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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코코] 보이지 않는 아가씨와 메이드 미사키 (7)모바일에서 작성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15 22:40:03
조회 776 추천 23 댓글 14
														

미사키는 옛날부터 저에게 많은 것을 주었어요.


자기도 한창때의 여자아이인 만큼 하고싶은것, 가지고 싶은것이 많을텐데도 불구하고 미사키는 그런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마냥, 언제나 제 옆에 있어주었답니다.

"미사키는 가지고 싶은게 있나요?"

"아가씨의 미소가 제일 큰 기쁨이에요."

절 위해서 자신의 청춘을 아무렇지않게 희생하는 미사키의 모습에 가슴이 아파진 제가 때로 물어보고는 했지만, 그때마다 미사키는 아무렇지않게 대답하고는 해서, 살짝 가슴이 아프면서도 조금은 기뻤답니다.

조금은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미사키가 저를 위해 옆에 있어준다면 앞으로도 쭈욱, 미사키와 같이 있을 수 있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었지요.

그래요. 아마도 그 때부터, 어쩌면 쭈욱 제 마음은 미사키한테...

*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수술받아서 앞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가장 먼저 기뻐하신건 당주님, 그럴법도 하시다 생각했다. 수 년 간 어느 병원에서도 아가씨의 시력은 되찾을 수 없다는 말을 해서 반쯤 포기하고 계셨는데, 이제와서 가능하다고 하니 당연한 반응이겠지.

어머님은 조금 놀라시는 눈치였다. 어떻게 네가 그 방법을 알고있냐는 말에는 살짝 얼버부리면서, 주치의랑 살짝 이야기를 나누어놓았고 치료법이 발견되면 자기한테 연락달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놓았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조금 미심쩍어하시긴 했지만 딱히 이상한 점은 없었는지 적당히 넘어가주셨다.

주말까지 어떤 심정으로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아가씨와 같이 지냈다.

그 기간동안 아가씨랑 조금 더 같이 있으라는 어머니의 배려로 휴가가 조금 더 연장되었지만, 어차피 이게 내 마지막 휴가였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아가씨 옆에 있는 시간에만 충실했다. 제 아무리 겉으로는 무덤덤한 아가씨라고 하시더라도 자기 눈이 회복된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하셨던건지 간간히 그 이야기를 꺼내시고는 하셨다.

"드디어 미사키를 볼 수 있는거에요?"

"우후후, 눈이 보이면 뭐부터 할까요 미사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함께 있었다.

나와 평생 함께 있는것이 일상이신듯, 상상의 나래를 펼치실 때 마다 당연하시다는 듯이 내가 옆에 있었다. 물론 자신도 아가씨의 옆에 계속 같이 있고 싶었지만 과연 앞으로도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까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날 밤, 두려운 마음에 잠이 오지 않았다. 수술은 내일 오후 세 시, 몸을 살짝 뒤척이면서 주먹을 살며시 쥐었다. 눈이 보이게 되면, 아가씨는 자신을 버리지 않을까. 나는 계속해서 아가씨 곁에 있을 수 있을까-

"쓸대없는 생각이지."

살짝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래, 내가 아가씨를 믿지 않으면 누가 믿는다고.  설사 버려진다고 하더라도 이미 각오하고 한 일이였다. 그로써 아가씨의 행복이 되찾아진다면 메이드로써 또 그것만큼 영광스러운 일이 없었던 것이다.

잠이나 자자고 생각하면서 눈을 슬쩍 감자 여동생이 품 안으로 안겨들었다.

그 날 밤, 꿈에서는 어째서인지 아가씨의 모습이 나왔다.

*

수술실 까지 가는 동안, 미사키의 손을 꼭 붙잡았답니다.

긴장되시나요? 옆에서 속삭이는 미사키의 말에 조금은요, 하고 대답해준 다음 팔에 달라붙었어요. 무섭긴 하지만 미사키가 옆에 있으니까 괜찮아요! 그렇게 말하자 부끄러워하는 듯 당분간 말이 없었어요!

그나저나 무슨 수술을 하는걸까요?

가는 동안 궁금해져서 미사키며, 의사 선생님한테 물어보자 안구이식 수술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어요. 그동안은 현실적인 문제로 못했으나 이번에 기술력이 발전했다고, 그래서 가능하다는 말이 돌아왔답니다. 어떤 분이 안구를 기증해주어서 가능하다고 했어요!

