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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코코] 츠루마키 댁의 하나 씨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13 09:31:30
조회 1814 추천 48 댓글 7
														

이 일대에서 누가 제일 부쟈나고 물어본다면, 모두들 망설임없이 츠루마키 가 저택을 손에 꼽을 것 이다.


실제로도 그 위용은 어마어마했다. 이 일대에서 가장 넓은 땅을 가진 가문이라는게 틀린말은 아닌 듯 커다란 저택에 수 십명의 하우스 메이드, 24시간 경호를 담당하고 있는 검은 옷의 사람들...아마 외지인이 와도 삼 초 안에 이 지역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소개할 하나 씨 역시 이 츠루마키 저택에서 일하는 하우스 메이드 중 한명이다. 경력은 알려진 것만 15년, 어쩌면 그것보다도 더 오래됬을지도 모르는 노릇이기는 하다. 어떤 식으로 고용되어있는지는 잘 알려진 바가 없지만, 고참 메이드가 우연히 엿듣기를


"임신 8개월 차인 하나 씨가 길에서 급격하게 진통이 온 사모님을 도왔다는 모양이에요!"


너무 고마워하면서 보답으로 자기 집에서 평생 일해볼 생각이 없냐면서, 딸까지 뒤에서 봐주겠다고 했다고. 대충 그런 소문도 돌기는 했지만 진위여부는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기에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이였다만, 오래 일한만큼 경력을 인정받아서인지 그녀는 이 저택에서 최중요 자리-츠루마키 가 외동딸인, 코코로의 전속 메이드로 일하고 있었다.


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초창기에는 성으로도 부르기는 했지만 아직 어렸을 적의 아가씨가 부르기 힘들다고 하는 바람에 주변에서도 하나 씨라고 부르기 시작, 15년이 지난 지금은 어째서인가 성보다는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던 것이다. 그녀 자신은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오히려 성으로 부르는게 미묘하게 어색하다면서 이름으로 불러주기를 장려하기까지 했다.


성격은 쾌활하면서도 명쾌, 살짝 멍한 구석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맡긴 일은 빠릿하게 잘 해냈고, 직장 내 대인관계도 원만했다. 사모님이랑 거의 동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외동딸인 코코로를 무척이나 귀여워하면서 과보호한다는 경향이 있기는 했지만 그런것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사람임은 확실했다. 실제로도 저택 내에서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하나 씨의 하루는 매일 크게 달라지는 일이 없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 아침은 이제 다 큰 고등학생 딸이 차려서 동생이랑 먹을 것이였기에 한 시름 덜었다고 해도 무방했다. 준비가 끝나면 그대로 출근하면 정확히 아가씨가 기상하실 시간이었기에, 몸단장을 도와주고 그대로 학교 갈 준비를 도와준다. 중학교 때 까지는 자신이 도와줬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난 다음부터는 스스로 하겠다고 하셔서 어딘지 모르게 뿌듯하면서도 섭섭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 중이였다.


"그러고보니 하나의 딸도 고등학교 입학한다고 했지?"


"네, 아가씨랑 같은 나이니까요. 그리고 같은 학교입니다."


"멋져! 꼭 친구가 되고싶은걸!"


아침 시간에 몸단장을 도와주면서 아가씨와 소소하게 나누는 대화 역시 그녀의 가벼운 일상 중 하나였다. 아가씨를 배웅해주고 난 다음에는 집안일과 방 청소, 전부 끝날 때 즈음이면 점심시간이었기에 사용인들끼리 수다를 떨면서 간단한 점심시간을 보내고는 했다.


아가씨가 돌아올 시간대를 슬슬 가늠해서 마중할 준비를 하고, 그 뒤 주무실 때 까지 옆에서 보필하다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딸아이들과 저녁, 그 후 취침. 이것이 변하지 않는 하나의 일상이였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도 이 일상은 전혀 바뀌지 않았었지만,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일상이 조금씩 바뀌어가는걸 느꼈다.


우선 아침에 나누는 회화가 좀더 많아졌다. 특히 밴드라는 것을 시작한 다음부터는 전보다 더 눈에띄게 활기차져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있었는데...


"그래서, 미사키가1"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아가씨의 입에서는 어느 한 여자의 이름이 오르락내리기 시작했다. 간과할 수 없는 이름이었기에 하나 씨는 머리를 빗던 손을 멈추고 실례인걸 알지만 아가씨한테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묻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가씨, 미사키란 분은?"


"응? 응! 사랑하는 사람이야!"


이야기를 돌리지 않고 곧장 직구로 꽂아버리는 점은 아가씨 답다고 생각하면서도 하나는 살며시 머리에 손을 짚었다. 마침내 이 날이 온건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아가씨도 이제 고등학생인데 좋아하는 여자 하나나 둘 정도는 생길만 하다고 생각했다. 생각은 했지만 하필이면!


