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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란모카 외] 신혼부부 모임 (3)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24 0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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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카스아리 편


*


저희 란은 있죠, 부끄럼이 엄~~청 많아요.


부끄럼이 어찌나 많은지, 사귀던 시절에는 길에서 손만 잡아도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어디 숨으려고 하지 뭐에요~? 귀까지 새빨개진 얼굴이 정말 어~찌나 귀엽던지~생각만 해도 귀여운거 있죠~? 에헤헤...


부끄럼만 많냐면은 그건 또 아니랍니다아, 솔직하지 못하기로는 아마 세계 제일일지도 몰라요~전에 리사 씨랑 조금 이야기를 해봤는데, 어쩌면 미나토 씨랑 둘이서 세계 제일일지도 모를 정도로 솔직하지 못해요.


어느정도냐면...사귀고 난 다음에 란 입에서 들은건데요, 사실 어린 시절에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첫 눈에 반했다고 해요~믿겨져요? 십 년 동안 마음도 제대로 고백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었다는게~? 심지어 그 흔한 친구로써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게~ 에헤헤, 물론 그 점이 란의 매력이기도 하답니당.


그런 란이 있죠, 솔직하지 못한데다가 부끄럼도 엄~청 많은 우리 란이 있죠, 믿기지 못하시곘지만 결혼하고 난 다음에는 180도 바뀌어서 엄~청난 애교덩어리로 바뀐거 있죠? 저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서 란이 아닌 줄 알았지만 이리 뜯어보고 저리 뜯어봐도 제가 사랑하는 란이 맞더라고요~


다들 아시겠지만 전 란네 집에 같이 살아요~결혼한 다음에 가업을 물려받은 란을 돌봐주기 위해서 양 가에 허락을 맡고는 아예 동거를 하고 있거든요~ 이게 또 얼마나 좋은지! 아침에 일어나면 사랑스러운 란이 옆에서 눈을 감고 새근새근 자고있고, 아침 점심 저녁을 매일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먹을 수 있는데다가, 같이 씻고 둘이서 같이 잠들고...에헤헤, 매일이 행복한거 있죠~?


이야기가 잠시 다른데로 엇나갔네요, 여하튼 결혼하고 동거를 시작한 다음부터 란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답니다~ 한 시라도 저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지 뭐에요?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나 제 품 안에서 잠들어있었답니다~


씻으러 가려고 하면 제 손을 꼭 붙잡고 무조건 같이 가자고 하지 뭐에요~?


가업을 위해서 란이 자리를 비워야 할 때가 오면 울상을 지으면서 저랑 떨어지기 싫다고,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매번 조르더라고요.


그러면 저는 언제나 조금 곤란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럴 순 없다고, 란이 일을 하는 동안 나랑 어머님, 둘이서 집안일을 해야 란이랑 란의 부모님이 맛있는 저녁을 드실 수 있다고 설득을 하고는 해요~결국은 체념하고 제 뺨과 입에 수 번씩 키스를 한 다음에야 일을 하러 털래털래 걸어가고는 한답니다. 하루 이틀만 그런게 아니라서 매일같이 그러고는 해요~진짜로 떨어지기 싫나봐요~


저녁에 돌아오면 일을 하는 동안 떨어져있는걸 보충하겠다는 듯 한 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요~ 팔짱을 낀 채로 있거나, 손을 꼭 붙잡은 채로 같이 씻고, 저녁도 먹고, 둘이서 같이 설거지도 하고, 그러다보면 제 뒤에서 절 살포시 껴안은 란이 제 뺨에 쪽쪽거리면서 입을 맞추고...에헤헤, 제 아내지만 정말이지, 매일 볼 때 마다 더 귀여워지는거 있죠~?


네? 몇 번이나 들은 이야기라고요? 그런가요오~모카 짱은 잘 모르겠네요, 저희 란의 귀여운 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매일같이 말해도 부족할 정도거든요~어쩌면 정말로 똑같은 이야기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 때 마다 란의 다른 매력이 드러나서 좋지 않나요? 헤헤...


그런데 있죠, 실은 며칠 전에 그 이유를 간신히 알았지 뭐에요?


며칠 전에 있던 일이에요, 새벽에 잠시 목이 말라서 잠에서 깬 제가 부엌으로 나가려고 했죠. 평소처럼 란이 제 품 안에 꼭 껴안긴채 잠들어있어서, 나가기 위해서 부단히도 애를 써야 했답니다.


겨우겨우 품에서 빠져나온 제가 후딱 물을 마시고 오려고 침대 밑으로 내려간 그 순간이었어요, 품에서 제가 사라진 것을 눈치챈건지 란이 그대로 손을 뻗어서 제 소매를 꼬옥 붙잡더라고요~ 라안? 당황해서 제가 다급히 말하니까 그녀가 갑작스럽게 울음을 터트리는게 아니겠어요~?


"가지마 모카..."


악몽을 꾸는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잠꼬대일까요? 뭔지 잘 모를 목소리로 란이 울음을 터트리면서 제 소매를 꼭 붙잡고 빠른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지요.


"가지마 모카...내가 잘못했어...누구한테 뺏길까봐 엄청 불안했어...지금까지 솔직하지 못해서 미안...겨우 이어졌어, 겨우 이어졌는걸...그러니까 이제 떨어지지 마, 나한테서 떨어지지 말아줘..."


"라안..."


