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활동에 친목 따윈 필요없다 할 땐 언제고

밴드에 친목을 뛰어넘은 연애감정을 끌고 와서

마침내 사요에게 고백까지 해버린 유키나.

사요는 유키나의 고백을 받아들여 사귀는 대신 조건을 제시해.


"미나토 씨. 저와 교제하기 위해선 조건이 있습니다."

"더 이상 강아지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건 용서할 수 없으니까요."



사요에 의해

강제로 강아지 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든가,

강제로 고양이 굿즈를 압수당하고 강아지 굿즈를 받는다든가,

강제로 강아지 3마리를 동시에 키우도록 요구받는다든가,

침대에서 사요와 강아지 플레이를 한다든가 하면서

능욕을 받으며 고양이파에서 강아지파로 강제로 정신(취향)개조를 당하는 유키나가 보고 싶다



"사요... 네가 아무리 이런다고 해서 고양이에 대한 내 사랑은 흔들리지 않아."

자존심 쎈 유키나는 강한 척하며 사요의 정신개조에 어떻게든 저항하려 하지만

어느새부터인가



지나가는 아줌마들이 잡담으로

"에휴... 길거리 고양이들은 싸그리 다 없애버려야 한다니까."

고양이에 대해 심한 말을 하는 걸 들어도 별로 아무렇지 않게 되고


고양이가 접근해서 다리에 비비적 거려도

귀엽다기보단 털이 묻어서 싫다는 생각을 하고


"유키나는 역시 내가 고양이입이라서 좋지?"

이미 유키나는 사요랑 사귀는데도 유키나를 포기하지 못한 리사가 유혹을 해도

'리사... 나는 리사는 좋아하지만 고양이 입은 싫어해'

전혀 흔들리지 않게 되어버리는 거야




내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이 정도였는가, 유키나는 처음엔 자괴감을 느끼겠지

하지만 나중에는 침대에서 사요에게 깔리며

스스로 고양이를 욕하면서 느끼는 변태가 되어버리고 마는데...


"미나토 상... 강아지가 더 좋나요, 고양이가 더 좋나요?"

"나는... 아직... 고양이흣!가 더 좋읏! 니까...!"

"거짓말을 하는 나쁜 아이는 보내드리지 않을 거예요."

"강아지!♡♡ 강아지가 좋아!♡ 고양이 따위 정말 싫어! 털 날리고 음식물 쓰레기 주워먹고! 더러운 생물! 강아지가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