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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창작] 빙검무후(氷劍武侯)-2앱에서 작성

글쓰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25 12:05:49
조회 229 추천 14 댓글 4
														


ㅡㅡㅡㅡ

"......"

"아 미안하다니까! 제발 연주 사매!!!"

"..."


연주는 설빈을 노려보았다. 정말 용서할 수가 없었다. 무력으로 점혈시키고 자신을 범하다니! 그것도 장장 5시간 동안이나!


"사매가 날 싫어하나봐... 난 이제 무공을 배울 필요도 없고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렸어..."

'뭐, 뭐야 그게 그 정도의 일이야? 아니 애초에 그런 표정을 지으면 어떻게 용서하지 않을 수가 있겠냐고!'


설빈은 연주가 노려보자 곧 표정을 어미잃은 새끼강아지처럼 울상을 지으면서 구석으로 들어가 몸을 웅크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연주는 마음 속에서 자신을 범한 설빈 사매와 귀엽고 아름다운 친구 설빈 사이에서 큰 갈등을 느꼈지만 결국에는 설빈을 용서하기로 했다.


'기, 기분은 좋았으니까... 정말 어떻게 그런 기술을...'

"아, 알았다고! 용서할게. 용서한다고! 그런 의심스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

"흠... 이번 한 번만 믿어줄게. 그나저나 어땠어? 세정 사저가 직접 나헌테 전수해 준 기술인데♡"

"사저가 그랬단 말이지... 그래서 아까 무시하고 나간 거였구나..."

'세정 사저... 언젠간 꼭 복수하겠어.'


우물우물. 맛대가리없는 영양만점 벽곡단을 씹으며 연주는 어째서 아까 사저가 자신을 무시했는지 알아차렸다. 마음 속으로는 복수를 다짐하며!


"아까 되게 기분 좋아 보이더라? 너도 가르쳐 줄까?"


설빈은 이미 연주가 완전히 넘어왔다고 생각했는지 손가락으로 움직임을 취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설빈은 연주가 아무 반응이 없자 원한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이거 손에 약간 얼음을 두르면 시원해지면서 부드러워진다? 아까 너도 느꼈지? 수증기를 얼려서 돌기를 만들어 낸 거."

'아... 아까 그게 그렇게 한 거구나...'


연주는 자신도 모르게 설빈을 따라하고 있었다. 다른 무인들은 30세가 넘어서나 가능할 정도의 기예였지만 전국에서 재능이 있는 여자아이들을 데려와 가르치는 음한문에서는 매우 당연한 사실이었다.


"그래. 연주 너도 이런 거에 관심이 있구나? 바로 따라하네?"

"어, 어? 뭐, 뭐야!"


설빈이 한 번 연주를 자극하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깨달은 연주. 연주는 자신이 자연스레 설빈을 따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순식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손가락을 감싸고 있던 얼음을 녹여버렸다.


"연주... 그런다고 본심을 숨길 수 있는 건 아닌데?"

"으으으... 설빈 사매..."

"에에? 아까 둘만 있을 때는 반말하기로 했잖아?"


화악. 방금 전의 일이 다시금 떠오른 연주의 얼굴은 마치 입술처럼 뷹어졌다.


"그, 그건... 정신이 없었으니까 무효지!"

"그래, 그렇게 잘 하면서. 설빈 언니~ 해봐."

"왜, 왜 언닌데!"

"그 말은 설빈아~ 는 해 주겠다는 말이지?"


설빈은 함정에 걸렸다는 듯이 연주를 향해 조소를 보내왔다.


'윽!'

"설마 자랑스런 음한문의 제자이신 이연주가 거짓된 약속으로 문파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는 않겠지? 이거 장로님을 불러와야 하려나?"


계속해서 연주의 생각을 어지럽히는 설빈의 뱀과 같은 교언. 정확하게 따지자면 연주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지만 그런 설빈의 말로 구성된 천라지망을 연주가 뚫을 수는 없었다.


"설빈...아."

"이예이이!"


설빈은 환호했다. 정말 이게 될 줄이야! 내일 같이 훈련하자고 해야지~!
연주보다 먼저 저녁을 전부 삼킨 설빈은 곧장 침구로 달려갔다. 내일을 기대하며!


"정말... 나빠."


연주의 마음은 모르는 채.


쪽.

ㅡㅡㅡㅡㅡ

"흐아암..."

"어, 연주야. 일어났어? 벽곡단은 내가 가지고 왔으니 먹고, 오늘은 같이 훈련하자!"


연주는 잠에서 깨자마자 손에 쥐어진 벽곡단에 한 번, 그러면서 말하는 설빈의 말에 두 번 헛웃음을 냈다.


