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백합 쓰레기 양판소는 거의 없는 걸까??

그런 의미에서 총공력으로 사람의 계급이 정해지는 현대판타지 쓰레기 백합물이 보고 싶다



이 세계에서 총공은 거의 귀족, 총구는 노예나 다를 바 없는 취급을 받아.

사총수는 밤에 주인(총공)과 함께 목줄에 매달린채 알몸으로 네발로 기어다니며 산책을 하고

공총수는 신체의 자유권을 국가에 박탈당한 채 세상 모든 레즈들의 공공시설(화장실)로서 이용당하지.



엥? 총공이 귀족이고 총수가 노예라니?

총공의 딸이 총수가 될수도 있고 총수의 딸이 총공이 될수도 있는데 어떻게 계급제가 유지될 수 있지?

싶지만

총공의 딸은 부유한 집에서 어릴때부터 총공이 되기 위한 엘리트 교육을 받아, 총수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후천적 총공이 되며

총수의 딸은 반대로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시절에 화장실 취급받는 엄마를 보고 세상에 공포를 느껴, 후천적 총수가 되어버리고 말지

총공(귀족)과 총수(노예)는 핏줄로 원래 구분되는 것이 아니지만 사회적 요건 때문에 총수가 총공이 되는게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21세기에도 계급제가 남아있는 어메이징한 세계관이 완성된 거야...



그리고 주인공 A양은 누군지 모를 총수에게서 태어난 고아였어

대부분의 총수들은 생애를 화장실로서 보내면서 원치 않은 임신을 수도 없이 많이 해.

그런데 능력도 없고 인권도 없는 한 명의 총수가 그 많은 애들을 다 보살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부분의 총수들은 길거리에 버려져서 객사하거나 운이 좋으면 고아원에 주워지곤 했지

주인공 A양은 운이 좋은 후자의 경우 중에서도 운이 좋은 경우였어.



물론 그 고아원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고아원은 아니야.

그도 그럴게 고아들은 거진 다 총수잖아? 총수는 노예잖아? 인권이 없잖아?

현대라면 모를까 계급제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노예들을 불쌍하다고 세금 들여서 먹여 살려주는 시설같은게 있을 리가 없잖아?

이 세계에서 고아원은 귀족(총공)의 후원 하에 운영되는 '농장' 같은 거야. 물론 총수들은 가축이고



A가 들어간 고아원은 농장 중에서도 고오오오급 농장이었어.

그 왜, 보통 가축들을 키우는 대량으로 농장에선 가축들에게 싸구려 사료를 먹이겠지? 이게 보통의 고아원이고


비싼 고기를 파는 농장에선 가축들에게 고급사료를 주고 어느정도의 자유를 주겠지? 이게 A의 고아원이야.

총수는 인권이 없으니 교육도 못받고 교양도 없겠지. 교양이 없는 인간은 짐승이나 다를 바 없고.

짐승이나 다를바 없는 총수에 질린 높으신 총공들은 교양있고 세레브한 총수들을 만들고자 고오오오급 고아원을 만들고 거기에 A가 우연히 다니게 된거야.




고오오오급 고아원에 다니는 A는

고아원 밖의 다른 총수들과 달리 공총수나 사총수로 팔려나가지 않고

현재 나이 17세까지 평범한 사람처럼 먹고 자라서 학교에도 다닐 수 있었어.

보통 학교가 아니라, 졸업후 자신들을 '수확'할 총공들을 위해 엘리트 총수교육을 받는 학교긴 했지만 아무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총수들과 총공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었던 거지.

17세까지는.



18세의 여름, 총공B(고아원의 후원자 중 한 명이자 이사장의 딸)이 총공학교에서 사고를 치고 총수학교로 강제전학을 오게 되면서 일상이 깨지기 시작했어.

B가 너무 난폭한 탓에 보통 총공학교에 보냐지 못하고 이사장이 운영하는 자기 학교에 다니게 됐다는 모양이야.

이건 배스를 저수지에 풀어놓은 것과 다를 바 없었으며

장수말벌을 꿀벌집 앞에 데려다 놓은 것과 다를 바 없었어.

이사장은 대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교사들은?!

총수들은 분노했지만 인권이 없는 그들은 누구에게도 항의하는게 불가능해.

학교의 모든 총수들이 절규했어. 자신들은 이제 끝이라고.

그리고 그 절규에 B는 그저 가학적인 웃음을 지을 뿐이었어.



전학온 당일, B는 교내 방송으로 선언했어.

"너네들, 전부 내일부터 알몸으로 등교하도록 해."

그리고 총수들의 모래성 위의 낙원이 하루아침에 무너졌어.



다음 날, B를 제외한 총수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정말 알몸으로 등교를 할 수 밖에 없었어.

노예인데 어쩌겠어? 죽기 싫음 어쩔 수 없지.

