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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어느날 귀신이 보이게 된 나에게 2

ㅇㅇ(182.225) 2020.01.05 22:22:34
조회 424 추천 21 댓글 3
														

"선화야"


무덤 앞에서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무덤 앞에 빵을 놓아두고 옆에서 기다리길 두시간


내가 꿈같은 것을 꾼게 아닐까 확실히 요즘들어서 많이 피곤해서 정신을 못 차릴 때가 많았다.


정말 헛것이라도 본 것일까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옆에 놓아둔 빵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선화야 거기 있어?"


하지만 여전히 대답이 없는 그녀였다.


문득 아까 받은 부적이 떠올라 그 부적을 꺼내 보니 부적이 검게 변해있었다.


놀란 은희는 부적을 손에서 놓쳤고 부적이 공중에 뜨더니 붉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주변이 갑자기 깜깜해지더니 짐승울음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려왔다.


난 겁에 질려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쳤다.


한편 은희가 떠나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선화의 무덤에 불호령이 떨어졌다.


"네 이년! 여기가 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잡귀주제에 산자를 끌어 들이려 하느냐!"


방금 은희에게 부적을 주었던 할아버지였다.


부적은 선화의 의마에 달라붙어 있었고 선화는 괴로운듯 몸부림쳤다.


그런 선화를 향해 커다란 검을 뽑아 겨누는 할아버지


"당장 본 모습을 드러내거라!"


주변의 어두운 그림자가 걷히더니 몸 길이가 3미터에 달하고 꼬리가 7개달린 여우가 나타났다.


"키에에엑"


"이 요망한것! 감히 죽은자를 흉내내서 산자의 영혼을 갈취하려 하다니 네 년의 죄를 네가 알렸다!"


"키에에에에엑!"


할아버지를 매섭게 노려보는 여우 이내 머리에 붙어있던 부적이 떨어지고 할아버지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가볍게 피하고 꼬리를 한개 잘라내는 할아버지 꼬리는 마치 연기처럼 변하더니 하늘로 사라졌다.


"키에에에엑!!!"


괴로운듯 비명을 지르는 여우


"꼬리가 일곱이니 벌써 6명의 영혼을 취했구나 이 악랄한것! 용서하지 않겠다!"


마치 황소처럼 여우에게 달려들어 꼬리를 슥슥 베어버리는 할아버지


두개를 더 베어내자 아까와 같이 연기처럼 하늘로 올라갔다.


"키에에에에엑!!!"


붉게 충혈된 눈으로 할아버지를 노려보는 여우 꼬리는 4개밖에 남지 않았다.


갑자기 자신의 꼬리를 물더니 그대로 뜯어 괴성과 함께 할아버지쪽으로 날리는 여우


꼬리는 마치 대포알처럼 변하더니 빠르게 할아버지 쪽으로 날아왔다.


집중한 뒤 칼등으로 가볍게 흘렸지만 펑 하고 터져 할아버지의 시야를 가렸다.


꿈쩍도 않는 할아버지였지만 연기가 자욱한 탓에 여우를 놓치고 만 할아버지


"칫 도망쳤군"


칼을 넣고 무덤의 안을 투시해 보며 한숨을 쉬는 할아버지


"뼈가 사라졌군.. 저 년이 빼먹었겠지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꼭 저 요망한 여우를 없애버리겠소 조금만 기다려 주시오"


무덤 앞에서 기도를 올린 뒤 사라지는 할아버지


한편 무덤에서 도망친 은희는 한참을 뛰어 어딘가에 도착했다. 꿈이면 좀 깨라고 볼을 꼬집어 보지만 깨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 보니 간이카페라고 써져 있는 오두막이 보였다.


이 곳은 자주 왔기에 주변 지리를 알았지만 처음보는 곳이었다.


"어머 오랜만에 살아있는 손님이 왔네?"


뒤에서 눈밑에 점이 있는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예?"


"아, 아니야 혹시 어디 아프니?"


"네.. 그 그게"


"뭔가 놀란 얼굴이네 우리 카페에서 조금 쉬었다 가려무나"


그녀는 은희를 부축해 카페 안까지 대려간 뒤 따듯한 차를 한잔 대접해줬다.


"저 감사합니다.. 근데 여긴 어디?"


"여긴 간이카페란다."


"아. 네..."


차를 마시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는 은희 진정이 좀 되고 난 뒤 떠나기 위해 계산을 하려는 찰나 갑자기 꿈에서 깨듯 정신을 차리는 은희


"아, 일어났는가?"


"당신은 아까 그 점쟁이..?"


주변을 둘러 보니 무덤으로 들어가는 산 입구였다. 날은 벌써 저물어 그믐달이 떠 있었다.


"그래 그 점쟁이지"


".... 뭐가 어떻게 된 거죠?"


"하아 이렇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구만 다 설명해 주지"


점쟁이의 말은 이러했다.


사실 그것은 여우귀신이고 그 무덤 근처에서 나같은 사람들의 영혼을 꾀어서 귀력을 채우는 중이었다고 했다.


꼬리가 아홉달린 구미호가 되면 아주 강한 귀신이 되기 때문에 무덤같은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도 살 수 있기 때문이었다.


벌써 6명의 영혼을 가로챘지만 자신이 3개의 영혼을 해방시켰고 한개는 공격하는데 썻으니 꼬리가 두개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고


약해졌으니 이번엔 반드시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원래 혼을 빼았기면 반격을 하지 못 할 정도의 고통을 느끼는데 아마도 계속 먹어온 계피 덕분에 귀력이 강해져 있었던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래서요..?"


