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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사약대회][국장현진] 귀환 - 1앱에서 작성

기타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18 10: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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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번호

센터에 도착하자마자 국장은 한마디의 인사도 없이 곧바로 일하러 떠났다. 국장다운 행동에 몸을 숙여 닿지 않을 인사를 한 현진은 허리를 펴고 형체가 점이 되어 사라질 때까지 멀뚱히 서 있었다.

미리 대기해 있던 국장의 비서가 준 약도를 토대로 배정된 기숙사로 향한 현진은 익숙하면서도 약간 달라진 센터 내부를 구경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초기 비밀번호인 0000을 치고 문을 연 현진은 혼자 살기 적당히 아늑한 내부가 마음에 들었는지 조금 밝아진 얼굴로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섰다. 파견을 나갈 일이 없다면 평생의 보금자리가 될 집이기에 현진은 제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를 바꾸려 노트북을 꺼냈다.

이제 막 귀국해 할 일이 없는 현진은 가구를 고르다 말고 뉴스도 읽고 유튜브도 보며 의미 없는 시간을 보냈다. 같은 자세로 있으니 어깨가 찌뿌둥하게 저렸다. 스트레칭 삼아 팔을 위로 쭉 뻗어 기지개를 켠 현진은 불현듯 느껴지는 더위에 웃옷을 벗었다.

아무래도 러시아에 오래 머무르며 추위에 익숙해진 몸이기에 따뜻한 한국 날씨가 뜨겁게 느껴질만 했다. 조금 흘린 땀이 찝찝해 샤워하러 욕실에 들어간 현진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왼쪽 팔이 접히는 부위에 퍼렇게 자리 잡은 멍의 한가운데에 있는 주삿바늘 자국에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2년간의 파견이 끝나고 복귀 명령을 받은 현진에게 센터의 의료진이 찾아와 혈액 샘플을 요청했다. 덕분에 현진은 짐을 싸다 말고 불려가 원치 않은 헌혈을 해야 했다. 바늘에 연결된 호스를 타고 1L 절반의 피가 혈액팩에 담기는 것을 보던 현진은 일어설 때, 잠시 현기증이 일었으나 곧 괜찮아졌다.

현진이 세계적으로 몇 없는 S등급 가이드이기에 센터 측에서 당연히 요청할 수 있는 사항이지만, 조금 안타까운 점이라면 현진에게 거부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센터가 원하면 가이드는 따라야 한다. 피를 달라고 하면 뽑아 줘야 하고 일생의 파트너인 센티넬과 하루아침에 각인하라 하면 해야 한다.

센티넬도 마찬가지겠지만, 가이드는 살아서는 본래의 인간관계가 단절된 채 감옥같이 갑갑한 센터에 지내야 하고 죽어서도 연구용 실험체가 되는 가혹한 운명을 타고난다. 6년간 가이드로 일하면서 상부의 지시에 불복종한 가이드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본 현진은 원만한 삶을 위해서라도 괜한 트러블을 만들지 않았다.

가이드로 각성한 후, 현진은 180도 바뀐 자신의 상황을 부정했다. 그러나 제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달라지는 건 없었고 결국에는 꿈도 미래도 없는 제 처지를 체념하듯 초연하게 마주했다. 그러기까지 장장 4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이는 가이드치고 꽤 빠른 편이었다.

자신이 가이드라는 것을 깨끗이 인정하니 늘 곁에서 신경 써주던 국장의 저의에 의구심이 들었다. 칼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차가운 여자의 이질적인 배려가 실은 국내에 단둘밖에 없는 S등급 가이드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자 현진은 적잖이 실망했다.

저 혼자 내린 의심이었지만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면 철근도 씹어먹을 국장이기에 현진은 제 판단을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곁에서 본 국장은 센티넬과 가이드를 사람처럼 대하고 배려할 정도로 인정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오로지 성과를 위해 움직이고 다칠 위험이 있어도 효율적이라면 강행하고 보는 무서운 보스였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갈려 나가는 센티넬과 전담 가이드를 여럿 본 현진은 자신이 인간의 형태만 갖춘 실험용 쥐가 된 기분에 착잡한 심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현진 씨, 정신 안 차려?”

사격 도중 사색에 잠긴 현진은 고막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러고는 한쪽 눈을 감은 채 움직이는 목표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인간 형태의 표적지 한가운데 맞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 현진은 총을 받침대에 두고는 국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국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신을 어디다 팔았어. 실전에서 그러면 죽은 목숨이야. 알아?”

“네, 죄송합니다.”

“죄송하긴. 죽는 건 현진 씨인데.”