문제는 알몸 등교는 시작에 불과했다는 거야.

B는 총수들에게 마음껏 심부름을 시키고, 폭행하고, 화장실로 이용하는 등 수많은 만행을 저질렀어.

그러나 총수들은 참았어야 했어. 그들에겐 인권이 없었으니까.

그러나B가 어느날 '느그 엄마 홀수'라는 폭언까지 내뱉었을 때,

총수들은 참을 수 없었어.



A는 학교의 모든 총수를 대표해 B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어.

"나랑 승부하도록 해. 누구의 총공력이 더 위인지 겨루는 거야."

노예 따위가 귀족에게 도전을 하다니? 평범하게 생각하면 목을 쳐도 되는 일이야.

하지만 B는 조건을 걸고 그 승부를 받아들였어.

"내가 이기면, 너는 우리들처럼 조용하게 학교에 다니도록 해."

노예가 자신에게 대드는게 귀여웠고,

"좋아. 내가 이기면, 너를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총수로 만들어줄게.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아이를 낳는 화장실이 되는 거야."

자신의 승리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여기서 잠깐. B를 포함해서, 높으신 귀족나리들이 생각 못한게 있었어.

어떡해서 총공과 총수의 신분이 세습될 수 있었던 거지? 교육 때문이잖아.

교육을 받아서 선천적 총수가 후천적 총공이 되고, 교육을 받지 못해서 선척적 총공이 후천적 총수가 되며 신분이 사실상 세습제가 된 건데...

고아원과 학교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겁도 없이 총수의 딸들에게 교육을 제공했단 말이야.

비록 총수맞춤형 교육이긴 하지만...

적어도 거기 다니는 애들은 교양을 얻었어.

자신들이 배운 사람이라는 자부심. 그리고 자존심도 얻었지.

바깥에 화장실 취급받으면서도 수치심을 모르게 된 불쌍한 총수들과 달리!

수치심을 얻었어.

이들은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 혁명이야!



지금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모두 같은 고아원 동기들이야.

그리고 동시에 '총수해방'이라는 같은 목적을 공유하는 전사들이었지.

하지만 총수는 총공에게 거역할 수 없어. 그건 계급제 이전에 본능이야.

그래서 아이들은 총수교육기관에서 총공이 되어야만 했어.



근데 이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총공이 될 수 있을까?

모두가 총수의 딸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총수의 기질을 가지고 있고, 총공의 기질을 가진 아이들도 총수맞춤형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훌륭한 총수가 되어 있을 텐데,

어떻게 해야 총공이 되어 총공에게 총공 대 총공으로서 저항할 수 있단 말인가??

고민 끝에 아이들이 생각해 낸 방법은 '고독'이었어.

항아리에 맹독을 가진 생물들을 여럿 풀어서 마지막 한 마리가 남을 때까지 서로 잡아먹게 만든다고 하자.

그럼 마지막 남은 개체는 최강의 맹독을 얻게 돼. 그게 '고독'이야.

이걸 레즈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완전히 총수가 되지 않은 고아원의 레즈들끼리 한 명을 남기고 모두가 탈진할 때까지 보비게 만드는 거야.

그럼 마지막 남은 레즈는 최강의 '총공'이 된다.

아이들이 배워야 할 건 총수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의 수업이 아니라

마지막 레즈 '총공'의 모든 것이었어.



총수로부터 시작된 총공의 의지.

마지막 레즈 '총공'은 '최초'의 총공이 되었고,

그 '최초'로부터 총공의 의지는 둘째, 셋째, 넷째...

그리고 다시 마지막 레즈 '총공'으로 이어진다.



주인공 A는 고아원 최초이자 최후의 '총공'이었어.

어린 아이들이 서로 탈진할 때까지 보벼서 얻어낸 "총공의 극의"에 다다른 자.

그것을 주입식 총공교육을 받은 B가 견뎌낼리 만무했지.



A의 검중의 쓰나미에 B는 쓰나미를 흩뿌리며 무너져내리고 말았어.

A는 B에게 완전히 승리했고 그렇게 A는 작은 학교의 평화를 지킬 수가 있었러.

이것은 한 레즈에겐 작은 승리였으나, 모든 총공에겐 위대한 승리이었어.



이 사건은 먼 훗날 '총수혁명'의 시발점으로 역사책에 남게 돼.

자잘하게 후일담을 풀어보자면, A에게 완전히 패배한 B는 A에게 완전 홀딱 빠져버렸다고 해.

B는 총공진영과 총수진영을 오가며 미래 총수혁명의 성공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는 모양이야ㅡ

자연에서 총공의 극의를 익힌 A와 반대로 여태껏 총공들이 쌓아온 무한한 지혜에서 총공의 극의를 익힌 C가 혁명을 가로막으면서 실패할 뻔도 하지만... 그 이야기를 보려면 역사책의 다음 페이지를 넘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