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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키보드학개론 (9) : 키캡 2

L1ne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19 10: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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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로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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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별 높이 (출처 : www.keycaps.info)


프로파일은 키캡을 분류하는 한 가지 방식입니다. 바로 키캡의 높이입니다.


각 프로파일마다 독자적인 키캡 높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미적인 부분을 넘어서 사용성, 그리고 타건음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흔히 스텝스컬쳐2라고 하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는 기성 키보드 광고에도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손가락 길이는 한정적이다보니 상단열의 키캡을 누르려면 좀 더 손가락을 많이 움직여야 했고, 별 거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이 사소한 움직임은 하루에 수만 글자를 입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씩 누적돼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스텝스컬쳐가 나왔습니다. 스텝스컬쳐1의 경우는 키보드자체를 곡선으로 설계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윗 열과 아랫열의 높이 차이를 만들어 손가락이 움직이는 거리를 균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키보드 자체를 통해 곡률을 주는 방식은 키보드 제작의 단가와 디자인적 한계를 야기시켰고, 이는 곧 다른 방식의 스텝스컬쳐를 만들게 됩니다.


이게 바로 현대까지 쓰이는 스텝스 컬쳐2입니다.


스텝스컬쳐2는 키캡의 열 간 높이를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키보드는 평평하게 만들지만 손가락의 편안함은 스텝스컬쳐1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의 대부분 키캡 프로파일은 이처럼 스텝스컬쳐2를 반영해 각 열 간의 높이가 조금씩 다릅니다. 물론 몇몇 프로파일은 열 간의 높이가 동일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키캡은 타건음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모든 키캡은 속이 비어있는 형태로 이 자체가 타건음의 울림통 역할을 합니다.


모든 프로파일은 높이가 제각각인 만큼 내부의 공간도 제각각입니다. 따라서 타건음 역시 프로파일마다 다르게 됩니다.


물론 위에서 설명한 대로 같은 프로파일 내에서도 스텝스컬쳐2가 적용된 경우엔 열 간의 높이도 다르기 때문에 행마다 타건음이 조금씩 다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xda, dsa 같이 행 간의 높이가 모두 동일한 프로파일도 타건음이 일정한 것은 아닙니다.


키보드 내부구조 (내부 벽과 가깝냐, 아래에 댐프너, 황동 무게추같이 다른 재질이 있는가 등등)도 타건음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아무리 열 간 높이가 같은 키캡들도 모든 키의 타건음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높이가 높은 프로파일은 빈 내부 공간이 큰 만큼 큰 울림통을 가지고 있기에 독특한 소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를 선호하는 유저들은 이러한 높은 프로파일만을 고집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키캡은 이렇게 단순히 디자인적 요소 외에도 타건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각 프로파일을 알아볼 것입니다. 하지만 제조사마다 독자적인 규격을 내세우는 곳도 있고, 생각보다 프로파일이 다양하기에 대표적인 규격만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체리


체리 프로파일의 유래는 간단합니다. 체리키보드에서 쓰인 프로파일입니다.


현재 체리사가 기계식 키보드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가장 표준에 가까운 규격입니다.


물론 OEM 규격에 비해서 시장에 사제 키캡 판매량은 뒤떨어질지 몰라도 커스텀 키보드에서는 이 체리 프로파일을 스탠다드로 취급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키캡 제조사들이 이 체리 프로파일 규격을 사용합니다.


가장 무난한 소리, 다양한 제조사들이 만들며, 대부분의 하우징에 잘 어울리는 프로파일로서 90%의 커스텀 유저들은 이 체리 프로파일을 사용합니다.


커스텀 키보드 판의 메이저 키캡 제조사들도 대부분 이 규격을 사용합니다.


체리사가 주도해서 만들고 자사의 키보드에 사용하던 키캡인 만큼 원래 금형은 체리한테 있었으나 나중에 체리가 이를 GMK에 팔아넘기면서 현재 GMK가 가지고 있습니다.


체리 순정 키캡은 품질이 좋은 것으로 유명했고, 각인도 좋았습니다. 체리 순정이색 키캡은 지금도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를 계속 사용해서 판매하는 GMK도 비싼 가격에, 좋은 각인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후술될 문제로 인해서 GMK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날이 갈 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만, 이는 별개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방향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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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향으로 qwer열 키캡을 장착시 동그라미 친 부분이 서로 맞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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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방향으로 체결시 동그라미 안 부분이 서로 맞닿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https://coolenjoy.net/bbs/34/1528656)


이렇게 무난한 체리 프로파일의 문제점을 굳이 꼽으라면 역시나 역방향 기판에서의 간섭입니다.