세상에, 그렇게나 친절한 사람이 있을수가! 미사키가 그동안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던게 이식해줄 사람을 찾는 일 때문이었네요. 진실을 아니까 어쩐지 기분이 좋아져서 갸르릉 소리를 내면서 팔에 기댔답니다. 가는 동안, 미사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팔짱을 낀 채 있어주었어요. 오늘따라 묘하게 말수가 적어보였지만, 미사키도 긴장이 되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죠.

여기입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에 미사키의 안내를 받아서 그대로 수술실에 누웠답니다. 조금 있다가 보자면서 어머니가 제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춰주었지요. 살며시 웃으면서 대답해주었어요. 마취들어가겠습니다, 그런 말이 살짝 귓가에 들리더니-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수술은 이미 끝나있었답니다.

몸을 살며시 일으켰어요. 진짜로 끝난걸까요? 손으로 눈 부분을 만지자 붕대가 묶여있었답니다. 제가 정신을 차린걸 눈치챈건지, 옆에서 의사 선생님이 제 손을 살며시 잡아주었지요.

"무사히 끝났습니다."

마취가 풀린 다음 고통이 밀려오거나 할 줄 알았는데 또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이였어요. 그렇지만 약간의 둔통과 함께, 눈에 붕대를 묶은걸 확인할 수 있었지요. 새로운 기술이라고 들었는데 예상보다 잘 된 모양이네요, 웃으면서 손으로 살며시 더듬어서 붕대를 만졌어요. 빨리 앞을 보고싶어서 견딜수가 없었답니다, 기뻐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한 시라도 빨리 미사키의 모습을 보고싶어서 참을 수 없었거든요!

"시간이 제법 흘렀으니까 이제 풀어도 괜찮으실겁니다."

그런 제 심정을 이해한건지, 조금 슬픈 목소리로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이상하네요, 제가 앞이 보이게 된 건 기쁜 일일텐데, 왜 이렇게 우울한 목소리일까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더듬더듬 붕대를 푼 다음, 제가 그대로 천천히 눈을 떴답니다.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온것은, 방 안 풍경.

그 다음으로 들어온 것은 제 기억속의 모습에서 조금 더 나이를 드신 부모님과 미사키의 어머님의 모습. 이상하게도 세 분다 표정이 살짝 굳어있었어요. 아니, 자세히 보니 세 분다 조금씩 우신 듯 눈물을 흘린 자국이 남아있었지요. 제가 마침내 앞을 볼 수 있게 된게 그렇게 기쁜 모양이네요! 활짝 웃으려다가 상황이 뭔가 이상한걸 눈치챌 수 있었어요.

그곳에는, 미사키의 모습이 없었거든요.

이상도하지요, 가장 먼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던 미사키가 없다니? 이제는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된 눈으로 좌우를 살폈지만, 방 안 어디에도 미사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미사키는요? 제가 물었지만 세 분은 대답대신 눈물만 흘리기 시작하셨답니다

최악의 상황이 머리속에 떠올랐어요.

설마, 아니겠죠, 몇 번이고 부정했지만 한 번 떠오른 안좋은 상상은 쉽사리 떠나가지 않았답니다.  다행히도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쉬었기에 거울을 달라고 했어요. 이윽고 내밀어진 거울을 받으면서 천천히 들여다보았지요.

"축하드려요 아가씨."

거울에 있는것은, 기억속에 있는 회색눈동자. 그것을 본 순간 눈을 떴다는 기쁨도 잠시-곧, 표정이 절망으로 물들기 시작했어요.

아니길 바랬는데.

그것만큼은 아니길 바랬는데.

위에서 들린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살며시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예전의 저와 똑같이 눈을 붕대로 감은 미사키가 서있어서-

그리고 그제서야, 요 며칠간 조금 이상했던 정황들이 하나씩 이해가 가는 느낌이였어요.

어쩐지 말수가 적던 미사키,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던 미사키, 내가 즐거운 듯 미사키와 있는 미래를 이야기할 때 마다 어쩐지 씁쓸하게 미소짓던 미사키-

그랬습니다. 이 타이밍에 우연히 안구를 기증해줄 사람이 나온것이 아니였습니다.

미사키는, 자신의 눈을 저한테 준 것이였습니다

*

※본 소설은 과학적 고증이 하나도 되어있지않습니다

말 그대로 미사키가 코코로를 위해 있는힘껏 헌신하는 글

이제 끝까지 세편정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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