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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이브마야] 혼혈와 둔감과 소꿉친구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05 00:38:35
조회 1239 추천 21 댓글 7
														

[뱅드림 보컬조 2세 모음집]







[뱅드림 드럼조 2세 모음집]




*

한숨을 푹 내쉬고 책상에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수업이 끝났음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계속 책상에 머리를 박은 채로 끙끙거렸습니다...아무리 생각해도 제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낮에 있던 일을 떠올렸습니다. 울면서 저에게 편지를 내미는 소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저...자그만하게 고개를 젓자 어느새인가 제 책상 앞으로 누군가가 다가와서 어깨를 흔들었습니다. 고개를 들어올리자 절 데리러 온 것인지, 다른 반의 소꿉친구인 마루야마가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있었습니다.


"와카미야, 슬슬 돌아가요."


"알겠슴다...기다리게 해서 미안함다...어라? 근데 히카와 자매는 먼저 간검까?"


가방을 챙기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자니 이상하게도 소꿉친구중 두 사람-쌍둥이 히카와 자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마루야마의 모습만 보였습니다. 두 사람은요? 제가 물어보자 그녀가 예쁜 웃음을 지었습니다.


"응, 오늘은 우리 둘이 먼저 돌아가래요. 할 일이 있다고 했어요."


"그렇슴까...그럼 가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간뒤 신발을 갈아 신은 다음 곧장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뭐하고 놀까, 하는 마루야마의 말에 제가 잠시 턱에 손을 대가 생각했습니다. 요즘들어서 마루야마, 저희보다도 다른 친구들과도 노는 일이 잦았으니까 오늘은 그동안 못 논 만큼 놀아야겠지요.


곰곰히 생각하던 차였습니다. 마루야마가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웃으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와카미야."


"왜그럼까."


"또 고백받았다면서요?"


마루야마랑 대화하면서 잠시나마 잊고있었던 주제를 그녀가 곧장 꺼내왔습니다. 제가 머리를 감싸쥐면서 말하지 말아달라고 웅얼거렸습니다. 고백, 그놈의 고백...


그랬습니다. 저는 여자한테 인기가 많았습니다.


단순히 인기가 많은 수준을 넘어서 틈만나면 고백까지 받는 수준이었습니다만...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제가 왜 고백을 받는건지 전혀, 조금도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것 이었습니다.


예뻐서일까요? 그러기에는 제 친구들-쌍둥이라서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히카와 자매부터 두 연예인의 딸인 마루야마도 누구보다도 뛰어난 외모를 자랑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사람들 틈에 껴있는데 제가 예쁠리가 없었습니다.


"네...전혀 모르겠슴다. 도대체 제가 왜 고백을 받는건지."


솔직하게 마루야마한테 속마음을 털어놓자니 그녀가 제 흰색 머리를 매만졌습니다.


"에헤헤, 전 알고같은데요. 와카미야, 예쁘잖아요! 봐요! 머리도 예쁜 눈 님의 색깔이교..."


"예쁘단 말임까? 제가?"


마루야마의 말을 곰곰히 생각하다가 제가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아까도 생각한거지만 예쁜걸로 따지자면 마루야마가 더 예쁜데다가 마야 어머니의 말투가 옮아서인지 제 말투는 마루야마나 히카와 같이 조신한 말투가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씩씩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제가 예쁘다니! 제가 웃음을 터트린 그 순간이었습니다.


"와카미야 씨! 마루야마 씨! 두 사람 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아직 하교를 하지 않은 학생이 있던걸까, 저희쪽을 향해서 크게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처음 보는 학생들이기는 했지만 저희 두 사람의 부모님은 연예인인데다가 유명한 분들이어서 가끔가다가 이렇게 저희를 알아보고 인사해오고는 했기에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제가 양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그대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네! 두 분 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옆에서는 마루야마가 열심히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 학생들이 모퉁이를 돌아서 보이지 않게 되자 그녀가 쿡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런 모습만 보여주니까 인기가 많은게 아닐까요?"


"뭘 말임까?"


방금 그 행동과 제 행동에 무슨 차이가 있던걸까요?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딱히 차이는 없었습니다. 제가 고개를 젓자 따라서 흰머리카락이 좌우로 흔들흔들 거렸습니다.


"자각이 없는데다가 둔하기까지..."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마루야마가 한 번더 작게 웃음소리를 흘렸습니다.


물론 전혀 듣지 못한 채 어깨동무를 한 채 그대로 공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오늘은 하루종일 놀면서 고백에 대한 것을 잊을 생각이었습니다.


