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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다치와 시마무라 팬픽) 마시멜로

깜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23 23:19:18
조회 1979 추천 163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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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치와 시마무라 팬픽입니다.

이 팬픽 속 시마무라는 살짝 대담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다치와 키스하는 꿈을 꾸었다.


장소는 기억이 잘 나지않지만 어렴풋이 하늘색이 떠오르는걸 보면 아마 하늘인거같다.

그럼 떨어지고 있던 것 일까?


만약 떨어지고 있었다면 무서운 꿈 이였겠지만

눈 앞에 있던 아다치의 머리카락이 평범했던걸 생각하면 떨어지던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아다치가 나를 한참동안 머뭇거리며 바라보더니

나의 손을 마주잡고선 눈을 감고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꿈 속 이여서 그랬던 것 인지 막을 생각도, 피할생각도 들지않아서

아다치를 바라만 보다가 결국 나와 아다치의 거리는 0가 되어버렸다.


꿈 속 이라서 아무런 느낌도 나지않을텐데

뭔가 부드러운 마시멜로의 감촉을 느끼면서 꿈에서 깼다.


"오오... 좋은아침 입니다 시마무라씨"


비몽사몽 한 상태로 눈을 떠보니 야시로가 아침인사를 건내왔다.

...한 손에 내가 어제 사온 마시멜로를 들고선

"...혹시 방금 나한테 마시멜로 먹이려고 했어?"

그렇다면 꿈 속의 마시멜로같은 감촉이 설명된다.


"아뇨? 저는 제 먹을 것을 절대로 남에게 주지않습니다 설령 시마무라씨 라고 하더라도 !!"


그 마시멜로 내가 사온건데 말이지... 뭐 상관없지만

마시멜로를 한입에 먹으며 운명~! 을 외치는 야시로를 뒤로하고 방을 나왔다.


그러자 야시로가 졸졸 따라오더니 음흉하게 웃으면서

"우후후...꿈 속에서 잘 즐기셨나요 시마무라씨?"

라고 말했다.


방금 꾼 꿈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살짝 당황했지만 태연함을 유지하였다.

릴렉스 릴렉스

"뭐가? 어떤 꿈 이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태연하게 거짓말을 했다.


꿈 내용이 내용인지라 남에게 알리고싶지 않았다.

그것보다 내가 잠꼬대라도 했나?

어째서 야시로가 저런 질문을 한 것일까


"그런가요? 주무시고계신 시마무라씨가 으헤헤...하며 웃고계셨는데

기억이 안나시다니 아쉽습니다."


어...정말? 내가 으헤헤... 하면서 웃었다고?

아다치와 키스하는 꿈을 꾸면서?


아마 틀릴것이다 나는 평소에도 잠을 잘 때는 얼굴이 풀어진다고하니까

꿈 내용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대방과 키스하는 꿈을 꾸면서 좋아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아다치의 역할이다.


"어? 언니, 감기 걸렸어?"

머릿속에서 필사적으로 변명을 하며 복도를 걷다가 마주친 여동생이 물었다

감기기운은 딱히 없는거같은데...


"평소처럼 건강한 시마무라 호게츠 입니다만?"

"그래? 얼굴이 살짝 빨갛게 되어있는데... 아니면 말고"


얼굴까지 빨갛게 되었다고? 그 꿈 때문에?

그렇다면 나는 아다치가 되어버렸나 보다

시마무라 사쿠라이다.

아니면 아다치 호게츠?


후자는 발음이 어려우니 전자가 나아보인다.


그건 그렇고 생각해보니 나와 아다치가 사귄지 꽤 지났는데

아직 이마에 키스한거 이상의 행위를 한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아다치는 나와 같이 있으면 손을 잡는 것 만해도 여유가 없는지라

이런저런 행위를 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다가오는건 받아들이지만 스스로 다가가는 것은 하지않는다.


그렇다면 나와 아다치의 관계는 이대로 변하지 않는것일까?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적어도 평범하지는 않은거같다.


혹시 주위에 이런 고민을 상담할 만한 커플이 있을까?

...히노와 나가후지 이외에는 딱히 떠오르지않는다.


애초에 그 둘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


...아닌가?


