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대충 카오루와 히마리가 사귄다는 이야기1

티컵(49.161) 2019.11.16 21:25:05
조회 520 추천 16 댓글 4
														


viewimage.php?id=21b4dc3fe3d72ea37c&no=24b0d769e1d32ca73ced84fa11d0283162f18dd5505eb28abfc2617ab66a7bd381d9c9f899f6f6100ba79bf5df89fa8281bddc2db45cec9a8f0677820dcb1f50c3ebacd2

어디선가 들어본 거 같은 멜로디가 천장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제목이 기억날 것 같으면서도 좀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 후반부에서 팍! 하고 터지는 느낌이었는데···


“이런, 귀여운 아기고양이를 홀로 기다리게 했구나.”


멍하니 창문 밖을 응시하며 제목을 떠올리고 있는 와중,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을 움찔하고 말았다. 행여 이상한 소리라도 나올까 봐 손으로 입을 막으며 고개를 돌리니 근사한 미소와 함께 우아한 손짓으로 제스처를 취하는 카오루 선배가 서 있었다.


“카, 카오루 선배!"


긴장한 나머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고 어정쩡한 자세로 카오루 선배를 맞이하고 말았다.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에게 인사를 하듯이 허리를 굽힌다.


“오, 오늘은! 자, 잘 부탁드려요!”


지금 나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카오루 선배는 이런 나를 보고는 걱정된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히마리 짱. 긴장하고 있는 모양이구나. 내가 너무 무리한 부탁을 했던 걸까. ···아아, 이 무슨 덧없는 상황인가. 나의 욕심 때문에 히마리 짱이 고생하는 건 원치 않았거늘···.”
“아, 아니에요! 오히려 카오루 선배를 도울 수 있어서 기쁜걸요!”
“그런가, 그런 것인가.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기고양이인가. 누군가를 위해, 설령 무리한 부탁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단 말인가. ···그래, 그렇다면 나 또한 히마리 짱을 위해 후회 없는 하루를 보내도록 하지.”


카오루는 선배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싱긋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나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두 손을 모으며 말을 이었다.


“자아, 히마리 짱.”


너무나도 빛나 보이는 카로우 선배의 미소에 얼굴이 뜨거워지는 듯한 착각이 든다. 아니, 착각이 아닐지도 모른다. 두근거리는 심장 탓에 좀처럼 진정할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게 나와 카오루 선배는 오늘 하루 동안···


“오늘 하루 동안 일일 여자친구, 잘 부탁해.”


사귀는 사이가 됐으니까 말이다.


*


카페를 나와 카오루 선배와 향한 곳은 평소에 즐겨 찾던 영화관이었다. 분명 마지막으로 영화를 본 게 일주일 전이었을 것이다. 그때는 단순히 영화를 본다는 점에서 들떴을 터지만, 지금은 달랐다. 오늘은 무슨 영화를 보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누구와 보느냐가 중요한 문제였다. 지금처럼 카오루 선배와, 그것도 하루 한정이지만 연인이라는 사이로 영화를 보러 왔다는 사실이 나를 들뜨게 했다. 심장은 여전히 뛰어대며 온몸의 간질거리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이 또한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중이었다.


“오늘을 위해 예약한 영화란다.”


카오루 선배는 어느새 꺼내든 영화 예매권을 보이며 말했다. 그러고는 우아하게 손을 뻗어 나의 손을 잡더니 말을 이었다.


“그럼 들어가도록 하죠, 공주님.”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왕자님처럼. 마치 동화 속의 공주님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이 이쪽에 집중되었지만 상관없다. 오늘만큼은 가면을 쓴 연극배우마냥 솔직한 감정을 마음껏 내보이면 될 뿐이었다.


“가도록 해요! 카오루 선배.”


조금 대담해진 탓인지, 아니면 어린아이같이 들떠버린 탓인지. 안길 기세로 다가가 카오루 선배에게 팔짱을 끼고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금의 행복이 오늘 하루 동안에만 허락된 거라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카오루 선배가 선택한 영화는 당연하게도 로맨스 영화였다.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시작된 영화는 어느덧 클라이맥스에 이르렀고, 관객들의 몰입도 또한 최고조로 높아진 상황이다. ···나만을 제외하고 말이다.


