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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원신하는 백붕이들 있어? 이런 거 짤리려나 ㅜ (3)

dd(175.123) 2020.11.17 18:45:48
조회 1992 추천 45 댓글 33
														

1편 - https://m.dcinside.com/board/lilyfever/642872

2편 - https://m.dcinside.com/board/lilyfever/645175


전기 플레이가 BDSM 쪽에서도 마이너하긴 하지만

그래도 쓰인다는 자료를 찾아서 한번 그런 장면을 넣어봤어

tmi지만 상반신은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하반신에만 한다더라고


최대한 묘사를 자제하고 간략하게만 넣긴햇는데

그래도 조금 거부감 들 수가 있다는 점 참고해주고 너그러이 양해해 줘

아직 미숙한 내 탓이지 뭐,,,ㅠ 잘 봐줬으면 좋겠다


==========


"여행자, 아직 안 끝났어. 하이라이트는 이제 시작이라고."

치친 술사의 말에도 여행자는 그저 겁에 질린 초식동물 같은 눈으로 치친 술사를 쳐다볼 뿐이었다.

"아까 너의 그 매서운 눈빛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치친 술사는 킬킬거리며 비웃음 섞인 웃음을 흘렸다. 그러다가도 금방 여행자에게로 다가가 그녀의 이마에 입술을 갖다댔다.

"귀여워, 귀여워, 여행자. 여왕님께 바치기 정말 아까운걸? 그냥 이대로 내가 널 가져버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말이야."

치친 술사는 여행자의 목덜미에 입을 대더니, 앙 하고 깨물었다.

"흣...!"

찌릿한 느낌에 여행자의 입에서 작은 외마디소리가 튀어나왔다.


"그거 알아, 여행자? 전기가 인간의 몸에 흐르면 일반적으로는 죽음에 이르게 돼. 심장이 멈춘다거나 그런 위험한 일이 벌어지게 되거든. 하지만 비교적 약한 전기가 흐르면, 보통의 인간은 평생 느껴볼 수조차 없을 가장 극단적인 절정에까지 이를 수 있게 된다고 하던데...."

치친 술사는 자신의 손에 이는 보랏빛 스파크를 여행자에게 보여줬다.

"궁금하지 않아? 이 전기를 네 이곳에 흘려보낸다면 말이야."

"하지 마...하지 마...제발...."

두려움에 질린 여행자의 애처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이 목소리. 정말 목소리만으로도 폭발해버릴 것만 같아."

치친 술사의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온 타타우파 협곡에 울려퍼지는 것만 같았다. 치친 술사의 손가락이 곧 여행자의 촉촉한 속살을 재차 헤집었다.

"꺄아앗!!"

하반신으로부터 전해지는 어마어마한 고통, 혹은 쾌락을 견디기 위해서일까, 여행자는 그렇게 비명을 내질렀다.

"어때, 어때, 여행자? 빨리 네 감상을 들려줘!"

흥분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치친 술사는 여행자에게 소리쳤다.

"으...그윽...! 읏...!"

여행자가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입을 앙다물었다. 하지만 그조차도 역부족이었는지 신음은 여행자의 입술을 비집고 조금씩 새어나왔다. 


난 그저...그저 의뢰를 처리하려고 왔을 뿐인데......왜 이렇게 된 거지?

제발...누구라도 좋으니...제발...나 좀...구해줘....

페이몬...리사 언니...진 단장님...엠버...제발...아무나....


전기자극은 꾸준하게 여행자의 속살을 괴롭혔다. 웅웅거리며 온몸을 기어다니는 듯한 그 자극에 여행자는 제 모든 감각으로부터 서서히 아득해짐을 느꼈다. 


......엠버. 몬드에서 만난 첫 인연.

왜 갑자기 엠버와 처음 만났던 날이 떠오를까.

이제...나 죽는 걸까?


"거기 누구야!"

타타우파 협곡에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퍼진 건 그 직후였다. 자극과 쾌락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와중에도 여행자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아챌 수 있었다. 곧 쉬익 하고 무언가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치친 술사가 전기 원소와 불 원소가 이루어 낸 과부하 반응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나동그라졌다. 그와 동시에 여행자의 하체에 가해지던 자극도 함께 멎었다. 치친 술사는 몸을 추스르고는 막 기습을 전개한 그 사람에게로 다가갔다.

"너도 나랑 놀려고 온 건가?"

엠버였다.

"너...여행자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엠버는 치친 술사를 향해 활을 겨눈 채, 잔뜩 화난 목소리로 치친 술사에게 소리쳤다.

"별 거 안 했어. 그냥 조금 논 것 뿐이라고."

치친 술사는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저 꼴을 보고 그 말을 믿으라고?"

엠버는 활시위를 튕겼다.

"이쪽이다!"