*


다행히도 생각대로 하루종일 놀고 나니 어느정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질문에 대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지만요.


둘이서 놀다가 연락을 받고 돌아온 히카와 자매에 세 사람을 통해서 건너건너 알게 된 다른 친구들까지 모여서 대규모로 술래잡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돌아갈 시간, 내일 학교에서 보자며 손을 뱅뱅 흔들고 마루야마랑 같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위치는 다르지만 중간까지는 가는 방향이 같았거든요.


"내일봐요!"


"조심히 들어가십쇼!"


중간길에서 마루야마한테 크게 손을 흔들어준 다음 망설임없이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일이 없는 날인걸까요, 달콤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혀서 활짝 웃으면서 곧장 집 안으로 달려들어가자 예상대로 두 분 다 안예 계셨습니다. 이브 어머니는 요리를, 마야 어머니는 그런 이브 어머니를 뒤에서 포옹한 채로요.


오늘도 두 분은 금술이 좋으시네요...최근 배운 단어를 생각하면서 제가 히죽히죽 웃자니 제가 온 걸 눈치챘는지 곧장 포옹을 푼 마야 어머니가 저에게 와서 절 그대로 들어올려서 껴안아주셨습니다.


"우리 사랑스러운 딸! 오늘 학교는 어땠나요?"


껴안아주신 마야 어머니 등 너머로 이브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오늘도 저희 어머니 두 분은 목소리는 물론이오, 외모는 눈이 부셔서 감히 쳐다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랬습니다. 제가 아무리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어머니 두 분은 모두 전 연예인이셨습니다.


그 연예인 밴드에서 서로 만나서 첫 눈에 반해서 그대로 프로포즈, 결혼에 골인했다고 합니다...마야 어머니가 둔해서 이브 어머니가 1년 넘게 필사적으로 대쉬했다고 하시네요. 절 낳을 때 즈음에는 밴드가 해체해서 이브 어머니는 본업인 모델 일로, 마야 어머니는 하던 일을 살려서 자그만한 악기점을 차리셨습니다.


두 분 다 자랑스러운 어머니셨습니다.


거기다가 전 연예인인 만큼 평소에는 잘 꾸미지 않지만 일단 작정하고 꾸민 다음 안경을 렌즈로 갈아끼기만 한다면 길거리를 걷다가 모르는 여자들한테 고백을 받는건 예삿일이오, 현재 현역으로 뛰는 연예인 그룹 둘 셋은 가볍게 넘을 수 있을법한 마야 어머니, 현직 모델이자 혼혈, 거기다가 지금도 인기가 많아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알아보는 사람은 물론이오, 저희 반 아이들도 종종 잡지에 실린 이브 어머니가 입으신 옷을 따라서 입을 정도로 외모가 빼어나신 이브 어머니-


이 두 분을 앞에 두고 제가 어찌 감히 예쁘다는 소리를 할 수 있을까요!


말도 안되는 소리지요, 저는 예쁜 것 보다도 두 분의 사랑스러운 딸이면 됬습니다.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절 껴안은 두 분의 얼굴 사이로 제 얼굴을 파묻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양 뺨 사이로 두 분의 부드러운 뺨이 맞닿아서,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습니다.


*


이걸로 2세물은 모두 끝


그동안 이런 이상하고 재미없는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써봤어요...이번만큼은 잘했다고 자화자찬 해야지


여튼 이브마야 2세 케릭터성 많이 고민하다가 겉으로는 이브외모 + 이브성격, 친구들이랑 있을때는 곧장 마야 성격 드러나는걸로 해봄


참고로 혼혈의 혼혈에 이브피 짙게 받아서 2세가 외모가 나쁜건 아님. 다만, 마야 + 이브 + 치사아야 2세 + 히카와자매 사이에 껴있다보니까 지가 예쁘다고 인식하지 못하는거지.


제목은 몇 년 전 유행했던 라노벨인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에서 한번 따봄. 노말물이긴해도 개그물이니까 한번 심심하면 봐보셈. 개그센스 쥑임


이걸로 뱅드림 케릭터 18명 모두 다 적었다...


카오루 카논 하구미 츠구미 리미 다섯명은 내가 커플링 못정해서 못썼음. 치사카오 치사카논 미는 파라서 치사아야 쓰니까 쓰기 좀 그렇더라고.


남은건 이제 히카와 자매인데 이미 작중에서 언급됬지?


그럼 남은건 하나뿐이잖아


히나사요 2세물 + 히카와 자매편 조만간 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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