제가 옆에 없는것이 정말로 불안한건지 한 손으로는 제 소매를 꼭 붙잡은 채로 란이 몸을 웅크리더니 덜덜 떨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어요. 그 모습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안쓰러웠기에 물을 마시러 가는걸 포기하고는 몸을 살짝 숙인 채 란의 뺨에 입을 맞춰주었답니다.


"라안, 괜찮아~나 여깄어~"


"모카아..."


"우웅~모카 짱이랍니다~"


제 목소리에 마음이 놓인듯 란의 눈물이 조금씩 그치기 시작했답니다, 몇 번이고 제 이름을 부르는 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달래주다보니까 어느덧 떨림이 잦아들어서...


착하지, 착해...잠든 란이 다시 악몽을 꿀까봐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몇 번이고 달래주었답니다.


그제서야 만족한듯 란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었어요.


*


"대충 이런 이야기랍니다~"


콜라를 쭉 빨면서 모카 짱이 이야기를 끝냈다. 평소처럼 란이 하루종일 달라붙어서 행복하다는 자랑이 이어질줄 알았건만, 예상외로 무거운 내용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라~? 왜 네 사람 다 아무 말도 안해요~?"


다만, 그녀한테 있어서는 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던걸까? 감자튀김을 하나 집어서 입에 가져가면서 아무렇지 않은 어조로 말했다. 뭐라 말을 하기는 해야겠건만, 뭐라고 해야할지는 몰랐기에 눈치만 보다가 결국 말하는걸 포기하고 햄버거나 먹기로 결정했다. 받아온 햄버거를 한 입 물자 부드러운 패티의 맛이 입 안에 확 퍼져서...


응, 신제품이라고 해서 걱정하고 시켰는데 생각보다 맛있네. 웃으면서 한 입 더 베어물고는 콜라를 쪽 빨았다. 그제서야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챈듯 모카가 웃으면서 양 손을 흔들었다.


"에이~심각한 이야기 아니에요~우리 란은 평소처럼 엄~청나게 귀여웠다는 이야기랍니다~"


밤 중에 죄책감에 떨면서 우는 아내를 봤다는 내용이 심각하지 않으면 무슨 이야기가 심각한걸까, 속으로 삼키면서 감자튀김을 한 입 깨물자 그 때 까지만 해도 묵묵히 이야기를 듣던 시라사기 선배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올렸다. 아무래도 한 마디 하려는 모양인듯 했다.


"저기..."


하지만 그녀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손을 들어올린 순간에 갑작스럽게 어디선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나서 우리 테이블을 둘러쌓기 때문이였다. 다섯 명 모두가 당황하고 있자니 그 중에서 한 소녀가 앞으로 나오더니 시라사기 선배 앞에서 양 손을 모았다.


"시, 시, 시, 시라사기 치사토 씨죠? 아이돌 밴드셨고, 배우신..."


"아, 응."


아무리 익숙하다고는 해도 한 순간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한테 둘러쌓이니 아무리 시라사기 선배라도 조금 당황한듯 싶었다...아니, 표정을 잘 보니 당황한건 한 순간뿐, 순식간에 아이돌 본연의 얼굴로 들어온 그녀가 예쁜 미소를 지으면서 사람들을 응대하고 있었다.


"역시! 저희는 하나사키가와 학생들이에요! 이 친구들은 중학교부터 친했던 친구들인데, 선배님이 다닌 학교가 궁금해서 일부러 선배님의 모교에 지원했어요! 이 아이들 모두가 선배님 팬이에요!"


"어머, 그거 영광이네."


아무렇지 않은 척 건낸 쿨한 한 마디가 오히려 아이들의 마음에 더 불을 지핀 것 같았다. 순식간에 꺅꺅 거리는 소리로 가득차더니 이윽고 사인해달라느니, 손을 잡아달라느니 여러 요청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간만에 쉬는 날에 팬 싸인회 비슷한 것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들어하는 기색 하나 없이 그 많은 팬들한테 일일이 사인을 해주더니 손까지 잡아주는 그녀의 모습은 역시나 일류 연예인 다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순간의 푹풍이 지나가고 난 다음에야 간신히 주변이 조용해졌다. 이제 이야기할 수 있겠네, 시라사기 선배가 몸을 반바퀴 돌리면서 우리들을 쳐다보았을 때 쯤 우리 네 사람의 얼굴에는 어딘지 모를 존경심이 가득 담겨있었다.


"오오~역시 일류 연예인~대단해요~"


모카 짱이 조금 과장된 말투로 박수를 치면서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그 내용은 전혀 과장이 아니였다. 우리들도 절로 모르게 그녀를 따라서 박수를 치자 선배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양 손을 저었다.


"어머나,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저번에 아야 짱이랑 데이트 할 때 있었던 일에 비한다면...그렇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주도록 할까?"


말을 하던도중 생각이 났는지 자세를 예쁘게 잡은 선배가 콜라를 살짝 입에 머금고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


선배의 말에 의하면 일이 있었던 일은 삼 주 전.


드물게 시라사기 선배랑 아야 선배의 휴가가 겹친 날이라고 했다.


*


뭔가 더 적극적이고 격렬하게 꽁냥거리는걸 표현하고 싶은데 그걸 제대로 표현 못하는 내 손이 원망스럽기만 함


이제 아야치사 -> 유키리사 -> 미사코코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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