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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보컬조특집][유키리사] 오후 여덟 시, 신혼 침대 위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07 00:26:57
조회 1194 추천 34 댓글 7
														

보컬조 납감조 특집


[카스아리] 오전 열 한시, 여기는 유성당 지하!


[란모카] 오전 한 시, 란의 방


[아야치사] 오후 다섯 시, 치사토 짱의 집!


*


어느 날, 유키나랑 단 둘이서 하교하는 중에 일어난 일이야.


그 날 따라 유키나, 어딘지 모르게 많이 안절부절 못하더라고. 계속 내 눈치를 보지 않나, 휴대폰을 힐끔힐끔 쳐다보질 않나...무슨 일이라도 있는걸까? 싶어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 중요한 일이지 않을까? 싶어서 한동안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지.


그렇게 몇 분 정도 지났을까? 유키나랑 단 둘이 보내는 짧고도 즐거운 하교시간은 어느덧 끝이 나고, 마침내 우리 두 사람의 집 앞까지 도착했을 때 일이였어. 그제서야 뭔가 말 할 각오를 다진걸까? 고개를 살며시 끄덕인 유키나가 조심스럽게 내 손을 꼬옥 붙잡더라고.


"저기, 리사. 할 말이 있어."

평소랑은 전혀 다른 비장한 눈빛에 저도 모르께 살짝 쫄아버린 내가 침을 꼴깍 삼켰어. 응, 뭔데 유키나? 조심스럽게 내가 입을 열자 그녀가 우물쭈물 하다가, 결국 마음을 다 잡은듯 잡은 손에 한층 더 힘을 주면서 비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지.


"나한테 납치당해줄 수 있어?"


그러더니 대뜸 그런 말을 꺼내더라.


무슨 의미일까 싶어서 순간 넋을 놓았지만 잠시 곰곰히 생각해보기로 했어. 이게 대체 무슨 의미일까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기가막힌 생각이 났어. 납치를 한다는건 내 옆에서 평생 같이 있고싶다는 소리잖아? 그 말인 즉슨, 유키나는 나랑 결혼하고 싶다는 소리가 아닐까?


그제서야 간신히 이게 유키나 식 프로포즈라는걸 눈치챌 수 있었지. 우리 유키나도 참, 솔직하지 못하기도 하지! 그냥 결혼하자고 했으면 대번에 승낙하고 그 자리에서 호적 올리러 같이 동사무소로 향하자고 했을텐데! 하긴, 고백하기도 일 년 넘게 걸렸는데 결혼하자는 프로포즈를 돌려서라도 말한걸 생각하면 그나마 장족의 발전인걸까?


"리사?"


내가 대답없이 그냥 쿡쿡 웃고만 있으니까 불안한걸까, 유키나가 내 이름을 조심스럽게 부르길래 내가 웃으면서 깍지를 풀고 곧장 그녀의 품에 달려들었어. 꺅, 하고 귀에서 작게 들린 유키나의 비명소리를 뒤로하고 내가 활짝 웃으며 대답햇지.


"좋아 유키나!"


귀에다 대고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다 들릴만큼 뚜렷하고 강하게 유키나한테 내 의견을 당당히 말했어.


"날 납치해도 좋아!"


*


그렇게 우리 두 사람의 신혼생활이 시작되었어, 벌써 그게 팔 개월정도 지났네!


말이 납치지 프로포즈라고 생각했던 내 예상은 쏘옥 들어맞았지 뭐야! 유키나가 날 납치한다면서 집에 데려가니까 유키나네 아버님, 예상이라도 한 듯이 자그만한 곳에 방을 구해놨으니까 쓰라고 유키나한테 열쇠를 주더라고! 그게 우리 두 사람의 신혼방이라는걸 깨달은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지!


그 날은 날이 늦었으니까 다음날 출발했어.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유키나랑 같이 그 집으로 갔지. 우리 두 사람의 신혼집, 신혼집~ 콧노래를 부르면서 가는데 가는 도중 무슨 일이라도 있던걸까? 사람이 몇 명 없어졌다면서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것 같더라고. 심지어 아는 얼굴도 더러 섞여있어서 깜짝 놀랐지 뭐야.


"누가 사라지기라도 한걸까?"


