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잠깐, 미타케씨 그부분. \'\'

요즘들어 듀엣무대가 잦아서, 연습을 위해 모였다. 평소처럼 녹음된 멜로디를 틀고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다, 문득 삑소리가 났다. 고개를 돌려보니 애써 표정을 관리하는 티가 나는 미타케씨가 있었다. 더이상 입을 열지 않고 계속 바라보자, 당황한듯 표정이 흐트러졌다.

\'\' 뭐....뭐에요! \'\'

\'\' 음이탈, 했잖아. \'\'

\'\' 하아?! 아, 아니거든요! \'\'

역시나, 쉽사리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구나. 목소리 확인을 위해 켜둔 녹음기를 집어들고,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흔들어보였다. 역시나 당황한듯, 고개를 푹 숙이는 미타케씨.
*
평소처럼 미나토씨와 연습을 하다, 음이탈을 해버렸다. 애써 부정하다, 녹음기의 등장에 어쩔수없이 고개를 숙였다. 갑자기, 진지한 목소리로 울리는 말.

\'\' 그렇다면, 벌받아야겠지? \'\'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아주 옅지만 장난기어린 미소를 볼수있었다. 순간 당황해서는, 주춤하는 찰나에 부드러운 힘에 밀려 주저앉았다. 그리고 갑자기 외투를 벗는 미나토씨. 그리고 나와 미나토씨 다리위로 덮었다. 이내 외투는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했다.
*
순간 생각을 참지못하고, 그대로 손을 뻗었다. 손을 천천히 놀릴수록 미타케씨의 목소리가 커졌다. 목소리에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저도 모르게 손은 바쁘게 움직이고, 그새 입술을 눌러오는 부드러운 것에 힘없이 타액을 섞었다.
연습실에서는, 더이상 노래소리가 아닌 거친 소리만이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