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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유키리사/유키나 생일특집] 내가 태어난 날!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6 00:00:03
조회 468 추천 22 댓글 4
														

아침 일찍 눈을 뜨자 보이는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신 두 분의 얼굴이였습니다.


그러고보니까 어제는 두 분의 품에 꼬옥 끌어안긴 채 잠들었지요, 쿡쿡 웃으면서 왼쪽, 리사 어머니의 품에 한번 꼬옥 껴안겼습니다. 잠결에도 제가 끌어안은건 눈치채신걸까요? 살짝 잠이 덜깨신 목소리로 두 팔을 벌려서 저와 유키나 어머니까지 한 번에 껴안아주셨습니다.


"에헤헤..."


뒤에는 유키나 어머니, 앞에는 리사 어머니...양 쪽에 순식간에 꼬옥 끌어안긴 상황이 되었는데 어찌 기쁘지 않을수가 있겠습니까! 제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어머니의 품 안에서 코를 킁킁거렷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달콤한 냄새가 맴돌았지요.


"잘잤니?"


한참이나 품에서 어리광을 피우고 있었을까요, 위에서 어머니의 예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올려다보니 잠에서 깨신걸까요? 똘망똘망한 눈빛의 리사 어머니가 제 뺨을 쿡쿡 찌르면서 후후 웃으셨지요, 네! 잘 잣어요! 제가 활기차게-그러면서도 아직 주무시는 유키나 어머니가 깨지않게 조곤조곤 말한 뒤 쿡쿡 웃었습니다, 제 웃는 모습은 유키나 어머니와 똑 닮아서 좋아한다고 하셨거든요.


한참이나 서로 마주보고 그렇게 웃었을까요, 이윽고 리사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절 들어올리신 다음에 뺨과 입술에 한 번씩 입을 맞추셨습니다. 아침부터 행복한 스킨십에 제가 입꼬리를 올리자 어머니가 살며시 미소지었습니다.


"우리 딸, 생일축하한다."


"네!"


어머니의 말에 제가 눈을 빛내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랬습니다.


오늘은 제 생일이였습니다.


*


생일은 좋습니다.


일단 전 날부터 합법적으로 어리광을 부리는것이 허락이 되었습니다. 어제만 해도 그래요, 열 세살이니 다컸다고 따로 자라는 유키나 어머니가 내일 생일이니까 같이 자주면 안되냐고 하자, 군말없이 리사 어머니와의 침실에 절 들여놓았는걸요!


거기다가 마치 마법이라도 부리는건지, 아침에 일어나면 제 눈앞에 있던 리사 어머니는 잠시 저한테 방에 있으라고 하신 다음 부엌으로 나가셨습니다. 그러기를 한 시간만 지나면 집 안에는 먹음직한 냄새가 가득, 놀라서 나가보면 케이크부터 시작해서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한가득 차려져있었지요.


가족들이랑 아침식사를 끝마치고, 케이크를 잘라서 행복하게 나누어먹은 다음 어머니 두 분이 저한테 선물을 주시고, 친구들과 만나서 또 생일파티를 하고...응, 좋은 날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일은 최고의 날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득 차려진 상, 두 분이 저한테 주신 예쁜 포장지로 감싸여진 선물...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면서 두 분한테 인사한 다음 리사 어머니를 도와드리려고 했지만, 오늘의 주역은 자리에 얌전히 앉아있으라고 한소리 듣는 바람에 쫄래쫄래 자리로 가서 케이크 앞에 앉았습니다. 제 뒤를 따라서 유키나 어머니가 옆에 앉으시더니만, 기타가 그려진 잡지를 하나 꺼내서 읽기 시작하셨지요.


"당신은 놀지말고 차리는것좀 도와줘!"


어느새인가 뒤로 오신 리사 어머니가 잡지를 뺏으시더니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뭐라 말씀하시려다가도 리사 어머니의 키스 한번에 금발 얼굴이 새빨개지시더니만, 풀린 표정으로 헬렐레 하면서 부엌으로 따라들어가시는걸 보니까 잡혀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처럼의 일상에 제가 쿡쿡 웃으면서 보고있자니, 리사 어머니가 유키나 어머니의 뒤를 보시다가 곧장 저한테 속삭이셨습니다.


"우리 딸, 엄마 생일까지 두 달 남았네?"


"네!"


어머니의 말에 제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답니다. 신비롭게도 유키나 어머니와 제 생일은 꼭 두 달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거든요! 무언가 신비한 이유라도 있는걸까요? 어린 시절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요즘들어서는 그 이유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학교에서 배운 지식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생일,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기분좋은 날, 그렇다면 리사 어머니는 제 이유에 대답해주시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에 조심스럽게 용기를 낸 제가 어머니의 소매를 꼬옥 붙잡았습니다.


"우리 딸, 왜그래?"


제 행동에 어머니가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시더니 절 꼬옥 끌어안아주셨습니다. 으응, 그게요...말하려고 했지만 쉽사리 말이 나오지 않아 입이 달싹거리다 결국 마음을 먹은 제가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습니다.


