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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귀멸/마야클로]탁류와 홍염(5)

do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9.23 21:58:02
조회 550 추천 1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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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2편 3편 4편


귀멸 안 보는 사람들에게 간단히 소개하자면


원래 인간이었지만 사람 잡아먹는 괴물로 변한 게 혈귀. 그런 혈귀들을 사냥하는 다이쇼 시대 일본의 비공식 집단이 귀살대.


혈귀는 대부분 인간일 적의 기억이 없고 사람을 잡아먹으며 살아감. 인간보다 신체능력이 월등히 뛰어나고 회복력도 엄청나서 일반적인 무기로는 죽일 수 없고 특수한 철로 만든 칼 '일륜도'로 목을 베이거나 햇빛에 노출되어야만 죽음.


일부 혈귀는 '혈귀술'이라는 일종의 초능력을 쓸 수 있음. 피가 불탄다든가 얼음을 만든다던가 그런거.


귀살대는 인간을 뛰어넘는 힘을 가진 혈귀를 사냥하기 위해 신체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호흡법인 '전집중의 호흡'을 만들어냄. 물의 호흡, 번개의 호흡, 꽃의 호흡 등 종류도 다양하고 각 호흡별로 검술도 각각 다름.





물의 호흡 6의 형 - 비틀린 소용돌이ねじれ渦


사방에서 감옥처럼 덮쳐오는 루이의 실을 텐도 마야가 몸을 비틀어 모조리 베어낸다.


"큭..."


한참 전까지는 여유롭던 루이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진다.


말도 안 돼.

최고 강도의 실인데. 강철보다 단단할 텐데.

어째서 저 검사는 쉽게 잘라내는 거야.


루이의 초조함이 극에 달한다.


"젠장...!"


괜찮다.

저 검사는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한다.

끊임없이 닥쳐오는 혈귀술을 쉽게 뚫고 올 수는 없는지, 검사는 아까 전부터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

설사 다가온다 하더라도, 자신의 목은 최고 강도의 실보다도 더 단단하다. 쉽게 베어낼 수 있을 리 없다.

저 검사도 언젠가는 지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자신의 승리이다.


루이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간다.


하지만, 루이는 한 가지를 잊고 있었다.

루이를 상대하는 검사는 한 명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혈귀술을 구사하는 데 온 신경을 쏟느라 루이는 저만치에서 자세를 잡고 있는 또 다른 검사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혈귀술 - 각사윤전!



루이의 최대 규모의 혈귀술.


붉은 실들이 루이의 앞으로 모여 촘촘하게 엮여서 거대한 원을 그린다.

죽음의 원이 벽처럼 진행경로의 나무들을 가루로 만들며 검사-마야에게 빠르게 다가간다.


하지만, 그녀는 수주 텐도 마야.

하현 '따위'의 실은 그녀에게 닿지 못한다.


물의 호흡 4의 형 - 들이친 파도打ち潮


텐도 마야의 검이 굽이치는 물결과 같은 궤적을 그리며 실들을 모조리 베어낸다


"뭐..."


자신의 필살기마저 막혔다는 충격.

그 충격이 루이에게 아주 잠깐의 빈틈을 만든다.


그리고.


"클로딘!"


마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클로딘의 몸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불꽃의 호흡 9의 형 - 연옥煉獄!!


쾅!


굉음과 함께 클로딘이 땅을 박차고 튀어나간다.

엄청난 속도로 루이의 앞까지 날아가 검을 휘둘러- 강철의 몇 배는 단단한 목을 일격에 베어낸다.


"-아."


짧은 신음과 함께, 루이의 목이 바닥에 떨어져 가루가 된다.






"후아아아아아아~"


안도와 피로가 섞인 한숨을 길게 내쉬며 클로딘이 주저앉는다.


9의 형. 연옥煉獄.


순식간에 가속해 돌진해서 베는, 불꽃의 호흡 최후의 형이자 최고위력의 절기.

하지만 구사할 때의 체력소모가 다른 형에 비해 매우 커 홀로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텐도 마야가 앞에서 공격을 받아내며 빈틈을 만들고, 클로딘이 연옥으로 그 빈틈을 찌른다-라는 작전을 세운 것이다.


"피는 너가 뽑아 줘. 텐도 마야."

"어머. 하지만 더 오래 싸운 건 제가 아니었던가요?"

"몰라! 어차피 너 척 보기에도 멀쩡하잖아."