무엇인가 한 마디 첨언하려고 했지만 옆에서 슬쩍 보니 누가봐도 사랑에 빠진 사람의 표정이였다. 이런 분위기의 아가씨한테 물을 끼얹기도 뭐한 노릇이여서 축하드립니다, 라고 짤막하게만 이야기한 뒤 아침 회화는 그걸로 끝냈다.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건 아니였다. 이래뵈도 하나 씨는 이 저택의 최고참이었기에 긴급시에는 츠루마키 가의 당주님과 사모님을 만나서 직접 보고할 수 있는 권한 아닌 권한이 있었다. 거기다가 사모님과는 모종의 친밀관계도 있었고, 두 분한테서도


"코코로가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면 곧장 보고해줘."


라는 명까지 받은 상태였다. 그 때에는 아직 어린 아가씨한테 너무 과보호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하나 씨는 생각했다.


곧장 사모님을 만나서 미사키라는 아이에 대한 보고를 했다. 뒷조사는 할 필요 없었기에 있는 그대로 말을 꺼내니까 사모님은 잠시 생각하다가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OK사인을 내렸다.


"난 찬성이야."


후후 웃으면서 이미 뒷조사가 끝났다고, 그런 믿음직스러운 아이한테라면 코코로를 맡겨도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모님을 보니 하나 씨의 머리가 어딘지 모르게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지금 같은 사람을 이야기하는게 맞을까? 하는 소소한 의문마저도 들기 시작했다.


"그것보다 하나, 얘. 요즘 왜이렇게 얼굴을 안비추고 그러니! 같이 앉아서 차나 한 잔 할래?"


오랜 친구사이처럼 조르듯 이야기하는 사모님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 뒤 손수 차를 타서 그녀의 앞에 따라주었다. 사모님도 이 모양이시면 결국, 자기가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사모님과의 대답이 끝난 뒤, 오늘은 평소보다도 조금 일찍 퇴근하겠다고 미리 보고를 드린다음 다른 교대자한테 맡기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하나 씨의 집은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의 아파트, 츠루마키 가에서 두둑하게 돈을 받는 만큼 조금 더 좋은 곳으로 이동해도 괜찮을텐데 그러지 않는 이유는, 그녀가 번 돈을 모두 딸아이들을 위해서 저축하고 있기 때문이였다.


3층으로 올라가자마자 곧장 눈 앞에 오쿠사와라고 적혀있는 문패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것을 보면서 살며시 미소지은 다음 곧장 열쇠를 꺼내서 문을 열었다. 오늘은 딸아이 둘 다 학교에서 일찍 끝난다고 했으니까 지금쯤이면 집에 있을게 틀림없었다.


"엄마왔다."


"허하 호혀혀효?(엄마, 오셨어요?)"


예상대로 안쪽에서 딸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와서, 곧장 거실로 향하자 검은 나시에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딸아기가 소파에 누운 채 과자를 입에다 밀어넣은 채로 깨작거리고 있었다. 배를 훤히 드러낸 것이 여자아이로써의 존엄은 어디로 팔아먹었나 싶을 정도로 방탕한 모습이여서...


첫 눈에 반했어, 라고 아가씨가 칭찬하던 그 모습.


믿음직한 사람이야, 라면서 사모님이 눈을 빛내시던 그 모습.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눈 앞의 딸아이는 그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았다. 부스러기란 부스러기는 다 흘리면서 배를 벅벅 긁어대는 저 모습을 보니 똑부러진 아가씨랑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 수 없었다. 맨날 그놈의 이상한 FUNNY옷만 입고 돌아다니더니, 적어도 집 안에서는 멀쩡하게 입고 다니면 안되는걸까? 물론 딸아이의 패션에 뭐라고 하기도 조금 그랬지만...


"한심한 내새끼..."


"지금 엄마한테 뭔가 무지막지한 욕을 들은 것 같은데."


"착각이야. 배고프지? 금방 밥해줄께."


소파에 누워있는 딸, 오쿠사와 미사키를 보면서 그녀, 오쿠사와 하나 씨가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리자 미사키가 몸을 일으키면서 과자를 꼴깍 삼켰다. 다행히도 자세히는 못들은 것 같아서 적당히 대꾸하면서 부엌으로 들어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가씨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


본격 미사키랑 코코로 잘 안나오는 미사코코


미사키 엄마가 코코로 집에서 일하면 어떨까 하다가 밑에 짤보고 갑자기 회로돌아서 급하게 써봤음


viewimage.php?id=21b4dc3fe3d72ea37c&no=24b0d769e1d32ca73ced8efa11d02831dd2ecabb386674d2cf3d2b24d3c7634aed3195735f28ad50bbd25190e4f4c1173bd5c74e423779f3d6bf680b1c30d29875f4777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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