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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야치사] 얘는 핥고요, 얘는 안기고요, 저는...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13 00:28:26
조회 1415 추천 31 댓글 8
														

초조하게 손톱을 깨물으면서 거실 안을 돌아다녔습니다.


오 분 전에도 시간을 확인했건만, 다시금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아직도 두 시...아아, 시간이 어쩜 이렇게 안갈까요! 약속 시간은 세 시임을 고려하면 아직도 한 시간이나 남았습니다. 초조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시끄러죽겠네!"


제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 못하고 계속 왔다갔다 거리는게 상당히 거슬렷던걸까요, 거실에서 얌전히 책을 읽고있던 여동생이 답답한듯 탁 소리가 나게 책을 그대로 덮었습니다. 그러더니 읽던 책을 그대로 테이블 위에 던져놓고 제 손을 억지로 붙잡히더니 그대로 자리에 앉혔습니다.


"진짜, 오늘따라 왜그래 언니! 짤리기라도 한거야?"


"세 시에 약속이 있단다."


그런 여동생의 어깨 위에 손을 상냥하게 올려놓은 다음 조곤조곤 이유를 설명하려 했건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했던걸까요? 대체 무슨 약속이길래 그러냐고, 언니가 마침내 이상해졌냐면서 여동생이 소리를 지르려던 차에 제가 그녀의 입술 위에 손가락을 하나 올리고 조심스럽게 덧붙였습니다.


"우리들의 천사...아야 짱이 온단다. 하루 자고갈거야."


"새언니가?!"


누가 오는지 듣자마자 여동생의 안색이 180도 바뀌더니만 그대로 만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기사, 제 천사...그러니까 제가 사랑하는 아야 짱을 제 여동생은 제가 사랑하는 것 만큼이나 사랑했습니다. 처음 만난 이래로 팬이 되어서는 집에 가끔 올 때 마다 새언니, 새언니 하면서 잘 따르고는 했으니까요.


그런 한편 저는 어떤가요, 저 역시 아야 짱의 사랑의 포로였습니다. 매일같이 아야 짱은 내 천사! 를 입에 달고 살면서 매일같이 그녀에 대한 애정을 여과없이 드러내고는 했답니다. 하루라도 아야 짱을 껴안지 않으면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사흘이라도 아야 짱을 보지 못하면 호흡곤란 비슷한 증세로 힘들어 죽으려고 하는 둥, 제 인생에서 아야 짱은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존재에 가까웠습니다. 숭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전 그녀를 깊게 사랑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오늘, 저희 집에 놀러온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저희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레온을 보기 위해서. 평소에도 무척이나 아끼곤 하는 자랑스러운 저희 집 애완동물이지만 오늘만큼 또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적은 없었습니다! 레온 덕분에 저희 집에 천사가 잠시 강림하는 셈이니까요. 거기다가 하루 자고가기까지 한다니! 이보다 더 기쁠 순 없었습니다!


"언니, 왜 가만히 있는거야! 새언니가 오는데 당장 준비해야지!"


이야기를 들으니 저보다 더 신난 여동생은 양 팔을 붕붕 흔들면서 어서 차나 과자를 준비하자고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네, 제가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여동생과 둘이 부엌에 가 차며 과자를 이것저것 꺼내서 준비하는 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물론 주제는 거의 다 저희들의 천사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그럭저럭 준비도 끝나고, 슬슬 약속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 십분정도 남은 시점에서 띵동 하고 맑은 벨소리가 울렸기에 저희 둘...아니, 레온까지 셋이 경쟁이라도 하듯 곧장 현관문에 가서 문을 활짝 열자-


그곳에는 천사가 서있었습니다.


일상복인걸까요, 가볍게 차려입은 듯한 원피스임에도 그녀가 소화하니까 세상 어떤 고급 옷 보다도 더 아름다운 옷차림이였습니다. 평소의 트윈테일이 아니라 날이 더워서인지 가볍게 묶은 포니테일은 또 어떻고요! 사랑스러운 목덜미를 살짝 깨물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또...


"치사토 짱?"


그녀의 예쁜 점을 말하라면 당장 이 자리에서 백 개 정도는 더 말할 수 있었건만, 그것보다도 빠르게 제 천사가 제 정신을 되찾아주었습니다. 아무 말 않고 있는 모습이 걱정스러웠는지 제 뺨을 살며시 만지면서 상냥하게 제 이름을 불러주었답니다!


"응, 어서 와 아야 짱."


그 말에 간신히 제정신을 차린 제가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아야 짱의 손이 닿은 부분을 의식하면서 두근거리는 심장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었답니다. 일단 오늘은 목욕하는걸 미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니, 죽기 전까지 이 뺨을 씻지 않고 그대로 두고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런 제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레온은 너무 반가웠는지 어느새인가 아야 짱의 뺨을 살며시 핥고 있었고 여동생은 그녀의 품에 달려들어서 꼭 껴안겼습니다. 상냥한 우리 천사는 그런 두 사람의 등을 웃으면서 쓰다듬어주고 있었지요. 그런 두 사람을 보면서 속으로는 부럽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도 들었답니다.


우후후, 그래요. 우리 집에는 천사를 숭배하는 사람이 셋 있답니다.


그 중 우리 집 애완동물인 레온은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아야 짱을 핥고는 하지요.


여동생은 너무 반가운 나머지 늘 아야 짱한테 안겨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요.


그렇다면 저는?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숭배하는 저는 어떨까요! 후후 웃으면서 두 사람을 껴안고 있는 아야 짱을 눈으로 쫓았답니다.


네, 얘는 핥고, 얘는 안긴다면 저는 밤에 아야 짱과 단 둘이서 잘 수 있었답니다. 혼자서 아야 짱을 껴안은 채로 밤새 독차지 할 수 있다는 소리지요. 혀로 입술을 한 번 핥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걸 위해서라면 낮 동안 잠시 아야 짱의 독차지를 뺏기는 것 쯤은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답니다.


"치사토 짱! 나 왔어!"


두 사람을 달래주는게 끝낸걸까, 이곳저곳에 침을 잔뜩 묻힌 아야 짱이 헤헤 웃으면서 제 앞으로 쪼르르 달려왔답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 모습에 제가 손수건으로 침을 닦아주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지요.


"우후후, 어서 오렴 아야 짱."


말했던대로 자고갈꺼지? 제 말에 아야 짱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여동생이 만세를 부르면서 레온이랑 둘이 방방 뛰는 소리를 뒤로하고 아야 짱의 손을 꼭 잡은 채로 거실 안으로 안내했습니다.


*


옛날 짤방보고 회로 돌았음


곰이랑 개 서있는데 얘는 물고요, 얘는 찢어요 하는 짤방


레온은 핥고, 여동생은 안기고, 치사토는 껴안은채로 같이 잠들고 


그런 회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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