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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란의 법칙」 CB-8 ~ CB-ST-2 번역

Prova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25 00: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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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8 BEG]



모스티마: 모두들 괜찮지?


바이슨: 괘, 괜찮아요, 건물 한 채가 사라졌네요......그건 대체 뭐였던 걸까요......


모스티마: 넌? 너 방금 마술의 정중앙을 지나쳐서 왔잖아, 맨날 그렇게 제멋대로 하긴.

모스티마: 푸흡, 그러고 보니까 너, 왜 긴 머리를 짧게 자른 거야?


엑시아: 야, 너 방금 비웃은 거 맞지!


모스티마: 머리에 모래 가득한 거봐, 아무리 단발이라곤 해도 너무 막 다루는 거 아니야?


엑시아: 난 괜찮아, 고마워.


모스티마: ......고맙다고? 우리가 언제 그렇게 서먹했었나?


엑시아: 내가 이젠 예의차릴 줄 안다는 거야.


모스티마: 하하, 그러네.

모스티마: 넌 업무 시간에 자거나, 성당 밖에서 로큰롤 공연을 하거나, 사고를 쳐서 공증소의 사람이 널 세 블럭이나 쫓아가곤 했지.

모스티마: 네가 실수로 폭발시킨 모교에선 네가 라테라노를 떠난다니까 플래카드까지 걸었다니까?

모스티마: “경 엑시아 용문행 축”.


엑시아: 뭐라고? 이건 오랜 친구 모임에서 서로 디스하기 같은 건가? 좋아, 이제 내 차례야!


모스티마: 맘대로.


엑시아: ......아니, 가만 생각해보니까, 딱히 네 흑역사에 대해서 떠오르는 게 없잖아!


모스티마: 착한 아이는 많은 걸 알고 있으면 안 돼.


엑시아: 네가 내 언니냐!?


모스티마: 음, 이제 슬슬 시간이 됐으려나.


바이슨: ......

바이슨: (둘이 사이가 엄청 좋은 모양인데, 둘 다 라테라노 사람이라서 그런 건가?)

바이슨: (게다가 그 엑시아 씨가 말의 주도권을 빼앗길 정도라니......)


엑시아: 저기......모스티마. 나 정말 사소한 질문 하나 있는데, 정말 사소한 거야.


모스티마: 응?


엑시아: 왜 지금 돌아온 거야?


모스티마: 아, 음, 이유는 정말 많아,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나.

모스티마: 첫째, 일 때문에.

모스티마: 둘째, 용문은 안혼절 때 세일 이벤트를 많이 하거든, 한번 누려보자는 거지.


엑시아: ......그럼 이전의 안혼절 행사 때는 왜 안 오고, 하필 이번 해에 온 거야?


모스티마: 사실 네가 묻고 싶은 건 이게 아니지?


엑시아: 윽......눈치챘으면 바로 알려달라고.


모스티마: 하하, 네가 우물쭈물대는 모습은 보기 힘든 건데, 옛날 생각 나네.

모스티마: 게다가 견습생 앞에서 이런 복잡한 얘기를 하는 건 좀 그렇잖아.


바이슨: 아......괜찮아요, 전 뒤에 서있을 테니, 편하게 말씀나누세요.


모스티마: 그건 안 돼, 아직 우릴 추적하는 녀석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엑시아: 아! 바이슨을 핑계로 대는 건 치사하잖아!


모스티마: 일단 텍사스 네랑 합류하자, 무서운 마피아들이 우릴 아직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모스티마: 내가 없을 때 너넨 이렇게 자주 일을 벌이고 다녔던 거야?


엑시아: 자주는 아닐 걸? 매주 4~7일 정도만 이랬을 걸?


모스티마: ......음, 확실히 자주는 아니었네.


엑시아: 그럼 넌? 어딜 갔다 온 거야?

엑시아: 내가 방금 보스를 봤을 때, 보스는 네가 용문을 떠났다고 했어.

엑시아: 마라톤 종점 앞에서 발라당 넘어진 것같은 기분을 네가 알아?


모스티마: 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곳들을 다녀왔어.

모스티마: 아무도 관심이 없는 마을에서 편지를 받고, 또 많은 산들의 반대편으로 건너갔다가 이동도시를 쫓아가고, 이런 식이지.


엑시아: 정말 외로웠겠네.


모스티마: 기행문을 써서 책으로 낸다면 대박이 날지도?


바이슨: 모스티마 씨께선 모든 나라들을 가보셨나요?


모스티마: 대부분의 나라들은 다 가봤지, 부러워?


바이슨: ......조금요, 보통 메신져들에게 그런 기회는 흔치 않아요.


모스티마: 너도 할 수 있을 거야. 그래도 펭귄 물류는 기대하지 마, 우린 상식을 벗어나는 곳이니까.


바이슨: 그 점에 대해선 저도 이미 잘 알고 있어요......