아무튼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이 떠오르지 않네

나의 인맥이 굉장히 좁다는 것을 느끼며 아침밥을 먹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의 시마무라는 뭔가 이상하다


아침에 등교해서 인사할때 까지는 평범했는데

수업받는동안 시마무라가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다.


평소같으면 내가 시마무라를 쳐다보고 시선을 눈치챈 시마무라가

살짝 받아주는데 지금은 그 반대다.


아니, 시마무라가 바라보고 나는 당황해서 머리가 빙글빙글 돌아가고있으니

반대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시마무라가 어째서 나를 보고있는 것일까

그런 이유를 고민하던사이 오늘의 수업이 끝났다.


물론 수업내용은 하나도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다치~같이 돌아가자"

시마무라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어? 으..응!"

말을 더듬어 버렸다. 항상 내가 같이 돌아가자고 말을 거는데...

역시 오늘의 시마무라는 뭔가 이상하다.

뭔가 하고싶은 말 이라도 있는 것일까?


"오늘은 잠시 같이 걷지않을레?"

"네...녜힛..."

이상한 소리가 나와버렸다 이게 전부 이상한 시마무라 때문이다.


물론 그런 시마무라가 싫다는것은 아니다.

나는 어떤 시마무라 라고해도 좋아한다.


사귀고나서 부터는 둘이 걷게되면 자연스럽게 손을 잡게 되었다.

시마무라가 손을 잡은 내 손을 빤히 보더니

"아다치는 말이야...꿈에서 내가 나온적 있어?"

라고 물었다.


"어...꿈?!"

나는 꿈을 꾸게되면 대부분 시마무라가 나온다.

시마무라와 만난지 얼마 지나지않았을때도 시마무라와 키스하는 꿈을 꾸었고

그 이후에도 시마무라와 뭔가 굉장한 내용의 꿈을 꾸었고

시마무라와 어마어마하게 굉장한 내용의 꿈도 꾸었다.


"...가끔씩?"

하지만 그것을 적나라하게 말할 수는 없어서 얼버무렸다.


"으흥...참고로 어떤내용?"

얼버무렸지만 시마무라가 파고들었다.


"어...그...그게..."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서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었다.

그 꿈의 내용들을 말하면 시마무라는 분명 나를 기겁한 눈으로 바라볼 것이다.


"혹시 나랑 키스하는 꿈 이라던가~?"


들켰다.

굉장히 간단하게 들켜버렸다.

뭔가 변명을 해야하는데 머리속이 뜨거워지고

덩달아 얼굴도 뜨거워져서

"아...으....."

같은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결국 사죄의 말이 나와버렸다.

다르게 말하면 키스하는 꿈을 꾸었다는 말의 긍정이나 다름없다.


"아하하하 어째서 사과하는거야 화내는게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아다치~

음.... 그 꿈을 꾼게 언제야? 역시 사귀고나서부터?"


시마무라 안에있는 나는 굉장히 순수한 모양이다.

사귀고나서 꾼 꿈들은 시마무라에게 죽어도 말할 수 없는 내용의 꿈들 뿐이다.


"2층 체육관에서 만난지 얼마 지나지않았을때..."

나는 또 왜 그걸 사실대로 말하고 있는것일까 정말 바보다.


"엄청 오래됐네? 음... 그럼 아다치는 그때부터 나를 좋아했다고 생각하면 되는건가~?"

"으...응... 그렇...습니다...."

부끄러워서 죽어버릴거같다.


시마무라가 아하하 웃다가 갑자기 인사는 하더니

"그정도로 저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얼굴만이 아니라 온몸에 열이 나는거같다.

나도 똑같은 자세로 인사를 하며 감사를 표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시마무라는 어째서 아다치가 감사인사를 하는거냐고 말하며 또 웃었다.

오늘의 시마무라는 약간 이상하지만 시마무라의 웃는모습을 보니

나도 행복해졌다.


"사실은 말이지 어젯밤 꿈을 꿨는데 거기서 아다치가 나에게 키스했어"

"어?"


내가 시마무라에게 키스하는 꿈을 꿨다고?

"키...키...키..슈...?"

오늘은 제대로 말이 나온적이 없는거같다.


