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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young and beautiful 下

ㅇㅇ(182.225) 2020.01.01 10:06:12
조회 428 추천 12 댓글 1
														

오늘도 어김없이 그녀는 도시락을 가져왔다. 


"저기 오늘 좀 달라보이네"


"뭐가?"


"화장도 좀 진해졌고 헤어스타일도 바꼇고 정장도 좀 이쁘다고 해야하나.."


"오늘 맞선보거든" 


"..,"


"나도 이제 슬슬 결혼을 해야하니까" 


"상대는 누군데?"


"동네 의사라는데"


"의사면 돈 많이 벌겠네..."


"그렇지"


"그 너도 돈 많이 벌잖아.. 꼭 의사여야해?"


"그런건 아니지만 결혼하면 돈나갈곳이 많으니까"


"그렇구나.."


"아, 그리고 이제 도시락 그만 만들어줘도 돼 집안일 연습도 할겸 내가 만들어 보려고 그리고 수임료보다 더 많이 만든것 같아"


"어.. 응.. 이제 그만할게.."


뒤돌아 문밖을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어 앞으로도 종종 보자"


"... 응"


뭐랄까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가 졸업하는 학생을 보는것 같았다. 


맞선당일 상대방은 괜찮은 사람이었다. 


말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얼굴도 잘생겼고 그런데 뭘까 으 느낌 마치 집에 가스불을 켜놓고 온듯한 느낌


사랑같은건 느껴지지 않고 뭔가 놓고온것 같은 느낌만 느껴진다. 왜일까?


맞선이 끝나고 홀로 하늘을 바라본다. 


배가 고파졌다. 주변에 밥을 먹을만한 곳이...


"소고기덮밥.."


"저기요 여기 소고기덮밥 하나 주세요." 


소고기 덮밥을 시켰다. 옆에선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아줌마 이거 숫소여? 암소여?" 


"아이고 맛만 좋으면 됐지 그게 무슨 상관이여!"


....


메시지가 왔다. 


[오늘 즐거웠습니다. 오늘 저희 한번 만나볼까요?] 


죄송합니다. 라고 답장을 보냈다.


"저기요 저 소고기덮밥 두개 포장으로 바꿀수 있나요?" 


난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1년동안이나 같이 지냈지만 아는게 없었다.


항상 사무실로 찾아와서 실없는 이야기를 하다 갔으니까


딱히 자세한 이야기는 나눠보지 않았다. 


집주소도 전화번호도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 


내가 여기 저기 방향을 잃고 싸돌아다니는 지금 시간은 저녁 6시 


거리엔 사람으로 넘쳐났다. 


커플들 친구들 사람들 어지러웠다. 


그녀의 이름이 뭐였지? 


"서희 선이 소희 아니야 뭐였지?... 아! 선화!"


"예?"


뒤를 돌아보았다. 놀랍게도 그녀가 서있었다.


"서 선화야?"


"뭐야 갑자기..?"


"이거!"


"... 소고기덮밥? 뭐야 이게 이걸 왜 나한테 줘"


"어?"


"오늘 맞선 본다면서 나보고 가라고 했잖아"


"가라고 한적 없는..."


"됐어 수임료도 다 받은거로 한다며 이제 볼일 없었으면 좋겠네"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


"선화야!!!!" 


사람도 많은데 큰 소리로 소리쳤다. 이나이 먹고 뭐하는 짓인지 주변의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미친것 같았다. 난 살면서 누구앞에서 소리친 적이 없었다. 


변호할때도 조근 조근 논리정연하게 할말만 했다.


"뭐 뭐야?"


"너 몇살이야! 나랑 10살넘게 차이나면서 반말하고!" 


"...?"


"어리고 예쁘면서 맨날 힘들다고 하소연만하고!" 


"뭐 뭐야 갑자기 술먹었어? 그만해!"


"그려면서 요리는 잘해서 맨날 밥 만들어오고! 너때문에 살쪘어! 늙어서 살 잘 빠지지도 않는데!" 


그녀와 나를 둥그렇게 둘러싼 사람들


"그..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식당 아줌마가 숫소던 암소던 맛만 좋으면 된다고 그러더라!"


"응..?"


"가지마!"


"어..?"


"가지말라고! 다시 오라고!... 어... 소고기덮밥 줄테니까!"


날 바라보던 그녀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뭐가 그렇게 웃긴걸까 한참을 웃다. 주변사람들을 보곤 정신을 차린건지 내 손목을 잡고 어디론가 대려간다.


작은 원룸


그녀의 집이었다. 


"소고기덮밥은 내일 덥혀 먹어도 되지?"


아무리 나라도 알수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


다음날 아침 


"역시 젊다는건 대단하구나.. 어제밤은 뜨거웠다. 정말 young and beautiful을 마음껏 즐겼다는 느낌"


"왜 혼자 나레이션을 하고 있는거야" 


그녀가 소고기덮밥을 덥혀서 가져왔다. 


밥을 먹던중 그녀가 물었다. 


"저기.."


우물쭈물하는 그녀


"역시 결혼하려는건 아이가 필요해서 그랬어..?"


"아니 그런 생각은 없었는데"


"그럼 왜..." 


"그냥 다들 하니까... 아니 것보다 너 왜 내 알몸에 내 와이셔츠를 입고 있는거야?" 


"어..? 어제밤에 이게 제일 예쁘다면서 입혔잖아.."


그럼 난 뭘 입고 있는거지 아래를 내려다 보니 속옷만 입고 있었다. 


뭐 상관없나 


"어 엇 자 잠깐 밥먹고 있잖아"


"나중에 덥혀먹자" 


30대 여성의 성욕은 대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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