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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와타오시 (어린이날)- 어느날 눈을 떠보니 클레어님이 (전편)앱에서 작성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05 20: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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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눈을 떠보니 클레어님이 어려지셨다

[어린아이가 된 클레어님, 너무 귀여우세요 하악!]
[레이는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말이 나오나요?!]
[똑부러진 클레어님 귀엽습니다!!]

클레어님은 현재 언뜻 3살 정도로 보이는 모습으로 나를 태평하다고 나무라며 쨰려보았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눈망울은 아무리 얼굴을 찌뿌려도 성인만큼의 쨰려보기 위력은 나타나질 못할뿐더러 오히려 사랑스럽기만 했다.
이런 내 생각을 알아차린 걸까, 클레어님은 금방 나를 째려보기를 포기하고 자신의 몸을 둘러보았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게다가 옷도 헐렁하고.]

클레어님은 몸이 작아져 입고 있던 옷은 전부 흘러내려 셔츠만 간신히 걸쳐진 상태로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이래선 입을 수 있는 옷도 없어 나갈 수 없다고 말하는 클레어님께 나는 걱정말라며 외쳤다.

[이런 일이 있을까봐 미리 준비해놨답니다!]

나는 스스로 짠이라는 효과음을 내며 옷장에서 미리 준비했다는 옷을 꺼내었다.
옷은 붉은 색이 포인트로 잡힌 마린룩 원피스와 그와 세트로 보이는 빨간 베레모로 마침 지금의 클레어님의 몸에 딱 맞을 듯한 사이즈였다.
나의 준비성에 나는 한껏 미소를 지으며 칭찬해 달라는 늬앙스를 풍겼지만 오히려 클레어님은 살짝 경악한 눈치로 내 준비성에 혀를 내둘렀다.

[당신의 준비성은 어떻게 돼먹은건가요.]
[사소한건 넘아가자고요~]

칭찬은 아니였지만 경악한 클레어님의 표정도 나는 마음에 들었다.
나는 클레어님의 환복을 도와주기 위해 클레어님께 다가갔다.
클레어님의 메이드였을 때는 종종 해드렸지만, 혁명이후로는 본인은 더이상 귀족이 아니기에 환복의 도움은 받지 않겠다라는 주장으로 도와준 적이 없다.
클레어님의 이런 생각은 매우 대견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욕망에서는 영 아쉬울 수가 없었다.
뭐, 벗기는건 종종하지만서도.
아무튼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이 환복을 도와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나는 예감했다,

[잠시만요. 몸이 어려졌다고 정말로 어린아이로 보진 마세요. 갈아입는 것 정돈 혼자서도 충분해요.]
[허어..]

어린아이가 됐었어도 클레어님은 클레어님으로 나의 도움을 거부했다.
나는 아쉬움에 입맛만 다시고 결국 가만히 지켜보기로 했다.
아무리 클레어님이라지만 어린아이한테 억지로 손을 대는 것도 영 찝찝하고..

곧 클레어님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셔츠의 단추를 풀기 시작하였으나 어쩐지 정말 어린아이 같은 서툰 손짓에 단추는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자꾸만 어긋나는 단추와 구멍, 그리고 미끄러지는 손짓에 나는 귀여워서 결국 넋을 잃고 바라봤다.
나의 이 시선을 느낀 클레어님은 자신이 얕보인단 생각에 그만 자존심이 상했는지 미간을 좁히며 두손을 단추가 아닌 셔츠의 양옆을 움켜쥐었다.

[이런건.. 혼자서도 충분.. 하다고요 에잇!!]

-후두둑
클레어님의 외침에 사건은 한순간에 일어났다.
클레어님은 양손으로 셔츠를 벌려 단추를 뜯어 버렸다.
차마 어린아이의 발상이라고 보기엔 조금 어려운 행위에 나는 눈을 휘둥그레 떴으나
그쵸? 하는 의기양양한 클레어님의 얼굴에 '귀여우니 아무렴 됐나' 싶어 금새 잊고 미소를 지었다.

[와아~ 클레어님 대단하세요.]

내가 작게 박수를 치자니 클레어님은 뿌듯함에 더더욱 콧대가 높아졌다.

[자, 그럼 인제 옷을 입어볼까요. 이번엔 힘으로 뜯으시면 안돼요.]
[물론이죠.]