"꺄아~ 꿈에 들어와서 키스를 하다니 아다치는 변태~"

장난끼 넘치는 리액션을 취하며 말하는 시마무라를 보면서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열때문에 내 몸이 뜨거워지는게 느껴진다.

머리속에는 시마무라의 꿈 속에서 키스하고있는 나 자신이 떠오른다.


부럽다....나도 시마무라와 키...키...키스....


"응? 아다치?"


키쓰...키슈...는 입맞춤...


"어~이 아다치~여보세요~"


입맞춤은 영어로 kiss... 뜻은 서로의 입술과 입술을 접촉하고

때로는 혀...혀를...

시마무라의 혀...?


펑~

어딘가에서 뭔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근처에 폭발이라도 일어난 것일까?

아니...아니다 이 폭발소리는 내 머릿속에서 난 것이다.


"키....슈우우우..."

"어? 아다치?? 아다치!!"


나는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다치가 기절해버렸다.


키슈....거리면서 쓰러지는걸 겨우 받아냈다.

"일단은... 앉아야겠지"

운좋게 바로 옆에 긴 의자가 있었다.


아다치는 들어올리고 의자에 눕히며 머리를 내 허벅지에 닿게했다.

쉽게 말하자면 무릎베개이다.


아다치가 기절할줄은 몰랐다..

너무 과하게 놀린것일까? 미안해지네...

내 무릎에 누워있는 아다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강아지가 떠오르는 아다치답게 털의 감촉이 매우 좋다.

...사람의 머리카락을 털이라고 표현해도 괜찮은걸까?

심지어 여자친구인데... 뭐 상관없겠지


아다치는 나와 만난지 얼마 지나지않았을때

나와 키스하는 꿈을 꾸었다고했다.


그것은 즉 그때부터 나를 의식했다는 것이며

생각해보면 그때쯤 아다치가 내 방에서 나한테 껴안겼을때

도망쳤던 시기와 비슷해보인다.


하긴 지금 생각해보면 아다치의 성격상

머리속이 빙글빙글 어지러워져서 도망친거겠지


그때는 나를 싫어해서 도망친건가 했지만

정반대의 이유라서 다행이다.

그렇게 되면 아다치는 거의 1년동안 나를 짝사랑했다는건데...


나같은 사람을 왜 그렇게까지 좋아해주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이 감정은 결코 싫은 느낌은 아니다.


타인에게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아다치와 만난 이후부터 점차 타인에게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그것은 대두분 아다치를 향하는것이며

아다치의 고백을 받은 이후 점점 알게 되었다.


나도 아다치를 좋아한다.

....부끄 부끄

지금까지 아다치를 마음에 든다~ 라고만 생각했지

명확하게 좋아한다고 생각한것은 지금이 처음이다.


아다치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멈추고 아다치의 볼을 만졌다.

보들보들... 마치 어린아이의 피부처럼 부드럽다.

이정도면 내 여동생이랑 좋은 승부가 되겠는걸?


아다치의 코를 만졌다.

아다치는 미인이라서 코도 이쁘다


마지막으로 아다치의 입술을 살짝 건드렸다.

마치 마시멜로처럼 부드러웠다.


기절한 여자친구의 얼굴을 실컷 가지고놀다보니 본인이 깨어났다.


"으음....시마무라...?"

"안녕, 아다치 잘잤어?"

아다치는 눈을 반쯤 뜨고 나의 이름을 부르더니 눈을 깜빡이며

아무런 행동도 하지않았다.

아직 상황파악중 인거같다.


"어....어...? 나 방금 기절..?"

점점 기억이 나는거같다.


"응, 기절한 아다치를 내가 옮겨줬지"

아다치는 시선을 돌려, 현재 자신이 무릎베개를 받고있다는 것을 보고 당황하고

점차 자신이 기절한 원인이 떠올랐는지

"키...키..." 라고 혼잣말을 하며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다.


다시 아다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진정해 아다치"


핸들링의 효과가 있었떤 모양인지 아다치가 점점 진정해지기 시작했다.

...아니 동물도 아닌데 핸들링이 뭐야 핸들링이

아다치는 애완동물이 아니고 나의 여자친구다.


