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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리사가 카스미와 서먹한 세계로 간다면 - 3

카스아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08 18:20:21
조회 728 추천 30 댓글 16
														

https://kasuaridaisuki.postype.com/post/5494680 (전편)



이제 학교가 끝날 때까지는 몇 시간의 여유가 생긴 셈이었다. 아리사는 볼썽 사납게 주저 앉은 몸뚱이를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전신을 기분 나쁜 피로감이 휘감아서, 그럴 여유만 있다면 어딘가에서 죽은 듯이 자고 싶었다. 그렇지만 화장실 바닥에 앉아 있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아리사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럼 뭘 해야 할까? 의외로 쉬운 질문이었다. 가장 먼저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으니까. 발걸음을 떼려는 순간, 주머니에서 메세지 착신음이 들렸다.



[ 알았어 ]



카스미로부터 온 답장. 아리사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 아리사가 아는 카스미라면 귀여운 이모티콘이라도 같이 붙여 보냈겠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형편 좋게 생각해서 이 곳이 다른 세계라고 해 보자. 그렇다면 이 세계의 토야마 카스미와 이치가야 아리사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아야의 날이 선 반응으로 보아 그것이 가볍게 웃어 넘길 사건은 아니었다는 것 하나는 확실했다.



그럼에도 카스미는 나를 만나주겠다고 했다. 아직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이 세계의 내가 너에게 이미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후일지도 모르는데... 역시 어느 세계던 토야마 카스미는 토야마 카스미다. 항상 상냥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가득 품고 있는 아이. 타인을 망설임없이 믿어줄 수 있는 따스한 아이.



" 수업 시간에, 문자 답장이나 하고... 누가 그러래. 여기선 내 잔소리가 없으니까, 완전 풀어졌잖아...? 바보 카스미... "



카스미의 답장이 혹시라도 사라질까, 화면 캡쳐 버튼을 강박적으로 수십 번 누른 아리사는 화장실 문을 나섰다. 울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아리사 자신을 위해서도, 카스미를 위해서도.



*



학교에 있어야 할 평일 오전에 거리를 걷고 있는 기분은 고등학생으로서는 새로운 것이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학교 밖이 아리사에게 오히려 묘한 안정감을 주었다. 아리사는 일부러 상점가 쪽으로 하교하는 길을 골랐다. 버스를 타면 유성당까지는 금방이었지만, 상점가는 포피파와 가장 연관이 깊은 장소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포피파가 결성되지 않은 세계에서는 상점가도 많이 달라졌을까? 우선 상점가 축제는 사라졌겠지. 그런 식으로, 아리사 자신이 기억하는 것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원래 장소로 돌아가는 데 있어 단서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릴 때마다 익숙한 장소들이 휙휙 지나갔다. 카스미가 좋아하는 크레이프 가게. 저번에 같이 열쇠고리를 산 곳. 야마부키 베이커리. 하자와 카페. 하구미네 고로케점. 모두와 같이 걸을 땐 가슴이 간질거리는 설렘을 주던 거리였는데, 지금은 사람 하나 없이 을씨년스러운 느낌만 들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대부분의 점포가 개점 준비 중인 것 같았다.



상점가 축제에 대한 단서는 아쉽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애초에 축제 시즌도 아니었고, 붙잡고 물어 볼 상점가 사람도 거리에 없었으니까 당연하다.



거리를 걸으면서, 아리사는 생각하기 싫은 경우에 대해서도 슬슬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 이 모든 건, 믿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이 미쳐버린 탓일지도 모른다고. 느닷없이 다른 세계로 옮겨졌다는 만화같은 설명보다는 조현병이나 망상장애에 흔히 따라오는 환청 및 환각일 뿐이라는 것이 훨씬 그럴싸했다.



그렇다면 모든 걸 제쳐두고 가까운 정신과를 찾아야 할까. 아리사는 고개를 저었다. 1-A 반에서 카스미를 만나게 해준 아리사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아직 멈춰서는 안 된다고.



*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아리사의 발은 어느새 유성당에 다다랐다. 마당에는 아리사가 키우는 분재가 여러 개 놓여 있었다. 분재들은 모두 1학년 시점의 상태로 돌아와 있었고, 하얀 키보드를 사려고 팔아 버린 토네가와도 늘 두던 곳에 그대로 있었다. 아끼는 아이였으니까 반가웠지만 왠지 오래 쳐다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 아이의 존재가 포피파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 같았으니까.



할머니께 들키지 않도록 아리사는 도둑고양이처럼 제 집 계단을 살금, 살금 기어 올라갔다. 지금쯤 등교 거부 손녀가 학교에 다시 가게 된 걸 기뻐하고 계실 텐데, 정작 그 손녀가 1교시도 못 버티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굳이 알려드리고 싶진 않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다른 세계의 할머니라도 실망 시켜드려서 좋을 건 없다.



