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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야한걸 쓰고싶었던 여왕님 소설 -7.5

ㅇㅇ(39.7) 2019.11.21 22:42:06
조회 739 추천 1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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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아, , 좀 빠르지 않아요?”

 

마르타는 그 사이 숨이 찼는지 헉헉댔다. 데리아는 그제서야 발걸음을 늦추었다.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마르타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데리아를 보더니 눈을 반짝였다.

 

그럼 이것들 좀 들어 주시겠어요?”

 

마르타는 손에 들고 있던 분과 기름을 데리아에게 내주었다. 분과 기름은 둘 다 항아리에 들어 있고, 따로 줄 따위로 묶은 것도 아니라 데리아는 한 손으로 항아리 하나씩을 쥐었다.

 

그래도 간만에 나오니 좋죠?”

 

마르타가 물어오자 데리아는 선선이 긍정했다.

 

기분 전환이 되니 좋네요.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 몰랐지만서도.”

 

그런 일이라뇨?”

 

마르타가 장난스럽게 묻자 데리아는 고개를 돌렸다.

 

말 안 해 줄래요.”

 

마르타는 길게 묻지 않았다. 대신, 두 사람은 잡다한 이야기를 하며 시장을 가로질렀다. 설탕 바른 과자, 비취와 수정 장신구, 광부들이 쓰는 곡괭이 따위가 화제에 올랐다. 그러다가, 마르타는 갑작스럽게 멈춰섰다.

 

마르타가 시선 끝에는 커다란 의복점이 있었다. 귀족, 그리고 그보다 더 높은 사람들을 위한 옷을 만드는, 자부심 높은 직공들이 모인 곳이었다. 마르타는 호사스러운 판유리 뒤에 놓인 새하얀 천에 자주색 레이스를 단 드레스를 보고 있었다.

 

데리아가 입고 있는 옷은 케언 신의 수행자들이 입는 품이 낙낙한 것이었다. 옷은 염색한 지 오래되어 여기저기 하얗게 바랬다. 마르타가 보고 있는, 데리아가 즐겨 입던 드레스와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나는 물건이었다.

 

마르타가 저 드레스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데리아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마르타가 왕궁에서 데리아를 구해내기 전까지만 해도, 데리아는 마르타의 마음조차 몰랐다. 오랜 동업자의 제자이자 귀여운 꼬마 여자애일 뿐이었으니까.

 

그 때, 데리아는 그 드레스를 입고 모임에 나섰었다. 열 살짜리 꼬맹이 마르타에게 잼 바른 과자를 나누어 주곤 했다. 하지만 그 정도 일로는, 깊은 연심이라는 게 생길 순 없겠지.

 

마르타?”

 

데리아는 멍하니 드레스를 올려다보는 마르타에게 말을 걸었다. 마르타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 드레스는 비싸서 못 살 것 같지만, 저건 어때요?”

 

데리아는 손을 돌려 위풍당당한 의복점들 사이로 선 작은 의복점을 가리켰다. 마르타가 눈을 둔 의복점처럼 철저하게 치수를 재어 재단해 내는 옷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구색은 갖춘 곳이었다. 귀한 자색 염료를 마음껏 쓰지는 못해도 최소한 하얀색은 구비해 놓았다.

 

마르타는 그 가게를 보고 눈빛이 죽었지만, 군말없이 데리아를 따라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젊은 가게 주인은 손님을 맞아 활기차게 인사했다. 마르타는 주저 없이 새하얀 원피스를 골랐다.

 

입어보시겠어요?”

 

주인이 그렇게 묻자 마르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이거 좀 들어줄래요, 마르타?”

 

괜찮아요, 제가 갈아입혀 줄게요.”

 

마르타는 데리아의 어깨를 떠밀어 탈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대로 마르타는 데리아의 옷을 고정하는 끈을 풀었다.

 

데리아?”

 

마르타는 데리아의 등에 머리를 기댔다. 마르타의 몸은 가벼웠다. 마르타는 데리아의 등을 따라 손을 쓸어내렸고, 데리아는 마르타를 말리지 않았다. 이윽고 마르타는 말을 꺼냈다.

 

미안해요. 그 드레스를 살 만한 돈은 없어서.”

 

괜찮아요. 나는 돈이 없어서 그 드레스를 사지 말자고 한 건 아니니까.”

 

마르타는 말없이 데리아의 옷을 벗겨 갔다. 그렇게 잠시간 침묵이 흐르다가, 마르타가 물었다.

 

그러면?”

 

데리아는 잠시 말을 고르고는 대답했다.

 

나는 그 드레스를 입었을 땐 당신을 제대로 못 봤어요.”

 

데리아는 마르타의 마음을 몰랐다. 과거를 하나하나 떠올려 봤자 마르타의 마음을 알 수도 없다. 마르타는 기억하고 있을 사랑의 순간을, 데리아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마르타의 것이잖아요? 그러니 마르타도 과거에 얽메이지 말아요.”

 

등에 마르타의 뜨거운 숨이 닿는 게 느껴졌다. 마르타는 데리아를 끌어안아 왔다. 데리아는 고개를 돌려, 마르타의 입술에 키스해 주었다.

 

-

 

데리아와 마르타는 한참 뒤에야 탈의실에서 나왔다. 주인은 곤란한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마르타는 그 표정을 보더니 능청스럽게 말했다.

 

이 옷, 치맛단을 좀 줄여주실 수 있어요? 그리고 다른 옷도 보고 싶은데. 돈은 얼마든지 드릴게요.”

 

마르타는 주인에게 금화를 내밀었다. 주인은 금화를 보더니 군말없이 돌아섰다.

 

-


야한거... 쓸 각이 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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