겨우 진정하게 된 아다치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다치에게 해야할 말이 있다.


"저기...아다치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어"

"으...응... 왜? 시마무라?"


사귀기 시작한지 오랜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말해주지 못했다.

지금까지 말하지 못한이유는 나 자신이 나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알게되었다.


만약 다시한번 기절한다면 또 기절한 아다치를 가지고 놀면 된다.


"사랑해 아다치"


그렇게 아다치는 기절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지금 꿈을 꾸고있다.


꿈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총 두 가지로


첫번째 이유는 배경이 구름 위에 누워있다는 것이고

두번째 이유는 무릎베개를 해주고있는 시마무라의 모습이 천사의모습이기 때문이다.


등 뒤에는 커다한 날개가 있고 시마무라가 입고있는 옷은 만화에서 자주보던 천사의 옷 이였다.

얇은 천 하나만 입은 모습은 굉장히 예쁘고...어딘가 야하다


천사에게 불경한 생각을 하다니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에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천사 시마무라는 무릎에 누워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무나 행복해서 이대로 승천해버릴거같다.

...시마무라의 모습이 천사인걸보면 이미 승천한게 아닐까?

그건안된다 나는 아직 시마무라와 하고싶은데 산더미만큼 쌓여있다.


하지만...여기는 꿈 속 일테니 승천해도 괜찮지않을까?

머리 쓰담쓰담 받으면서 에헤헤... 하고있는데

천사 시마무라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다치"


네에~


"사랑해"


그렇게 나는 승천하면서 정신을 잃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으...으음...시마무라..."

아다치가 정신을 차렸다.


"...? 여기는...시마무라의 방?"

"응 맞아"


여기는 우리집의 내 방이다.

아다치가 기절해있을때 차를 타고 지나가던

나의 엄마가 우리를 보고 집에 데려다주었다.


"천사...? 시마무라...?"

아다치는 아직 잠이 덜 깨었나보다

아무리 아다치가 나를 좋게생각해도 천사는 아니다.


"네~네~ 천사는 아니지만 시마무라는 맞습니다~"

"...!! 시..시마무라..! 아까 나한테 사ㄹ.."

스톱, 거기까지! 옆에 야시로도 있으니 그 얘기는 하지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내 손에 입이 막혀서 읍...! 읍...! 거리는 아다치와

언제부턴가 옆에 앉아서 흥민진진하게 구경하고있는 야시로

흠...우선 진정하고 저녁을 먹기로하자


"아다치, 일단 저녁부터 같이 먹자 알았지?"

한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하니 금방 진정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야시로를 포함한 셋이서 식탁앞에 앉았다.

엄마와 여동생은 이미 먹는중이였다.

아직 상황파악이 되지않아서 멍하니 앉아있는 아다치에게 엄마가 말을 걸었다.


"아다치쨩 길에서 넘어져서 기절했다고 들었는데 정말이니"

엄마에게 거짓말 한 내용이였다.

나의 사랑고백을 듣고 기절했다고 말했다가는 나도 같이 기절할 것이다.


아다치는 나를 보더니 다행히 눈치를 챈 것인지

"네...달리다가 실수로 아하하...."

라고 어색하게 말했다.

달리다가 넘어지는 아다치라니... 상상만 해도 재밌다.


"시마무라...?"

밥 먹다말고 웃고있으니 아다치가 말을 걸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밥부터 먹자"

"응.."


생각해보니 여동생은 괜찮을까?

예전에 분명 아다치를 싫어했던거로 기억하는데

같이 밥 먹는걸 짜증내고있지 않을까?


살짝 걱정되어서 고개를 돌려보니

"자, 아~앙해 야치~"

"아~앙 냠"

"맛있어?"

"운명~을 느끼는 맛입니다~!"

걱정할필요 없어보인다.


평화롭게 식사를 마치고 나는 먼저 씻으러갔다.

아다치라면 같이 들어가자고 할 줄 알아서 권유해 보았는데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먼저 들어가라고 했다.

아까의 일 때문에 그런걸까?

새삼 생각해보니 나까지 부끄러워졌다.

부글부글.....


욕조에서 게가 되는건 아다치의 특기인데 나도 전염되어버린거같다.