클레어님은 당당하게 대답하고 나에게서 원피스를 건네받았다.
원피스는 밑에서 위로 입는 형태로 클레어님은 곧바로 치마부근에 머리를 넣었다.
그리고 고사리같은 손으로 야무지게 옷을 집어 목부근으로 머리를 빼려 했으나 어쩐지 빠지지 않는 얼굴에 당황하며 버둥버둥 거렸다.

[버둥거리는 클레어님 너무 귀여우십니다!]

나는 생각만 한다는게 그만 클레어님의 심기를 건드릴 말을 입밖으로 내뱉은 바람에 작게 아차 하였지만, 지금의 클레어님은 옷입기에 정신이 팔려 나의 말은 듣지 못했다.
자리에서 버둥거리던 클레어님은 이윽고 쿵하고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고 울먹거리며 귀여운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레이이.. 도와쭈세요..]

[아.........]

잠시 행복사할 뻔 했다.
도와'쭈'세요 라니, 그간기요 저를 로리콘으로 만들려는 계략인가요?! 클레어님께서 원한다면 로리콘이든 뭐든 되겠습니다 전! 대상이 클레어님이라면 전 무엇이든 사랑할거예요!!

[레이?]

[앗, 네!]

잠시 폭주하였던 나는 클레어님의 목소리를 듣고서 다시 제정신을 찾았다.
그리고 클레어님을 돕기 위해 나는 클레어님의 등뒤에 있는 지퍼를 먼저 내렸다.

지퍼가 올라가 있었던 거 알고 있었냐고? 물론이지!
왜 안 알려줬나고? 그야 버둥거리는 클레어님을 감상하기 위해서지!
스스로에게 질문과 대답을 하며 클레어님의 옷입기를 도와주자 금새 끝이 났다.

[클레어님 너무 잘어울리세요!]
[사이즈가 너무 딱 맞으니까 오히려 무서운걸요...]
[사소한건 넘어가자고요~ 자, 그럼 나가볼까요?]
[어디를 말이죠?]
[후후후, 그건 가보면 안답니다.]

모두에게 클레어님의 귀여움을 자랑하러 나간다곤 나는 말하지 못했다.

-----------------

클레어님은 지금 내 위에 계신다.
앗, 침대위의 의미가 아니라고! 물론 그것도 좋지만.
아무대로 어려진 만큼 체력도 적어지고 보폭도 좁아져 나란히 걷기는 힘들것이라는 나의 판단하에 클레어님은 현재 내 목마를 타고 이동중이다.

[레이, 무겁진 않으신가요?]
[그럴리가요! 오히려 너무 가벼워서 걱정이 될 정도라고요. 그보다 허벅지 부드러.. 하악.. 앗,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째 레이에게 무슨 짓을 당하고 있다고 밖에 안느껴지네요.]
[하하, 그럴리가요.]

라고 말하며 나는 좀 더 노골적으로 클레어님의 허벅지에 얼굴을 부볐다.

[꺅, 레이 밖에선 자중하세요!]
[헛, 그 말씀은 실내라면 얼마든지 허벅지에 얼굴을 부벼도 괜찮단 말씀인가요?!]

클레어님은 캬악 거리며 내 입을 막았다.
어린아이가 된 클레어님의 손 부드러워! 아차 이게 아니지.

[클레어님 막아주신다면 손보다 입으로..!]

[어머, 레이?]
[[아..]]

나의 폭주를 막은 건 클레어님의 작은 손이 아닌, 광장에서 마주친 레네였다.
레네응 어려진 클레어님을 보더니 잠시 경직 되더니 천천히 발걸음을 우리에게 옮겼다.

[클..레어님..?]
[앗, 레네. 이건 자다일어나보니 갑자기 이렇게..]

레네의 놀란 표정에 클레어님도 당황하며 상황을 설명하고 있자, 클레어님께 코앞까지 다가온 레네가 말했다.

[꺄아- 클레어님 너무 귀여우세요!!]
[네?]

클레어님은 전혀 예상치 못 한 레네의 반응에 얼이 빠졌다.

[그쵸? 어려진 클레어님 귀엽죠?!!]

