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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란모카] 작은 란, 란, 큰 란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25 00:18:28
조회 894 추천 26 댓글 5
														

큰일이 났으니까 지금 당장 자기 집으로 와달라는 란의 문자가 도착했어~그것도 한 개도 아니고 세 개나 동시에 날라왔지 뭐야?


란이 누구한테 약한 소리를 할 성격도 아닌데다가 란이 나한테 고백한 날에...에헤헤, 내 입으로 말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마안~ 사랑하는 내 앞에서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까지 했었거든. 그런 란한테 큰일이 났으니까 와달라는 문자라니, 보통 일은 아니겠구나 싶었지이.


주말이었지만 지체없이 대충 옷을 꺼내서 걸치고 곧장 란의 집으로 달려갔어. 십 여분쯤 쉬지않고 달리자니 저 멀리서 란의 집 대문이 보이더라고. 곧장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문 너머에까지 들릴만큼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게 들리더라. 자세히 들으니 란의 목소리여서, 또 부모님이랑 싸웠나? 하는 착각이 들었지.


아이고야, 그거때문에 날 부른거구나...사실 이런 적이 처음이 아니였거든. 나랑 사귀고 나서 많이 부드러워졌고, 아버님이랑 사이가 좋아졌다고는 해도 가끔씩 다투고는 해서 그 때마다 이 초절정 미소녀 모카 짱이 불려서는 중재를 하고는 했지이. 오늘도 또 그런 문제겠거니 싶어서 별 생각하지 않고 곧장 집 안으로 한발자국 들어섰어.


"라안~사랑하는 모카가 왔답니다아~"


사실 말이 중재지 그렇게 어려운건 없었어. 날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란은 내 목소리를 듣기만 해도 싸우던걸 멈추고 곧장 현관으로 나와서 어서 오라면서 날 맞이해주고는 했거든. 아버님도 내가 오면 방금 전 까지 싸우던건 거짓말이였다는 듯 우리 며느리 왔냐면서, 결혼은 언제 할꺼냐고 날 반갑게 맞이해주고는 했으니까...


어쩌면 두 분은 싸움은 구실이고 날 보려고 부르는게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지~어쩌면 진짜일지도 모르겠는거얼?


하지만 그 날은 평소랑은 달랐어. 평소라면 현관으로 바로 달려나왔을 란이 이상하게도 그 날따라 전혀 나오지 않더라고. 이번엔 진짜 싸우는건가? 싶어서 곧장 안에 들어가서 중재하려고 했는데 왼쪽 발에 어딘지 모르게 따뜻한 감촉이 느껴지더라아.


"와아..."


아래를 내려다보고 감탄을 내뱉었어. 그거야 그럴법도 하지이. 내 다리를 꼭 붙잡은 것은 아이, 그것도 어린 시절의 란과 완전히 똑같은 아이였지 뭐야? 아무리 그래도 너무 똑같지 않나 싶엇지만 어쩌면 란의 조카일지도 모른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뒤 무릎을 꿇고 아이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어.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따위는 전혀 없는건지 해맑게 웃으면서 나를 향해서 손을 뻗어주길래, 자그만한 손을 꼭 붙잡아주며 인사를 하려고 했지이~


하려던 그 순간이었어~


"모카!"


"안녀엉~초절정 미소녀 모카 짱이랍니다아...앗?"


말을 하려다가 끝부분을 올리면서 의문을 표했어. 아이가 어째서 내 이름을 알고있는걸까? 하긴, 사랑스러운 란의 조카라면 란한테 내 이름을 들어서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에~그렇게 생각하니까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지 뭐야? 란이 조카가 내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내 자랑을 해줬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란이 무지 귀엽게 느껴지는거 있지이? 물론 란은 언제나 귀여웠지마안~


란 어렸을때가 생각나서 헤헤 웃으면서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고있자니 아이가 눈을 감고 얌전히 쓰다듬을 받고있었어.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전혀 없는 것 같더라고오~계속 이렇게 있고싶었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 없는 노릇, 란을 찾기 위해서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아이가 내 발을 꼭 붙잡은 채 놓아주려고 하지 않지 뭐야?