씻고나오니 아다치도 씻으러 들어갔다.

...손에 일회용 칫솔을 들고있었는데 언제나 들고다니는걸까?

성실하네~아다치는


그것보다 자연스럽게 아다치가 자고가게된거같은데

아다치는 그런일이 생긴 직후에 자고갈 수 있는걸까?

일단 나는 부끄럽다.


얼굴에 살짝 열이 느껴지면서 베개를 팡팡 내려쳤다.

오늘의 나는 아다치가 되어버린거 같다.


잠시 후 아다치가 돌아왔다.

아다치가 내 옆에 무릎꿇고 앉았는데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아다치와 이런 어색함을 느낀적이 있었던가?

아마 처음느껴본다.


그 이유는 분명 내가 아다치를 생각하는 마음이 살짝 바뀐것이 원인일 것이다.


"음...같이 게임이라도 할까?"

게임 컨트롤러를 들고 어색하게 제안했다.

아다치는 살짝 끄덕이면서 내 앞으로 기어오더니

"시마무라.... 다리에 앉아도 될까...요..?"

라고 부탁했다.

나와 아다치가 가끔 했었던 자세


여동생이 항상 안겨오기에 아다치를 다리사이에 앉혀도 여동생같아서 신경쓰지이 않았지만

지금은 굉장히 신경쓰인다.


하지만 싫은것은 아니다.


"네~"

다리를 살짝 벌리자 아다치가 쭈뼛쭈뼛하고 내 다리 사이에 앉았다.

그리고 아다치답게 허리를 피고있다.

음...이게 아니야


"아다치"

"응..?"

"나한테 안기는건 싫어?"

뭔가 이상한 말을 한 느낌이다.

"어...?어..?! 아니...아니야! 싫지않아..."


다행히 제대로 의미가 전달된거같다.

아다치는 천천히 나에게 기대기 시작했다.

천천히....천천히.....천처어어언히이이...


에잇

"으아?!"

뒤에서 아다치를 강제로 끌어안았다.

나도 참 인내심이 적은 여자다.


"시...시마무라?"

아다치는 당황했는지 잠시 버둥거리다가 잠시 뒤 얌전해졌다.


꼬옥....

좋아하는사람을 껴안는건 굉장히 기분좋구나


살짝 고개를 숙여서 아다치의 머리에 얼굴을 가져다대었다.

스읍~

아다치의 머리에서 나와 같은 샴푸 냄새가 났다.


"어...시마무라?"

쿵쾅쿵쾅

심장이 뛰는소리가 들린다.


이건 아다치의 심장 소리일까? 아니면 내 심장의 소리일까?

....아다치는 따뜻하구나... 그리고 부드럽다.


뒤에서 보고있는 아다치의 얼굴이 뜨거워지는게 느껴지고

자세히보니 귀쪽이 빨갛다.

아다치의 얼굴을 보고싶다.


"아다치...고개 돌려봐"

"으엣? 고..고개? 이렇게..?"


한손은 고개를 돌린 아다치의 뺨에 손을 대고

한손은 게임컨트롤러를 내팽겨치고 아다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아다치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갰다.


아다치의 입술은 마시멜로처럼 부드러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마무라가 나에게 키스를 했다.


숨이 멎고 기절을 할 뻔 했지만 겨우겨우 정신줄을 잡았다.

입술은 금방 떨어졌고 지금까지 본적없는

새빨간 얼굴의 시마무라가 보였다


"시마무라...."

"미안해 아다치 갑자기... 그... 괜찮아?"


끄덕끄덕

시마무라와의 키스가 싫을리없다.

언제나 꿈에서만 그리던 시마무라의 입술이 방금 내 입술과 겹쳐졌다.

쿵쾅쿵쾅 쿵쾅쿵쾅

심장소리가 커진다.


현실의 사건이 조금씩 내 안에 침투하더니 쿵쾅쿵쾅

심장이 더욱 빠르게 뛰기 쿵쾅쿵쾅 시작했고

정상적인 쿵쾅쿵쾅 사고조차 할 수 없게되어


"시마무라...한번더..."

시마무라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갰다.

"으음...우음.."

시마무라가 뭔가 말을 하려는것같다.