유키나한테 조심스럽게 물으니까 뭔가 아는 눈치인지 내 시선을 피하더라. 어째서였을까...이 일은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지.


그렇게 시작된 신혼은 매일매일이 행복의 연속이였어! 


물론 유키나는 아직도 컨셉을 유지하려는건지, 리사는 납치당한 몸이니까 어디 돌아다니면 안된다고, 집에서 곤히 쉬라면서 날 잘 내보내려고 하지 않았지. 하지만 오랫동안 같이 지낸 난 다 알고있는걸! 유키나, 말만 저렇게 하고 본심은 날 집에서 쉬게 해주고 싶어서 저런다는걸!


우리 유키나도 참, 진짜 솔직하지 못하다니까아~그리고 내 예측이 정확히 들어맞기라도 하듯이 본인은 동거를 시작하자마자 여러 음악 스튜디오를 전전하면서 바쁘게 일하고 있지만 나는 편히 쉬어야된다면서 엄청나게 챙겨주더라고! 물론 마냥 집에서 쉬기만 있기도 뭐해서 집안일은 전부 내가 담당해서 하고있지. 그러니까 유키나, 엄청나게 감동해서 울려고 하더라.


"이제 다 눈치챘으니까 슬슬 제대로 프로포즈 해도 괜찮지 않을까?"


어느 날 주말, 유키나를 껴안고 소파에서 뒹굴뒹굴 거리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유키나의 옆구리를 슬쩍 찔러봤어. 물론 난 이대로 사는것도 엄~청나게 행복하긴 한데,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받고싶은 마음도 살짝 있거든! 그런 생각에 찔러봤는데도 고개를 살짝 젓더니만


"아냐...리사는 납치된거야."


납치된거 아니래도! 하지만 끝까지 솔직해지지 못하고 부정하는게 또 우리 유키나다워서 너무 귀엽더라. 오늘은 참으려고 햇지만 결국 참지 못한 내가 그대로 우리 자기를 껴안은 채 그대로 침대로 직행했어. 그 날은 주말이었으니까, 아침부터 밤까지 그대로...


내 입으로 말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이게 우리 두 사람의 신혼생활이야! 물론 유키나는 끝까지 납치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런 납치 생활이 어딨어? 에헤헤...


"나왔어."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아무래도 우리 자기가 퇴근한 모양이야! 물론 집안일은 말끔하게 끝내놓고 저녁까지 다 차려놓은지 오래였지. 내가 활짝 미소지으면서 곧장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열어주자 유키나가 조금은 지친 표정으로, 하지만 내 얼굴을 보자마자 곧장 웃는 표정으로 손을 살며시 흔들어주더라.


"유키나아~고생했어! 뭐부터 할래? 밥? 목욕? 그것도 아니면...나부터?"


마지막은 오늘 오전 내내 생각한 회심의 애교와 깃들여서 귀에다 속닥여주었더니만 어디서 퓨즈가 끊긴걸까, 방금 전 피로가 거짓말이라는 마냥 옷을 벗어던진 유키나가 날 껴안고 그대로 침대로 직행했어.


"꺄아, 유키나 짐승~"


"리사..."


너무 급작스러운 전개였지만 예상하지 못할만한건 또 아니여서 침대 위에서 내가 살짝 애교를 담아서 칭얼거리자 유키나가 혀로 입술을 가볍게 핥더니 그대로 내 위에 올라타는데...어라? 이상하네, 오늘은 평소보다도 조금 더 짐승같은데 무슨 일이라도 있는걸까? 싶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내일은 주말이더라고! 아하하하...


응.


아무래도 오늘 밤도 곤히 자기는 글른 모양이야!


참참, 아까 사람들이 찾고있던 그 네 사람 말이야.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다 아는 사람들이더라고! 카스미에, 모카에, 아야에, 미사키에...나중에 공통점을 찾아보니까 모두 보컬이랑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더라? 심지어 지금까지도 실종상태라고 해!


이상도하지.


네 사람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걸까?


*


앞에 세 사람의 이야기가 너무 빡샜던것 같아서 유키리사는 조금 달달하게


납치를 했다고 믿는 유키나 vs 이게 신혼이지 무슨 납치냐 리사


물론 유키나는 아직도 자기가 납치 성공한줄 알고있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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