역방향 기판의 경우는 스위치가 위아래가 뒤집혀서 장착되는 반면에 키캡은 원래의 방향 그대로 장착됩니다.


그렇게 되면 R2 열 키캡의 구조상 거꾸로 장착된 스위치와 타건 시에 맞부딪히게 됩니다. (R2열인지 R3열인지는 모든 키캡마다 다르게 표시합니다. 쉽게 말해서 qwer이 있는 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면 키캡이 끝까지 내려가지 않고 무언가 타건감이 먹먹하고, 걸린 듯한 느낌이 납니다. 따라서 역방향 기판에서 체리 높이 키캡을 쓰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좀 더 높이가 높거나, 생긴 게 다른 프로파일들은 간섭이 딱히 없습니다. 현재 이 문제는 체리 프로파일 기반의 키캡에서만 보입니다.


역방향 간섭이 존재하는지 알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키캡과 스위치를 장착한 채로 간섭이 나는 아랫쪽 방향에 얇은 종이를 사이에 끼우고 당겨보는 것입니다.


정방향일 경우 종이가 쉽게 빠져나오지만 역방향일 경우 간섭이 생겨서 종이가 꽉 물리다보니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https://youtu.be/XWPwFVsNE6o


참고영상 : 간섭 실험 (회색 바텀 하우징의 스위치가 정방향)





OEM


OEM 프로파일은 주로 기성 키보드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역방향 간섭에서 자유롭다는 점 때문인데요, 많은 기성 키보드들은 중국에서 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역방향 기판이 기본적입니다. 따라서 위에서 배운대로 키캡과 스위치 간의 간섭을 막기 위해선 자연스럽게 OEM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에서 중국에서 물건을 떼오는 경우가 많은 기성품 시장에서는 OEM 키캡이 대중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커세어나 몇몇 게이밍 브랜드도 대부분 중국생산입니다. 이런 게이밍의 경우는 RGB가 중요하기에 광량 확보와 눈부심 방지에 더 유리한 역방향을 사용하는 게 오히려 더 합당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로지텍, 커세어 같은 곳은 OEM 프로파일을 기본 키캡으로 사용합니다.


인지도가 있는 기성키보드 회사 중에선 아예 따로 생산공장을 돌리는 레오폴드가 독자적인 프로파일 (체리이긴 하지만 실제로 체리보다 살짝 더 낮습니다.)을 사용하고, 덱 거북선 라인도 정방향 체리 프로파일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바밀로, 더키, 마제스터치 등의 기성회사들은 거진 다 OEM 프로파일입니다.


물론 중국발이라도 OwLab, Matrix lab 같은 커스텀 키보드 회사들은 정방향 기판으로 내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중저가형 엔트리 레벨 하우징 시장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중국발 가성비 제품이 대세로 자리잡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해외 유저들의 구매가 증가하자 이에 맞춰 정방향 기판을 탑재한 하우징을 늘리고 있습니다.


OEM은 이처럼 전세계적인 점유율을 보면 체리 이상일 수 있겠지만 커스텀 키보드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쪽이 더 비주류입니다.


물론 아무리 커스텀 시장에서 체리가 주류이고, OEM은 비주류라고 하여도 자기가 맘에 들면 그만입니다.




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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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Oblivion V2 by SP (출처 : Drop.com)

SA 프로파일은 정말 말도 안되게 높은 프로파일입니다. 사진만 봐도 감이 오실 겁니다.


우뚝 솟은 에베레스트 같은 높이는 손목 학살자로도 유명합니다. 이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프로파일도 드문 편입니다.


SA는 Spherical same profile for All profile의 약자로 풀어 해석하면, "구형의 모든 열 높이가 같은" 프로파일입니다.


실제로 SA 키캡은 초기에 모든 열의 높이가 같았습니다. 즉, 위에서 본 스텝스컬쳐2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또한 '구형'의 의미는 키캡 표면이 오목하게 구(球)형으로 파져있다는 것으로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키캡 표면이 동그랗게 들어가있습니다.


