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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불건전]낙화(落火)와 두 사람의 종말 - 6 -(완)앱에서 작성

AGBM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26 19: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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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사막을 벗어나 수목에 기댄 채로 민희는 휴대폰을 켜보았다. 남은 배터리 잔량은 11. 절전모드에 들어간 어둑어둑한 푸른빛이 화면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 때 민희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안테나가 1칸을 차지하고 있었다. 주변에 휴대전화 기지국이나 군용 안테나가 있는 걸까. 어쨌든 재난 이후로 통신 폭주로 먹통이던 휴대폰이 살아났다. 남은 잔량이 얼마 없었기에 서둘러 영원히 잊지 않은 번호를 눌렀다.

'지금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통화를 종료하고 민희는 붉은 하늘로 푸른 휴대폰을 치켜들었다. 아직 한 칸이었다. 지나왔던 회색 사막과 앞에 펼쳐진 검은 산을 훑어보았다. 우뚝 선 통신탑이 보였다. 민희는 지친 다리를 필사적으로 움직여 그쪽으로 달려갔다. 안테나가 겨우 2칸이 되었다.

떨리는 손으로 다시 번호를 누른다. 1번, 2번...... 통화연결음이 너무나 길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아. 연결음이 들린다는 것만으로도 은혜의 생존을 확인한 셈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은혜의 간드러진 목소리를 지금 당장 듣고 싶어서 민희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참을 수 없을 만큼 갈망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참아야만 했다. 10초가 10년처럼 흘러갔다.

이윽고 영겁의 기다림이 마침내 뚝 거리는 소리와 함께 선물을 가져다주었다.

"은혜야! 드디어 연결됐네. 야 이 나쁜 년아!"


반가움과 안도, 기쁨, 슬픔, 속상함, 실망,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로 민희가 외쳤다. 전화기의 반대편에서는 아직 아무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민희는 넘쳐흐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말들을 쏟아냈다.

"나만 버리고 너 혼자 가버리고. 진짜 너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들었지? 그렇게나 내가 말했는데 왜 멋대로 네 맘대로 한 거야! 차 안에서 갑자기 잠들었던 거도 네 짓이지? 좀만 더 사귀었으면 대체 뭔 짓을 당했을지 모르겠네! 대체 왜 넌 너 맘대로......"

두서없는 말들이 쏟아졌다. 너무 말을 많이 한 탓인지 민희는 목이 막혀 콜록콜록 기침했다. 저편에서는 옅은 숨소리가 들려왔다. 헐떡이는 기세는 없는 거로 보아 안전한 걸까. 제발 들려올 목소리가 은혜이기를 민희는 빌고 또 빌었다.

"......피난 안 갔어? 전화 어떻게 한 거야?"

드디어 들려온 힘없는 목소리에 민희는 울 것만 같았다. 수없이 은혜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방금 전 한 마디가 민희는 이때까지 들었던 은혜의 목소리 중 가장 반가웠다.

"몰라! 왜 그런 거야? 대체 왜! 같이 있자고 했는데......"

곧 반가움은 그리움과 슬픔으로 변해 민희의 목을 죄었다. 넘쳐나는 눈물을 담을 수 없어 자꾸만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미안해. 하지만, 민희 너는 살아야……."


"내겐 네가 전부야! 은혜 네가 없으면 나 혼자 살아도 의미가 없어! 바로 따라가 버릴 테니까."


은혜가 침묵했다. 아마 은혜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가슴의 상처를 애써 덮으며 이런 짓을 한 건 다분히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민희를 위한 것이라고 합리화하던 은혜의 거짓말은 민희의 목소리 한 번에 무너져버렸다.


무너진 가면 아래에 잠들어 있던 슬픔은 은혜를 순식간에 집어 삼켰다.


침묵을 깨고 흐느끼는 소리가 전화기에서 흘러나왔다. 누르고 눌렀던 슬픔이 터져 눈물이 전화를 타고 넘쳐흘렀다. 두 사람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울기만 했다.

*

"생각해보니까, 우리 그렇게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거 같아."


아직도 물기가 남아있는 민희의 목소리에는 깊은 후회가 서려 있었다. 은혜도 그 말에 공감하면서 한마디를 던졌다.


"응, 말하지 않아도 전부 알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말을 한다는 건 서로를 모른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아서 무서웠어."


