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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치사카오]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16 00:19:46
조회 1633 추천 36 댓글 5
														

2세물 시리즈 모음


카스아리 2세물 )두 분은 어떻게 만났어요?


란모카 2세물 ) 엄마, 우머위가 뭐야?


아야치사 2세물 )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유키리사 2세물 ) 유키나 엄마는 고등학교 시절에 어땟어요?


미사코코 2세물 ) 놀이공원에 가자!


토모히마 2세물 ) 우리 집에는 침대가 없다


린아코 2세물 ) 꼭 가야하는거에요?


타에사야 2세물 ) 빵집 소녀의 딸은 토끼와 함께 꿈을 꾼다


이브마야 2세물 ) 혼혈과 둔감과 소꿉친구


히나사요 2세물 ) 장난을 좋아하는 히카와 자매


*


알람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평소라면 알람이 울리기 전에 어머니 두 분중 한 분은 절 깨우러 오셨을텐데 그러질 않은걸 보면 두 분다 촬영이 있으신 날 같았습니다. 하품을 하면서 잠옷을 입은채로 그대로 1층으로 내려가자 역시나, 제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아서 아무도 없는 텅 빈 거실에 1인분의 밥상만이 그대로 차려져있었습니다. 익숙한 광경인만큼 털래털래 식탁에 다가가서 치사토 어머니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쪽지를 들어올렸습니다.


[촬영 갔다올테니까 밥 잘챙겨먹으렴! 오후에는 돌아올테니까! 사랑한단다 우리 딸]


역시나였습니다. 웃으면서 쪽지를 옆에 잘 둔다음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서 한 잔 따른다음 그대로 식탁에 앉았습니다. 양 손을 모은 뒤 버릇처럼 잘먹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해주고 곧장 밥을 들어올려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익숙해진 일상이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두 분이 원망스럽다거나 하는건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혼자 밥을 먹을 때 마다 두 분이 얼마나 유명하신 분인지 새삼스럽게 다시금 깨닫고는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두 분은 유명한 배우이십니다.


치사토 어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아역배우를, 카오루 어머니는 그런 치사토 어머니를 뒤따라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듣기로는 두 분은 어린 시절 소꿉친구인데, 고등학교 시절에 사이가 멀어진 적도 있었지만 본심을 깨닫고는 그대로 화해, 다시 재결합했다고 합니다.


"그 시절은 마치...응, 이혼한 부부 같았단다."


두 분이 바쁘실 때 마다 절 돌보러 와주시고는 하는 카논 이모나 아야 이모는 그 때를 회상하며 그런 말을 하시고는 했습니다. 이혼한 부부가 마치 재결합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런 식의 감상을 남기시고는 했지요.


재결합을 하고 나신 다음부터는 두 분의 일도 잘 풀리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프로 데뷔를 하신 카오루 어머니부터 치사토 어머니까지 많은 일감이 들어오셨다고 합니다. 물론 도중에 절 임신하시는 바람에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어야 했지만 그럼에도 팬 분들은 끝까지 믿고 따라와주셨다고 합니다.


그런 고난을 겪은 끝에 재결합 한 것 때문일까요, 두 분은 절 무척이나 아끼셨습니다.


특히 치사토 어머니는 유독 절 아끼셨습니다. 제가 지금보다도 더 어렸던 시절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똑똑히 기억이 날 정도니 말 다했지요. 제가 카오루 어머니 품에 안겨있노라면 사랑스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제 자그만한 손이며 발을 매만지며


"이 부분은 카오루를 쏙 빼닮았네!"


라던가


"이 부분은 날 닮은 것 같아! 우후후, 귀여워라..."


같은 말을 서슴없이 해주시고는 하셨거든요. 물론 지금도 그러시는건 변함이 없긴하지만요!


생각하는 사이에 어느덧 밥그릇이 텅 빈 것을 느꼈습니다. 한그릇 더 먹을까? 했지만 과식은 금물이지요, 잘먹었습니다. 듣는 사람이 없음에도 버릇처럼 이야기한 다음 식기를 잘 모아서 싱크대에 가져놓고 물을 받아놓았습니다.


그럼 이제 무엇을 할까요!


주말인 만큼 어디 나갈 일은 없었습니다. 한가하게 집에서 놀까요? 그것도 아니면 나가볼까요, 아니면 친구들을 불러서 놀자고 이야기해볼까요...


일단 소화시킬 겸 소파에 좀 누워있기로 했습니다. 누워서 뭐할지 생각해보죠 뭐, 주말이니까 시간은 많았습니다. 비트적 비트적 걸어서 소파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몸을 눕혔습니다. 생각하려고했지만 배부른 제 머리는 그것을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꾸벅꾸벅 몰려오는 졸음을 억지로 깨우면서 TV라도 보려는 그 순간에 무엇인가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편의 비디오였습니다.


*


비디오를 보자마자 방금 전 까지 졸린 생각은 어디론가 싹 달아났습니다. 그냥 비디오였으면 이렇게까지 흥미를 이끌 일은 없었겠지만 비디오의 표면에는 [하네오카 고등부에서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라 적혀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네오카라면 알고있습니다. 카오루 어머니의 모교였습니다. 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니요! 듣기로는 두 분이 화해하기 위한 밑바탕이 된 연극이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 역사적인 비디오가 어째서 이런 곳에 뒹구는걸까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마치 못된 일을 하는 것 처럼 잠시 아무도 없는 텅 빈 집 안을 둘러본 다음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그대로 비디오를 밀어넣었습니다. 망설임없이 재생버튼을 누른다음 조금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그것을 천천히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칙, 치직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난 다음 곧장 화면에는 보라색 머리카락의 소녀가 나타났습니다.


