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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판타지 납치감금물 도입부 좀 봐 줘

synara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9.30 22:47:00
조회 1876 추천 37 댓글 16
														

세네카 아르비나가 스물한 살 되던 해, 그녀의 아버지는 세네카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다. 손도 더럽히기 싫다는 듯 부하들을 시켰고, 눈을 더럽히기 싫었는지 마지막을 보러 나오지도 않았다.


세네카는 죽지 않았다. 으스러진 왼팔 대신 의수를 달고 부러진 허리를 고친 다음 제국 수도로 돌아와 많은 것들을 쌓아 올렸다. 유혹을 쳐내고 가진 자들의 압력을 견뎌 가며 쌓은 명예와 지위, 긍지는.


─ 피고 세네카 아르비나를 파직한다.


한 순간에 무너졌다. 교묘하게 짜인 누명 앞에 세네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를 둘러싼 목소리도 바뀌었다. 스물다섯에 제국 제 3기사단의 부단장이 된 천재 검사에서, 더러운 피가 흐르는 후작가의 사생아로.


낙인처럼 찍히는 목소리를 피해 세네카는 수도 외곽의 빈민가로 숨었다. 방안에 틀어박힌 채 세네카는 매일 생각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대체 누가.'


텅 빈 머릿속에서 의문이 메아리쳤다. 세네카는 떨리는 입술을 짓씹었다.


그때 나지막이 문 두드리는 소리가 울렸다. 침대를 박차고 일어난 세네카는 검을 뽑았다. 맑은 쇳소리와 함께 검은 칼날이 모습을 드러냈다. 칼끝으로 문을 겨눈 채 세네카는 외쳤다.


"누구냐."

"저에요."


세네카는 눈을 크게 떴다. 수도로 돌아온 뒤부터 줄곧 그리워했던, 그리고 지금은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였다. 올곧았던 칼끝이 아슬아슬 흔들렸다.


문이 열렸다. 세네카는 고개를 떨구었지만, 바로 앞까지 다가온 상대가 부드럽게 속삭였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나 좀 봐주면 안 돼요?"


더는 눈을 피할 수 없었다. 세네카는 천천히 상대를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세네카보다 키가 컸다. 가벼운 고갯짓에도 찰랑이는 머리칼은 검은색. 나긋나긋한 눈매 사이에서 반짝이는 눈은 선명한 적갈색. 살갗은 밀랍처럼 희었지만 혈색이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확신으로 가득한 눈빛 때문일까.


그 눈빛이 세네카의 가슴에 박혔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백작님."

"잘 지냈어요?"


세네카의 은인, 이리나 미하일로브나 로마노바가 인사했다. 기억하던 것과 똑같은 목소리가 세네카의 마음을 베고 지나갔다.


이리나는 제국 변경백이다. 세네카가 파직당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을 리 없었다. 뭐라도 한 마디 던지는 게 정상인데 그러지도 않는다. 살짝 올라간 입꼬리와 언뜻언뜻 드러나는 송곳니와 차분한 숨소리가 세네카를 짓눌렀다. 주욱 억눌러온 말이 울컥 치솟았다.


"비웃으러 오셨습니까?"


누구나 그랬다. 그러니 이리나도 그럴 것이라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리나만은 비웃지 않겠지. 이 사람은 믿어주겠지. 그런 생각에 매달리느니 깔끔하게 포기하는 것이 훨씬 편했다.


이리나가 눈을 휘둥글렸다. 그제서야 세네카는 제정신을 차렸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리나였다. 세네카가 빼앗긴 것을 모두 되찾아준. 세네카는 아랫입술을 사려물었다. 묵은 죄책감과 부채감이 기어올라 목을 휘감았다.


그녀가 망설이는 사이 이리나가 손짓했다.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은제 버클이 달린 가죽 고리였다. 가운데에 은으로 만들어진 자물쇠가 달렸고, 자물쇠 반대편에 길다란 사슬이 찰그락거렸다.


그러니까 이리나가 든 것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비웃으러 왔냐니."


개목걸이였다.


"납치하러 왔어요."


이리나가 헤살스럽게 웃으며 덧붙였다.


"감금도 하고."


세네카도 어렴풋이 웃으려 했다. 이리나의 농담은 이런 식이었다. 아무 말이나 툭 던지고 세네카가 당황하는 모습을 즐기곤 했다.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세네카의 손이 멋대로 움직여 칼자루를 바투 쥐었다.


이리나가 가까워졌다. 꽃잎을 즈려밟듯 사뿐사뿐, 그러면서도 꾸준하게.


세네카는 발작하듯 검을 들었다. 이 이상 가까이하면 안 된다. 다섯, 아니 두 걸음만 더 디디면 베어야 한다. 몸에 새긴 본능이 그렇게 외쳤지만, 세네카는 끝내 검을 휘두르지 못했다. 그 작지만 커다란 틈에 이리나가 스며들듯 파고들었다.


서늘한 숨소리가 세네카를 간지럽혔다. 세네카의 눈동자가 개목걸이와 이리나의 얼굴 사이에서 어지럽게 흔들렸다.


이리나가 세네카의 목에 팔을 둘렀다. 세네카는 생각했다.


'벨 수 있어.'


이리나는 세네카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절벽 아래로 떨어졌던 세네카의 목숨을 구했다. 으스러진 팔 대신 의수를 달아주었고, 부러진 허리를 고쳐 걸을 수 있게 해주었다. 지낼 곳을 주었다. 세네카에게 웃어주었다. 세네카가 웃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래도 벨 수 있다. 베어야 했다. 세네카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래도 되는, 그래야 하는 이유를 애타게 찾았다.


'백작님은 흡혈귀야.'