이부자리는 등교 때보다 훨씬 말끔히 정리되어 있었다. 할머니가 다녀가신 걸까. 열린 창문을 닫은 아리사는 노트북을 켰다. 역시, 포피파에 관련된 자료는 모두 사라졌다. 이어서 책상 서랍을 뒤져서, 보라색 표지의 노트를 한 권 꺼냈다. 아리사가 자기 전 쓰는 일기장이었다.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매일매일 쓰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록할 만한 일이 생기면 이 곳에 기록하고는 했던 것이다. 분명 단서가 될 만한 말이 적혀 있겠지, 하는 기대를 품으며 아리사는 노트 커버를 넘겼다.



낱장 하나하나를 넘기던 아리사의 손길은 이내 어느 한 페이지에서 멈췄다. 자세히 보니 그 페이지에만 인덱스 표시가 되어 있었다.



X월 X일



오늘은, 지금까지 이 노트에 기록한 그 어떤 날보다 특별한 날이다. 드디어 랜덤 스타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나타난 날이기 때문이다. 이상한 머리 모양을 하고, 많이 소심해 보이는 나와 같은 학교 출신 여자아이다. 진열된 기타를 쳐다보고 있는 걸 나한테 들키고, 기타 가격을 듣자 금방 도망쳐버리긴 했지만... 결국 방과 후에 다시 돌아왔으니까. 어지간히 랜덤스타에 빠진 것 같았다.



이름은 토야마 카스미. 처음엔 그냥 수수하고 소심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랜덤 스타를 맨 그 아이를 보기 전까지는. 별의 고동이 들린다느니 하는 영문 모를 소리를 하는 데도, 그 아이에게서 정말로 반짝이는 무언가를 찾아낸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그 아이의 무엇보다도 특별한 점은... <뱅 드림> 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말로 알고 있었는지 어쨌는지, 그냥 신이 난 김에 무심코 말한 단어인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오늘 카스밍과 기타를 연주하면서 나는 분명히 무언가를 느꼈다. 게임이라면 희귀 이벤트의 예감. 뱅 드림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 카스밍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 꿈을 꿰뚫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카스밍은 이제부터 매일 이 창고에서 나에게 기타를 배울 것이다. 그리고 능숙하게 기타를 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그 생각을 하니까 설레서 잠이 오지 않아!



아무래도 이것이 이 곳의 카스미와 내가 처음 만난 순간인 것 같았다. 뱅 드림이니, 카스밍이니... 의미 모를 서술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노트의 이야기는 내가 알고 있는 첫 만남과 꽤 달랐다. 기타 도둑 얘긴 어디 간 거야. 그나저나 카스미가 소심한 애라니, 이 세계의 나는 사람 보는 눈이 단단히 삔 것이 분명해.



몇 장을 더 넘겨 보기로 했다. 나머지 포피파 멤버들에 관한 이야기는 없이, 카스미와 이런 저런 연습을 했다는 얘기 뿐이었다. 아리사는 지끈거리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누른 채로 침대에 털썩 걸터앉았다. 그럼, 어째서...? 카스미와 사아야는, 나한테 왜 그렇게...



마지막 기록처럼 보이는 부분에 도착한 아리사는 저도 모르게 숨을 멈췄다.



X월 X일



내가 모두 망쳐 버렸다.



눈물 자국인지, 의문의 액체로 살짝 번져나간 글씨체로 그렇게 한 줄 적혀 있을 뿐이었다.



아리사는 노트를 가방에 넣고, 다시 조심스럽게 1층으로 내려왔다. 이번에는 창고로 향했다. 손을 가져다 대지 않아도 쿵쿵 울리는 자신의 심장 소리가 들렸다. 포피파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 그 창고는 지금쯤 어떻게 변했을까...



창고 문은 끼리이익- 하는 기분 나쁜 금속음과 함께 열렸다. 얼마나 청소를 안 한지 오래된 건지, 문틈 새로 들어오는 햇빛이 창고 안에 자욱한 먼지를 조금이나마 보여 주고 있었다. 소리가 나지 않게 문을 닫고, 아리사는 창고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연습 장소로 쓴다고 치워 두었을 상품들도 지금은 먼지만 쌓인 채로 이 곳에 다시 쌓여 있었다.



" 아, 키보드... "



무심코 혼잣말을 한 아리사는 얼른 창고 한 쪽 구석으로 달려갔다. 아리사가 쓰던 것과 똑같은 하얀색 키보드가 받침대 위에 놓여 있었다. 손가락을 건반 위로 스윽 쓸어보니, 회색 먼지가 엄청나게 묻어 나왔다. 교복 치마에 대충 손을 털고 아리사는 한동안 키보드를 바라 봤다. 이 세계의 나도, 카스미와 밴드를 하고 싶었던 마음은 있었구나. 일기장에 이어 그 사실을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아리사는 정말로, 정말로 안심이 되었다. 참았던 눈물이 흰색 건반 위로 똑, 똑 하고 떨어졌다. 다른 세계의 나라고 해도 바뀌지 않아. 변함없이 카스미를 좋아하고 있을 거야. 이 키보드가 확실한 증거야. 아리사는 두 손을 꽉 쥐었다. 분명, 사아야와 카스미와는 무슨 오해가 생겼을 거야. 내가 카스미에게 심한 짓을 했을 리 없어. 대화로 풀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자 전신을 훑던 기묘함도 거의 사라지고, 출처를 알 수 없는 힘이 온 몸에 도는 듯 했다. 새로 기름을 넣은 자동차에게 의식이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 힘을 내자, 이치가야 아리사.