그 짧은 순간에, 치친 술사는 엠버의 뒤로 순간이동 했다. 엠버가 잠시 주춤한 사이 치친 술사는 엠버의 등 뒤로 전기 공격을 가했다.

"윽!"

"지루해, 지루해! 너무 지루해."

갑작스런 공격에 엠버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가까스로 땅을 짚고서 엠버는 흐트러진 몸의 중심을 바로잡았다.

"이 아이들로 분위기 좀 띄워볼까?"

치친 술사에 의해 새롭게 소환된 번개 치친들이 합세해 엠버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노련한 페보니우스 기사답게 화살 한 발에 한 마리씩, 그렇게 엠버는 번개 치친을 처리해나갔다. 그럼에도 엠버는 정작 치친 술사를 제대로 타격하진 못했다. 엠버가 화살을 쏘는 족족 치친 술사는 교묘히 그 공격을 피해보이고서는 보란 듯이 콧노래를 불러댔다.

"아하하! 넌 정말 날 즐겁게 해주는군!"

"으...진짜 성가셔!"

약이 바짝 오른 엠버는 불화살을 하늘에 조준하고서 그대로 쏘았다. 곧 불화살의 비가 치친 술사에게로 쏟아졌다.

"앗!"

치친 술사는 엠버가 쏘아올린 맹렬한 화살비를 피하려고 했지만, 그 날쌔고 촘촘한 빗줄기를 피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불화살이 치친 술사에게 명중하자, 또 한 번 과부하 반응이 일어났다. 강력한 폭발에 휘말려, 치친 술사의 몸이 공중에 원호를 그리다 그대로 땅에 곤두박질쳤다. 엠버는 얼른 그쪽으로 달려가며 화살을 쏘았다.

"블링크."

치친 술사는 간신히 자세를 고쳐 잡고는, 재빨리 순간이동을 하여 엠버의 공격을 피했다. 엠버는 방향을 바꿔 치친 술사가 순간이동한 자리에 다다랐지만, 이미 저 멀리 달아난 치친 술사의 뒷모습만이 보일 뿐이었다.

"다음에 또 보자고, 여행자, 그리고 정찰기사 꼬맹아."

타타우파 협곡에 치친 술사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

"이 겁쟁이! 빨리 돌아와서 정정당당하게 싸우라고!"

엠버는 분을 삭이지 못해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가만 두지 않을 거야...."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엠버는 얼른 여행자의 곁으로 돌아왔다. 여행자를 붙들고 있던 번개 치친들 역시 어딘가로 이미 사라지고, 축 처진 여행자만 그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엠버가 가까이 다가가자, 여행자의 나체에서 짙은 전기 원소의 힘이 느껴졌다. 

"...엠버...."

"여행자, 괜찮아? 몸 일으킬 수 있겠어? 저 술사 녀석,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엠버...나...몸이...."

"응?"

"몸이...너무 뜨거워...."

"응, 응, 괜찮아. 금방 괜찮아질 거야."

엠버는 조금 어색한 모양새로 여행자를 품에 안았다. 기운이 없어서인지 여행자는 엠버의 허벅지 위에서도 제 몸을 가누지 못했다. 엠버는 한 팔로 여행자의 상반신을 받쳤다. 엠버에게도 미약하나마 전기 원소가 부여될 정도로, 여행자의 몸에서는 전기 원소가 진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내가 옷 입혀줄게. 잠시만 기다려."

엠버가 여행자를 안은 채 다른 팔을 쭉 뻗어, 바위 주변에 흩어져 있던 여행자의 옷가지를 모두 그러모았다.

"...만져 줘...."

"...응?"

"빨리...빨리 만져 줘...."

여행자의 목소리가 애원하고 있었다. 없는 힘을 쥐어짜내 여행자는 엠버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가슴께로 옮겼다.

"여...여행자.... 이...이런...거...나는...."

당황한 엠버가 말을 더듬었다.

"제발...빨리...."

엠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여행자의 가슴 언저리에 둬진 손을 꼼지락대고만 있었다.

"...엠버라면......괜찮아."

여행자의 그 말이, 마치 엠버의 가슴을 울리는 것 같았다.

엠버의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엠버는 상체를 숙였다.

엠버와 여행자의 입술이 맞닿았다. 부드러운 혀와 혀가 만나 서서히 서로에게 얽혀들어갔다.

"여행자...."

여행자와 엠버의 입술 사이로 은빛 실 한 가닥이 드리워졌다. 

엠버는 여행자를 바위에 눕히고 그 위에서 자세를 바로잡았다. 엠버가 여행자를 껴안자, 여행자가 엠버의 등 뒤로 팔을 둘렀다. 다시금 입과 입이 마주치며 여행자와 엠버는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보고 싶어...."

"응?"

"엠버의 몸...."

"뭐...뭐?"

엠버의 얼굴이 엠버의 겉옷만큼이나 붉게 물들었다.


==========


우리 행자 순애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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