아무리 깊은 상처에도 흉터가 남지 않고, 팔다리 한두 개쯤 잘려도 하루아침에 붙는다. 그 정도로 이리나의 몸에 흐르는 흡혈귀의 피는 진했다.


'변경백이고.'


제국에서 가장 강한 열 명 중 하나이며, 지닌 바 권력과 재산도 무력에 뒤지지 않는다. 혹시라도 변경백령으로 끌려가기라도 하면 두 번 다시 빠져나올 수 없다.


'그러니까 지금.'


지금 베어야 했다. 아직 단둘이니까. 이리나는 완전히 방심하고 있으니까. 작은 상처라도 내려면 지금뿐이니까.


세네카는 손에 힘을 주었다. 위태롭게 떨리던 칼날이 바로서며 새카맣게 번뜩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 검 역시 이리나가 준 것이었다. 이리나에게 받은 것으로 이리나를 벤다니, 생각만 해도 입안이 바짝 말랐다.


반쯤 얼어붙은 세네카를 올려다보며 이리나는 생각했다.


'귀여우셔라.'


삼 년 만에 나타나서 개목걸이를 들이댔는데도 검을 휘두르지 못한다.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세네카는 이리나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세네카다웠다. 그 덕분에 이리나는 정성들여 세네카를 살필 수 있었다.


성마른 몸은 나뭇가지 같다. 길고 가느다랗고 빛이 바랬지만 여전히 단단하고 뼈가 도드라졌다. 의수를 이식한 부작용 탓에 왼쪽 목덜미부터 뺨까지 검은 핏줄이 그물처럼 엉겼지만, 이리나에게는 그것이 잘 어울리는 화장처럼 보였다.


평소엔 차갑지만 지금은 녹아내린 눈처럼 이지러진 눈은 검붉은색. 짧게 친 머리카락은 밝은 밀짚빛. 그것이 약간 아쉬웠다. 머리카락까지 검었으면 친자매처럼 보였을지도 모르는데.


갑자기 세네카의 옷을 벗기고 싶어졌다. 저 가늘고 애처로운 몸과 피폐해진 마음을 끌어안고 검은 혈관이 도드라진 얼굴에 뺨을 부비고 싶었다. 이리나는 꾹 참았다. 그녀는 자신을 억누를 줄 안다.


하지만 옷깃 사이로 반짝이는 무언가를 본 순간,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이리나는 세네카의 옷깃 너머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그것을 끄집어 냈다. 싸구려 목걸이였다. 은으로 도금한 사슬은 군데군데 칠이 벗겨졌고, 대충 세공한 은 십자가는 여기저기에 긁혀서 표면이 거칠었다.


이리나는 손에 힘을 주었다. 살짝만 당기면 이까짓 사슬 따위…….


세네카의 눈에 빛이 돌아왔다. 그 날카로운 빛이 이리나의 가슴을 향했다. 피가 튀고 개목걸이가 바닥을 뒹굴었다. 이리나는 탄성을 흘렸다.


"아."


상처가 가슴 한가운데를 가로질렀다. 이리나는 손끝으로 상처를 헤집었다. 꾹 누르니 복장뼈가 만져졌다. 울컥울컥 흘러내린 피가 드레스 위에 검붉은 얼룩으로 스몄다. 부드럽게 손가락을 쓸어올리자마자 벌어졌던 상처가 도로 아물었다. 이리나는 손을 적신 핏물을 혀끝으로 핥았다.


"여전하네요."


세네카의 검에는 피가 묻지 않았다. 모든 것을 잃었어도, 오랜만에 찾아온 지인이 개목걸이를 내밀었어도 실력이 무뎌지지 않았다. 이 지경이 되었어도 세네카는 세네카였다.


이리나는 헤죽 웃었다.


"그렇죠. 이래야."


찔러들어오는 칼날이 말허리를 끊었다. 이리나는 뒤로 물러났지만 세네카가 더 빨랐다. 살갗이 찢어지며 피가 후두둑 떨어졌다. 바닥에 흐드러진 핏방울을 내려다보며 이리나는 말을 이었다.


"이래야 우리 언니지."


세네카의 검은 이리나의 손바닥에 막혔다.


이리나는 흐응, 하고 콧소리를 내며 손등을 보았다. 칼끝이 약간, 아주 약간 튀어나와 있었다.


"많이 늘었네요."


예전 같았으면 이 절반도 못 들어가고 막혔을 텐데, 지금은 어떻게 뚫기는 했다. 이리나가 없는 삼 년 동안 세네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보였다. 이리나는 손에 힘을 주며 생각했다. 노력했으니 상을 줘야겠다고.


이리나는 걸음을 디뎠다. 세네카에게 가까워질수록 칼날도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피 한 방울 묻지 않고 깨끗했던 검에 이리나의 피가 묻었다. 깊게, 깊게. 오로지 깊게. 날밑까지 젖은 칼날이 붉게 번들거렸다. 이리나는 세네카의 바로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손을 그러쥐었다. 칼날에 꿰뚫린 손이 칼자루를 쥔 손을 감싸 안았다. 흐르는 피가 손과 손을 잇고 핏물이 흘러내렸다.


세네카는 붉은 웅덩이가 고인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발버둥치듯 검을 잡아당겼지만 이리나의 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상처로 칼날을 붙잡은 채 이리나가 속삭였다.


"이제 안 놓쳐요."


무거운 아픔이 명치를 후볐다. 세네카는 정신을 잃었다. 이리나의 품 안에서.






제목은 <친절한 납치, 상냥한 감금>


허니문 공모전에 넣었다 떨어졌던 그거 맞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슬슬 퇴고하고 전개랑 표현 묘사 싹 다 다듬어서 출판사에 투고할 생각인데


도입부가 어떤지 궁금해서 백갤에 올려봄


솔직한 평가 부탁해여... 쌍욕해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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