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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여아쟝 처음으로 소설 써봤어요

ㅇㅇ(1.219) 2020.11.04 21:38:07
조회 533 추천 24 댓글 4
														

지희가 아린을 처음으로 만난 날은 고등학교 예비소집 날이었다. 친한 친구의 친구. 같은 반이 되어본 적도 없었고, 서로 반을 자주 나가지 않았기에 얼굴조차도 몰랐다. 그저 서로의 공통점이라고는 은솔이라는 사람이 친한 친구이었다는 점이었다.


전말의 시작점이었나. 서로는 우연히도 같은 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지희, 이아린. 나란히 16번과 17번에 들어가 고등학교 입학 전 예비소집 당시에 앞뒤로 나란히 섰었다.


분명히 두 명은 은솔 때문에 서로를 알고 있었다. 지희는 은솔의 소꿉친구였고, 아린은 은솔의 2년 동안 같은 반 같은 짝꿍이었다. 지희는 내심 이름만큼은 귀에 딱지가 질 정도로 들었는데도 얼굴을 그 3년 동안 중학교 생활을 넘어 처음 봤다는 점이 참 오묘했다.


꽤 구석진 곳에 위치한 중학교라서 그대로 바로 옆에 있는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애들만 9할이 넘었으니 중학교 친구가 곧 고등학교 친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옆에 앉아있는 아린이 참 어색했다.


“안녕”


“어? 아.. 안녕”


지희는 기습적으로 들어온 아린의 인사말에 말을 더듬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말은 더듬어 본 적 없는데. 얼굴에 열기가 뒤덮이는 것 같은 느낌에 고개를 숙였다.


“지희 맞지? 은솔이한테 많이 들었어.”


“나도 너 아린이 이야기 많이 들었어.”


“드디어 만나보네.”


아린이 사람 좋은 얼굴로 입꼬리를 올렸다. 불편하네. 지희는 속마음을 깊숙이 감추고서 역시 웃는 얼굴로 넘겼다.


“나도.”


.

.

.


아린은 팜므파탈 같은 존재였다. 동성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지닌 사람. 자신이 그렇게 관심을 쏟지 않고 차갑게 대해도, 주변에는 사람들이 차고 넘쳤고, 그들은 그녀의 차가운 행동에도 떠나지 않았다. 그것이 아린이었다. 꼭 살면서 한 번쯤은 보는 동성들을 끌어들이는 사람들.


자존심 높고 치기 어린 사람들 속, 기묘하고 예민한 기류가 흐르는 이 학교생활에서도 아린은 사람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 그렇다고 말을 예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닌데 사람이 넘쳤다. 25명도 안 되는 반에서 8명 넘는 애들을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인데도 대장인양 끌고 다니는 이유에는 무언가가 있을 터였다.


하지만 지희도 친구가 많았다. 누가 뭘 부탁해도 잘 받아주고,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의리라는 단어를 좋아했다. 반에서 뒤처지는 애가 있으면 어색함을 참으면서 어떻게든 들러붙으면서 친해지고, 같이 놀러 갈 곳을 매일 이야기했다. 의리! 의리! 거리면서 점심도 매일 같이 먹고, 수업도 매일 친구들을 데리고 앉았다. 쉬는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이는 것도 일상이었다.


25명도 안 되는 반에서 아린이랑 지희가 서로 8명 남짓이나 되는 사람들을 데리고 다니니, 반이 두 파벌로 갈리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는 갈리지도 않았고 대부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으나, 어디든지 가서도 이 지희와 아린을 고르면 반의 학급생 대부분이 나오는 것이 참 드문 일이었다. 아린은 신경을 안 써도 사람이 모였지만 지희는 자기가 먼저 들러붙고 나면 상대도 다가왔었다.


학기 첫날에 지희와 아린은 짝꿍이 되었다. 지희는 그 사실에 불편하고 싫다면서 내적비명을 질러댔지만, 아린은 별 생각이 없었다. 지금까지도 그랬듯이. 그래도 일주일이 지나니 조금은 말을 터놓을 수 있었다.


“지희 뭐해.”


“수1 숙제..”


아니 이 지지배야.. 짝꿍이면서 뭘 물어.. 속으로 중얼거린 지희가 힘이 빠진 듯이 머리를 두터운 수1 문제집에 박았다. 아린은 웃으면서 지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지희는 이런 손길들이 좋았다. 어느 친구든 치덕거리면 금방 실없는 웃음을 지으며 쓰다듬어 주거나 안아주었다. 스킨쉽의 위대함을 실감하면서 망할 문제집의 수특 문제가 준 노독이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있잖아 아린아. 가끔씩 드는 생각인데, 육체적인 관계 그러니까 스킨쉽 같은 걸 빼고도 살아갈 수 있을까?”


“으응..? 갑자기 왜 뜬금없는 소리야?”


아린이 황당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한참동안 눈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고민을 하는 아린을 보고 있으니, 지희는 자신이 너무 철학적인 문제를 준 것 같아서 은근한 자존감이 올랐다.