"아마 그 여우귀신은 또 자네를 찾아오겠지 내가 자신을 찾았다는걸 안 이상 자네에게 강제로 영혼을 빼앗으려 할 수도 있어"


"그 그럼 전 어떻게 해야하죠?"


"절대로 음지에 가지 마시게"


"음지요..?"


"그 묘지말일세 어제는 그믐달이라 온 세상이 음지가 되는 날이기 때문에 놓쳐버렸어 그 여우가 어디 있을지 예상이 안 되지만 그 여우는 음지 밖으론 나갈 수 없으니 아마 자네가 자주 가는 음지에 있겠지"


"제가 자주 가는 음지요..? 그 무덤밖에 없는데"


"밝은곳이라고 해서 양지가 아니고 어두운 곳이라고 해서 음지가 아닐세 아무튼 어디 갈 때엔 항상 이 부적을 지니고 다니시게"


할아버지는 보라색 염주를 주었다.


"명심하시게 반드시 지니고 다녀야만 해 그 부적만 있으면 그 귀신은 자네한테 얼씬도 못 할걸세 아, 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그믐날 밤엔 전부 다 음지가 되니 꼭 끼고 있으시게"


그 말을 남기고 아까처럼 할아버지는 홀연히 사라졌다.


어두 컴컴한 길을 벌벌 떨면서 염주를 팔에 끼고 다른쪽 손으로 꼭 쥔채 집까지 겨우 돌아왔다.


그렇게 불안에 떨며 며칠을 보냈지만 염주 덕분인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전화벨이 울렸다.


"진아니?"


열정 넘치는 24살 여직원이었다.


"네 전데요. 그런데 점장님 언제부터 가게 다시 열어요?"


그렇다. 가게를 다시 열어야 할 시간이 온 것이다. 언제까지 쉴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직원들에게 내일부터 다시 출근을 하라고 한 뒤 이른 새벽 미리 빵 반죽을 해놓기 위해서 가게에 나왔다.


반죽을 할 때는 염주를 빼야했는데 며칠동안 아무일도 없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너무 현실과 동 떨어진 일이었기에 마치 악몽처럼 치부되어 버린것일까.


그녀가 염주를 벗으려고 하던 찰나 갑자기 밀가루 포대가 엎어졌다.


그리고 엎어진 밀가루 위에 글이 쓰여지기 시작했다.


벗으려던 염주를 잡고 그대로 얼어버린 은희였다.


[은....희....야....]


"뭐 뭐야!"


[그... 염...주...좀...벗...어....봐...]


확실히 염주를 끼고 있으면 해코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시 싫어 이 귀신아! 저리가!"


[내...가...널...헤....치....려....고....했...으...면..네...가..염...주...빼...는...걸....기...다...렸..겠...지]


맞는 말이었다. 반죽때문에 염주를 빼려고 했으니까 말이다.


[나...선...화...야...]


"거 거짓말 하지마 이 여우귀신!"


[그...할...아...버...지...를...믿...지...마]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랬다. 나는 왜 그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있었던 걸까?


[나...네...친...구...선...화...야]


"하지만 넌 여우귀신이라고..."


[그.. 할..아..버...지..가..거...짓...말...한...거...야..날...없...에..기...위..해...서]


"여우 귀신도 아닌데 왜 널 없에려고 하는데?"


[그..야..내...가...귀...신...이..니...까]


"그 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데"


[무..당...이...야...귀..신..을...잡...아...서...신...통..력...을..올...려...서...돈..을...벌...려...고]


그러고 보니 그 할아버지가 받아갔던 2만원이 떠올랐다.


[믿...어...줘]


그 말을 듣고 천천히 염주를 뺐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길까 손에서 놓지는 않았다. 아무 일도 없어서 염주를 책상에 놓으니 한켠에 쪼그려 있는 선화가 보였다.


"서..선화야?"


"너무해.. 여우취급하고..."


"아니 그 그게"


"나보다 그 처음본 사기꾼이나 믿고"


"아니 그런게 아니라"


"바보"


삐져있는 그녀의 모습 당황스럽지만 한편으론 귀엽기도 했다. 확실히 그 할아버지가 말한 여우 귀신은 아닌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뭐야 왜 웃어?"


"아니야 그냥 네가 귀여워서"


"뭐 뭣?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근데 음지에만 있을 수 있다더니 여긴 어떻게 왔어?"


"아, 이 가게 엄청 음지거든"


"응?"


"몰랐어? 예전엔 감옥이었고 그 전엔 공동묘지 그 보다 전엔 전쟁터의 포로처형장이었거든"


"뭐야그게 무섭잖아.. 거짓말이지? 부동산 아줌마가 풍수지리도 좋은 자리라고..."


"거짓말 아니야 저기 앉아있는 귀신 보여?"


"히이익!"


너무 놀란 나머지 그녀의 품에 안겼다.


"장난이야 귀신은 없어"


"그 그럼 감옥이랑 공동묘지이야기는..."


"진짜야"


꼭 매장을 옮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저 그런데 그럼 그 할아버진 널 쫓아오는거 아니야?"


"... 그렇겠지"


"어 어떻게 해야돼? 경찰에 신고할까?"


"경찰이 무슨 소용이야 난 귀신인데"


"그 그럼 어떡해?"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한데"


"무슨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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