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

"어이, 미나토씨! 첫날에 실수를 도대체 몇번 하는거야! 하...그냥 가봐. 안와도 돼."

"네..알겠습니다."

"후....."

"어서와, 유키나! 이번 알바는 어땠어?"

"읏...."

"어....아하하...괜찮아! 분명 유키나와는 맞지 않는 일이었겠지? 유키나는 세상이 판단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인걸! 그러니까 기운내!"

"응....고마워, 리사."

"그것보다, 밥은 아직이야?"

"앗...! 미안! 금방 차릴게!"

"오늘도 맛있어, 리사. 그런데 리사는 같이 안먹는거야?"

"난 유키나 오기전에 먹어서 괜찮아~"

"그래...? 알겠어."

"목욕물 데워놨어. 먼저 씻어 유키나."

'그래...리사 말대로 난 대단한 사람이야. 단지 세상이 날 과소평가할 뿐... 내일은 알바 알아보는 대신에 노래방이라도 갈까. 멘탈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말이야.'







[86점! 조금만 더 힘내봐요!]

"....원래 가수는 80점대랬어. 역시 내 노래는 좋아. 나도 그냥 파스파레처럼 아이돌이나 노려볼까...."

"....좋아. 바로 오디션을 보러 가는거야!"


뚜벅 뚜벅


"어라..? 저 정장입은 여자는....혹시 아코?"

"어? 유키나 씨 아니세요?"

"아코, 오랜만이네. 그렇게 차려입고 어디 가는거야?"

"아, s사에 면접 보고 왔어요! 합격했다구요~!"

'S사라면...그 대기업이잖아? 아코, 고등학교 올라와서부터 공부 열심히 하고 명문대에 입학하더니, 드디어 그런 곳에 갈 수준까지 됐구나...'

"유키나 씨 사정은....들었어요. 요새 좀 힘드시죠?"

".........."

"아코는 말이죠, 비록 앞으로를 위해 좋은 회사에 다니는 길을 택했지만....그렇다고 아직 꿈을 포기한건 아니에요!"

"꿈....?"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훌륭한 드러머가 되는 거에요! 아코는 꿈이 세상에 지면 안됀다고 생각하거든요."

".........!"

"그래서 일이 끝나면 틈틈히 드럼을 연습해서, 유튜브 채널에다 영상도 좀 올리려ㄱ....."

"그거야!"

"넹?"

"꿈이 세상에 꺾이면 안돼....그러니 나는 꿈을 위해 노력하겠어. 취직은 포기할거야!"

"네?!?!?!? 아....전 그런 뜻이...."

"좋은 말 고마워. 아코."

"ㄴ....네...유키나 씨는 대단하니까....힘내세요...."

'아코도 날 대단하다고 인정해줬어. 머지않아 세상은 온통 미나토 유키나를 찬양하게 될거야.."

".....유키나 씨, 그렇게 안봤는데...."





"유키나~ 어서와~"

"리사, 난 꿈을 위해 취직은 포기하기로 결정했어. 당분간 노래 연습에 매진할게."

"........."

"리사? 왜 말이 없어?"

"응....힘내! 나...유키나를 열심히 도울...게! 유키난 대단하니까, 성공할 거야!"

"고마워, 리사. ....그런대 어쩐지 반찬 가짓수가 줄은 것 같아."

"미안! 금방 또 만들어올게!"

'리사 말대로 난 대단해...언젠가는 세상이 나에게 맞춰서 부와 명예가 저절로 들어오는 날이 올거야..."

'그래, 언젠간......'

"그래도 오늘은 지쳤으니 노래 연습은 내일 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