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여기서 감명 받음

원래 쓰던 백붕이가 써주면 지우겠음

"헤어지자. 좀 질린다.. 연락 하지 말아줘."

"선...배..?"

어쩔 수 없었다. 대학생활과 알바까지 병행하면서 너무 힘들었던 날, 술에 취해서 사귀었었다.

솔직히 외모가 너무 내 취향이라서, 가볍게 즐기려고만 했었다.

그런데 사귀다 보니, 성격도 너무 잘 맞는데다, 침대 스킬이 대체 어디서 배운건지... 너무 좋았다.

행복한 시간이였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동생의 학비까지 모두 준비해야 하는 나는, 빠르게 대기업에 들어가는게 목표였다.

나와는 다르게 은하는 진심이였고, 나 역시 진심이 될 것만 같아서 빠르게 관계를 정리하려고 했다.

내가 나쁜년이 되는게, 서로 잊어버리기에 좋을 것 같았다.

동생이 대학에 합격하면서, 나는 휴학 후 알바를 서너개씩 하면서 동생의 학비를 마련했고,

내가 복학하자 은하는 이미 졸업한 후. 나 역시 졸업 후 대기업 계열사에 합격했다.

모든게 완벽했다.

오늘이 오기 전까지는

"반갑습니다. 이번에 팀장으로 발령받은 김은하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분명히 나를 바라보며 보내는 미소가, 절대 달콤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예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