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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젤리아 결성 10년 후 미래

* 부부싸움인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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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패닉 5

written by. ROSE

"리사는 정말 바보야. 어째서 내가 기뻐하지 않을거라 생각 했어? 리사는 기쁘지 않은거야?"

이건 무슨 상황일까. 아이를 가질 시기가 아니라며 한사코 거부하던 유키나가 기쁘다고 말한다. 세상 그 어디에도 없을 다정함으로 나를 껴안고, 나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유키나였다. 닿은 몸을 떼고 얼굴을 마주했을 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유키나의 다정한 미소가 나를 향하고 있었다.

"유키나? 정말 기쁜거야?"

"당연하지. 나한테 제일 중요한건 리사야. 당연히 기뻐."

"하지만, 그 동안... 아이를 갖기 싫다고 했잖아!"

"그건... 임신은 위험한 일이기도 하니까. 로젤리아를 위해 시기상조라 느낀 것도 맞고, 또 리사의 건강이나 이런 것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어."

"유키나....."

"우리 어머니가 날 임신하고 고생하신 이야기를 들었던 경험상, 역시 걱정 할 수 밖에 없었어. 만약 미래의 우리가 2세를 갖는다면, 차라리 내가 임신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

이런, 나는 정말 어리 석은 바보였잖아. 임신을 한 나를 두고 화를 내거나, 실망 했다고 하진 않을까 걱정 했는데... 유키나는 의외로 축하해주고 있다. 

"물론, 로젤리아의 미국 진출을 앞두고 아쉬운 상황이지만. 이미 아이가 생긴거라면, 책임 지고 잘 낳아야지. 앞으로 우리들은 진짜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네, 리사."

오늘따라 유키나가 너무 커 보인다. 항상 나보다 어리고 철 없는 유키나라 생각 했는데. 오히려 유키나를 속이고 임신 소동을 벌인 내가 더 철 없고, 유키나는 너무 어른스럽잖아? 내가 유키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기뻐하는 동안, 유키나는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임신 가능한 날짜는 언제였는지, 그럼 지금 당장 임신테스트기를 사오면 검사할 수 있는지도.

"하필 사둔 테스트기를 집에 놓고 와서..."

"사면 되잖아."

"그건 그런데, 그 회사 제품이 제일 좋다고 들었단 말이야."

"알려주면 지금 사올까? 리사는 기다려. 내가 사올테니."

"잠시만, 누가 보고 유키나를 오해하면 어떻게 해!"

우리 로젤리아는 꽤 인기 있는 가수다. 리더인 유키나는 전국민이 사랑하는 보컬인 것을. 그런 유키나가 약국에 가서 임신테스트기를 산다? 기자들 귀에 들어가면...

"리사. 지금 나에게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

네. 날 보며 쿨하게 웃는 그 얼굴 앞에서 더는 다지 말라 할 수 없었습니다. 유키나, 사랑해...!!

"미안, 리사가 알려준 브랜드는 근처 약국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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