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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어설픈 얀데레 미사키양(1)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23 00:30:31
조회 1334 추천 38 댓글 12
														
일단 형식상 1 적기는 했는데 2가 나올지는 사실 잘 모르겠음

*

사귀고 난 다음부터 내 행동이 부쩍 이상해졌다는건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었다.
코코로랑 사귀기 전 까지는 몰랐지만 나는 의외로 독점욕이 많은 성격이었던 것 같았다. 그녀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만 해도 어딘지 모르게 가슴 속 어딘가가 불편하고, 같이 데이트를 하다가도 그녀가 한 눈을 팔면 나만 보는게 아닌 것 같아서 불안에 떨기도 하고...
지금도 그랬다. 학교가 끝난 다음 즐거운 하교 데이트, 방금 전 까지는 나랑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좋다는 듯 손을 붙잡고 생긋생긋 태양과도 같은 웃음을 보여주던 코코로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길거리에서 즐거운 것을 발견했는지 그 빛나는 눈동자를 곧장 다른 것으로 돌려버렸다.
"아! 미사키! 잠깐 저쪽으로 가자!"
"네, 네..."
입으로는 평소처럼 대꾸하면서 따라가고 있었지만 속은 어딘지 모르게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코코로의 시선은 나만 보면 되는데.
그 미소는 나한테만 해주면 되는데, 어째서 다른 사람한테 웃어준고 있는걸까.
겉으로 티내지는 않은 채 코코로와 같은 표정을 유지하면서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기 보다는 끌려갔다고 하는 편이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이곘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한 그녀는 나랑 손을 잡고 있다는 것도 까먹은 듯 제법 빠른 속도로 달려갔고, 그 뒤를 열심히 쫓아가는 나는 결국 뛰다시피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미셸과 테니스 부 활동으로 체력이 강해졌다고 해도 선천적으로 체력괴물인 코코로를 이길 수 없는 듯 했다. 이런 일이 몇 번이고 반복될때 마다 느끼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키면서 코코로의 뒤에서 무릎을 잡고 숨을 헐떡이고 있자니 어느새인가 목표했던 장소에 도착한 그녀가 그 자리에서 멈추었다.
"위험하니까 갑자기 달리지 말라니까..."
내가 숨을 헐떡이면서 그런 말을 하자 아무 대답 없이 그녀의 웃음소리만이 들려왔다. 그것을 듣자 속에서 또다시 뭔가 부글부글 끓는것이 느껴졌다. 도대체 누가, 나만 받아야 할 코코로의 미소를 받고있는걸까!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얼굴이라도 보자는 생각에 고개를 들어서 앞을 보자 날 내려다보며 생긋 웃고있었다.
그러더니 한 손으로 내 머리를 쓸어넘기더니 곧장 무엇인가를 내 머리카락에 꽂았다. 당황해서 손으로 매만졌다.
머리핀이었다.
"저 멀리서 보니까 미사키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그걸 찬 미사키를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곧장 달려왔지 뭐니? 응! 생각한대로 예뻐! 보기만 해도 최고의 미소가 지어질 것 같아!"
코코로의 말을 하나하나, 흘려듣는 일 없이 그 말 전부를 내 머리속에 저장했다.
저 먼 거리에서 코코로가 나한테 어울릴 것 같은 머리핀을 발견하고, 날 생각해서 나한테 사주기 위해서 여기까지 뛰어와주고, 나한테만 미소를 지어준다니-
그야말로 최고였다. 최고의 기분이여서 아까랑은 달리 꾸며낸 웃음이 아닌 자연스러운 미소를 띈 채 코코로가 준 머리핀을 매만졌다.
코코로가 준 선물, 코코로가 준 선물.
갑작스럽게 기분이 좋아지는것이 느껴져서 그런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그녀가 계산을 하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값을 치르는걸 끝낸 다음 그녀의 손을 붙잡아주었다.
"저기, 코코로."
선물로 기분이 들뜬건 사실이었고, 코코로에 대한 내 애정이 더욱 깊어진건 사실이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해야될 것 같았다. 내가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날 떠나지 말아줘."
