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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사약대회][마리미떼] 유미 x 츠타코: 졸업

마리미떼이북내줘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27 22:32:17
조회 298 추천 19 댓글 5
														

유미 x 츠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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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자와 유미 - (츠타코 양) 츠타코와는 3 년 연속으로 같은 반. 어른스러운 츠타코에게 고민 상담을 하기도 한다.


타케시마 츠타코 - (유미 양) 사진부 소속. 유미 사진을 많이 찍는다. 유미 사진을 보고 언제나 귀엽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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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가 비뚤어졌어 "


가을날 등교길에서 그 장면을 보자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자칭 타칭 평범한 여고생인 후쿠자와 유미는 오가사와라 사치코 앞에 서자 무척이나 아름다운 피사체가 되었다.


'가르침*' 라는 이름을 붙인 그 사진이 나, 타케시마 츠타코가 산백합회와 엮이게 된 계기가 되었다.


(* 애니 자막에는 가르침이라 나오지만 책에서는 두 글자였던 것 같은데 기억 안 남)




평범했던 유미 양은 홍장미 봉오리가 되면서부터 아름답고 고귀하게 꽃을 피웠다. 나는 멀리서 유미 양을 몰래 사진 찍으며 기뻐하는 취미가 생겼다.


로사 키넨시스 앙 부통 쁘띠 쇠르(홍장미 봉오리의 여동생)부터 로사 키넨시스(홍장미)가 될 때까지 수천 장이 넘는 사진을 찍어왔다. 유미 양은 아방한 매력은 어느새 사라졌고, 로사 키넨시스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여자가 되었다. 그리고 내 방에 있는 유미 양 앨범에는 그 동안의 변화 과정이 전부 담겨 있었다.




그러고보니 재작년 졸업식에 요코 님, 세이 님, 에리코 님과 같이 유미 양 사진을 찍었었다. 작년 졸업식에도 사치코 님, 레이 님과 같이 유미 양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오늘, 우리들의 졸업식에서도 유미 양 사진을 찍을 거다.


유미 양과 시마코 양, 요시노 양의 졸업식 사진은 고등학교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지막 사진일 것이다.


마리아 님덕분에 오늘은 날이 아주 좋았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어서 사진이 아주 잘 나올 것만 같다.


오늘로 마지막인 이 등교길을 음미하며 천천히 걷는 친구들을 사진 프레임 안에 담았다. 그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실로 향했다.


유미 양은 교실에 먼저 도착해있었다. 역시 성실한 로사 기간티아(백장미) 시마코 양과 신나게 수다 떨고 있었다. 언니들이 졸업할 땐 센치해져서 눈물을 글성이던 유미 양은 정작 본인의 졸업식에서는 기쁜 얼굴을 하고 있었다.


" 평안하십니까 "


오늘로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이 인사를 반 친구들에게 했다.




졸업식은 평범하게 진행 됐다. 오늘이 마지막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오늘은 내 졸업식이기도 하니까 식 중에는 조용히 참고 견뎌왔다.


졸업식이 끝나고 난 다음에 있을 산백합회 단체 사진을 찍을 거라는 기쁨을 참기 힘들었다.




졸업식이 끝나자 같은 반인 유미 양과 시마코 양과 같이 마리아님 상 앞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요시노 양을 만나서 장미님 세 명과 같이 길을 걸었다.


" 그러고보니 요시노 양과 나나 짱이 쇠르(자매)가 된 지도 1 년이 됐네? "

" 요시노 양은 나나 짱이랑 1 주년 축하 파티 같은 거 할거야? "


작년 레이 님의 졸업식에서 요시노 양은 중학교 3 학년이었던 나나 짱과 자매가 됬었다. 그러니 벌써 1 년이 된 거다.


" 오늘 끝나고 나나랑 같이 데이트 하기로 했어 "


요시노 양은 득이양양한 표정으로 데이트 예정 소식을 당당하게 말했다. 평소였다면 데이트 하는 장소에 몰래 따라가 '황장미 데이트!' 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여러장 찍었을테지만, 오늘부터 이제 난 릴리안 학생이 아니기에 안 할 거다. 아니, 못 할 거다.