"학교에서 배웠어요, 임신하면 열 달 뒤에 아이가 나온다고..."


"어머, 그래?"


수업 열심히 들었구나, 기특하네!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시는 어머니의 기뻐하시는 표정을 보니 어째 말하는것이 더 거북해서 말하지 않을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이미 입 밖으로 생각한 것을 내뱉어버리고 말았거든요.

 

"저기, 엄마. 유키나 엄마 생일에서 열 달 더하면 왜 내 생일인거야?"


제 질문에 리사 어머니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습니다. 부엌에서 접시를 들고오시던 유키나 어머니도 제 질문을 들으신걸까요, 몸을 딱딱하게 굳혀서-


어라?


제가 뭔가 물어보면 안될 질문을 해버린걸까요?


*


무엇을 줄지 고민이였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그랬다.


소꿉친구로 수 년, 초-중-고를 같이 나오고, 대학도 같은 곳으로 간데다가 밴드생활도 다시 같이하기를 수 년...우리는 이미 서로가 너무나 익숙해져있었다. 매 년 서로의 생일선물을 챙겨주고, 서로의 가족들의 기념일을 챙겨주고...솔직히 말하자면 소꿉친구가 아니라 가족에 좀 더 가까웠지 않았을까.


"리사, 우리 결혼할래?"


그랬기에 동거 삼 년차, 유키나가 덤덤하게 그런 말을 꺼냈을 때에도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키나의 고백이 너무나 기뻐서 끌어안는다던가 하는 일은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쯤 알고지냈으면 이미 부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 오히려 그게 유키나의 말로 구체화 된 것 같았다.


이미 양 가는 우리 사이를 부부로 받아들이고 있었기에 결혼식 준비는 정말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그 다음에는 신혼여행, 그 다음에는 다시 동거...결혼한 다음에도 딱히 생활은 바뀌지 않았지만 유키나와 내 관계는 부부로 맺어져있었다. 왼손 약지에 낀 반지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유키나의 생일-이 때의 나는 선물로 무엇을 줄지 고민하고 있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결혼 전에도 십 수년을 유키나랑 같이 지냈다보니 어지간한 것들은 전부 다 줬던것이다. 유키나가 좋아할만한 곰돌이부터 내 성까지-전부 줘서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줄게 없었다.


대체 뭘 줘야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가 생각한 결론은 아이였다. 마침, 코코로가 여자아이끼리도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는 소문을 들었던 것이다. 곧장 이마이 리사 네트워크를 펼쳐서 아르바이트생 동료였던 미타케 모카한테 연락해서, 그녀의 아내인 란이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토야마 부부한테 연락을 한 다음 아리사와 친분이 있는 코코로의 아내인 미사키한테까지, 어떻게 건너건너 연락을 할 수 있었던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


처음에는 유키나한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물을 주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걸 넘어서 우리 두 사람의, 세계 제일의 보물이였다. 유키나의 생일날 가져서 꼭 열 달 뒤 태어난 우리 딸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였던 것이다. 지금도 보면 조금 당돌한 질문을 하기는 했지만 똘망똘망하게 올려보는 것 하며, 꾹 닫은 입술이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워서...


"아하하, 사실은 있지~유키나 엄마의 생일선물로 신님이 주고간 자그만한 보석이란다!"


다만, 아이한테 진실을 말하기에는 조금 이른감이 없잖아 있었기에 조금 돌려서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을 해주자 딸아이가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진짜요? 진짜로 내가 신님의 보석인거에요? 내 말을 바로 믿어버리더니 날 올려다보는게 꼭 유키나여서, 후후 웃으면서 꼬옥 끌어안아주었다.


"그럼, 물론이지! 이제 밥먹자! 우리 딸, 생일이라고 좋아하는것만 차려놨으니까!"


그 틈에도 이미 상을 다 차린걸까, 어느새인가 내 옆에온 유키나가 뿌듯한 표정으로 팔짱을 꼬옥 꼈다. 응, 밥먹기전에 케이크부터 불자! 초를 다 꽂은 다음 케이크 앞에 딸아이를 앉힌 내가 그렇게 말하려던 차였다.


"...왜 열 달이 차이나냐면, 내 생일 때..."


"자기야, 좀 닥쳐줄래?"


섹...거기까지 말하려는 유키나의 입을 간신히 틀어막은 내가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우리 딸의 동심을 부수려고 하다니, 그건 아내라고 해도 용서할 수 없지!! 다행히도 그녀도 간신히 눈치챘는지 살며시 고개를 끄덕인 다음 고개를 저었다.


왜그래요? 딸아이가 날 올려다보면서 천진한 표정으로 물어보았다.


아무것도 아니야, 웃으면서 고개를 저은 내가 마저 케이크에 불을 붙였다.


*


유키나 생일축하해


빨리 리사는 생일선물로 자기 자신을 줘야


그래서 오늘 회로는 대충 그런 느낌으로다가, 몇 년동안 이것저것 다줘가지고 줄게 없어진 나머지 생일선물로 2세를 선물하고...


그래서 2세물 같은 생일특집이 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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