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롭붕이들아
맨 처음 우울편 쓰면서 마름 안 나와서 뒤틀릴 것 같다고 글을 쓴다 했는데 혹시 마름이 없으면 평생 뒤틀린게 되는 건가
혹시나 해서 적는데 그때 마름 얘기는 농담이였음 어쨌든 간에 스타트
3장의 스포일러가 있음
쓴거 모아둔거

원래 순서상으로는 질투를 써야 하지만 색욕 투표가 생각보다 표가 많은 바람에 쫄아서 색욕을 먼저 쓰기로 했다. 이 다음이 질투로 마지막이다
아는 롭붕이들도 있겠지만 시즌2유입들을 위해 다들 모른다는 전제를 하고 색욕이 어떤 의미인지 분석해보자. 시작은 역시 칠죄종에서의 색욕의 의미부터 보자


우선 칠죄종에서의 색욕을 보면 해석의 여지 없이 모두가 아는 그게 맞다. 물론 사람이 색욕이 아예 없으면 자식을 낳을 수 없으니만큼 색욕 자체가 아니라 필요 이상으로 색욕을 추구하는게 죄악이다.

또한 색욕의 특징으로는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 있다. 나머지 죄악들과 달리 모든 인간이 가진 감정이니만큼 정도 내라면 색욕을 가진 상대에게 공감하기도 쉽고, 또 아무래도 행위 자체가 혼자 하는 것 말고 여럿이 하는 것도 있으니 상대를 늘려가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위험도만 보면 죄악 원탑 오만 바로 다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림버스에서 색욕이란 일반적인 색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색욕 자원 가진 애 중에서 그런 면모를 보이는 애는

쓰읍 얘는 좀 그런 면이 있나



아무튼 얘 빼면 아예 없다. 색욕이 아 X스하고싶다!! 같은 색욕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뜻.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에는 죄종을 살펴보자

죄종 스토리에서도 일반적인 색욕이랑은 좀 형태가 다르지만, 색욕의 특성 자체는 유사하게 갖고 있다. 상대를 계속 끌어들이려 하고, 또 죄종 하나 안에 또 다른 상대가 들어 있는 걸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독특하게도 색욕 죄종은 3장의 보스 크로머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그 크로머는

딱 봐도 색욕 죄종을 모티브로 한 모습으로 뒤틀렸다
여기서 잠시 외형을 짚고 넘어가자면, 크로머의 하반신의 저 부위는 환상체 부위 이름은 큰입으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안에서 손, 즉 다른 생명체가 나온다는 것과 크로머가 여성이라는 걸 감안할 때 아마 하반신에 위치한 저 입의 외형적 모티브는
여기까지
방금 말한 것처럼 색욕 죄종의 경우 죄종이고 크로머고, 안쪽에서부터 다른 손 부위가 튀어나와 공격하는 공격 방식을 쓴다. 죄종 자체가 하나가 아니라 안쪽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하며 모체의 의도대로 행동하는 식.

색욕 환상체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분홍신도 유사한 형태의 공격 방식을 쓴다. 본인이 등장하지 않고, 사람이나 다른 환상체인 너맞매를 침식시켜서 자기 대신 공격시키고 수감자들도 유혹한다. 발을 억지로 맞춰버렸다는 서술을 볼 때 그 과정에서 숙주의 의사는 강제로 무시해버린다
여기까지 볼 때 키워드는 “직접 만들든 다른 대상을 빼앗든 하위 개체를 가짐”, “하위 개체는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본체의 의지를 강제당함” 정도가 되겠다. 아마 위에서 말한 칠죄종의 색욕의 특성에서 "전염성이 강하다"는 부분을 "타인에게 전염된다"로 해석해, 자신과 마찬가지인 존재를 만드는 방식으로 인게임에 구현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수감자 인격 스토리다



어티스는 부하직원들을 맘대로 부리고 있고, 콩루도 마찬가지. 쥐파우는 말할 것도 없다. 위에서 본 키워드대로, 색욕 자원을 가지는 인격들 중에서는 한 무리의 대장이며 부하들을 자기 의도대로 행동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인격들이 있다


아니면 반대로 그 부하여서 위쪽 의도를 강요당하거나. 어상은 어티스의 방식이 맘에 안 들거나 이거 괜찮은 것 맞나 걱정하지만 묵묵히 따르고 있고, 시 협회의 경우도 무리한 임무를 강요받고 있다.