"거기서부터 뒤틀렸던 걸까."


"그런가 봐.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많은데."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은혜가 한숨을 쉬었다.


"보고 싶어. 민희야."


"나도. 누구 씨가 헛수고만 안 했다면 지금쯤 우리 완전 딱 달라붙어 있었을 텐데."


하늘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제 충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암시하듯이.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걸 민희 네게도 보여주고 싶네."


"뭔데?"


"꽃밭이야. 진짜 이쁜 꽃밭. 새빨간 꽃들이 엄청나게 펼쳐져 있거든."


"우와 진짜 이쁘겠다."


"사진……. 보내고 싶은데, 안 되겠지?"


"겨우 연결된 통화니까. 끝까지 이야기하고 싶어."


지금도 통화 품질이 실시간으로 나빠져 잡음이 섞여들고 있었다. 이렇게 연결이 된 것만으로도 천운이었기에 두 사람은 사진을 보낸다는 모험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사진만큼 선명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에 집중했다.


그동안 나누지 못했고, 앞으로도 나누지 못할 수십 년 분량의 대화를 두 사람은 수 분간으로 압축했다.


"사랑해, 은혜야."


"응, 사랑해. 민희야. 만약 우리가 다음 생에 다시 만난다면......"


"아니, 꼭 다시 만날 거야.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이 이야기하고 더 많이 사랑을 나누자."


"응……. 고마워. 나를 사랑해줘서."


"나도 고마워. 너를 사랑하게 해줘서."


치직거리는 잡음이 점점 강해졌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진동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대기의 떨림이 전해졌다.


하늘에 베르무트가 나타났다. 거대한 얼음과 바위 덩어리는 불꽃을 입고 파편들의 인도를 받으며 지구의 공기를 갈랐다. 흉물스럽고 증오스러울 거라 생각했던 혜성은 가까이서 보니 장엄하고 웅장했으며 성스러움까지 느껴졌다.


"은혜야, 보고 있어?"


응답이 들려오지 않는 전화기를 귀에 댄 채민희는 나지막이 속삭였다.


*


"민희야, 정말 아름다워."


기분 나쁜 잡음만 들리는 휴대폰을 피안화 밭에 던져버린 은혜는 흘러가는 베르무트를 향해 손을 뻗었다. 저 혜성을 타고 간다면 민희를 만날 수 있을까.


저 혜성이 충돌하면 자신과 민희가 재회할 수 있을까.


은혜는 베르무트가 흘러간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온통 붉은 피안화 뿐이었다. 죽기 전에 보는 광경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다음번에는 꼭 민희에게 보여줘야겠다."


혼잣말을 하는 사이 땅이 울렸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혹성 자체가 충격으로 들렸다가 떨어지는 것 같은 부유감이 은혜를 덮쳤다.


순간, 은혜의 눈에 민희가 비쳤다. 넘어진 듯 어깨를 만지고 있는 민희. 무심코 은혜는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결코, 느껴질 리가 없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졌다.


은혜와 손을 잡은 민희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올랐다.


"은혜야."

"민희야."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활짝 웃었다. 그 목소리를 뒤덮듯이 불타는 폭풍이 한반도에 쇄도했다.


*


"약 2천 년 전에 충돌한 혜성 베르무트는 인류의 문명을 완전히 파괴해버렸어요. 당시 충돌의 여파를 확인 할 수 있는......"


민지에게 지구과학은 항상 지루한 과목이었다.


물리나 화학과 달리 과학다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공식 몇 개로 어떻게든 끼워 맞추거나 응용할 수 있는 물리나 조금은 외울 게 있지만 원리 정도는 있는 화학은 좋아했지만 외우지 않으면 그냥 틀려야 하는 사회 같은 느낌이 강한 지구과학은 싫었다.


하품하는 그녀의 이마에 분필이 적중했다. 비명을 지르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반 아이들이 와 하고 웃었다.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이마에 붙은 흰 가루를 툭툭 터는 민지에게 선생님은 가벼운 주의를 주었다.


민지의 뒷자리에서 그 광경을 보던 은하가 소리 죽여 웃었다.


"은하야, 넌 내일 지구가 망한다면 뭘하고 싶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조촐하게 차려진 도시락의 뚜껑을 열면서 민지가 말을 꺼냈다.


"오늘 수업 내용 때문에 그러는 거야?"


