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레] 아지사이와 친구들 (1) - 대세는 백합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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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백합'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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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7-07-26

[💡창작] [와타나레] 아지사이와 친구들 (1)앱에서 작성

참수리독

2021.01.20 12:25:28

조회 2013 추천 3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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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키.. 벌써 1주일째 결석이네.."

늘 목석처럼 자리를 차지하던, 지금은 차갑게 비워진 자리를 바라보던 레나코는 작게 한숨을 폭 내쉬었다.

결석은 커녕 조퇴도 어울리지 않을 사츠키는 월요일부터 학교에 오지 않았다.

금요일인 오늘 종례가 끝나는 시간까지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레나쨩.. 너무 걱정하지 마. 사츠키라면 분명 사정이 있어서 그런거일거야."

"아지사이..."

어께를 붙잡은채 측은한 눈으로 아지사이는 말했다.

애써 웃어보이려는 레나코는 역시나 빈 자리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하아.. 읏... 아아..."

한치 앞이 어두워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운 방안.

아직 저물지 않은 해가 존재감을 알리 듯 새카만 암막 커튼 사이로 슬며시 빛을 발하고 있다.

'철컥-'

"다녀왔습니다-"

둔턱하고 차가운 문소리에 이어 목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의 뜨거운 숨소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져온다.

"와아.. 설마 설마 했는데, 아직까지 정신이 있나보네?"

"하악.. 그마안... 그마내..."

한눈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폭신한 소파에 앉혀진채, 아니 구속당한채 온 몸에서 체액을 흘려대는 인물은 사츠키.

품위 넘치던 몸은 발갛게 달아오른채 부르르 떨리고, 윤기가 흐르는 검은 머리칼은 물기에 적셔져 몸 이리저리에 달라붙어있고, 언제나 총명하게 빛나던 눈은 흐리멍텅하게 풀린채 사건의 주범을 향한다.

"으응? 그만해줘? 나가기 전에 말해줬잖아. 그만하길 원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그런거.. 이상하자나, 제발 부탁이니까아..."

"응응. 그렇구나. 그럼 조금 더 생각해보고 있어. 숙제하고 올테니까 있다가 다시 얘기하자. 으음.. 사츠키는 역시 강하니까 스위치 두배로 올려두는게 좋겠어."

"아, 안대! 가지마! 안대!!! 앗..! 아아앙!!"

애달프게 울부짖는 사츠키의 목소리에 아랑곳 않고 아지사이는 그 특유의 미소를 품은채 흠뻑 젖은 다리 사이로부터 이어진 리모콘의 다이얼을 쭉- 돌리고는 문을 닫는다.

"빨리 떨어져 줬으면 좋겠는데... 레나쨩이 기다린다구? 사츠키."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비명은 점점 크기를 줄여가 정적이 찾아오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회로의 시작.jpg

블루투스 키보드와서 기쁜 마음에 바로 누워서 써봤어!

누워서 글쓰니까 진짜 체고야 허리도 안아프구 목도 안아프구 전기장판은 따땃하구...

나머지는 자고 내일 쓸게!

- 사요히나 Official

고정닉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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