" 하세쿠라 가와 시마즈 가의 합동 연회는 안해? "

" 한 번쯤 안 하면 뭐 어때? 대학이 달라져도 어차피 레이 짱 얼굴은 매일 보는데. 그것보다 한동안 자주 못 볼 나나랑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중요하지 "


그런 사사로운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마리아님 상이 보였다. 산백합회 1, 2 학년 아이들은 벌써 다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나이토 쇼코도 거기에 있었다.




" 쇼코랑 볼 일이 먼저 있지 않아? 먼저 하고 오는 게 어때? "


유미 양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이며 말했다. 난 유미 양에게 쇼코 짱과 볼 일이 있다고 말한 적이 없지만 유미 양은 이미 눈치를 채고 내게 일러준 것이었다. 로사 키넨시스(홍장미)가 되고 난 이후로 어른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준 유미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겼다.


쇼코 짱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유미 양 덕분이니 여러모로 도움만 받는 것 같다.


" 쇼코 쨩, 잠시 할 얘기가 있는데 와줄 수 있어? "

" 네? 어떤 할 말이요? "

" 여기 이거, 받아줬으면 좋겠어 "


산백합회 사람들은 잠시 내버려두고 나는 쇼코에게 로사리오를 건냈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에 여동생을 만들지 않기로 결심한 나였지만, 이젠 여동생을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쇼코 짱에게 로사리오를 건냈다.


역시나 쇼코는 당황한 채로 굳어 버렸다. 언니가 되자마자 미안하지만 일단 산백합회 사람들의 사진부터 찍고 싶기에 쇼코를 옆에 두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언제나처럼 장미님들 세 명이서 한 장, 단체 사진 한 장, 그리고 장미 색깔별로 한 장씩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사진을 다 찍고 나니 졸업했단 사실이 마음에 와닿았다. 더 이상 유미 양 사진을 찍을 일은 없겠지.


" 츠타코 양, 우리 둘이서도 사진 찍자 "


사진 촬영이 다 끝나서 흐트러진 분위기 속에서 유미 양이 내게 말을 했다. 나도 이제 집에 가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유미 양이 한 말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하지만 유미 양은 내가 도망치지 못하게 팔짱을 끼면서 쇼코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 쇼코 짱, 우리 둘 사진 찍어줄레? "


유미 양은 내 손에 든 카메라를 뺏어서 쇼코에게 건내줬다. 쇼코는 내가 카메라에 찍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조금 망설였지만 유미 양의 눈치를 보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 사실 난 츠타코 양과 같이 찍은 사진을 갖고 싶었어 "


사진을 찍으면서 유미양은 내게만 들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같이 나온 사진이라고 해도 체육대회나 수학여행 사진 뿐이잖아. 츠타코 양은 내게 소중한 사람인데도 단 둘이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알았을 땐 얼마나 슬펐다고 "


유미 양과의 사진을 찍고 나자, 요시노 양과 시마코 양까지 합세해서 넷이서 같이 사진을 또 찍었다. 평소라면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히는 걸 싫어했겠지만, 오늘만큼은 사진 찍히는 게 너무 좋았다.


그 사진을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졸업식은 끝이 났다. 마지막 인사로 '평얀하십까' 를 외치며 모두들 흩어졌고, 마리아님 상 앞에는 나와 쇼코만 남았다.


모두를 떠나 보내고서야 내 눈에는 눈물이 흘러 나왔다. 유미 양이 날 소중하게 여겨줬구나라는 사실에 감정이 복받쳐왔다.


이제 진짜 마지막이구나, 더 이상 유미 양 사진을 찍을 수 없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쇼코 양은 옆에서 당황하며 내 눈물을 닦아주었지만 손수건 하나로는 내 마음의 구멍을 매꾸지 못했다. 나는 이제 앨범 속에 있는 유미 양밖에 볼 수 없구나...




며칠 후, 졸업식 사진을 전부 인화했기에 주인들에게 건내주려고 전화를 돌렸다. 시마코 양과 요시노 양에게 다음에 만나서 사진을 주겠다고 약속을 잡고, 유미 양에게 전화를 걸었다.