은하는 오늘 깜빡하고 도시락을 두고 와서 매점의 도움을 받았다. 그녀는 무신경하게 빵 봉지를 뜯으면서 민지를 바라봤다.


"응, 2천 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세상이 곧 망할 거란 걸 알았을 때 과연 뭘 했을까?"


"지구과학인데 굉장히 인문학적인 질문이네."


"솔직히 지구과학은 과학이라기보다는 사회 같잖아."


그건 그렇지라고 맞장구치면서 은혜는 빵을 한입 베어 물었다. 싸구려 설탕의 달콤함이 입안에 퍼졌다. 마약 같아. 먹을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은하였다.


"그래서 은하 너는 내일 지구가 망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래?"


"음……. 어떻게 할까."


음료수를 한번 빨아 먹은 은하는 허공을 바라보며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기다란 검은 머리카락이 살랑거리며 라즈베리향이 퍼져나갔다.


그리고 민지는 은하가 생각하는 것을 기다려 주지 않고 자신의 답을 먼저 말했다.


"난 발버둥 쳐 볼 거야. 아마 나라에서 왕이나 부자들을 살리려고 피난 시설 같은 걸 만들겠지. 그 기지를 찾아내서 쳐들어갈 거야."


"민지 너다운 발상이네. 혼자 갈 거야?"


"물론 은하 너도 같이 데려가 줄게."


그 대답이 은하를 기쁘게 했는지 그녀의 얼굴이 싱그러운  미소를 띠었다. 은하가 민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쳐 올리면서 말했다. 갑작스러운 스킨쉽에 민지의 귀가 붉어졌다.


"난 소중한 사람이랑 마지막 시간을 보낼 거야. 피난 간다고 해도 살 수 있을지 모르고. 그럴 바에는 아늑한 침대와 소파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하늘을 보며 종말을 맞이하고 싶네."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은하에게서 들려왔다. 은하가 이런 목소리도 낼 수 있었구나. 콩닥콩닥 뛰는 심장 소리가 손끝으로 전해질까 부끄러워 민지는 슬쩍 은하와 겹쳐진 손을 떼어놓았다. 아쉬운 듯한 은하의 표정에서 눈을 돌리며 민지는 되물었다.


"그……. 소중한 사람이?"


"우리 엄마랑 아빠, 언니."


"아...... 그렇구나."


조금 실망한 듯한 그늘이 민지의 얼굴에 드리워졌다. 그 그늘을 본 은하가 피식 소리 내 웃었다.


"민지 너도 넣어줄게. 만약 기지를 못 찾거나 쫓겨난다면 우리 집으로 와."


"어? 아, 아아아아 그 민폐일지도 모르니까, 안 그래도 돼!"


"민폐가 아니니까 마음껏 와줘."


은하가 책상 밑으로 민지의 가는 맨다리를 툭툭 치면서 짓궂게 말했다.


부끄러워진 민지는 잠시 세수를 하고 오겠다며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도시락은 절반도 먹지 못한 채로.


은하가 멀어져가는 민지의 모습을 웃는 얼굴로 바라보면서 민지의 햄을 손으로 슬쩍 집어 먹었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마을에는 행복한 평온이 가득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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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느정도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작품은 영화 그린랜드를 보고 감명 깊어서 쓴 소설이에요.
전체적인 줄거리가 상당히 흡사합니다. 백합이라는 거랑 새드엔딩이라는 것만 빼면 혜성의 설정이나 피난계획도 비슷하고 요한계시록이 스쳐지나가듯이 등장하는 것까지도요. 혜성 이름도 요한계시록에서 따왔어요. 베르무트 술 이름인 줄로만 알았는데 쑥이라는 의미도 있더라구요 첨 알았음
처음에는 해피로 할까 하다가 도저히 해피 각이 안나와서 차라리 함께 죽는게 어떨까? 그래서 이렇게 됐습니다
그래도 해피 미련을 못버려서 문명이 재건된 뒤 민희와 은혜의 환생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한 민지와 은하의 이야기로 끝맺었어요
민지랑 은하는 민희 은혜와 각각 대응되는데 작중에서 민희와 은혜의 행동과 민지와 은하의 말을 비교해서 봐줬으면 좋겠어요
쓰다보니 힘빠져서 똥글 되었음 ㅠㅠㅠ
다 봐주신 분이 한분이라도 있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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