연인이라는 역을 배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카오루 선배는 오로지 손만을 잡은 채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째서! 연인이라면 좀 더 적극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할 텐데! 어두운 극장 안에서 로맨스 영화를 본다고 하면 분위기에 휩쓸려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여자끼리 무슨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만. 적어도 손만 잡은 채로 끝내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처음 카오루 선배의 부탁들 받았을 때, 그리고 그날 저녁 침대에 누워 잠을 설치며 고민을 했을 때, 카오루 선배를 떠올리며 했던 상상들이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으며 의지를 굳히기로 했다. 속마음을 내보일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동경이라는 감정에 자신을 속이는 건 오늘만큼은 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조금 더 노력하기로 했다.


나는 카오루 선배가 눈치채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시선을 옮겼다. 영화에 푹 빠진 듯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는 카오루 선배를 보자 또다시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지금이라면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었다. 나의 감정은 결코 동경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고.


“아아, 이 얼마나 덧없는 영화인가.”


나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와중, 카오루 선배는 겨우 들릴만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중간 부분부터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영화를 떠올리며 정면의 스크린을 바라보니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은 눈물을 흘리며 키스를 하고 있었다. 더불어 어두컴컴한 영화관 곳곳에서는 커플로 보이는 남녀가 마치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키스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카오루 선배···.”


최대한 조용히. 하지만 제대로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카오루 선배의 이름을 불렀다. 평소라면 절대 시도하지 않았을 행동이지만, 마치 영화관의 분위기가 나를 응원하는 듯한 착각에 입을 열 수 있었다. 카오루 선배는 그제야 줄곧 바라보던 스크린에서 시선을 돌려 나와 주위의 사람들을 번갈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상황을 파악한 듯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아, 그, 그렇군. ···연인이라면 당연한 건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여자끼리라니, 분명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그것을 알기에 나 또한 이름을 부르기만 할 뿐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연습을 위한 거라면, 저, 저도 노력할 테니까요.”


이윽고 힘들게 내뱉은 핑계와도 같은 대답에 카오루 선배는 또다시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내 천천히 몸을 돌려 내 쪽을 바라보았다. 영화 속 배경이 어두운 방 안이라는 점에 감사했다. 스크린의 밝은 빛과 함께 제대로 마주 봤더라면 아마 시선을 피해버렸을 것이다.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때, 카오루 선배는 손을 뻗어 나의 뺨을 매만지고는 양쪽 어깨를 붙잡았다. 온몸이 떨리는 걸 최대한 참아보려 했지만 쉽지가 않다. 카오루 선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상상 속에서만 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려 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분명 주위 사람들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림에도, 영화 속의 주인공들이 해피엔딩을 향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멈춘 것만 같았다. 주변의 소음들이 점점 사라지고 심장의 두근거리는 소리만이 귓가에 맴돌자 나라는 주인공이 맞이할 엔딩이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걸 느꼈다.


숨소리가 가깝다. 언젠가 물어보려 했던 좋은 향의 샴푸 냄새가 가까이서 느껴진다. 그리고 이내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나의 입술에서. ···그래, 분명 느껴졌다. 아주 잠깐.


“미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눈을 뜨고는 손으로 입술을 가리고 있는 카오루 선배를 바라보았다. 분명히 닿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순간은 무척이나 짧았다. ···역시 무리였던 걸까. 나는 애써 표정을 감추고 정면의 스크린에 시선을 돌렸다. 왠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못난 얼굴을 카오루 선배에게 들킬 것만 같았다.


막바지에 다다른 영화는 이윽고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고, 수많은 주연과 조연 배우들의 이름이 나열되는 순간에도 나와 카오루 선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줄곧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서로의 눈치를 살피기만 할 뿐.


불편한 정적은 자리에서 일어난 카오루 선배가 손을 내밀어주기 전까지 계속됐다.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억지로 미소를 지은 채로 손을 잡고 일어섰고, 우리는 서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조용히 영화관에서 나오기만 할 뿐.