"와!"


지금보다야 어렸지만 그 생김새는 누가봐도 명확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카오루 어머니, 그 때도 엄청 예쁘셨군요! 잘생겼다는 표현히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비디오 속 카오루 어머니의 외모는 빼어나셨습니다.


곧 이어서 금발 머리카락의 소녀가 나타났습니다. 이쪽도 안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지금과 비교했을때 외모가 전혀 바뀌지 않았으니까요...화면 안에서는 고등학교 시절의 치사토 어머니가 화면 안에서 열연을 펼치고 계셨습니다.


"와아...!"


두 분의 고등학교 시절 연기를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두 분이 연기하신 영화나 드라마를 종종 보기는 하지만 옛날의 연기를 보니 또 느낌이 색달랐거든요. 그 때나 지금이나 잘하시는건 물론 변함이 없으셨지만요!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화면에 집중했습니다.


연기는 어느덧 클라이막스로, 대망의 라스트씬이 이어지고 연극 끝이라는 문자가 뜨고 난 다음에야 제가 간신히 숨을 몰아쉴 수 있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한 시간은 너끈히 지나있어서, 정말로 몰입해서 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만큼 대단한 연기였습니다. 저도 언젠가 두 분처럼 저런 멋진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그런 생각을 하면서 비디오를 꺼내려고 했지만 아직 영상은 끝나지 않았는지 비디오는 계속해서 돌기 시작했습니다.


[마야 짱! 뭘 찍는거니?]


[감독판인 만큼 이런 것 쯤은 괜찮지 않슴까...]


대기실로 보이는 장소 안에서는 어린 시절의 치사토 어머니와 카오루 어머니, 그리고 연극에 참여한 다른 배우들이 찍히기 시작하더니, 서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인가 시작하려는걸까요? 눈을 빛내면서 제가 그것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장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그 날 저녁, 치사토 어머니가 먼저 일을 끝마치고 돌아오셨습니다.


오시자마자 절 그대로 번쩍 들어올려주셨습니다. 하루동안 잘 지냈니, 주말인데 혼자 두게해서 미안하다...그런 사죄의 말씀과 함께 제 볼에 키스세례를 붓는 치사토 어머니를 보고 제가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괜찮아요! 덧없는 하루였어요!"


"덧없...뭐?"


"덧없는 하루요!"


제 말에 마치 못들을걸 들은 사람처럼 치사토 어머니의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시더니 종국에는 아예 절 껴안고 살짝 눈물까지 흘리셨습니다. 엄마? 제가 품 안에 안긴채로 묻자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며 입을 여셨습니다.


"그런 못된 말은 어디서 배운거니?"


"이거 못된 말이에요...?"


화들짝 놀란 제가 나쁜 짓을 한줄 알고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죄송해요 엄마, 못된 말을 해서 죄송해요, 그냥 멋있어보여서 따라해봤어요, 그러니까 화내지 말아주세요...입으로 연거푸 사과를 하면서 잘못을 빌자 되려 당황하신듯 그게 아니라면서 절 좀더 껴안아주셨습니다.


"아니란다 애야, 화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런 못된 말을 어디서 배웠는지 가르쳐줄래?"


"훌쩍...오늘 본 비디오에서...테레비 옆에 놓여있었어요..."


그렇게 말하며 제가 손가락으로 티비 위에 올려놓은 비디오를 가리키자, 치사토 어머니가 조금 화난 표정을 지으시더니 그 비디오를 들어올렸습니다. 아직도 이게 남아있을줄이야, 그렇게 투덜거리시더니 절 소파에 내려놓으시고는 그 비디오를 들고 어디로 사라지시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빈 손으로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그 비디오는요?"


제가 훌쩍이며 물었습니다.


"그런 못된건 세상에서 없애버렸단다."


어머니가 한결 후련한듯한 표정으로 활짝 미소지으시며 대답해주셨습니다.


그 날 저녁, 이런 비디오를 함부로 둔 것에 대한 벌을 받는것일까요? 바로 옆, 어머니 두 분의 침실에서 카오루 어머니의 잘못을 비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습니다.


삐그덕거리는 침대소리, 잘못했어요 하는 카오루 어머니의 소리-


도대체 얼마나 혼나는걸까요?


*


뇌절!


뇌저어어얼!!


사실 제가 짠 뱅드림 2세물 시리즈에서 정사는 치사아야지만, 치사카오와 치사카논 2세는 안쓰나요? 하는 내뇌 회의를 거친 끝에 외전격으로 두 편만 쓰기로 함


아니 사실 갤에서 하도 치사카오 이야기해서 그럼


그러므로 오늘의 회로는 이것


우연히 발견한 비디오에서 나온 고등학교 시절 카오루의 말투를 따라하다가 혼날뻔한 치사카오 2세


하지만 혼나는건 침대 위의 카오루였고...


같은 막장 회로임


재미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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