" 안녕하세요, 후쿠자와 댁이신가요? "

" 츠타코 양? "

" 유미 양? 잘됐다 유미 양에게 전화 건 거였는데 "

" 혹시 졸업식 사진이 나와서 전화 건 거야? "

" 응, 괜찮다면 직접 만나서 사진을 건내줘도 될까? "

" 좋아! 그럼 언제 만날까? "


약속을 잡고나서 유미 양이 한가지 이해 안 될 말을 했다.


" 그럼 있잖아 츠타코 양, 올 때 카메라도 같이 들고 나와줄 수 있어? "

" 괜찮지만 카메라는 왜? "

" 비밀. 만나서 얘기해줄게 "


그렇게 짧았던 전화가 끝나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라앉히며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졸업식 사진을 인화하는데 하루이틀이면 충분했을테지만 며칠이나 걸린 이유는 사실, 이 사진을 전부 인화하면 진짜로 끝이구나라는 생각때문이었다.




유미 양과 만나는 날이 다가올수록 내 가슴은 불안해졌다. 유미 양이 보고싶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차라리 보고싶지 않은 마음도 들었다. 갈지 말지 고민하고, 유미 양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다보니 시간이 금새 지나가서 유미 양과 만나는 날이 됐다.


약속장소인 K 역 앞에 도착했지만 유미 양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목에 건 카메라를 만지작대며 유미 양을 기다렸다.


' 찰칵! '

갑자기 앞쪽에서 사진 찍는 소리가 들리기에 고개를 들어보니 유미 양이 서 있었다. 그리고 유미 양은 카메라로 내 사진을 찍었던 거다. 유미 양이 날 찍어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떨려왔다.


" 늦어서 미안해 "

" 아냐, 나도 좀 전에 왔는걸 "


' 찰칵! ' 유미 양은 다시 한 번 더 내 사진을 찍었다.


" 왠 카메라야? 자꾸 사진 찍히면 부끄러운데 "


유미 양은 부끄러워하는 날 아랑곳하지 않으며 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여러장 찍다보니 필름이 금새 다 됐는지 더 이상 사진을 찍지 않고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 나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츠타코 양이 좋아. 내 사진을 찍어주는 츠타코 양이 좋아 "


그 말은 갑작스러웠기에 뭐라 대꾸해야할 지 생각하는 사이에 유미 양은 말을 이어갔다.


" 츠타코 양이 파인더 너머로 날 보는 동안, 나도 츠타코 양을 봐왔어. 그렇기에 츠타코 양이 나에 대해서 잘 아는 것처럼, 나도 츠타코 양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고 생각해 "

" 우리 서로 다른 대학교에 가게 됐잖아. 그래서 앞으로는 만날 기회가 적게 될 테지만 난 그게 싫어. 츠타코 양이랑은 앞으로도 계속 자주 만나고 싶어 "


" 그리고 이제부터는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서 츠타코 양과 함께 있고 싶어 "


" 연인으로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그런 관계가 되고 싶어. 그리고 당연하지만 우리 둘이 같이 나온 사진도 많이 찍고 싶어 "


" 혹시 그래도 될까? "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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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년동안 유미를 카메라로 쫓았지만 그 행동이 사랑이라는 걸 깨닫지 못한 채로 졸업을 맞이한 츠타코를 써봤습니다.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야 그게 사랑이었단 걸 깨닫고 이 마음이 닿을 수 없기에 슬퍼하지만, 유미 또한 츠타코를 좋아하고 있었고 결국 둘이 사귀게 되는 과정을 보고 싶었습니다.

마무리가 약한 것 같지만 암튼.


사실 마리미떼의 시작과 끝에는 유미랑 츠타코가 있습니다.

타이가 비뚤어졌어 장면을 츠타코가 사진으로 찍었기에 마리미떼가 시작할 수 있었고, 33 권에서 사치코랑 레이의 졸업식 장면을 사진 찍으면서 유미-사치코의 이야기가 끝나고, 37 권에서도 마지막에 츠타코가 마키 선생님 사진을 찍어주면서 마리미떼 시리즈가 끝납니다.

즉, 유미x츠타코는 엄청 근본있는 커플링이다 이 말이죠.



마리미떼 이북 발매 기원합니다 + 애니 2,3,4 기도 Vod 빨리 나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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