그리고, 시선을 돌린 아리사는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 버렸다.



키보드 바로 옆에는 랜덤 스타가 있었다. 아리사가 아주 잘 아는 별 모양의 진홍빛 기타... 그것의 잔해라고 불러야 할까. 목이 완전히 부러져서는, 여기저기 금이 간 랜덤 스타가.



*



기타 케이스를 맨 아리사는 하나여고 정문 앞에 서 있었다. 여기에 몇 시간을 서 있었을까. 분명 창고에서, 부서진 랜덤 스타를 보고. 그 조각들을, 어떻게든 그러 모아서... 케이스에 담았고, 도망치듯 창고를 뛰쳐 나와서, 계속 달려서... 희미한 기억을 억지로 짜 맞추던 아리사는 애처롭게 떨리는 다리를 질질 끌고서 콘크리트 벽에 겨우 기대었다. 도망치고 싶었다. 부서진 랜덤 스타의 조각들이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발겨 놓은 듯 가슴께가 아려 왔다.



왜 이렇게 된 걸까. 랜덤 스타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가졌던 근거 없는 자신감이 산산이 부서진 느낌이었다. 조금 뒤에 찾아올 카스미와의 만남이 이제는 두렵기만 했다. 랜덤 스타가 부서졌다고 털어 놓을 수 없었다. 이곳에서, 우리의 관계는 이미 그렇게나 망가지고 꼬여버린 걸까. 내가 그 매듭을 잘라낼 수 있을까. 부서진 랜덤 스타가 등 뒤에 달라붙어 말을 걸어 오는 것 같았다. 어림도 없다고. 카스미와 다시는 이전 같은 관계로 돌아가지 못할 거라고.



아리사를 가장 미치도록 불안하게 만드는 하나의 가능성은, 랜덤 스타를 이렇게 만든 범인이 아리사 자신이었을 경우였다. 일기의 서술로 미루어 보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였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아리사는 눈앞이 까매지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아리사는 다시는 카스미의 눈 앞에 나타나지 않을 생각이었다. 내가 카스미의 꿈을 부숴버린 거나 다름 없었으니까. 할머니께 말하면 전학 수속 따위는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어찌 됐든 다시 원래 세계로 보내질 때까지 이 세계에서 살아갈 생각이었다.



아리사는 눈을 감은 채로, 포피파나 카스미는 전부 머릿속에서 지우고 다시 등교 거부 히키코모리의 인생을 시작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두려웠다. 다시 몇 평 남짓의 깜깜한 방과 분재가 세상의 전부였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카스미를 만나는 것이 지금의 아리사에겐 그보다도 더 두려운 일이었다. 아침의 일이 다시 떠오르자 아리사는 구역질마저 치미는 기분이었다. 난 대체 무슨 생각으로 카스미에게 그렇게 태연하게 말을 걸어버린 걸까. 나를 무서워하는 것 같던 카스미와, 내 손을 잡아 채던 사아야... 이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이 세계의 나는, 카스미와 사아야에게 있어서 그저 쓰레기일지도 몰랐다. 



사실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어떤 일이 있었더라도 그것은 그저 이 세계의 이치가야 아리사의 잘못일 뿐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히려 아리사도 누군가를 원망해야 할 피해자에 가깝다. 그러나,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태연하게 카스미의 앞에 나타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 이미 나와 다시 만나는 것조차 트라우마가 되어 버렸을지도 모르는 카스미에게? 아리사는 그럴 자신이 없었다. 정말 별다른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그 가냘픈 가능성에 기대서 아직 아물지도 않았을 카스미의 상처 안에 숨어 있는 진실을 들여다 볼 자신이 없었다.



그 때, 가방 속에서 지잉- 하고 무언가 울렸다. 핸드폰이었다. 조각조각난 액정 한가운데에 초록색 알림이 보였다.



[ 메세지 알림 - 카스미 ]



떨리는 손으로 잠금을 해제하고, 문자 메세지함에 들어갔다. 카스미의 문자였다. 오후 5시. 하교 시간이었으니 아까의 문자에 대한 답장이 오는 것이 당연하다.



[ 아리사, 어디야? ]



아리사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서 그것을 몇 번이고 읽었다. 그리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아서 미친 듯이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



단편이 아닌 이야기를 쓰는 건 정말 어렵구나 ㅠㅠ 부정적인 심리 묘사도 너무 어렵기도 하고... 구상하고 쓰면서 재미는 있는데 뭔가 지쳐서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읽어주고 감상 남겨주는 사람들 진짜로 고마워 새해 복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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