SA키캡은 흔히 리얼포스 하이프로 모델 같은 데서나 보이던 규격입니다. 토프레에서 자주 보였고, 빈티지 모델에서나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하이프로파일을 사용한 키보드들이 단종 수순을 밟게 되었고, 결국 SA 프로파일 자체가 멸문의 길로 들어섭니다.


하지만 원래 SA 키캡을 만들어 하이프로 모델에 보급하던 Signature Plastic 사는 공식적으로 SA 프로파일을 사용한 키보드가 단종된 이후로도 계속해서 SA 프로파일로 된 키캡을 생산 중에 있습니다.


심지어 SP사가 독자적으로 스텝스컬쳐2를 적용한 형태로 개선하여 내놓습니다.


SP사가 사제 키캡을 만들게 되면서 디자이너와 벤더를 끼고 다양한 컬러웨이로 키캡을 내놓자 당시에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였습니다.


SA 오블리비언의 경우엔 당시엔 중고시장에서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붙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점차 SA 프로파일의 유행이 지나가기 시작하자 이젠 사용하는 사람이 매우 드문 프로파일이 되어버립니다. 괜히 기성 시장에서 단종의 길을 걸은 게 아닙니다.


물론 SP 외에도 SA 프로파일을 생산하는 회사가 없지는 않지만 매우 드물고 정통성은 SP 사에게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SA 키캡은 특유의 소리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있습니다. 키캡 높이가 매우 높은 만큼 울림통이 매우 큽니다. 거기서 오는 독특한 소리가 있습니다.


특히 SA 프로파일의 스페이스바는 흔히들 '목탁 소리' 라고 표현할 정도로 울림이 독특합니다. 여기에 빠져서 SA프로파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M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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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3 3277 by Drop+Matt3O (출처 : Drop.com)


MT3는 드랍에서 Matt3o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독자적인 하이 프로파일로 최상단 열은 SA와 동일하고 나머지 열은 SA보다 조금씩 낮은 프로파일입니다.


드랍에서만 판매 중이며, 국내에서는 그닥 인기가 없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판매량이 신통찮은지 심심하면 1+1 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에 드랍은 DCX라는 자체 프로파일을 또 내놓는데 이는 거진 체리와 같은 프로파일입니다. 말장난을 친 것이지 사실 새로운 프로파일보다는 체리 프로파일로 제작하는 키캡인데,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을 지은 것이라 봐야 합니다.


문제는 원래 이 키캡의 이름은 MT2로 정해져있었습니다. 그러나 MT3를 만든 Matt3o는 자신에게는 전혀 상의도 없이 이름을 저런식으로, MT3와 연결성이 있는 듯하게 지은 것이 불만이었고, 결국 그는 드랍과의 관계를 단절하게 됩니다.


아무튼 MT3도 하이 프로파일인 만큼 울림통이 커서 독특한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SA에 비해서 최상단 열 제외하고서는 좀 더 낮은 편이고, 가격도 저렴하다보니 비싼 SA 키캡 대용으로 저렴하게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D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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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3 3277 by Drop+Matt3O (출처 : Drop.com)


DSA 프로파일의 D는 독일산업규격을 의미합니다. 나머지 SA의 뜻은 우리가 위에서 본 SA 프로파일과 같습니다. 이 역시 SA키캡을 만들던 SP사가 제조하고 납품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SA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었다면, "SA키캡은 하이 프로파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겠지만 우리는 이미 SA의 뜻을 알고 있습니다. 키캡표면이 오목하게 구형으로 파져 있으면서 모든 열의 높이가 같다는 것입니다.


즉, 높이 자체는 중요한 게 아니고 표면과 모든 열의 높이가 통일성이 있기만 하면 됩니다. 모든 키캡 자체의 높이는 꼭 높아야 하는 게 아닙니다.


DSA는 이런 SA특징을 가지면서 독일식 규격에 맞춰서 낮게 나온 키캡입니다.


이 역시 시대가 지나면서 전세계적으로 프로파일이 어느정도 통일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으나 SP는 꿋꿋하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이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몇몇 산업규격용 키보드에는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낮은 프로파일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DSA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낮은 프로파일은 생각보다 수요가 있는지 중국에서 이름도 알 수 없는 제조사들이 계속해서 찍어내고 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나, 중국에서 직접 떼오는 2차 판매상들이 팔고 있습니다.


