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토리

카하룽...어제는 폐를 끼쳐서 미안했어...

유우나

신경 쓰지 말아주시길

리온

그래서, 미즈나 여학원의 교류회 준비가 진행이 안 되는 이유 말인데...

호토리

내가 말할게...

우선...나는 교류회를 하는 교실을 예약하는 당번인데

당번 선배님한테 방법을 배우려고 했어

그런데, 그 선배님이 컨디션 악화 때문에 학교에 올 수 없게 된 바람에...

유우나

어머나...

호토리

다른 선배님도 집안 사정 때문에 쉬게 돼버렸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 혼자 전부 하게 돼버린 바람에...

리온

나한테 상담했으면 됐잖아

호토리

리온은 교류회 준비 당번 해본 적 없잖아...?

리온

우으...

유우나

저한테는...어째서 상담해주시지 않았던 것인지요...?

호토리

그치만...카하룽은 모두의 고민을 해결하겠다고 결심하고

자신의 힘으로 열심히 했잖아...?

그러니까, 나도 자신의 힘으로 노력하고 싶었어...

게다가 열심히 하고 있는 카하룽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으니까...

유우나

호토리양...

호토리

그래도, 결국은 폐를 끼치고야 말았네...정말 미안해...

유우나

...호토리양이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야말로, 호토리양의 귀중한 시간을 써버리고 말아서...

호토리

그렇진 않아...!

유우나

저의 변덕에 어울려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호토리양의 고민을 눈치채주지 못 해서 미안해요

이상의 「그 분」에게 다가가겠다며 바이블을 보고 있었지만

정작, 가까이에 있는 분의 고민을 간과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호토리

카하룽...

유우나

하지만, 부탁입니다. 저에게 맡겨주시길

호토리

에?

유우나

반드시 호토리양을 도와드리겠습니다

호토리

...!

응...!

유우나

감사합니다

그럼, 다시 교류회의 준비에 대해서 복습하도록 할까요

교류회에는 사용할 교실의 예약 이외에도

미즈나의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 대접할 차와 다과의 준비

그리고 피로할 여흥 준비도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학생회 단독으로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다른 부활동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온

하지만 교류회까지는 이제 이틀 밖에 없는데?

호토리

교실이나 다과 준비는 부탁하면 어떻게든 될지도 모르겠지만

피로연의 준비는...

유우나

네,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타협점을 찾도록 하죠

각 동아리를 방문하여 협력 가능 여부를 여쭙고

어느 정도의 내용이라면 승낙해주실지를 상담 받는 겁니다

호토리

카하룽, 굉장해...!

해야 할 일은 알겠어. 하지만, 나 혼자서 할 수 있을까...

유우나

저도 동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래봬도 학생회 선배니까요

더욱 충실한 교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죠, 호토리양!

호토리

...응! 고마워!

<교류회 당일>

미즈나 학생회장

.........

호토리

.........

미즈나 학생회장

맛있어...!

이 홍차, 굉장히 고급진 향기가 나네요...!

미즈나 여학생A

이 쿠키도 적당히 달아서 홍차랑 잘 어울려요

자칫하면 과식해버릴 것 같아...!

호토리

후...감사합니다

홍차와 쿠키는 요리연구부에게 의뢰했습니다

리온

그러고 보니 유키카는? 유키카도 미즈나의 학생회 임원이었지?

유우나

오늘은 아직, 뵙지 못 했군요...

결석 연락도 오지 않았으니, 오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드르륵

유키카

느, 늦어서 죄송합니다...!

미즈나 학생회장

아아, 나나세양! 왜 이렇게 늦었니...

유키카

죄송합니다...어떻게든 시간에는 맞췄습니다

유우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 이쪽으로 오시죠

유키카

아니오...저는 그...구석이 진정되니까...

유우나

.........?

그렇습니까...그렇다면 부디, 원하시는 자리에...

여학생A

유즈키양, 준비당번 일 때문에 폐를 끼쳐서 정말 미안해...

여학생B

엄청 힘들었지...믿음직스럽지 못한 선배라서 미안해...

호토리

아...아뇨, 선배님들도 힘드셨을 거라고 알고 있으니까...

게다가...

여학생C

그러면 슬슬 마무리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그러니까, 오늘 당번은...

유우나

저에게 맡겨주시겠습니까?

여학생C

에, 카하루양...?

여학생A

당번들은 상관 없습니다

여학생C

그래...그럼, 부탁할게요

유우나

알겠습니다

유우나

미즈나 여학원 학생회 여러분

오늘은 우리 학교에 방문해주셔서 대단히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과 즐겁게,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즐겁게 보내셨다면 좋겠네요

자 그럼...오늘 교류회의 공로자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호토리양

호토리

에...아, 네...!

유우나

중등부 1학년이면서, 이번의 교류회 준비의 중심을 맡은

유즈키 호토리양입니다

각각 관계자와 연계하여, 오늘의 멋진 스케줄을 짜 주셨습니다

새삼스럽지만, 호토리양. 감사합니다

짝짝짝짝짝

호토리

.........

미즈나 여학생A

오늘은 정말 즐거운 교류회였어요

꽃잎 샤워로 환영이라니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미즈나 여학생B

차도 다과도 정말 맛있었고...

댄스부의 피로연은 정열적이라 볼 가치가 있었고요

미즈나 학생회장

여태까지 중 제일 즐거운 교류회였네요

미즈나 여학생A

네!

호토리

.......읏

감사...합니다...!

유우나

후후후...

그러면 여러분, 다음 교류회 때 또 만나도록 하죠

호토리

끄, 끝났다아~~~....