국장의 싸늘한 대답에 현진은 숨을 죽이고 툭 튀어나온 표적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넋을 놓아도 하필 국장의 앞에서 놓았으니 제 실책이었다. 방아쇠를 당기자 총성이 들리고 표적의 머리 부분에 구멍이 뚫렸다.

그와 동시에 국장의 말이 송곳이 되어 가슴을 콕 찔렀다. 국장은 자신이 죽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일을 할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에게 마음 쓰는 자신이 한없이 미련하게 느껴졌다.

수건으로 머리를 대충 닦으며 옛 생각에서 벗어난 현진은 휴대폰 화면에 다희의 이름이 뜨자 손을 뻗어 전화를 받았다. 퇴근 시간에 곧바로 집으로 가는 다희지만 친구의 복귀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술 한잔하자며 연락을 보낸 것이다.

다희와 가볍게 맥주를 마시며 근황을 이야기하던 현진은 러시아에 파견 가기 전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자신과 크게 다투었던 차지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가 전담 센티넬이 있음에도 방치하고 있다는 소식에 현진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쓰게 웃었다.

“그래서 말인데... 그 센티넬이 가이딩이 필요해.”

“공용 가이딩은? 아... 이미 전담 가이드가 있으니 좀 그런가?”

그 차지혜를 도와줄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뭣도 모르고 매칭된 센티넬이 가여웠다. 현진은 다희에게서 센티넬을 가이딩 해주기로 약속하고는 반쯤 남은 맥주를 꿀꺽 삼켰다.

센터 내 의무 병동에서 일하는 다희는 국장과 같은 민간인이지만 나이도 같고 성격도 잘 맞아 센터 내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였다.

“국장님이 너 데리러 간다고 해서 놀랐어.”

“공항 근처에 볼일이 있으셨겠지.”

다희의 말에 현진은 국장이 진짜 자신을 마중 나왔으면 좋겠다는 제 소망을 부정하며 쓰게 웃었다. 그 모습에 다희가 고개를 저었다.

“국장님이 오다 주웠다. 같은 게 가능한 성격이야?”

“마중 나올 성격은 더 아니지.”

현진의 말도 틀린 건 아니었지만 다희는 영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따지자면 가이드의 감이 일반인보다 월등히 좋았으나 눈앞의 현진은 사랑에 눈이 멀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듯 했다.

“너도 참 의외야. 귀여운 거에 사족을 못 쓴다더니.”

뒷말을 듣지 않아도 어떤 내용인지 예상 가능했다. 확실히 국장은 현진이 생각하는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게.”

‘어쩌다 그렇게 됐을까.’

러시아에서 가끔씩 화상으로 일을 보고할 때 빼고는 통 연락을 하지 않은 터라 현진은 늘 국장의 얼굴이 그리웠다. 춥기로 소문난 러시아지만 현진은 그다지 추위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특유의 냉혹한 기운을 내뿜는 국장의 옆이 더 차가웠고 가슴이 시리도록 아팠다.

“시차 적응은 했나 보네. 안 피곤해?”

“조금 더운 것 빼곤 괜찮아.”

음주와 더불어 더 뜨겁게 느껴지는 열기에 현진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차가운 맥주를 벌컥 마셨다. 마셔도 열은 가시지 않았다. 오히려 더 더워지는 느낌에 인상을 찌푸린 현진은 다희에게 늦었으니 여기까지만 마시자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현진은 보안이 허술한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꾸려 짧게 고민했다. 간편하게 자신의 생일로 하려다 가이드로 각성한 날로 바꾸었다.

흔한 드라마에서는 연인의 생일이나 짝사랑 상대의 생일로 하는 게 정석이나, 현진은 연인은커녕 드라마의 주인공도 아니었다. 자신이 정말 주인공이라면 극비인 국장의 신상을 꿰뚫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현진은 국장의 생일조차 알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저 혼자 기념일이라고 기억하는 자신의 가이드 각성일이자 국장을 처음 만난 날을 비밀번호로 설정했다. 바빠서 제 생일은 그냥 지나쳐도 그날은 단 한 번도 지나친 적 없었다. 어찌 보면 멀쩡히 잘살던 자신에게 비일상을 살게 한 저주의 시작과도 같았으나, 상사병이 도질 정도로 연모하는 이를 만나게 해준 특별한 날이기에 현진은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다.





귀환은 조아라에 연재되는 길잡이를 바탕으로 한 2차 창작입니다.
원작인 길잡이는 본 내용보다 수억배는 꿀잼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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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국방정보본부 777 사령관 여아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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