모스티마: 사막 한복판에서 트럭을 몰고 석양을 보며 모래 위를 건너지.

모스티마: 듣기엔 낭만적이지만, 그 낭만이 백 여 시간동안 지속된다면 지칠 수 밖에 없지.


엑시아: 사막에서 석양을 보는 건 나도 못해본 건데, 그나저나 오늘 모래바람 너무 쎄지 않았어?

엑시아: 최근 몇 년 간 용문의 공기질이 너무 나빠진 것 같아, 공기청정기 몇 대 더 사놔야 겠어!


모스티마: 공기질이라......그럴지도.

모스티마: 엑시아, 바이슨, 미안한데, 너희들 먼저——


바이슨&엑시아: 또?


모스티마: 아이고, 난 내가 떠나야할 타이밍을 잘 알고 있다고? 


엑시아: ......너 진심이야?

엑시아: 네게 있어선 고작 몇 시간 뿐이겠지만, 내게 있어선——

엑시아: 됐어, 모스티마! 나중에 나 밥이나 한 끼 사줘! 꼭!


모스티마: ——알겠어알겠어.

모스티마: ......정말이지, 오늘 밤은 정말 즐겁다니까.




__



바이슨: 정말로 모스티마 씨를 혼자 가게 둬도 괜찮을 까요?


엑시아: 누가 누굴 걱정해? 어차피 싫다고 해도 저 녀석은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져버릴 걸.


바이슨: ......화나신 건가요?


엑시아: ——아아! 먼저 텍사스부터 찾자! 다른 건 나중에 얘기해!


__



텍사스: 엑시아 그 녀석은 이럴 때만 없어진다니까.


크로와상: 윽, 이건 우리가 위험에 빠진 건가?


텍사스: 저들이 우릴 포위했어. 이 녀석들은 애초부터 이 빈민굴에 잠복하고 있었던 거야.


크로와상: 이 녀석들, 그 마피아들이랑 한패인가? 근데 뭔가 다른 느낌인 걸.


소라: 아뇨, 익숙한 얼굴들이 좀 있어요, 이 사람들은 용문 현지인들이에요......


용문 행인?: ——

용문 행인?: 녀석들을 교육시켜줘라.



__



엑시아: 음, 음? 음......우린 텍사스를 찾고 있었던 게 아니었나?

엑시아: 왜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녀석들한테 포위를 당한 거지?



용문 행인?: ......너희들이 들어온 거잖아?


바이슨: 봐요! 엑시아 씨가 길을 잘못 찾아온 건 아니에요!


용문 행인?: 미안하지만, 쉽게 여기서 보내주진 못하겠어.


바이슨: 어쩌죠?


엑시아: 넌 포르테인데다가, 방패도 있으니——


바이슨: 네?


엑시아: 그럼 크로와상이랑 내가 하는 방식대로 하자!

엑시아: 네가 앞에 서고, 내가 뒤를 맡을 게. 근데 이번엔 상금은 없을 거 같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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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8 END]



11:45 P.M.    날씨/구름 많음

용문 시내, 노천 카페



이스: ——좋은 향이군.

이스: 노천 커피숍, 샌드위치, 촛불, 인파, 사탕의 향기까지. 

이스: 이 아가씨가 날 뚫어지게 쳐다보지만 않는다면 더 좋았을 것을.


???: ......난 우연히 지나가던 길이었을 뿐이야, 근데 네 손에 들려있는 그 물건은 우연이라곤 할 수 없겠는 걸.


이스: 말했잖아. 모스티마는 지금 펭귄 물류의 일원으로서 의뢰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이스: 그리고 난 그녀를 대신해서 마술봉을 보관하고 있는 것 뿐이야.


???: 넌 내가 마술봉에 중얼중얼거리는 괴짜를 그냥 보내줄 거라고 생각해?


이스: 괴, 괴짜라니......이건 그냥 못 본 척 해줘.


???: ......


이스: 그녀는 괜찮을 거야.


???: 난 그녈 걱정하고 있는 게 아니야.


이스: 사고도 안 칠 거야.


???: ......그러길 바라고 있어.


이스: ......


???: ......


이스: ......(그냥 술집에 가만히 있어야 겠다.)




__



모스티마: 여어, 여기 있었네, 방금은 무슨 일이야?


래트킹: ......갑자기 객기를 부리고 싶었을 뿐이야.


모스티마: 객기를 너무 부린 거 아니야? 거기엔 펭귄 물류도 같이 있었는데.

모스티마: 게다가 너도 나이가 얼만데, 이렇게 무리하게 하다간 단명한다고?


래트킹: 넌 내가 내 힘의 몇 퍼센트를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거지?


모스티마: ......그런가.

모스티마: 그럼 적어도 살기 정돈 조금 거둬줄 수 없겠어? 지금 네 면전에 서있지도 못할 정도라고.