유우나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호토리양

리온

호토링 치고는 제법 잘 했어

오늘만은 특별히 칭찬해줄 수 있는데

호토리

아, 응...고마워, 리온

유키카

이번 교류회는 호토리양이 당번이었군요

리온

당번이고 뭐고 진짜 큰일이었다니까!

유키카

큰일, 이라고 하면...?

유우나

네...각자의 사정으로 당번 선배님들이 교류회 당일까지는 부재였답니다

호토리양이 각 동아리의 협력을 얻어냈기에 비로서

교류회가 개최될 수 있었던 거랍니다

호토리

그런...

나는 그저, 카하룽이 알려준 그대로 했을 뿐이고...

유우나

하지만, 실제로 행동한 사람은 호토리양이죠?

정말로 훌륭했어요

호토리

에헤헤...고마워, 카하룽

유우나

...아니오, 제가 한 일은 감사 받을 만한 일은 아닙니다...

애초에 호토리양의 고민을 눈치채지 못 했던 것은

저의 실태였으니까요...

이대로는 「그 분」과 같은 위치에 도달한다는 것은 덧 없는 이야기...

유키카

「그 분」...토모에 마미양 말이군요

유우나

마..., 마..............

아아...읏, 제가 감히 입에 담다니...

그것조차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키카

에에...?

저의 이상의 「그 분」...

토모에 마미님

아직 마법소녀가 아니었던 제가

마녀의 결계에 휘말려서

궁지에 몰려있던 순간을 구해주셨던

숭고하신 저의 성녀님...

유복한 집안에 태어난 덕분에

고생도, 노력도 해본 적이 없고

모든 것이 주어져있던 저는

그런 것 덕분에

사는 보람도 없이, 텅 비어있는 인생을 보내는 나날...

그런 저에게, 마미님과의 만남은

막대한 돈도, 힘도 필요하지 않는

정말로 눈부신 세계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같은 세계에 서고 싶어...

그 분과 같은 높이에 도달하고 싶어

그렇게 생각하게 된 저는

「저를 구해주신 그 분처럼

마녀를 쓰러트리고, 사람들을 구하는 세계에 몸을 두고 싶다」고

큐베에게 소원을 빌었다...

유우나

..........

그 분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소원은 역시, 주제를 모르는 짓이었네요...

유키카

에?

유우나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낸 경험도 없고

애초에 저는 그분과 나란히 설 수 있을 정도의 그릇이 아닌데

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해나가면

자신의 인간성을 높여서 그 분과 가까워질 수 있다 생각하다니...

아아...저는 정말로...앞으로 어쩌면 좋을지...

호토리

.........

호토리

나는 카하룽에게 잔뜩 도움 받았으니까 알 수 있어

카하룽은 변했다고...!

유우나

...!

호토리

아, 내,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건방지지...!

리온

그래!

호토링이 남의 성장을 알아준다니 아직 백 년은 일러!

유우나

─읏!?

유키카

...? 카하루양...?

유우나

(누군가의 성장을 알아준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민이나 마음의 변화를 알아주는 것...)

.........

(저에게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가 이제 겨우 알게 된 기분이 드는군요...)

유우나

...그런데, 유키카양

유키카

아, 네?

유우나

유키카양이 교류회에 오셨을 때 왠지 지쳐 보이셨습니다만

구석 자리에 앉고 싶어하셨던 것은 입고 계신 옷의 더러움을 감추기 위해서였죠

유키카

─읏!?

들켜버렸네요...

유우나

또 무슨 트러블에 말려들었던 거겠죠?

유키카

그게, 그...트러블이라고 할까요...

...리리안나에 도착했을 때

학교에 와있던 반입업자의 차가 폭주해서...

...아니, 이 얘기는 그만두죠. 해결했으니까욧

유우나

어머나...!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몰래 사람을 돕는다...

저의 롤모델로 삼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행동이어요!

유키카

그그, 그만두세요! 왠지 부끄러워 지니까!

유우나

그래도, 다음에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는 꼭 저에게도 상담해주시길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당장에 달려갈 테니까요!

유키카

가, 감사합니다...

하지만...수단은 때와 장소를 고려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옷

리온

카하룽, 좋은 느낌이야...!

호토리

응...!

배려도 잘 하고, 상냥하고...언니답다고 할까...!

유우나

후후, 그건 이 바이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호토리

응...? 그 책은...

리온

아─아! 역시!

내가 카하룽한테 빌려준 「스탭 업 사키쨩」!

호토리

그거, 리온이 사 모으는 소녀만화...?

유우나

네

주인공인 사키쨩이 동경하는 선배에게 어울리는 존재가 되기 위해

주변의 고민을 해결해나가면서 자신을 갈고닦는 이야기랍니다

호토리

그건...카하룽이 해왔던 일이랑 똑같잖아!?

리온

역시...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유우나

여태까지는 사키쨩을 바이블로 해왔습니다만...

의지하는 것은 이걸로 끝입니다

바이블만 보고 있던 탓에 소중한 것을 간과하다니

이젠 사양이니까요

호토리

카하룽...

유우나

...저,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엮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 생각해 행동해나가자 합니다

돈으론 살 수 없는 경험이나

가까운 사람과 서로를 이해하는 기쁨을 양분으로 삼아 스탭 업 해나가면

언젠가 마미님과 가까워질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요

호토리

와...! 카하룽, 정말로 변했구나!

리온

응...!

왠지 같이 열심히 하고 싶어지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

유키카

네

유우나

폐를 끼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유우나

여러분,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유우나(음성첨부)

우선은 한 걸음, 내디딘 기분이 듭니다

리온은 자기 마소스에서 비호감 최대치 찍고 유우나 마소스에서 호감도 올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