"그래... 그러자..."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순해졌지?"


찌릿.


"불만 있어? 따로 훈련할까?"

"아아, 아니지. 너무 좋아서 그래. 너무 좋아서."

"흐음..."

"아아 진짜."


연주는 의심의 눈빛을 거두지 않으며 무복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스윽. 생활복을 벗는 연주. 설빈은 순식간에 무복을 갈아입고 연주의 희고 잔근육이 있는 몸을 감상했다.


"와... 진짜 천하제일인의 몸매다. 연주 사매 몸매랑 가슴 크기 실화냐? 역시 사매는 내것으로 만들어야 해."


잠시 넋을 잃고 헛소리를 늘여놓는 설빈. 옷을 갈아입다가 그 말을 들은 연주는 눈 깜짝 할 사이에 환복을 마쳤다. 설빈은 아쉽다는 듯 혀를 찼지만 연주는 다행히라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근데 우리 같이 훈련해도 돼? 허락은?"

"당연히 맡았지. 아까 벽곡단 챙기러 갔을 때 한희 장로님께 직접 물어봤다고!"

"장로님은 바로 동의하셨고?"


끄덕끄덕. 설빈은 고개를 세차게 움직였다.


"응. 벌써부터 진도 어디까지 나갔냐고 물으시던데?"

"...???"


그 말을 들은 연주의 얼굴은 물음표로 가득 찼다. 뭐? 설마 대답한 건 아니지?


"바로 같이 잤다고 했지! 그 말을 엿듣다가 깜짝 놀라는 수련 사저가 얼마나 고소했는... 아니다. 그냥 어, 그랬지."


퍽! 퍽!

연주는 곧장 주먹에 기를 담아 설빈을 구타하기 시작했다. 재능과 실력은 설빈이 연주보다 높지만, 아직 기습에 대해 연습이 되지 않아있던 설빈은 그 주먹을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악! 악! 아야! 잘못했어요, 연주 사매! 아! 아! 악!!"

"너는 진짜... 더 맞아야 돼"

"아 진짜 잘못했어요! 지금 더 때리면 저 오늘 훈련 못해요! 크헉!"


더 맞으면 오늘 훈련을 못 하겠단 설빈의 말에 연주는 마지막으로 명치에 한 대를 꽃고는 손을 탁 탁 털었다.


"끄으으... 진짜 연주야..."

"어휴. 그러게 왜 그딴 짓을 해서는."


그래도 설빈에게 금창약을 발라주는 연주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벌써 잤다고? 연주가? 빈이랑?"


쾅! 음한기를 가득 실은 주먹이 벽애 꽃혔다. 원래대로라면 동굴이 몇 번은 무너지고 남을 정도의 충격이었지만 주먹에 기를 담음과 동시에 벽을 감싸는 기의 장막을 하나 더 펼쳐 충격을 무로 돌림으로써 다행히 음한문에서 파문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수련은 그것으로도 화가 덜 풀렸는지 계속해서 음한기로 빙상을 만들어 깨부수고 있었다.


"솔직히 나이 차이가 12년정도라도 27살이면 적당한 거 아니야? 애초에 음한문의 여자들은 음기때문에 노화가 느려져서 곹으로 보기에는 또래정도로 보이는구만!"


사실 수련의 말이 맞았다. 음한기를 수련한 음한문의 여인들은 전부  하나같이 동안이었던 겄이다! 15살부터 음한기를 몸에 쌓기 때문에 보통 15살 이후로는 늙는 속도가 5분의 1로 확 준다. 수련도 누가 본다면 이제 갓 성인이 된 18살의 처녀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계속 설빈의 말이 수련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으으으...


'아무리 신체적으로 별 차이가 없더라도 정신적으로 10살 어린 소녀를 범하려고 하는 건 선 넘었지 않나요? 늙은 노괴 사저?'


"진짜 동문만 아니었으면 꽁꽁 얼려서 바다에 쳐 넣는건데... 훈련이나 가자. 훈련은 연주와 둘만 있으니까."


그렇게 스스로 위로를 건네며 수련은 옷을 갈아입고 훈련장으로 나갔다.

그러나 수련은 훈련장에 도착하저 마자 큰 상실감을 느껴야만 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설빈 사매가 왜 여기있죠?"

"장로님께 아까 허락을 받고 함께 훈련하기로 했는데요? 무슨 문제 있나요 수련 사저?"

벽곡단을 받을 때 함께 잤다는 사실만 엿듣고 나머지는 흘려들은 수련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편 완료. 조약한 글 읽어준 백붕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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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볼 날을 기약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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