나는 레네의 반응에 한마디를 얹었다.
레네는 클레어님의 볼을 콕콕 짜르며 그 귀여움에 함락되어 갔다.
나와 레네는 서로 어려진 클레어님 귀여워, 작은 손발 귀여워, 치켜올라간 눈 귀여워, 볼살 귀여워등 대화를 주고 받았고, 클레어님은 포기한 듯 우리의 사이에게 만져지기를 당햇다.
어느샌가 클레어님을 안은 레네는 클레어님께 '높이높이' 라고 말하며 비행기를 태워주자, 클레어님은 이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 본인에게 혼란스러워하는 심정이 얼굴에 곧바로 나타났다.
한차례 열이 식은 후 레네는 겨우 진정하고 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헤에~ 이 옷은 레이가 미리 준비해둔거였군요.]
[네, 레이의 준비성엔 저도 정말 놀랐답니다.]
[실은 저도 혹시나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 해서..]

라고 말하며 자신의 가방을 뒤척이던 레네가 꺼낸 것은 아동용 토끼귀 머리띠였다.

[이런 일이라니?! 레에, 레이가 겹쳐보이기 시작하는 걸요?!]
[엑, 그런.. 레이같은 변태처럼 보인다니.]
[앗, 레네, 변태라뇨?!]

자연스러운 레네의 매도에 나는 깜짝놀랬다.

[그래요 레에. 레이같은 변태라고까진 말 안했어요.]
[에헤헤, 클레어님 변태라뇨~]

자연스러운 클레어님의 매도에 나는 몸 둘 바 몰랐다.
클레어님은 내 반응에 아무 말 하지 않고, 레네가 대화의 주제를 다시 머리띠로 바꾸었다.

[그럼 써볼까요, 클레어님?]
[아니, 그런 제가 쓰는게 당연한 말투는 뭔가요?!]
[클레어님을 위해 준비한거니깐요.]
[절대 싫어요. 그런 어린아이 같은 머리띠 절대 쓰지 않을거예요.]
[후후후, 레이.]
[네.]

나는 클레어님을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았다.

[어린아이가 된 클레어님이 과연 어른인 저희에게 저항할 수 있을까요?]

레네는 마치 악당처럼 말을 햇다.
클레어님도 확싱히 힘으로 이길 수 없단 걸 깨달았는지 결국 굴복하고 얌전히 머리띠를 착용했다.
그리고 그 파괴력은 정말 엄청났다.

[클레어님! 저희 클레어님을 닮은 딸을 낳도록 하죠! 반드시 모두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어머,역시 잘어울리세요 클레어님.]
[그,그런가요 레네.]

둘은 철처히 내 말을 무시하며 대화했다.
방치플레이같아서 이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헤헤

[레이.. 웃는게 기분 나빠요.]
[하악, 클레어님의 매도! 저희 업계에선 포상입니다.]

우리는 학생떄처럼 꺄꺄거리며 대화를 주고받았다.
곧 레네와 헤어진 우리는 이번엔 다른 사람과 마주쳤다.

[어라, 레이?]
[앗, 유님 미샤!]

이번에 마주친 사람은 유님과 미샤.
두 사람은 어려진 클레어님을 보더니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으음..그러니까 레이, 축하하네.]
[에헤헤, 감사합니다?]
[혹시 어떻게 만들었는지, 내게 알려줄 수 있을까?]
[유님..!]

미샤가 헛기침을 하며 유님을 막았다.
이 대화를 빤히 듣던 클레어님이 무언갈 깨닫고 소리쳤다.

[아니아니, 두분 다 잠시만요. 전 클레어라고요!]

아무래도 두 사람은 어려진 클레어님을 나와 클레어님 사이에 나온 딸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서도요!

우리는 잠시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설명이라고 해봤자 자고 일어나니 작아졌다 뿐이지만,

[그러고보니 어릴 떄의 클레어랑 정말 똑같군!]

라고 말하며 유님은 아까의 레네가 그랬던 것처럼 클레어님의 볼을 찔러보았다.
귀여운 클레어님의 모습에 텐션이 올라간 유님은 클레어님께 까꿍을 했다.
그리고 그에 클레어님은 이번엔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도그럴게 3살한테 까꿍은 너무 유치한게 아닌지..
그것을 눈치 챈 유님은 이번엔 클레어님을 목마를 태워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이번엔 클레어님도 조금 재미를 느낀 듯하며, 유님도 이번엔 어딘지 뿌듯한 얼굴을 지었다.