"모카 짱은 이제 안으로 들어가봐야 한답니다아~"


"모카랑 떨어지기 싫어...나도 함께 갈래..."


울먹이면서 이야기하는 아이가 너무나 귀여웠던 나머지 저도 모르게 미소가 활짝 지어지는거 있징? 헤헤 웃으면서 어떻게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자그만한 란의 조카를 품에 꼭 껴안자 그걸로 만족한듯 아이가 울음을 멈추고 헤헤 웃으며 내 품에 얼굴을 파묻었지이~


아이구 귀여워라, 언젠가 나랑 란한테 딸이 생기면 이런 느낌일까? 헤헤 웃으면서 아마도 아직 싸우고 있을 란을 중재하기 위해서 발걸음을 옮기려는 찰나엿지.


"...모카가 왔어!!"


란의 큰 목소리가 부엌 안쪽에서 들리더니 곧장 이쪽을 향해서 도도도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어. 그럼 그렇지, 평소 그대로의 란이네에, 아무래도 오늘은 진짜 싸우느랴 내가 오는 소리를 못들은 모양이야. 품 안에 란의 조카가 안겨있어서 언제나처럼 달려오는 란을 꼭 껴안아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키스정도는 해줄 수 있겠네 싶어서 살며시 달려올 란과 키스할 준비를 한 그 순간이였어.


"모카다!"


"모카."


눈을 감고 키스를 기대했지만 이상하게도 들려온 목소리는 두 개...둘? 당황해서 살짝 실눈을 떠서 앞을 쳐다본 순간에 시야가 검은색으로 뒤덮였지 뭐양?


"와아! 진짜 작은 모카다! 으음~그리워라...엄청 귀여워!"


조카를 껴안고 있어서 포옹을 못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밖이었어, 누군가가 그대로 날 꼬옥 껴안아줬거든. 그것도 란이 평소에 나한테 하듯이 애정이 담긴 강한 포옹을.


이 행동에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지. 란은 내 키랑 비슷해, 껴안는다고 한다면 잘해야 서로의 뺨이 닿을 정도, 하지만 지금 내 얼굴이 닿아있는 부분은 명백하게 얼굴이 아니라 가슴팍이였어. 어떻게 알았냐고? 머리쪽에 어딘지 모르게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감촉이 느껴지는게...


"어린 나, 치사해! 모카의 품안을 벌써부터 독차지하다니! 부럽잖아!"


날 껴안은건 아무래도 성인 여성인 모양이야...그런데 이상도하지, 어린 나? 작은 모카? 지금 그녀는 무슨 소리를 하고있는걸까 싶어서 살짝 힘이 풀렸을때 위를 살며시 올려다보자 숨을 헉 들이킬 수 밖에 없었어.


날 껴안은건 란이였어.


조카랑 똑같이 생김새는 란이랑 완전히 똑같았지. 란이 나이를 먹으면 저렇게 되는걸까? 싶더라궁. 이쪽은 란의 이모일까? 아니면 란의 사촌언니? 머리가 란보다 더...응, 린코 씨 정도로 긴데다가 란 특유의 붉은색 브릿지도 있는걸 보면 어쩌면 란의 머리스타일은 이 사람한테 영향을 받은걸지도 모르겠네에.


란이랑 똑닮은 란의 조카에 란의 이모, 오늘 친척끼리 모이기라도 한걸까? 셋 다 란이랑 똑같이 생긴 외모라서 행복하네...헤헤 웃으면서 이모의 품에 안겨있으려는 차에 이번에는 진짜 란이 나타나서는 포옹은 나를 품 안에서 힘으로 때어냈지.


"잠시만, 거기까지만 해! 이 쪽의 모카는 내거라고!"


"그런 소리 하지 말고~나도 간만에 고등학생 모카좀 껴안아보자!"


