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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천한 계집아이 12

ㅇㅇ(112.156) 2020.10.20 05:22:03
조회 265 추천 15 댓글 1
														

언니에게 나의 액체를 먹인 후 며칠이 지났다.
그리고 현재 나 비비안은 인생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옆에 같이 누워계시는 언니가 키스를 해주시고,
업무를 위해 잠시 언니가 자리를 비우실 때도 키스를 해주시고,
밤에 잠이 들 때면 나에게 다가와 찐하게 혀를 넣어 키스해 주신다.


예전에는 이마나 볼에 뽀뽀해 주시고 키스는 아주 가끔씩만 해주셨다.

볼 뽀뽀를 해주시는 것도 내가 부끄러워 버티질 못하고 너무 자주 하시려하면 내가 거절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거부를 안 하고 오히려 내가 요구를 하니 언니가 해주시는 키스도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너무 행복해서 죽을 것만 같아..!


이 정도면 이제 연인 사이나 다름없는 거 아닐까?
이제 과감하게 언니에게 결혼하자고 물어도 아무 문제 없을지도!!
매일같이 키스를 하는 자매가 있을 리가 없잖아!!
하지만 언니에게 어떻게 고백을...


"후.. 여기서 조금만 쉬다 가도록 할까 계집."
"네 언니!"
문득 들린 언니의 한숨소리와 함께 조금 지쳤다는 듯 언니는 휴식을 하자고 했다.


난 현재 언니랑 같이 호숫가에 와서 작은 배를 타고 있다.
언니는 열심히 노를 저으시면서 호수를 나아갔고 나는 호수의 냄새와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배가 흔들거려 조금 겁이 났지만 언니가 꼭 안아주며 '겁쟁이처럼 굴지 말거라'라며 나를 다독여주셔서 이제는 괜찮다.
자랑스럽고 믿음직한 언니가 함께 있으니 무서운 건 없는걸!


"언니, 제가 힘드시니 근처에 있던 집사를 불러오시라고 말씀하였는데.."
언니가 조금 힘든 기색을 보여 나는 걱정을 하였다.
아무리 언니라도 여자이니 힘은 당연히 남자보다 약해 노 젓는 건 힘들 텐데..
하지만 언니는 나랑 둘이 있고 싶으신 건지 고집을 부렸고, 결국은 막을 수가 없었다.


"됐다, 집사같은 병신한테 시켜서 뭐하느냐? 힘도 나보다 약할 것을."

"언니, 심한 욕 좀 줄여줘!"

"... 병신, 시발놈, 개새끼"

"언니!!!!"

여자의 입에서 그런 천한 말을 하면 안 되는데.. 정말..
그래도 이 정도면 예전보다 엄청나게 나아지신 것이니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후후, 너의 반응은 언제 봐도 유쾌하구나. 좀 더 괴롭히고 싶어져"
"진짜 언니는 짓궂으시다니까..."
그리고 언니는 날 괴롭힌 적은 정작 한 번도 없으시면서.. 괜한 말씀이나 하시고.


"근데 네 머리는 갑자기 왜 바꾼 것이냐? 전보다 모습은 괜찮아졌구나."
"헤헤.. 예쁘지? 맨날 같은 머리모양만 하면 숙녀로서 안된다고 보니타가 꾸며줬어!"
나는 평소에는 길게 그냥 늘어뜨린 금발을 현재 포니테일로 묶고 있었다.
금발이라고 해봤자 나는 무슨 색인지 모르겠지만.. 다들 그렇게 부르니 맞겠지?


"보니타도 쓸만할 때가 있구나. 평소의 네 못생긴 얼굴이 조금은 나아졌으니."
으음.. 이 말은 예뻐졌다고 칭찬하시는 것일까? 진짜 솔직하지 못하시다니까..
그냥 솔직하게 백배로 귀여워졌다고 말씀하시면 되는데!


"고마워 언니. 그리고 이 머리핀도 보니타가 선물해 준 거다! 이쁘지?"
나는 내 머리를 묶은 예쁜 꽃 모양의 머리핀을 가리켰다.
어떤 색인지는 모르지만 보니타가 예쁘다고 말해주었으니 분명 괜찮을 거야!
언니가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칭찬해 주실까?
언니니까 분명히 '남들보다 아주 조금은 괜찮은 센스를 갖고 있구나'라고 하실까?


".. 보니타가 선물해 주었다고?"

어라? 내가 예상한 반응이랑 확연히 다르네..


"응! 머리를 묶어주면서 나한테 선물이라고 줬어! 이쁘지!!"

"칫, 그 쓸모없는 계집애가.. 감히.. "

응? 왜 갑자기 화나신 거지..? 분명히 아까까지는 괜찮았는데?


"계집, 그 머리핀은 아주 형태가 조악하고 색도 형편없어 너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어.. 그런가요?"

"그래. 보니타년은 지 어미를 닮은 건지 아주 센스가 괴팍하구나. 하지만 걱정하지 말거라, 이 내가 너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머리핀을 줄 테니 보니타인지 모니타인지가 준 그 머리핀은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

내가 머리핀을 만졌을 때는 형태가 꽤 괜찮았는데.. 다른 메이드들에게 물어봐도 칭찬해 주셨고..

그렇게 이상한가? 하지만 보니타가 모처럼 준 거니 쓰레기통에 버리는 건 너무 심한데..


"새롭게 머리핀을 주시는 건 고마워요 언니. 하지만 보니타가 준 선물을 함부로 할 수는 없어요.."
"... 그래, 그렇게 소중하시단 말이지. 괜찮다. 내가 대신 버려주지."
그렇게 말씀하시며 언니는 내 머리에 손을 가져다 대려고 하였다.