W슈는 반대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이쪽은 W열차에서 일어난 사태를 예술로 인식하고 있는데 반해 정작 하는 일은 그 예술 작품이 되지 못한 “미완성작”을 썰어 죽이는 것이고 추후에는 아예 적성에 안 맞는 업무까지 담당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도를 강요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함.

쥐싱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분명히 자신의 의도를 어느정도 강제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위를 향했기 때문에 조금 애매한 경우가 얘네 둘이라고 생각함. 리우마엘은 혼자 있겠다는 뜻을 어쨌든 전파했고, 섕돈도 정의의 해결사를 꿈꾸는 마음을 타협을 통해 위쪽에 내보였으니까
하지만 이 둘도 어쨌든 리우 협회나 섕크 협회의 규정 자체에는 군말없이 따르는 것을 전제로 이런 행동을 하기 때문에 이쪽도 행동을 강요받는 거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둘은 “자신의 행동을 강제함” 과 “자신의 행동을 강제당함” 둘 모두에 해당되는 것
한 마디로 요약하면, 색욕 자원을 갖는 캐릭터의 특성, 다시말해 림버스에서 색욕 자원의 특성은 “타인의 의지를 무시하고 자신의 의지를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반대로 자신의 의지가 무시되고 타인의 의지를 강요당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범위를 넓히면 “자신의 기준을 드러내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상대의 기준을 강요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의 결정체가 바로 아까 말한 크로머가 되겠다
크로머는 의체 혐오 사상을 휘하 이단심문관들에게 신앙과 경험 통조림의 형태로 강요하고 있으며, 이러한 “하위 개체”인 이단심문관들은 크로머의 뜻을 광신도처럼 따라 스스로 침식당해 괴물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도 불사한다.

하지만 그런 크로머 또한 마찬가지로 유리창을 통해서 쥐는 자 파우스트의 거울세계, 혹은 그것과 매우 닮은 어떠한 거울세계를 보고 그 세계에 매료되었기 때문, 즉 그 거울세계의 사상을 주입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사상을 갖게 된 것임이 암시된다. 앞서 언급한 인격 마지막 둘처럼, “자신의 행동을 강제함” 과 “자신의 행동을 강제당함” 모두에 해당되는 셈


덧붙이자면 장쟈와 동상의 경우 우두머리지만 색욕 자원이 없는 것도 이러한 특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장쟈도 분명 윗대가리 맘대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특성이 누구한테서 부여받은 것도 아니며, 또 반대로 상대가 주장을 하는 것을 막지는 않는다. 동상도 크로머와 마찬가지로 사상범이나 그 사상이 틀렸을 수도 있단 걸 알고, 또 자기 진짜 사상에게도 마찬가지의 태도를 보여 기해연이나 도둑 등 상대의 사상을 바꿀 생각도 없기 때문에 색욕 자원이 없는 것이다
3줄요약
1. 림버스에서 색욕은 색욕 자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2. 대신 칠죄종 색욕의 특성대로, 전염성이 강해 하위 개체를 만들거나 혹은 그런 하위 개체임을 암시하는 속성이 있다
3. 림버스에서 색욕 자원의 특성은 “타인의 의지를 무시하고 자신의 의지를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반대로 자신의 의지가 무시되고 타인의 의지를 강요당하는 것”, 범위를 넓히면 “자신의 기준을 드러내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상대의 기준을 강요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긴 글 읽어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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