“후.. 내가 너무 어려운 문제를 줬네. 내가 너무 대단한 것뿐이니 자책하지는 마.”


“아니.. 무슨..”


아린이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자뻑에 빠진 지희를 노려봤다. 1학기를 시작한지 이주일 밖에 안 지났는데 이런 헛소리를 내뱉는 지희가 진짜 대단해보이긴 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알 것 같지만 당황시켜보고 싶은 욕구가 들어 짓궂은 질문을 되돌려 던졌다.


“육체적인 관계라면.. 섹스 파트너?”


“무, 뭔,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지희는 순간 굳어버리더니 고개를 들어 잘못되었다는 신호로 머리를 도리질했다. 자신이 질문을 이상하게 했다는 걸 깨달았다. 육체적인 관계가 아니라 스킨쉽 같은 것들은 대부분 좋은 게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물어본 것이었다. 저런 저속한 말을 한 아린도 참 대단하다 싶었다. 눈동자를 대굴대굴 굴리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는데, 답을 재촉하듯 아린이 다시 물어봤다.


“그럼 뭔데?”


“아니.. 그거 있잖아 그..”


뇌 속을 강타한 저속한 말이 제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었다. 지희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한 적도 없는데 만난 지도 얼마 지나지 않은 애가 이런 이야기를 던지니 어쩔 줄을 몰랐다. 머릿속에서 스— 트너— 소리가 계속 잔상으로 남아 들렸다.


당혹감에 지희의 동공이 지진이라도 난 듯이 흔들렸다. 숱한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가는 동안 응? 뭔데? 라며 계속 물어보는 아린에게서 도망가듯이 시선을 돌렸다. 이렇게 되면 어쩔 수가 없었다. 그것을 꺼낼 수 밖에 없었다.


“됐어. 난 몰라 몰라 안 들려 아----”


지희는 자신이 그동안 갈고 닦은 비장의 수를 꺼냈다. 귀를 막고서 얼굴을 미워하는 문제집에 다시 박았다. 아린은 그런 지희를 한참을 쳐다보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고1이나 되어선 이런 거에 면역이 없는 것에 웃겼다. 보통은 한 번쯤은 이야기하지 않나. 그렇게 까불거리는 애를 이렇게 제압해버리니까 묘한 성취감이 들었다. 아직도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책이랑 사랑을 나누는 지희의 옆구리를 검지로 꾹 찔렀다.


“히앗!”


“다음부터는 자만하지 말도록.”


“윽..으.... 네...”


지희가 분한 듯이 앓는 소리를 내면서 책상에 다시 엎드렸다. 옆구리는 약한데.. 이제야 말을 서로 트기 시작한지 보름 좀 넘게 지났는데 왜 벌써 제압을 당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관계.. 친구..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굳은 신뢰와 그에 부응할 수 있는 행동이 필요했다. 바로 의리!


“아린아 의리가 중요해 알겠어? 의리!”


아린은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내뱉으며 바로 일어나는 지희 때문에 당황했다. 하긴 얼굴 본지 며칠 안 지나서 저런 소리를 하긴 했다. 의리. 배신당하면 끝인 걸 뭘 그리 집착하는지 알 길이 없었다.


“갑자기 뭔.. 그래. 그래. 의리 중요하지. 그놈의 의리..”


“앗! 의리가 얼마나 중요한데! 사람은 서로 결속하며 살아가야 한다구.”


“의리 중요하지. 그놈의 의리... 에휴”


“앗!! 또 말했겠다! 한숨도 쉬었어?!”


지희가 성난 것처럼 머리를 아린의 어깨에 들이 밀었다. 어린 애가 물건 안 사준다고 앙탈 부리듯이 머리로 아린을 밀어댔다. 악을 내는 소리가 살짝 악문 어금니에서 발음이 뭉개졌다.


“이---으---아---리-- ㄴ---”


지희의 짙은 먹물과 같이 까만 머리카락이 흔들리며 아린의 옷에 흩뿌려졌다. 지희는 머리가 헝클어지는 건 생각 안하는 건지 자꾸 엉겼다. 아린은 지희가 힘도 약한 주제에 자꾸 이러는 걸 보니 귀찮은 건지, 귀여운 건지, 하찮은 건지 구분이 안 갔다. 그래도 한심해보이지는 않으니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지희가 한참을 고개를 박아대니 짜증이 났다. 이 대단한 집념에 감탄하다가, 아린은 화를 내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입 꼬리가 씨익 올라갔다.


“너 자꾸 그러면 이렇게 할 거야.”


“응?”


아린이 오른 손의 검지를 쭉 펴고서 지희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지희는 그것이 뭘 의미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되어서 아린의 손가락과 눈을 한참을 번갈아 쳐다보고 있으니, 옆구리가 시려지기 시작했다. 어.. 설마..


“아.. 아린님! 옆구리는 안돼요!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절대로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만들어줄게.”


긴 점심시간 동안 반에서 비명인지 웃는 소리인지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

.


“이지희 괜찮아?”


몸에 힘이 다 빠진 지희는 책상에 엎드려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허공을 바라보며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보면서 깊은 허탈감을 온 몸에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눈앞에 손이 나타났다.


