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인건가...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은 그 순간에 기가막힌 발상이 떠올랐다. 아직 안늦었나?

"그럼 판결..."

다행히도 타이밍은 맞았다, 이제 막 봉을 내려치려고하는 코코로를 향해 내가 책상을 세게 내려치며 그대로 외쳤다.

"잠깐!"

검사를 맡은 카오루 씨에 증인을 맡은 카논 씨나 하구미, 판사를 맡은 코코로가 모두 내 쪽을 쳐다보았다...솔직히 조금 쪽팔리긴했지만 여기서 물러날 수 없었다. 내가 헛기침을 하며 코코로를 쳐다보았다.

"미안하지만 코코로, 너의 말은 모순되어있어...!"

"어머? 어디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한번 말해보라는 코코로에게 내가 품에서 종이다발을 꺼낸 뒤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코코로는 내가 코코로의 마음을 훔쳤으니 유죄라고 했어."

"응! 하구미도 카논도, 심지어는 카오루마저도 증언한 사실이잖니?"

"바로 그 점이 모순이라는거야 코코로...그래, 한 마디로!"

강하게 책상을 내려친 뒤, 손가락을 길게 뻗어서 코코로를 향해 외쳤다.

"그 주장, 이의있소!!"

"어머나! 무슨 이의가 있다는걸까!"

"증거는 명백해...바로 이 영수증 다발이야!"

품에서 꺼낸 영수증을 옆의 검은 옷 사람들에게 건내주자 그것을 코코로에게, 그녀가 받아든것을 확인한 내가 득의양양한 웃음을 지었다.

"코코로는 내가 코코로의 마음을 훔쳐갔다고 한건 크리스마스때라고 했어...하지만 그 영수증에 적힌 날짜는 10월! 무엇보다도 그 영수증 안에 적힌 내용은 코코로에게 줄 선물!"

"미사키, 그 말은...!"

그제야 코코로도 내가 하고싶은 말을 눈치챘는지 웃음기가 살짝 가신, 그럼에도 아직 미소를 띈 얼굴로 날 바라보고있었다. 남은 영수증다발을 두어번 두드린뒤 내가 그것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코코로의 마음을 훔치기전에, 이미 코코로가 내 마음을 전부 훔쳐갔어! 이미 코코로한테 다 주고 없는 마음을 어떻게 훔칠 수 있을까! 즉, 너의 주장은 모순되어있어 코코로! 이걸로 논파 완료다!"

※

위에건 쓴거아까워서 일부만때본거

역전재판마냥 탐정파트+법정파트 나누려니 너무 늘어져서 재미없어지고, 법정파트만 쓰자니 증거물수집파트 없으면 좀 그렇고, 그렇다고 쓴 내용이 재밌는게 아니더라

아무래도 나한테는 좀 안맞는거같아서 통째로 지웠음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