그 말대로, 아까 전까지 하현의 귀신과 공방을 펼친 사람으론 도저히 보이지 않을 정도로 텐도 마야는 지친 기색이 없었다.


"뭐, 그렇게 말하신다면."


어께를 으쓱하고 시체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다.

클로딘을 등진 채로 주사기를 찔러넣어 피를 뽑는다.


나무에 기대어 그 모습을 지켜보던 클로딘이 문득 묻는다.


"너, 아까 무슨 말 했어?"


마야의 고개가 살짝 올라간다.


"아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 걷어차 버릴 거야."

"무섭네요."


마야의 입가에 잠깐 미소가 감돈다.


"...용기가 필요한 건, 저일지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무슨 뜻이야?"

"글쎄요."


그 말을 끝으로, 마야는 더 말을 꺼내지 않았다.

클로딘도 구태여 더 묻지 않았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클로딘은 이미 알고 있으니까.


둘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시간이 지나고 피를 다 취한 마야가 일어선다.


"...십이귀월의 피이니, 호시미 씨의 연구에 도움이 되겠군요."

"...응."


다시 정적.

어째서인지 계속 클로딘을 등진 채 서 있던 마야가, 돌연 심호흡을 하더니.


"클로딘."


결심했다는 듯, 말한다.


"임무가 끝나면, 아버지께 저희의 관계를 말씀드릴게요."


클로딘의 눈이 크게 뜨인다.


"그리고... 혼사를 물려달라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괜찮겠어?"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마야의 아버지가 혼사를 추진한 건 텐도 가의 핏줄을 이어가기 위해서였다.

자식을 낳을 수 없는 클로딘과의 관계를 아버지가 쉽게 인정할 리가 없다.


"아버지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솔직히 두렵네요. 만일 설득하지 못하면 어찌 될지..."


천천히. 마야가 뒤를 돌아본다.


"하지만 결심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용기를 내겠다고. 당신을 위해서라면 이겨내겠다고. 그러니-"


마야의 다음 말은, 클로딘의 입술에 막혀 나오지 못했다.


잠깐의 입맞춤이 끝나고, 클로딘의 마야의 뺨을 쓰다듬는다.


"'함께'야. 함께 이겨내는 거야."


그리고, 눈을 마주 바라보며 말한다.


"아버지께서 우릴 인정하지 않더라도 괜찮아. 함께 다른 방법을 찾아내면 돼. 설령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난 네 곁에서 떠나지 않아."


다정하게, 따듯하게 속삭인다.


"말했잖아? 어디까지라도 네 등을 쫓아가서 널 뛰어넘어 주겠다고."


씨익, 클로딘이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는다.

밝게 빛나는 클로딘의 눈을 마주하던 마야의 시선이 땅에 떨어진다.


"그럼... 그 후에는 어떻게 되는 거죠? 저를 뛰어넘은 후에는... 저를 쫓아오지 않는 건가요."


클로딘의 따스함에 취한 것일까.

평소의 마야라면 절대 하지 않을 마음 약한 말이 그녀의 입술에서 새어나온다.


그 말을 들은 클로딘은- 피식, 하고 웃어버린다.


"그럼, 그 다음엔 너가 날 쫓아와. 그러면 되잖아? 어디 한번 날 넘어보라고."

"...!"


마야의 눈이 커진다.

살짝 벌어진 입이 이윽고 미소를 그린다.


"..후, 후훗. 그렇군요. 그런 방법이."


후련하다는 듯이 웃으며 말한다.


"죄송합니다. 부끄러운 말을 듣게 해버렸네요."

"뭐 어때? 그런 너도 귀여워. 나의 마야."


장난스레 웃으며 말한다.

마주 웃어준 마야가 클로딘을 끌어당겨 다시 입을 맞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둘이 함께 걸어가는 따듯한 미래를.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두 사람의 꿈을.



















하지만.


까악! 까악! 하명!! 지주 긴급 소집!! 긴급 소집!!!


사람이 아무리 손을 뻗어도 별에 닿을 수 없듯이.


수주 텐도 마야 변절!! 까악! 전 지주 텐도 엔지 살해 후 혈귀화!!!


두 사람의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다.


토벌 명령!! 까아악! 토벌 명령!!!






갑자기_분위기_배드엔딩


그리고 원작보다 더 빠르게 퇴장해버린 루이에게 묵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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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연옥煉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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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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