“흐앗! 죄송해요!”


“괜찮나 보네.”


은솔은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에 지희와 아린이의 반에 들러보니, 지희가 죽은 듯이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게 활발한 애가 실컷 놀고서 저러고 있겠다 싶어 가서 말을 거니 웬 물고기처럼 펄떡 뛰었다. 물고기랑 다른 점이라면 덩치가 크고 소리를 지른다는 점이었다.


“아.. 은솔이네”


“뭐야 나 안보고 싶었어?”


“아니 이 한숨이 싫어서 나오는 것이 아니야.. 그 안도의 한숨이랄까..”


“알아 피곤한가 보네. 아린이는?”


은솔이 웃으면서 넝마처럼 누워있는 지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원래 은솔은 남에게 함부로 손을 안대는 성격이었지만, 지희가 초등학교 때부터 자꾸 들러붙어 대니까 이렇게 쓰다듬게 되었다.


지희는 쓰다듬는 손길에 기분이 좋아져서 은솔의 손 쪽으로 머리를 기울였다. 은솔은 그런 지희의 행동에 보답하듯이 손가락으로 머리를 꾹 꾹 눌러댔다. 이 모든 행동들은 전부 의식한 것이 아닌 무의식으로 나온 행동들이었다.


“아.. 좋다. 아린이 화장실 갔어.”


“말 좀 터놓게 되었어?”


“어.. 터놓았을 걸..?”


지희는 아린의 얼굴을 떠올리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검지로 그렇게 옆구리를 찔러대다니.. 복수를 다짐했다. 그래도 옆에서 은솔이 만져주니까 알량한 증오가 줄어드는 듯 했다.


“우리 나중에 셋이서 어디 놀러가자.”


“응. 은솔이가 그렇게 중학교 때부터 말했으니 가야지!”


“하.. 요 지지배. 말은 또 예쁘게 하네. 아주.. 일루와!”


“앗!”


은솔이 앉아서 자기를 쳐다보는 지희에게 달려들었다. 지희는 은솔이 자기를 덮쳐오자 아린의 자리에 나와 있는 의자에 어깨와 머리를 대고 털썩 누웠다. 잠깐 눕자 학교에서 계속 앉아만 있어서 그랬는지 큰 편안함이 찾아왔지만 그것은 잠시일 뿐. 은솔이 위에서 눌러 와 힘들어졌다.


“으으윽.. 은솔아 비켜.. 그리고 일루와라고 했으면 내가 가야지. 은솔이가 왜 오는 거야..”


“네가 말을 예쁘게 해서 그래 하~ 편하고 좋네. 여기”


“큭.. 난 침대가 아니야 종 쳤잖아 비켜어어”


지희가 은솔의 어깨를 꾹 밀면서 죽는 소리를 냈다. 은솔은 그 소리를 듣고선 한번 크게 웃더니 몸을 일으켰다. 지희는 자기 얼굴을 덮쳤던 짙은 갈색머리가 사라지자, 상쾌함을 느껴 숨을 들이켰다. 이렇게 몸을 부대끼는 것이 좋았다. 그냥 단순히 몸만 맞대는 것 뿐 인데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 같았다. 포옹을 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던 연구가 있던데 맞는 말인 것 같았다.


“아린이 안 오네. 나 먼저 가볼게 지희야.”


“은솔이 다음 시간 국사 아니야? 얼른 가 봐. 이따 내가 갈게.”


“오케이 이따 오셈.”


은솔이 교실 뒷문으로 나가면서 손을 흔들었다. 지희도 그런 은솔은 보면서 손을 흔들자, 은솔이 밖을 보면서 멈칫했다. 옆에 있는 창문 밖을 보니 국사쌤의 호통이 들렸다. 김은솔!!


“악!! 죄송해요! 쌤!”


지희는 얼른 죽어라 도망가는 은솔을 보고서 한참을 웃었다. 이런 생활이 마음에 들었다. 친구가 쩔쩔 매는 걸 보면서 웃고, 서로 맞대면서도 웃고, 온갖 추억을 쌓아가는 것이 좋았다. 언젠가 다시 지금의 이야기를 꺼내 서로 웃으며 지낼 것이 분명했기에 더욱 좋았다.


짙은 바람이 교실 안까지 들이치면서 아직 안 들어온 애들의 종이들이 날아다녔다. 하얀 A4용지가 공중에서 춤을 추며 나는 것을 보니, 가을날의 낙엽이 자신의 생명을 한껏 불태우고 난 후 알록달록한 색깔로 내리는 것처럼. 여름날에 낙엽이 있을 리 만무했지만 만약 있다면, 여름날의 하얀 낙엽과 같이도 보였다. 자신의 생명을 마지막까지, 한 없이 불태운다면 저렇게 하얀색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자신을 끝까지 불태워 누군가에게 지금처럼 보일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감성에 젖어들고서 의자에 앉으니 책상에는 수1의 고난이도 별3개짜리 복소수가 반기고 있었다. 망할 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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