등 뒤에서 날 품에 꼭 껴안은 란, 그런 란을 보면서 신경전을 하고있는 란의 이모...도대체 이건 무슨 상황인걸까, 거기다가 이 정체불명의 대화는 도대체 뭘까...아무리 모카 짱이 천재 미소녀라고는 해도 알 수 없는 대화도 있는 법, 그냥 미타케 가의 사람들이 날 엄~~청나게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헤헤 웃으면서 둘의 대화를 듣고있자니 품에 안긴 란의 조카가 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별 흥미없다는듯 내 품에 얼굴을 더 강하게 파묻었어.


"저기이~"


아무래도 오늘 와달라고 한건 이 싸움이 원인인 것 같네, 싶어서 자세한 사정을 듣기 위해서 내가 손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리자 란이랑 란 이모의 시선이 동시에 나한테, 웃으면서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무슨 큰일이 생겼냐고 묻자 그제서야 제정신을 차린듯 란이 내 앞으로 오더니 큰 소리로 외쳤어.


"큰일났어 모카!"


"으응~듣고있어요~"


대답해주자 란의 조카가 내 품에서 벗어나더니 곧장 란의 옆으로, 셋을 나란히 놓으니까 진짜로 친척이 아니라 세자매 같아서 내가 미소를 지으려는 그 순간이었지이.


"아침에 일어나니까 내가 셋으로 늘어나있었어!"


란의 다음 말을 듣기 전 까지는.


어? 어? 내가 들은게 맞는 말일까? 당황해서 진짜로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버 거리고 있자 큰 쪽의 란이 손을 가볍게 흔들었어. 긴 머리카락이 등 쪽에서 흔들흔들 거렸지.


"셋으로 늘어났다기 보다는 미래랑 과거에서 왔다는 편이 정확하겠네~ 10년 뒤의 란 짱이랍니다아."


"...10년 전의 란, 우으..."


"그리고 내가 현재의 란...후우, 도대체 이게 뭐람."


질세라 자그만한 아이가 조심스럽게 자신의 소개를, 설명을 분명히 들었음에도 혼란으로 가득찬 내 머리속은 생각하는것을 필사적으로 거부하려고 하고 있었어. 그야 그렇잖아, 자고 일어났더니 사랑하는 사람이 셋으로 늘어났다는 행복한 이야기를 어떻게 곧이곧대로 믿겠어. 너무나 비현실적인 일이기도 했고...


하지만 란이 나한테 거짓말 할리는 없고, 아무래도 사실인 것 같더라. 세 란한테 둘러쌓인게 엄청나게 행복한 사태기는 한데 란, 진심으로 곤란해하는것 같아보이더라. 어떻게 하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내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자니 큰 쪽의 란이 나한테 다가오더라.


"모카, 모카. 잠시 귀좀 빌려줘."


"으응~?"


아까는 눈치채지 못했는데 이제와서 제대로 들어보니 확실히 조금 성숙하기는 했어도 란의 목소리여서 결국 믿을 수 밖에 없었지. 외모는 몰라도 목소리까지 똑같으면 인정할 수 밖에 없잖아...큰 란의 손짓에 따라 내가 귀를 살짝 들이밀자 그녀가 윙크를 하면서 내 귀에 속삭였어.


"아직 어린 모카한테 슬쩍 경사를 가르쳐줄께! 내 지금 성은 아오바야...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겠지?"


아오바? 잠시만, 란 성은 분명 미타케 아니던가? 큰 란의 말의 의미를 잠시 생각하다가 이윽고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린 내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채 설마, 라고 묻자 그녀가 설마가 맞다며 고개를 끄덕여주었지.


그 말이 맞다면 난 미래에 란이랑, 란이랑...생각이 미치자마자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곧장 바닥에 드러누웠어. 모카! 하고 부르는 세 란의 목소리가 동시에 울리는 가운대 내가 천천히 눈을 감았지.


사랑하는 사람이 셋으로 늘어난데다가 심지어 미래에 사랑하는 사람이랑 맺어진다는 초강력 스포일러까지 들어버리다니


응, 모카 짱은 이대로 행복사해도 좋답니다!


*


미래랑 과거에서 란이 찾아와서 미래 란 / 현재 란 / 과거 란 셋이서 현재 모카랑 꽁냥거리는 이야기


를 써보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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