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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논미사코코] 정정당당한 승부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05 00:35:35
조회 955 추천 30 댓글 6
														

최근들어서 미사키가 고민이 제법 많은 것 같았다.

그럼 안되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아니라 근심이 있는건 용납할 수 없는걸! 그런 생각으로 가서 그녀의 입술을 양 손으로 지긋이 눌러주어서 미소를 만들어주자 그녀가 조금 곤란해하는 듯 하면서도 싫지는 않은 듯 살며시 미소지으면서 고개를 저어주었다.

조금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네, 쿡쿡 웃으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녀가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짓다가 뺨을 긁적이면서 말했다.


"실은 고백받았어."


"어머!"


깜짝 놀라면서도 몰래 등 뒤에서 손짓을 몇 번 하자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검은 옷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장 어디론가로 사라지는게 느껴졌다​. 지시는 내렸으니까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미사키한테 고백한 사람을 찾은 뒤 어떻게 손을 써주겠지.

짝사랑이기는 해도 미사키는 내거니까 다른 여자가 고백하게 둘 수 없지,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겉으로는 그저 놀란 척 미사키를 보고 방긋 웃어주었다.


"그거 절로 미소가 지어질 일이네! 상대는? 상대는 누구야?"


"말해도 괜찮을까...절대로 말하지 말아달라고 하기는 했는데..."


미사키가 말 안해도 조사는 이미 시켜놨으니까 말하기 싫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그녀도 그 사실을 눈치챈 모양인지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응 뭐, 코코로가 어디가서 말할 것 같지도 않고 어차피 검은 옷 사람들이 조사하면 나올테니까...대신 어디가서 말하면 안된다?"


"어머? 당연하지!"


미사키의 부탁인걸, 말은 안할거란다!

말은 말이지, 말은.

겉으로 웃으면서 미사키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녀가 아직까지도 고민하고 있는지 손톱을 살짝 깨물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그리고 정말로, 생각조차 못한 인물이 미사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카논 씨야."


"카논?"


"응, 같은 밴드 멤버인 카논 씨...어라? 왜그래 코코로? 표정이 굳었는걸?"


*


낭패다, 그런 생각을 했다.

카논이 미사키를 향해 품고있는 호감은 어렴풋하게나마 눈치채고 있었다. 처음 밴드에 들어왔을 때 부터 사이좋게 지냈던 두 사람인데다가 미셸 탈을 쓴 것도 카논만 알아주고는 했으니까 호감을 가질 이유는 충분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만약, 혹시나였다. 정말로 카논이 미사키를 좋아할거라고 생각까지는 안했을 뿐 더러, 그것을 눈치챈 시점에서 자신의 감정을 같이 깨달았기에 미사키를 향한 연심으로 매일을 보내느랴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이렇게 돌아올 줄 이야.

일단 다행인점은 미사키는 그 고백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그 이후 넌지시 떠보니까 아직 사귀기는 어렵다느니, 카논 씨한테는 친구 이상의 호의를 품어본 적 없다는 둥 그런 말을 해서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니까.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해서 한 말도 아니었다. 혹시 몰라서 그 뒤 집에 돌아간 미사키를 도청했음에도 그 때도 카논의 고백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것 같았으니까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그러면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이렇게 끙끙 앓는건 자신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다음 날 눈을 뜨자마자 즉시 카논한테 전화로 나와줄 수 있냐고 이야기했다.

지금 당장? 잠시 고민하다가 뭔가 눈치챈듯 알겠다는 대답이 들려왔다. 30분 뒤 하자와 커피점에서 보자는 말을 남기고 곧장 나갈 채비를 끝냈다.

가는 내내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지금까지 미사키한테 고백하는 것 들은 뒷공작을 통해서 두 번 다시 그럴 수 없도록 해주었다. 물론 폭력적인 수단을 쓴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평화적인 수단으로.

미사키한테 고백하겠다고 마음먹고 나한테만 그 사실을 털어놓은 같은 반 친구는 옆동네로 전학을 시켜주었다.

질리지도 않고 고전적인 방법으로 러브레터를 쓰고있던 옆 반 아이의 편지는 지금 쯤 어디선가 먼지를 잔뜩 먹은 채 뒹굴고 있겠지.

하교길, 미사키한테 고백하기 위해서 골목길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이는 내가 우연히 미사키를 차에 태우고 집에 바래다 주었기에 아마도 평생 그 골목길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 틀림 없었다.

그렇지만 카논은?

카논한테도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같은 밴드 멤버고 친한 친구인데?

내 고민을 눈치챈걸까, 운전을 하던 검은 옷 사람이 내 뒤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 일단 한 번 이야기를 해보고 결정하시는건 어떠신가요?"


그녀는 밴드부터 시작해서 쭉 우리 사이를 봐온 사람이었다. 아마도 그런 만큼 그런 대답을 내놓을 수 있었겠지.

