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파스파레 그만 둘래" - 대세는 백합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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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7-07-26

[일반] "나 파스파레 그만 둘래"앱에서 작성

xx체강검사xx

2019.09.14 23:53:01

조회 1820 추천 50 댓글 8

"뭐?"

히나 사고 후유증도 다 나았으니 이제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된단 진단을 받았다. 사요는 기억을 잃어 자기한테 붙어다니던 히나에게 다시 파스파레활동을 할 수있다며 축하해주었지만, 히나는 그 시간에 사요와 있고 싶다며 꼭 가야돼냐고 반문했다.

사요가 널 기다리고 걱정하는 친구들과 팬들이 있으니 돌아가야된다고하자 하는 말이 파스파레를 은퇴 한단거였다.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는건지 당황한 사요와는 반대로 히나는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 언니랑 계속 있을 수 있잖아!"

'어때? 나 똑똑하지'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히나. 하지만 사요는 낮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건 안 돼."

사요는 아이돌업계는 잘 모르지만 히나가 하려는 일이 하면 안되는 일이란건 잘 알 수 있었다. 히나가 빠졌을때의 공백, 히나를 기다리는 팬들, 기억을 잃기전 아이돌 활동을 즐거워하던 히나의 모습과 히나와 같이 나갔을때 우연히 만난 팬의 기뻐하던 얼굴이 떠올랐다. 겨우 자신과 있겠단 이유로 아이돌을 그만 둔다는건 그들을 배신하는것과 마찬가지다.

"그치만 난 다 모르는 애들이란 말야. 기억을 잃은 나랑 상관없는데 내가 왜 가야 돼?"

몇시간이나 히나를 설득해봤지만 히나는 안 가겠다고만 했다. 화가 쌓인 사요는 결국...

"언니 말 들어!!"

"...."

몇번이나 봐왔던 그 얼굴. 사요가 히나를 거부하고 멀리했던 시절의 얼굴이었다.

아니야....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알았어....미안해 언니. 언니가 가라고 하면 갈게..."

"아니야. 내가 미안해....미안해 히나...."

풀이 죽은 히나의 처진 어깨를 보고 사요는 미안하다고 울며 껴안았다.

****

한달전, 히나가 사고를 당했단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연습도 팽개치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히나 입원실의 문을 열자 링거를 맞으며 자고있는 히나와 그 옆에 서있는 부모님과 파스파레멤버들이 보였다.

히, 히나...

사요는 히나가 누운 침대로 다가가 양손으로 히나의 한 손을 감쌌다.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사요를 보며 어머니가 말했다

"히나는 괜찮아. 다행히 찰과상만 입었고 지금은 기절한 상태라 곧 깨어날거래."

히나가 무사함을 알게되어 안도한 사요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고, 다행이라며 울었다.

사요의 우는 소리 때문이었을까

"으...으으. 어...여ㄱ...어디ㅇ..."

히나가 일어났다.

"언니? 엄마? 아빠? 근데 쟤넨 누구야?"

"히카와양 제가 간단한 질문 몇가지를 해볼게요."

"응"

"5×3은?"

"15"

"종이에 이름을 적어보시겠어요?"

펜과 종이를 주자 바로 이름을 적었다

"지금 몇년이죠?"

"20○○년."

히나가 말한건 지금으로부터 1년전이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이후로 몇가지 질문을하던 의사는 보호자와 얘기를 해야 한다며 히나와 사요를 돌려보냈다.

사요는 바로 입원실로 돌아가자며 히나의 손을 잡자 히나가 놀라고 기쁜얼굴로 사요와 함께 갔다. 왜 그리 웃냐고 묻자 언니가 손잡아줘서 룽하다는 말에 사요는 가슴이 아렸다.

(의사선생님이 말하주진 않으셨지만 아마 히나는...)

기억상실일것이다. 그리고 1년전이면 히나를 멀리하던때겠지. 무의식적으로 히나를 잡는 손에 힘이 들어가고 멈춰섰다. 어느샌가 앞서 걷던 히나는 사요가 멈추자 뒤로 돌았다.

"언니? 왜? 갑자ㄱ..."

자신을 끌어안은 사요때문에 말이 끊겼다. 그리고 자기 등을 토닥이며 미안하다고 하는 사요를 보는 히나는 아무것도 알수없었지만 그저 언니가 자길 안아줬단 사실이 기쁘기만했다.

부모님이 병실로 돌아와 사요와 히나한테 중요한 할 말이 있다고했다.

"의사선생님이 하신말씀인데... "

예상대로 기억상실이었다. 사요는 눈치챘기때문에 놀라지 않았지만, 오히려 놀라지 않은 히나때문에 놀랐다.

히나는 기억상실에 걸린게 신기한 모양인지 룽하다며 신이 났고, 사요는 평소와 다를바없는 히나모습에 웃으며 머릴 쓰다듬어줬다.

"어?!"

그러자 놀란 히나가 눈을 크게 뜨고 사요를 바라봤다.

"왜 그래? 어디 안좋아?"

아직 낫지도 않았을텐데 멋대로 만지다니 무슨 짓을 한거냐고 급하게 손을 떼는 사요를 보며

"아니...언니가 쓰다듬어 준게 너무 좋아서..."

원래 히나라면 더 쓰다듬어 달라며 손을 붙잡고 놓지 않았을테지만 지금 히나는 자길 멀리하던 언니가 갑자기 머릴 쓰다듬어준게 놀라웠다.

그 모습에 사요는 히나가 기억을 잃었단게 실감이 났다.

--------------------------

걍 예전에 씨부린 기억잃은 히나보고싶어서.

사요가 기억잃은 시리어스는 봤는데 히나 기억잃은건 개그밖에 못 본거같아서 써보고싶었음.

내 얄팍한 캐해석으론 저게 한계다.

고정닉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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