"잠깐 언니 뭐 하는 거야?!"
"가만히 있어라 위험하게스리"
내 말을 들어도 언니는 멈추지 않고 머리핀에 손을 닿아 그것을 풀어버렸다.
지금 내 머리에 머리핀은 사라져있었고 언니의 손에 그것이 있음은 확실했다.
언니?! 설마 진짜로 버리려고 그러는 건 아니지?!


"언니!! 버리지는 말아 줘!!"
나는 상체만을 앞으로 기대 언니에게 다가가 손이 있는 위치를 대략 예측하여 다가가려 하였다.
하지만 내 예측은 틀린 건지 그곳에 언니의 손은 없었고 허공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여기는 호수 위에 있는 배였지. 내 앞에는 뭐가 있는 거지..?


"비비안!!"
나의 상체를 언니는 팔로 둘러 감싸 안았고 나는 배의 난간 부분에 걸려있었다.
다행히 내 움직이지 않는 다리는 배 안에 있었고 상체만이 나가있어 물에 빠지지는 않았나 보다.
휴.. 빠지는 줄 알았네..!


"비비안, 숨을 들이마셔라"
언니가 그렇게 말씀하시자마자 나는 배가 갸우뚱 한쪽으로 기운 걸 깨달았고, 이제 배가 뒤집혀 빠질 차례라는 걸 알아버렸다.
말씀대로 나는 순간적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풍덩!'하며 빠져버렸다.
잠시 동안 코에 물이 들어와 괴로웠지만 그 고통은 오래가지 않았다.
언니가 날 안아들어 물에서 구해주셨으니까!

다행히 호수의 깊이가 얕은 곳에 있었는지 언니는 수영하는 기색은 없으셨고 가만히 서있었다.
나는 손으로 호수의 표면을 따라가보니 언니의 목 바로 아래를 만지고 있었다. 조금만 깊었으면 위험할 뻔했네!


"아델라님!! 괜찮나요!!!!"

멀리서 보니타가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리고 다른 집사와 메이드들은 분주하게 발소리를 내었다.

아마 배를 보내 다시 태우려는 거겠지.


"괜찮다! 내가 그리 갈 테니 모니타 너는 수건이나 준비하거라, 다른 메이드들은 집에 가 갈아입을 옷과 목욕 준비를 하고!"

"제 이름은 보니타지만 알겠어요~!"

언니는 저에게 물이 묻지 않게 최대한 들어 올리며 천천히 호수를 나아가셨다.


"죄송해요 언니.."

"아니, 이번엔 과연 나의 책임도 있구나."

아! 그러고보니 보니타가 준 내 머리핀은 괜찮겠지?!


"그러고보니 언니, 머리핀은?"

"...."

.... 


.

.

.


"이 개같은 계집아이가. 내가 새로 사준다하지 않았느냐!"

"아앙~ 음, 흥!"

"이.. 이 계집년이...!!"

"꿀꺽꿀꺽.. 크흠.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요! 친구의 선물을 함부로 하시고..!"

현재 시간은 저녁시간. 호수에서 나와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함께 목욕을 하였지만, 언니가 머리핀을 호수에서 잃어버렸다는 소리를 듣고 나는 현재 언니에게 삐져있다. 애초에 호수에 빠진 것도 언니가 제 머리핀을 허락도 없이 가져가서 그런거니.. 흥!


"수프만 조금 더.. 아 고마워요 언니."

"친구긴 무슨 친구, 메이드가 지 주제를 모르고 설치긴 하는구나."

언니는 이상하게 호수에서 나온 이후로 보니타에게 차갑게 대하신다.

왜 저러시는 거야 정말!


"아하하.. 비비안님 전 정말 괜찮으니 화 좀 그만 푸세요"

"그럴 수는 없어! 보니타의 정말 소중한 선물인데..'

"비비안님,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사실 그건 그냥 싸구려.."

"계집, 그만 말하고 입이나 벌려라."

우물우물.. 아무튼 언니가 사과하실 때까지는 용서 안할거야 절대로!!


.

.

.


"이 싸가지없는 년이 아직도 삐져있느냐?"

"흥!! 아 언니 눈에 거품 들어왔어"

"어디.. 이제 괜찮겠지?"

"응 괜찮아"

현재 시간은 목욕시간, 아까도 몸을 씻었지만 그렇다고 저녁식사 후에 목욕을 안 하면 하루가 끝나지 않은 것 같아 찜찜하다.

그리고 나는 아직 언니에게 화내고 있다. 이번에는 정말 손쉽게 안 끝내니까요!


"비비안, 내가 새로이 보석을 장식한 머리핀을 선물할 테니.."

"언니, 난 사과를 원하는 거야.."

"사과? 무슨 사과. 설마 먹는.."

"농담 재미없어!!!"

조금 피식한 것을 손으로 가리며 나는 소리쳤다.

가끔씩 이렇게 뜬금없이 이상한 농담이나 치시니.. 정말 난 진지한데!


.

.

.


"이 쌍년이 보자보자하니까 지금까지 삐져있어? 그래, 어디 한번 끝까지 가보자."

"흥!!!"

현재 시간은 취침시간, 언니의 방에 들어와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나란히 언니랑 누워있다.

언니가 정말 사과를 안 하실 생각이라면 전 내일도 삐져있을 거니까요!

방 안에는 그저 침묵만이 지배하고 있었다. 원래라면 잠들기 전에 언니랑 대화했는데.. 조금 외롭네..


"아 언니 잠자기 전에..그..."

"..그래."

방 안에는 혀를 섞어, 질척거리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고, 이내 침묵은 다시 찾아왔다.

후우.. 절대로 사과하기 전까지는 용서 안할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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