히마리가 꼴려서 써봤음 근데 쓰면서도 느끼지만 존나 더럽게 못 쓴다 시발

계속 쓰다보면 나아지겠지?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6

고정닉 1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스타보다 주목 받는 것 같은 반려동물은? 운영자 25/10/20 - -
- AD 은퇴한 걸그룹 출신 엑셀방송 출연 후 수익 공개 운영자 25/10/24 - -
- AD 월동준비! 방한용품 SALE 운영자 25/10/23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51170 100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0933 120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0]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193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6765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3330 39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1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573 68
1331450 공지 공지 [3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9129 53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6509 10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4919 6
1817496 일반 이건 원화인가? 소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7 8 0
1817495 일반 마녀재판 스포) 셰리 울면 뭔가 뭔가… 소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6 14 0
1817494 일반 와타타베 스포)아 씝... 백붕이들이 얘기하던게 이거구나 [4] FelisKa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4 33 0
1817493 일반 그래서 카나리공임 무쿠공임?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4 10 0
1817492 일반 이긴 사람이 2기를 가져간다 [4] 소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3 20 0
1817491 일반 백붕이들은 교태부리고 싶을 때 없어? [2] ㅇㅇ(14.56) 10:53 19 1
1817490 일반 일클메 4권 몇화정도까지야? [3] 히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0 13 0
1817489 일반 스포) 셰리도 할 수 있 다 ! [2] HairuCrea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8 32 0
1817488 일반 아아 여우단에겐 너무나 아픈 팩트인가 [5] BrainDamag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8 53 0
1817487 일반 마녀재판 스포) 셰…셰리 상…? [14] 소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6 56 0
1817486 🖼️짤 백붕아 이거 봐봐 ㅈㄴ 귀여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5 49 4
1817485 일반 ㅋㅋ와타타베 8 9권 보니까 [8] FelisKa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4 68 0
1817484 일반 "백붕아 이리와서 앉아봐라" [5] BrainDamag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5 91 5
1817483 일반 요즘 카나리 무쿠 조합이 심상치않군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4 47 0
1817482 일반 라노벨 완결난거로 먹고싶은데 와타오시밖에 없네 [1] plyf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4 35 0
1817481 일반 ㄱㅇㅂ) 매운돈까스소스는 왜 매운거야...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3 54 0
1817480 일반 와타나레 소설 다봤다 [4] plyf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55 2
1817479 일반 일클메는 36785292874.....화까지 연재해야해 [2] 땃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0 35 0
1817478 일반 미야기가 우는 소리는? [4] μ’s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3 82 1
1817477 일반 억지로 하는 장면 좋아하는건 무슨 심리에요? [5] ㅇㅇ(220.126) 10:22 73 0
1817476 일반 방금 엄마가 이 탭을 본거 같은데 [9] 백합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1 129 4
1817475 일반 미코코코 [1]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49 0
1817474 🎥리뷰 소설)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2] ㅇㅇ(175.126) 10:12 72 1
1817473 일반 라프텔 때려 BrainDamag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 61 0
1817472 일반 스포)어제 일클메로 깨달았어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 75 1
1817471 🖼️짤 마녀재판 스포) 트라우마 [3] 토마토햄버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6 79 1
1817470 🖼️짤 카토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 65 3
1817469 일반 백부이 일클메 너무분량많아서 못보고잇서,,, [4] 히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 60 0
1817468 일반 라프텔 죽일게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3 94 2
1817467 일반 어흐흫 오늘숙제끝났으니깜 밥묵어야제 [2] 소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0 44 0
1817466 일반 오늘 일클메 읽은걸로 딱 깨달았어 Hits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9 35 1
1817465 일반 오늘자 아이프리도 재밌었다 Embr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7 33 0
1817464 일반 ㅅㅍ) 일클메 이번화 지금 읽었어 [4] Hits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5 78 1
1817463 일반 스포)일클메 이번 화 반응 후끈하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8 150 0
1817462 일반 ㄱㅇㅂ) 애기백붕 안녕이라는 뜻이래 [10] 아르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5 73 0
1817461 일반 트위터에서도 백붕이들 난리났네 ㅋㅋㅋㅋ [4] 백합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4 259 2
1817460 🖼️짤 레나코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4 89 2
1817459 일반 괴롭영애 이번 대본은 언제끝나 공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2 60 0
1817458 일반 프리오케 재미고점은 2쿨이었는데 [1] Embr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49 0
1817457 일반 일클메에에에에에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62 0
1817456 일반 토모루파가 좋다 푼제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9 4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