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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옛날에 쓰다가 버린 뱅드림 팬픽이 3개있음모바일에서 작성

220.125(39.121) 2020.09.02 00:42:38
조회 1424 추천 1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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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갤에 올렸는데 세개 다 1편~2편 쓰고 말았음


첫번째는 히나가 아야랑 가까운 치사토를 질투해서 납갑하는 팬픽이었음

그 다음 전개는

히나가 치사토를 납치한 범인일거라고 짐작한 사요가 아야에게 협력을 구해 히나가 숨긴 치사토를 같이 찾다가

히나한테 걸려서 동시에 같은 방에 감금당하게 되는데

같은 방에 있다 보니까 사요랑 아야는 흔들다리 효과로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됨

그 사실을 알게 된 히나는 격분해서 사요랑 아야를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 하지만

자기가 감금당할걸 대비해 도움을 구했던 유키나에 의해 풀려난 치사토에게 뒷치기를 맞고 경찰에 끌려가게 되는 내용으로 전개하려 했음

근데 1화 쓴거 보고 나니까 눈 썩어서 그만뒀음



두 번째는 아야랑 아야 딸이 외진 곳에 치사토를 피해 숨어살다가 발각되는 내용이었음

히나는 치사토랑 아야를 두고 경쟁하다가 엉망진창 당해서 폐인이 된 상태

그 다음화에서 왜 아야가 치사토를 피해 살고 있었는지 쓸려했는데

다름아닌 치사토가 술을 마시고 아야랑 카오루를 혼동해서 카오루랑 자다가 아야한테 딱 걸림

카오루는 아야 대신이라도 좋으니 딱 한 번 치사토를 안고 싶어서 그대로 잤고

사랑이 식은 아야는 치사토를 떠나고

정신이 나가버린 치사토는 카오루를 증오하게 돼서

지하실에 카오루를 감금해서 고문하고 아야에게 용서받기 위해(?) 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함

치사토는 아야를 원래 자기들이 살던 곳으로 강제로 끌고가게 되고

아야는 도중에 탈출하려하는데 도중에 아야는 빠져나오는데 성공하지만 딸은 못빠져나옴

치사토는 아야에게 딸을 보고싶으면 내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협박하고

아야는 딸을 구하기 위해 폐인이 된 히나를 찾아서 일으켜세우고 치사토랑 싸우는 내용을 쓰려했음

근데 딸이라는 오리캐를 넣은게 너무 무리수여서 접음 지금은 나나미가 아야치사 딸이라하면 어떻게 될 것 같은데 암튼



"알아!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내가 다 잘못했다는 거. 다 안단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죄를 지은 사람은 행복해지면 안 되는 거니?"
치사토는 아야를 언제까지고 사랑할 자신이 있었다. 히나보다 더. 평생 아야를 울게하지 않겠다는 맹세ㅡ같은 건 새삼스러워서 말로 꺼낼 필요도 없었다. 치사토는아야에 대한 사랑은 순수하고도 강렬했다. 정말로 사랑하지 않고서야 한 사람을 17년 동안 잊지 못하고 그 행방을 언제까지고 찾아 헤맬 수 있었을 리가 없다. 지금까지 치사토가 저지른 모든 일들이 아야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증명이었다.
그런데 단 한 번. 딱 한 번 치사토는 실수를 범했다. 술김에 카오루와 자고, 그녀의 아이를 임신해버린 것이다. 하룻밤의 실수로 치사토는 사랑을 잃었다. 억울했다. 최소한 카오루와 잤던 기억이 자신에게 남아있기라도 했더라면 자신을 원망하되 억울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치사토에겐 카오루와 잔 기억이 없었다. 뜨거웠던 하룻밤의 증거만이 혈육이라는 증거로써 남았을 뿐이다. 기억에도 없는 일로 온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한 연인을 잃어야 한다니, 오오, 신이시여!
치사토는 모든 것을 자신이 실수를 저지르기 전의 상태로 돌려놓고 싶었다. 그런데ㅡ모두가 그것을 방해했다.
자신에게 앙심을 품은 히나의 돌발행동으로 아야는 연예계에서 자진해서 은퇴.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아야가 사라지고 자그마치 17년.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이었다. 용서할 자 없으니 용서받지 못한 채 죄악감에 고통받았다. 하루도 편히 자지 못했다. 공기마저도 쓰게 느껴졌다. 치사토의 마음에는 병이 들고 말았다. 치사토는 결코 괴물 따위가 아니었다. 그저 아팠을 뿐이다.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이었지만, 치사토는 마루야마 아야를 다시 만나기 위해. 만나서 용서를 구하기 위해. 아야에게 다시 사랑받기 위해. 단지 그것만을 위해 치사토는 살아왔다. 치사토의 사랑의 형태는 17년간 마음의병을 얻어 일그러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목적은 누구보다 순수했다. 오직 아야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단 하나의 일념.
치사토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는 목적으로 행동해왔던 아야보다, 히나보다 훨씬 더 순수했던 것이다.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던 거야. 아야 쨩, 나에게 방법이 있었던 거니? 어떻게 해야 네가 나를 다시 사랑해줄 수 있었던 거니?"
아야는 모를 것이다. 히나도 모를 것이다. 자신의 딸도 모를 것이다. 아무도ㅡ 치사토의 고통을 모른다. 그들이 아는 것은 치사토의 죄와 과오 뿐이다. 사랑이 타고 난 자리엔 죄밖에 남지 않는 것이다.
만약 여기서, 터놓고 자신의 심정을 말해준다면. 아야는 자신을 이해해줄까? 내 처지를 동정해줄까? 필시 그렇겠지. 아야는 상냥하니까. 게다가...
그러나 아야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마지막 희망의 실날마저 절단한다.
"미안해. 치사토 쨩. 아마 다시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아...아..."
"나는 히나 쨩을 좋아하니까."
치사토는 이해한다. 자신은 동정받는 건 가능해도, 다시 사랑받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그래... 그렇구나."
ㅡ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던 걸까.
그것을 깨달은 순간, 치사토는 모든 것을 포기했다. 사랑없는 동정은 그저 잔혹함이다. 필요없다. 무엇보다, '이제 지쳤어.'
치사토의 손에서 컨트롤러가 떨어졌다. 히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히나는 치사토에게 바람과 같이 접근하더니, 치사토의 팔을 꺾고 얼굴을 그대로 흙탕물 젖은 바닥에 쳐박아버렸다. 정말 한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치사토는 그 상태로 히나에게 말을 건넸다. 입에 흙탕물이 들어왔지만 개의치 않았다.
"히나 쨩."
히나는 대답 대신 누르는 손에 힘을 더욱 가했다. 그동안 쌓인 것이 어지간히 많았나보네. 후훗. 그래도 치사토는 계속 말했다. 직감했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 할 말이 자신의 인생에서 히나와 나눈 마지막 말이 될 거라고.
"결국, 네가 이겼구나. 축하해."
ㅡ너는 살면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어.
순간 자신의 머리를 누른 손이 짐짓 떨리더니, 누르는 힘이 약해진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치사토는 일어서지 않았다. 패배자에겐 바닥과의 키스 정도가 어울린다.
전부, 끝이었다.

나에게 꿈을 준 것도, 빼앗아 간 것도 모두 아야였다.


일단 쓰다 말았지만 대충이나마 뒷내용을 풀고 싶었어 스토리 짜뒀던게 아깝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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