그리고 뒤에서 이 모든 장면을 미샤만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자기.. 그보다 이 상황 나만 심각한거야?]
[[[응?]]]
[자고 일어났더니 작아졌다며, 마법과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혹시나 저주같은거면 어떡해, 해결방법은 당연히 찾고 있는거겠지?]
[............헉! 그러고보니!!!!!!]

어린 클레어님이 시간차를 두고 패닉에 빠졌다.
어려진 탓에 살짝 판단력이 둔해진 듯 했다.

[미샤 너무 걱정 말라고, 그 레이잖아. 분명해결방법을 알고 있을거야.]

모두의 시선이 내게로 향했다.
동시에 나를 향한 시선에는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간 나의 행적에 이렇게 보답을 받다니 난 조금 뿌듯할 수가 없다!
하지만.

[아차.]

내 한마디에 클레어님은 결국 절망에 빠져버렸다.

[그러고보니 레이 분명 외출 전에 나가면 알거라며 무언가 알고 있듯이 말하지 않았나요?!]

클레어님은 외출 전 나의 말에 한 줄기 희망을 찾은 듯 말했다.

[아.. 그건 클레어님의 귀여운 모습을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었을 뿐입니다만..]
[그럴수가.]

나는 뒷동수를 긁적이며 가벽게 말했다.
그리고 클레어님은 마지막 희망마저 져버림에 완전한 절망에 빠졌다.
절망에 빠진 클레어님도 귀엽습니다!!

랄까 이쯤에서 말하자면, 사실 이건 [Revolution] 게임의 어린이날 이벤트이다.
내용은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자에게 발현되며 자고 일어나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그런 내용의 서브이벤트로, 플레이어들은 이걸로 공략캐의 어린 모습 일러스트를 맘껏 핥..볼고 얻을수 있다.
이것을 클레어님께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잠시 까먹어서 말할 타이밍을 놓쳤고 지금은 패닉에 빠진 클레어님이 귀여우니까! 이다.
그러니 이거는 앞으로도 비밀인걸로~

[아니 뭐, 귀여우니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보통 이런 상황은 자고 일어나면 나으니깐요.]
[그럼 여름감기 걸린 것처럼 말하지 마세요.]

능청스런 웃음과 함께 말한 진실은 전해지지 않았다.
저렇게 말하면 전해지지 않을 것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때 유님이 무언가 진지하게 고민하더니 말했다.

[어쩌면 어른의 행위를 하면 돌아올지도..!]
[오.]

나는 손뼉을 쳤다.
그리고 미샤는 눈이 커지더니 얼굴이 빨개졌다.
그렇지 어른의 행위라고 하면 그거지.
랄까 유님은 꽤나 대답한걸.

[그렇군요! 시도해 볼 가치는 있겠어요. 레이 당장 하러 가죠.]
[클레어님이 먼저 하자고 해주시다니, 오늘은 기념일로 삼겠습니다!]
[네, 그럼 가죠. 강1랜드로!]

뭐, 클레어님께서 당당하시길래 살짝 예상은 했습니다.
클레어님이 생각한 어른의 행위는 도박이였다.
뭐, 어른의 행위라면 행위일지도..
굳이 유님의 전달했을 의도를 정정하지 않고 있자 유님이 능청스레 웃으며 말했다.

[아하하, 클레어 무슨말이야~ 여기선 당연히 O스지.]
[...잘 안들렸는데 .........키O죠?]
[응? 섹O데?]

유님은 너무나 당당하게 말했다.
결국 미샤가 어린아이한테 무슨 말이냐며 유님을 나무랐다.
그리고 클레어님은 마까처럼 시간차를 두더니 화악학 얼굴이 빨개치며 소리쳤다.

[밀도 안돼! 전 어린아이라고요?! 시..시..신고할거예요!!]

클레어님은 새끼고양이가 위협을 하듯 최선을 다해 울부짖었다.

[걱정마세요. 전 어린아이한텐 손 안대니깐요. 클레어님꼐서 싫어하는 짓이라면 더더욱.]

나는 두 손을 저으며, 두려움에 떠는 클레어님을 어르고 달래주기 바빴다.
그보다 나 어린아이한테도 손으로 대는 이미지 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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