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955 마산

FF956 경북

PCC767 순천

"으응,저,순,순천이.."

경북함의 좌현측 너머로는 장기간의 항해후 입항한 순천함이 곯아 떨어져 자고있었다. 마산함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북함의 우현에 계류색을 걸어넣어 경북함을 끌어당긴다. 경북함은 당황해서 계류색을 걷어내려 했으나 이미 2가닥으로 팽팽하게 휘감긴 경북의 현측은 오버홀을 받지 못해 장갑판 사이로 앙상하게 드러나는 늑골이 경북함의 휀다에 닿아있었다. 

"어..언니.., 순..으응...가..읍"

언니를 말리려던 경북함은 금방 자신의 네트워크 포트를 덮어버린 전화선에 말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마산함의 전화선이 경북함의 함내방송 구석구석을 탐하듯 부드럽게 소켓을 휘감았다. 황동선이 어망처럼 얽혀들어온다. 경북함은 처음 해보는 망 중계의 좋은 느낌에 우웅, 하는 소리를 내며 자신의 망 단자를 내맡겼다. 그녀가 오랫동안 몸 담았던 목포항에서는 측면 동시계류를 할 일이 없었다.

마산함은 이어서 내부망선도 꽂아넣었다. PING과 PING 사이의 딜레이가 길게 늘어지고 흥분한 라우터에 황등이 점멸하기 시작한다. 가늘게 뜬 마산함의 사이드윙은 2번 계류색과 5번 계류색이 경북함을 탐닉하듯 조여맨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다. 경북함은 음란하게 함미갑판을 노출한 자신이 부끄러워 방향타를 좌우로 꼼지락거렸다.

 곧 마산함의 길고 가느다란 현문이 경북함의 짙은 회색의 함미갑판에 올라타 부드럽게 쇳바닥을 긁으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경북함은 으응,하는 소리를 내며 함체를 움직여 떨어지려 애썼다. 그러나 이미 정위치 깊숙히 파고든 현문은 파도에 흔들리는 경북함의 함체에 맞춰 더욱 더 섬세하게 경북함의 음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언니.. 이러면,..하읏..,안되.. 우리는..읏..자매함이야.."

 경북함의 허리가 파도에 들썩이며 위로 튕겨올랐다. 그러나 마산함은 멈추지않고 계속해서 경북함의 민감한 부위를 알고 있는 것처럼 찾아내 애무했다. 함외 배출구와 함외배출구 사이로, 선저 선창에서 기관실 선창으로 마산함의 뜨거운 손길이 닿는다. 흥분한 경북함의 숨소리가 보슨스파이프를 통해 씌익-씌익하고 울려퍼진다.

  "응. 하지만 그거 알아? 우리는 똑같은 울산급처럼 보여도 나는 코리아 타코마에서 진수했어."

 경북함의 흥분한 2번 발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디젤 발전기에서 기름으로 질척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경북의 발전기 소리는 명백하게 마산 언니의 그것과는 달랐다. 그녀는 자신이 대우조선에서 건조되었음을 기억한다. 이 피아노 건반을 스치듯 경북함의 늑골을 하나 하나 매만질때마다 찔꺽찔꺽거리는 소리가 함내를 울렸다. 마산함은 멈추지 않고 경북함의 젖은 그곳을 계속해서 희롱했다.

 "하읏!응..앗..하응.."

결국 경북함은 이성을 잃고 마산함의 계류색에 매달렸다. 순천함이 이미 당직교대를 완료하였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은 상태였다. 마산함은 윈치를 끝까지 당겨 구리스를 칠한지 얼마한된 매끈매끈한 경북함의 비트를 꼬집는다. DA05 대함레이더가 강렬한 전파로 함수부터 함미까지 모든 곳을 햝는다. 경북함의 전투정보실에서는 전자전 시스템이 시끄럽게 경고음을 울리며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쾌락에 젖은 경북함은 미처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계속해서 수중정보실에서 올라오는 소나 핑 청취보고는 함교까지 보고 되지 않는다.

 "아앗, 마산.,언니..읏!"

 체위가 바뀌었다. 순천함은 대잠전투배치를 완료해 경북함의 음부를 햝기시작했다. 뚜-뚜-뚜- 소나 핑이 경북의 은밀한 빌지를 두드리기 시작한다. 이제껏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선저를 마음껏 애무한다. 경북함의 검고 단단한 선저가 거칠게 흔들린다. 마산함이 오일펌프를 깊숙히 넣어꽂으며 경북함을 희롱하자, 경북함은 결국 폐유를 쏟아내고 말았다. 짧지 않은 절정의 순간을 보내고 경북함의 76mm 오토브레다가 축 늘어진다. 하지만 희롱의 밤은 끝나지 않았다. 경북함은 두 함정에게 탐닉당하면서 동시에 몇번이고 쾌락에 가득 찬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