착각이었다고는 해도 다른 사람한테 미소지어준 것, 다른 사람한테 시선을 준 것...그 모든것을 담아서 내가 한 마디 단호하게 내뱉었다. 다른 사람은 쳐다보지 말아줘, 나만 봐줘...양 손으로 코코로의 손을 꼭 붙잡아주었다.
뭔가 더 좋은 방법이, 더 좋은 말이 있을 것 같긴했지만 겁쟁이인 자신으로서는 코코로의 양손을 꼭 붙잡고 떠나지 말아달라고 하는 것이 최선이었으니까.
내 말에 코코로가 날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내 뺨에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진 날 쳐다보더니 그녀가 생긋 웃었다.
"어머나! 내가 미사키를 두고 어디 갈리가 없잖니! 난 미사키랑 평~생 같이 있을거란다?"
코코로의 말에 얼굴이 붉어진 내 뺨이 순식간에 풀어지는것이 느껴졌다. 평생, 평생 같이 있어준데...
헤헤 웃으면서 대담하게 팔짱까지 끼면서 어서 데이트를 마저 하자고 재촉했다.
대답대신 그녀가 내 뺨에 한 번 더 키스를 해주었다.
*
그 일이 있은 이후에도 내 독점욕은 식을 줄 몰랐다.
오히려 그 때 보다 조금 더 강화됬을지도 모른다...휴일 어느 날, 외출을 한 코코로의 뒤를 미행하면서 생각했다.
코코로는 나와 평생을 함께해준다고 했다. 물론 그것은 순수하게 기뻐해야 할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 어딘가에서는 코코로의 모든것을 알고싶다는 독점욕 많은 자신이 있었다.
그렇기에 휴일, 간만에 자신과 함께가 아닌 혼자서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코코로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신경쓰여서 이렇게 스토킹을 시작했다는 것이 지금 자신이 여기 있는 이유였다.
생각했던 것 치고는 코코로의 휴일은 굉장히 평범했다.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웃음이 나올 만한 것을 찾고, 그러다가 때때로 이건 미사키한테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숨어있는 나한테까지 들릴만큼 큰 소리로 외치면서 그것을 사고, 그러고도 호기심이 채 꺼지지 않았는지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을 반복했다.
다른 사람한테까지 저런 표정을 보여주는건 굉장히 속이 끓기는 했고 몇 번이나 나서려고 했지만 코코로의 귀중한 휴일이었다.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그 때 마다 간신히 참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옆에서 몰래몰래 보는 코코로의 미소도 참을 수 없을 만큼 최고였고.
그렇게 위기를 몇 번이나 넘겨왔것만, 아무리 자신이라고 해도 참을 수 없게 된 사건이 일어났다.
두 시를 막 넘겼을까, 배가 고픈 모양인지 코코로가 콧노래를 부르면서 경쾌하게 어딘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밥을 먹으러 가는걸까? 싶어서 아무런 생각 없이 태연하게 뒤를 밟던 그 순간이었다.
주머니에서 휴대폰 소리가 울려퍼졌다.
벨소리를 들어보니 코코로 전용이었다. 스토킹 중이었기에 들키면 안된다고 생각하니 당황해서 빠르게 휴대폰을 꺼내서 귀에 가져다대자 코코로의 맑은 목소리가 귀에 울렸다.
"어머, 미사키!"
듣기만해도 치유되는 목소리에 내가 웃으면서 대답해주자 마치 내가 있는 위치를 꿰뚫어보기라도 한 듯 그녀가 내가 있는 쪽 기둥을 흘낏 쳐다보는것이 느껴져 내가 살짝 놀라면서 기둥 뒤로 몸을 더 잘 숨겼다.
"실은 오늘 길거리를 걷다보니까 미사키랑 닮은 사람이 보여서!"
설마 들킨건가?
아닐거야,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고개를 저었다. 코코로라면 눈치챘다면 그대로 말하지, 이렇게 돌려말하지는 않으니까 아마도 진짜로 나랑 비슷한 사람을 봐서 내가 보고싶어져서 전화를 했을거야...멋대로 그런 상상을 끝마친 내가 하하 웃자 코코로가 말을 꺼냈다.
"그러니까 미사키가 보고싶더라고! 그러니까 미사키!마침 시간도 괜찮고 하니까 안먹었으면 점심 같이먹지 않을래?"
"아, 응! 바로 갈께!"
그 말을 듣자마자 곧장 이성을 잃은 내가 코코로를 스토킹 중이라는 것 조차 까먹고 곧장 기둥에서 나와서 코코로한테로 뛰어가자 그녀가 활짝 웃으면서 자기가 잘못본게 아니라고, 역시 미사키를 제대로 본게 맞았다면서 내 품으로 달려들었다.
하루종일 몰래 보기는 했지만...
"보고싶었어 코코로."
내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렇게 말했다.
"응! 미사키! 나도 하루종일 보고싶었어!"
코코로의 경쾌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

앞으로 후기 안쓸께여

보기 싫다시는분들이 많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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