하지만 미안해 시마무라

지금은 말을 들을 여유가 없을거같아


"으...으드츠...푸핫..! 아다치 잠깐..으읍!"

안돼... 점점 정신을 잃을거같아


어느샌가 시마무라에게 등을 기대고있던 자세는

빙글 돌아서 시마무라를 마주보고있는 자세가 되었고 시마무라를 껴안고있었다.

굶주린 짐승처럼 시마무라의 입술을 탐하던 그때


"오오...이것 참... 보기좋은 경치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바로옆에 앉아서 구경하고있는 자칭우주인이 눈에 들어왔다.


"으.....으아아아아다닷!!"

놀라서 총에 맞은 새 마냥 버둥거렸다.

"오야? 더 하시지 않는겁니까?"

"안해!!"


다른사람이 보고있는데 할리가 없다.

"그건 아쉽게 되었군요 그럼 미니씨와 다시 놀러가보겠습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정말...언제부터 보고있던걸까

혹시 시마무라가 말하려한게 저거였을까? 아마 맞는거같다.

...아차 시마무라는?


"하아...하아..."

시마무라는 살짝 울면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시...시마무라!! 미안..미안해"

시마무라가 괴로워했다.

잠깐 기다리라고했는데 나는 강제로 키스를 해버렸다.


나는 여자친구 실격이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시마무라"

도망치려고 시마무라에게서 일어나려고 했다.

우선 진정하고 내일 다시 찾아와서 사과를 하자

하지만


"하아...가지마 아다치"

시마무라가 일어나려던 내 손을 잡고 끌어내리더니 나를 끌어안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방금은 정말로 당황했다.


언제부터인가 야시로가 옆에서 우후후...거리며 구경하고있었고

아다치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했는데 폭주한 아다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


옆에서 눈을 반짝이며 구경하고있는 야시로때문에 부끄러워서 기절할 뻔 했지만

다행히 그 전에 아다치가 눈치채고 그만두었다.


정신을 차린 아다치가 나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거에 충격을 받았는지

도망치려고 하길레 다시 붙잡았다.


"하아...가지마 아다치"

오랜시간 숨을 쉬지못해서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말 대신 아다치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하...하지만.. 시마무라... 나는.."

아다치는 아직 진정하지 못한거같다.


"아다치 진정하고 나를 봐"

숨을 다 고르고나서 아다치에게 말을 걸었다.

아다치가 나를 바라보았다.


"진정했어?"

"....응"


다행이다.

애초에 아다치가 도망칠 이유는 없다.

먼저 키스...를 한건 나니까

즉 내가 유혹했다.

....내가 도망치고 싶어졌다.


"아다치는...나랑 그...키스..해서 좋았어?"

나도 제정신이 아닌가보다

"어..엄청...좋았어"

그거 다행이군요.

하긴 마지막 아다치의 폭주는 나를 향한 맹렬한 사랑밖에 느껴지지않았다.


"나도야 나도 아다치와 키스해서 좋았어... 그러니까 아다치는 아무 잘못없어 알았지?"

잘못한건 몰래 훔쳐보고있던 야시로다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간식 금지다.


"응... 고마워 시마무라"

안겨있는 아다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쓰담쓰담...

쓰담쓰담....


"그... 시마무라...?"

"왜?"

"나 이제 진정했는데..."


이제 풀어달라는 말인가?

하지만 그건 안된다.


"그래서?"

"그...그게...아무것도 아니야..."

풀지주지 않는다는 의지를 느낀건지 포기해주었다.


꼬오옥...

역시 나는 아다치를 껴안는걸 굉장히 좋아한다.


"아다치...사랑해"

"나도 사랑해...시마무라"


아다치와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방해꾼도 없으니 아다치에게 집중할 수 있다.


아다치의 입술은 마치 마시멜로같아서 부드럽다.

오늘밤에마시멜로를 너무 많이먹어서 충치가 생기는게 아닐까하고 남몰레 걱정하였다.


다음날 늦은시간까지 일어나지못한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END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소설을 써본적도없고 글 쓰는 재주가 있는것도아니라

부족한 팬픽이였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빨리 본편하게 아다시마가 키스하는장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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