현명한 생각이었다. 나도 미사키를 좋아한다는 걸 밝히고, 솔직하게 손때줄 수 있냐고 말을 해보자,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약속 장소에 도착한 듯 차가 멈춰섰다.

문을 열고 곧장 커피점 안으로 들어섰다. 약속시간 10분 전 임에도 이미 와있었는지 카논이 긴장한 채로 커피를 앞에 둔 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카논!"


"코코로 짱..."


활기차게 인사하면서 그녀의 앞에 앉았다. 곧장 이브가 뭘 시킬거냐고 물었기에 적당히 아무 시원한 음료를 시킨 다음 카논을 뻔히 쳐다보자 그녀가 살짝 움츠러들었다.


"그런데 코코로 짱, 이런 시간에는 왜?"


돌려말하는건 내 적성이 아니었다. 활짝 웃으면서 이브가 내온 코코아를 받아들고는 곧장 말했다.


"카논, 미사키를 사랑하지?"


카논의 몸이 딱딱하게 굳는게 느껴졌다. 어떻게?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는 표정이기도 했기에 내가 코코아를 단숨에 들이켰다.


"똑같아! 나도 미사키를 좋아하는걸? 아직 고백은 못했지만!"


"그, 그렇구나...후에엥, 난 또..."


안심한듯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말인데, 내가 뭐라 말하려던 차에 그녀가 내 양 손을 꼭 붙잡았다.


"그러면 코코로 짱,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


"정정당당?"


"응...고백은 했는데 미사키 짱, 아직 누구와도 사귈 생각이 없는 것 같았어. 그러니까 나중에 미사키 짱의 생각이 바뀌어서 어느 쪽의 고백이 받아들여져서 사귀더라도 원망하지 말자."


카논다운 순수하면서도 현실성 있는 제안이었다. 뭔가 제안을 하기전에 먼저 치고나오다니, 카논도 제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크게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기에 잠시 고민하던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카논! 서로 힘내자!"


카논의 손을 붙잡고 내가 고개를 끄덕여주자 카논 역시 활짝 웃으면서 내 손을 마주잡아주었다.

정정당당하게, 정정당당하게 말이지!

카논의 말을 생각하면서 잔에 남은 코코아를 그대로 단숨에 들이켰다.

단 맛이 입안에 가득 퍼져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


"유학이라나봐."


점심시간, 미사키랑 점심을 먹기 위해서 곧장 옥상으로 향했다.

옥상 문은 평소에는 닫혀있었지만 검은 옷 사람들이 열어논 뒤였다. 처음에는 놀라하던 미사키도 이제와서는 덤덤해졌는지 점심이 되면 내 손을 꼭 붙잡고는 곧장 옥상으로 향하고는 했다.

오늘의 도시락은 특별히 미사키가 좋아하는 것 들로, 하나씩 미사키한테 먹여줄 생각이으로 도시락을 푸는 순간에 미사키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유학?"


짐짓 모르는 척 남은 천을 풀고 도시락을 미사키 앞에 내민 뒤 미셸 모양으로 구워진 햄버그를 하나 젓가락으로 집어서 그녀의 입에 가져가주자 그녀가 앙하고 입을 벌리더니 그것을 입에 가득 물었다.


"카논 씨 말이야. 갑작스럽게 유학을 가신다고...반 년 정도였나? 인사도 없이 갑작스럽게 가버리긴 했는데 학교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카논말이구나! 나도 이야기는 들었어! 밴드 활동도 중단해야겠네!"


근사한 미소를 더 이상 보지 못하는건 아쉽지만 말이야! 내가 안타까워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 정말로 안타까운건 사실이었다.

카논과 미사키를 두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고 했는데!

하필이면 그 다음날, 학교에서 츠루마키 재단의 후원을 받아서 학생 한 명한테 막대한 지원금과 함께 유학을 보내주기로 하고 하필이면 그 학생이 카논이라니!


"아쉽네!"


쿡쿡 웃었다. 이걸로 반 년 동안은 정정당당하게 나 혼자서 미사키를 독차지 할 수 있었다.

그러면 카논이 유학간 반 년 사이에 미사키한테 고백하고 성을 츠루마키로 바꾸면 카논이 돌아왔을 때 정정당당한 경쟁은 이미 끝난 상태, 미사키가 사귈 생각이 없다고 해도 반 년 동안 열심히 고백하면 아마도 먹히지 않을까?


"저기 미사키!"


내가 먹여준 미셸 햄버그를 우물우물 씹고있는 미사키를 쳐다보았다. 양 뺨 가득 부풀린게 정말로 귀여워서 뺨을 한 번 꾹 찔러주면서 내가 최고의 미소를 선보인 다음 입을 열었다.


"나 말이야, 미사키한테 고백할 게 있는데-!"


*


카논과 코코로가 서로 미사키를 좋아하는 소설


그래서 카논의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자는 말에 코코로가 유학을 보내주고 그 사이 미사키를 독점하는 소설


대충 그런 느낌으로 써봤습니다.


좀 정신줄 놓고 써서 재미는 없는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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