XDA프로파일도 이런 DSA에서 조금 변형된 형태로 DSA보단 살짝 더 높고 측면경사가 좀 더 둥글둥글합니다.


















4. 대표적인 제조사


키캡 제조사들은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중국에서 아무 금형이나 써서 파는 사람들만 해도 수백명은 될 것입니다.


여기서는 한국 커스텀 시장에서 자주 보이는 제조사를 기준으로 몇 명만 예시로 들겠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체리 프로파일 생산으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체리 프로파일이 아닌 다른 프로파일을 생산할 경우 언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G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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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K Firefly R1


가장 근본이자 가장 흉악한 제조사, GMK 입니다. 이들은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체리사의 키캡 금형을 인수해서 생산하고 있는 독일 회사입니다.


주력은 ABS 이중사출로 체리 프로파일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수준입니다.


각인 품질이나, 사출 품질, 발색 품질이 가장 좋아서 많은 매니아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 역시 독일제인 만큼 플라스틱 쪼가리 주제에 20은 우습게 넘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들의 공제 리드타임이 걷잡을 수 없이 길어지게 됩니다. 동시에 QC수준까지 하락에 품질 역시 나빠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흔히 렌더사기라고 하는, 공제 당시의 렌더링 이미지에서 보인 색감과 실제 색감이 너무나 다른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컬러매칭을 하는 디자이너의 책임도 큽니다.


키캡 쪼가리를 받는 데에 무려 2년 가까이 걸리며,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는 데다가 QC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신뢰도 하락에는 수많은 요인들이 존재합니다만, GMK는 아직까지도 개선하겠다, 설비 늘리겠다는 말만 하고 있고 여전히 키캡이 오기까지는 1.5년은 우습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가의 ABS이자 근본 그 자체이다 보니 많은 커스텀 키보드 매니아들은 GMK를 저주하면서도 결국 쓰고 있습니다.


각인 품질의 경우는 두껍고 이중사출인 덕분에 일정해서 가장 각인퀄이 좋습니다. 역시 체리 금형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염료튐, 스테빌 키 수평이슈, 구성 누락 등의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악으로 꼽히는 기본 트레이는 흔히 '감자 트레이' 라고 부르는데, 유럽 환경기준에 맞춘 친환경 재질로서 벌레들이 먹고 자랄 수 있을 만큼 친환경적입니다.


심심하면 부서지고, 찌그러지고, 트레이로서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먼지부스러기도 엄청 생깁니다. 여름에는 트레이에 좀벌레도 꼬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커스텀 키보드 시장의 주적 1순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두가 쌍욕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젬케이만 보면 거품을 물고 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리 금형을 가졌다는 특권 하나만으로 여전히 시장 최강자입니다. 공제가 뜨기만 하면 모두들 욕하면서 사는 실정입니다.






Hammer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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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ip Alpha + 60s Modi beige by Hammerworks


중국발 승화류 키캡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해머웍스입니다. 이 제조사의 키캡을 흔히 해머웍스 염료승화 키캡, 줄여서 '햄승' 이라고 부릅니다.


역시나 체리 프로파일이 주력입니다.


이들은 예전에 존재하던 다양한 각인과 배열의 키캡들을 복각하고, 특이한 서브 각인을 넣은 알파열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록스, 데스코, 튤립, 키릴, 히브류, 일각, 한각 등 가릴 것 없이 생산합니다.


킷 구성도 무궁무진하고, 올인원 킷, 모디킷 / 알파킷 따로 선택 등등... 소비자가 조합할 수 있는 부분이 도미키와 함께 매우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햄승의 키캡 표면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PBT 염승류치고 너무 묵직하지 않은 타건음과 좋은 촉감, 다양한 각인과 전통적으로 선호 받아온 누렁이류 빈티지 스타일의 디자인까지 더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PBT 키캡 중에서는 현재 PBTfans와 함께 투탑을 달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 라운드를 진행할 수록 가격이 인상되고 있어서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잞 팔리는 것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염승 특유의 각인 정렬은 어쩔 수 없는 노릇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숫자열이 그 상태가 심해 거의 파도타기를 하는 수준입니다.





PBTf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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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 Dark by PBTfans (출처 : KBD fans)


PBTfans (이하 '피팬')은 중국 벤더인 KBDfans의 산하 브랜드입니다.


원래도 공장을 빌려 종종 자체 제작 키캡을 공제하고, 상시 판매하기도 했던 키팬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을 지배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키캡 시장에서 가장 호평 받고 있는 브랜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들의 장점은 첫 번째, 인스탁 판매를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지금껏 시장 지배자들은 대부분 공제형태로 소비자들에게 돈을 거둬간 후 기다리는 시간을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이 리드타임은 장장 2년까지 늘게 됩니다.


그러나 피팬은 공제를 해도 3,4개월 안에, 그리고 인스탁 판매도 대부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다양한 색감의 PBT를 만들어내는 점입니다. PBT 재질 파트에서 보았듯 PBT는 쨍한 색감을 내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보통 PBT 키캡들은 색이 칙칙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피팬은 ABS와의 비율을 조정하고, 그들만의 기술이 있는지 꽤 화려한 색감의 PBT 키캡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세 번째, GMK 대비 저렴하고 킷의 구성은 혜자롭습니다. 맥 모디를 기본으로 넣어주고, 베이스킷에도 구성이 알찬 편입니다.


그래도 가격은 싸면 8,9만원대, 비싸도 10만원대 초중반에 지나지 않아서 입문자부터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번째는 PBT에서는 자주 보이지 않는 이중사출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앱금형이나 레폴OEM금형 등을 사용한 저가형 PBT 키캡에는 이중사출이 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품질이 조금 떨어지며 PBT키캡이라는 이름을 건 것 치고는 ABS함유량이 높은지 번들거림이 금방 왔고, 대부분 GMK의 키캡 컬러웨이를 따라한, 흔히 말하는 '짝퉁' 키캡이었습니다.


피팬도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들은 PBT 이중사출이라는 흔치 않은 조합으로, 제대로 된 퀄리티와 독자적인 컬러웨이를 가지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삼중사출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현재로선 일각만 삼중사출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출자국을 언더게이트로 키캡 아래부분에 만들어 자국 자체를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마감처리합니다.


최근에 GMK 닷츠 2라운드가 사출자국으로 말이 많았던 걸 생각하면 비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PBT로 그치지 않고 ABS 이중사출 키캡도 만들고 있으며, 다양한 키캡을 IC를 걸어놓고 바로 인스탁 생산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호감을 사고 있습니다.


장점을 늘어놓으면 끝도 없습니다. GMK가 보내주는 감자트레이와는 비교도 안되는 퀄리티의 기본 트레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단하고 키별 구분이 확실한, 아주 품질 좋은 트레이에 담아 보내줍니다.


그러나 타건음이 PBT치고 가볍고, 그렇다고 경쾌하지도 않아 어중간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리고 알파열의 각인 굵기가 gmk에 비해 얇고, 폰트도 Q나 M이 독특하게 생겨서 호불호가 갈립니다.


맥모디를 기본으로 차용하는 점도 싫어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물론 모든 공제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또한 초기에는 R3열의 간섭 문제도 있었습니다만, 이는 현재 초기분 WOB와 몇몇 키캡에만 있고 현재는 개선된 상태입니다.


현재로선 GMK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1순위 후보자로 꼽습니다.






Domi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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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onaut by DMK (출처 : KPrepublic)


흔히 DMK라고 부르는, 중국 내에서는 인기가 좋은 편인 도미키입니다.


주력으로 이중사출 ABS를 뽑아내고 있으며 킷의 구성이 다양하고 세분화 되어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골라 사기가 좋습니다.


다만 키캡의 내구성이 좋지 않고, 얇아서 타건감이 좀 이상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키캡의 각인도 GMK에 비해 다소 얇으며, 잉크튐도 잦습니다.


그래도 가끔 이쁜 컬러웨이를 뽑아주기 때문에 선호하는 사람도 꽤 됩니다. 최근에 진행된 ЯUBBER 역시 인기가 좋았습니다.


GMK 다음가는 ABS 이중사출 회사로 현재는 평가 받고 있습니다.


물론 둘 간의 갭은 좀 되는 편입니다.


도미키의 특이한 점은 SA 프로파일도 생산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판매량이 좋지는 않은지 자주 공제를 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도미키는 피팬과 함꼐 보기 드문 삼중사출을 만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로 키릴 삼중사출을 만듭니다.


여기는 주로 타오바오나 알리에서 가끔 세일을 세게 할 때 구매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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