모스티마: 무슨 일이야?


래트킹: 음, 어쩌면 내가 젊은이들의 경계심을 얕본 모양이야, 용문의 젊은이들은 언제나 날 놀라게 하지.


래트킹: 별일 아니야, 그저 몇몇 제어를 잃은 꼭두각시들이 실수로 성실한 어묵 사부를 다치게 했을 뿐이야. 그게 전부야.


모스티마: “그게 전부야”라고? 넌 표정 관리하는 법을 좀 배워야 겠네.


래트킹: ......미소는 계속 짓고 다니면 그 의미를 잃어버리는 법이지. 너보단 내가 낫다고 생각하는데.


모스티마: 혹시 네가 예상 못했던 일이야?

모스티마: 예를 들어, 넌 펭귄 물류와 마피아의 충돌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까봐,

모스티마: 네가 먼저 그들을 직접 벌할 수 있을 핑계를 찾고 있었다, 라던가.


래트킹: ——너 이 자식, 그 펭귄 옆에서 그 소란을 피우다니, 정말이지 아까운 짓을 해주셨군.


모스티마: 천만에.


래트킹: ......하지만 나도 그 녀석들이 함부로 빈민굴을 짓밟도록 허락한 적은 없어. 단 한번도.

래트킹: 난 이미 참을 만큼 참았다고, 하지만 그 녀석들은 여전히 규칙을 어기고 다니더군.

래트킹: 난 그 녀석들이랑 시라쿠사 녀석들이 용문에 조금이나마 흥미로운 이익을 가져다 올 줄 알았건만......

래트킹: 정말 실망스럽군.


모스티마: 잠깐......왜 이렇게 말이 많아? 다음은 입을 막기 위해 날 죽일 생각이야?


래트킹: 늙은이들도 불평불만들을 털어놓을 때가 있어야지.


모스티마: 그런가, 그럼 이걸 안혼절 파티라고 치지 뭐. 방금 네가 말한 건 전부 못 들은 걸로 해줄게.

모스티마: 그 마피아들이 일을 크게 벌릴 수록 나중에 내가 받을 돈이 더 커질 수도 있으니까.


래트킹: 돈을 받은 그 다음은?


모스티마: 우선 그 사탕 가게를 사야지.


래트킹: 허허, 정말 애착이 가는 가게인 모양이로군.

래트킹: 좋아, 지하실빼고 다른 물건들은 마음대로 가져가라.


모스티마: 역시 지하실이 있었던 건가......내 아름다웠던 기억을 조금이라도 지켜주면 안되겠어?


래트킹: 그건 내 가게인 걸. 


모스티마: 정말 아쉽네, 난 네가 은퇴한 이후 정말로 잡화점 사장이 되고 싶은 줄 알았는데.


래트킹: 그럴 지도, 내가 은퇴할 때 살아만 있다면 말이야. 

래트킹: 이제 곧 시간이 됐다, 진짜 페스티벌은 이제 시작이야. 광대들은 이미 준비를 끝마쳤다고.


모스티마: 계속 손놓고 구경할 생각은 없나보네?


래트킹: ......여긴 풍경이 좋아.

래트킹: 안혼의 밤은 영혼들을 보내는 날이지, 그리고 용문은 결국엔 우리의 도시다.

래트킹: 살아있는 자들은 시끌벅적하게 시간을 보내고, 망자들은 아무 미련없이 떠나는 거지.


래트킹: 한마리 죽어가는 쥐새끼가 운동을 좀 하지 않으면 다른 꿍꿍이를 가진 녀석한테 죽은 망령으로 오해받을 지도 모르겠어.


모스티마: 넌 어떻게 즐겁게 보낼 건데?


래트킹: 이렇게 할 거야.


모스티마: ——아, 과연.

모스티마: 그럼 이번 안혼절 지출이 좀 더 컸었겠네. 음, 게다가 조금 낭비인 거 같아.


래트킹: 넌 역시 똑똑하군.


모스티마: 안 그랬다면 위언아 장관이 진작 널 귀찮게 만들었겠지. 


래트킹: 그런 소리하지 말라고, 난 다시는 근위국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너무 성가셔.

래트킹: 그리고 모든 비용은 배우 스스로가 부담하는 게 이 볼거리의 진수야.



__



바이슨: 하아, 하아, 저, 저 녀석들도 마피아의 일원인가요? 얼마나 더 달려야 하는 거죠?


엑시아: 분명 아니야, 어쩌면 우리에게 앙심을 품은 불량배들일지도.

엑시아: 근데 그런 녀석들이 한둘이 아니라, 기억하기도 싫어, 일단 계속 달리면 언젠가는 따돌릴 수 있을 거야.


바이슨: 하지만 저 방금 어떤 녀석이 밀방망이를 들고 나온 걸 봤는데요......


엑시아: 싸운다는 게 다 이런 식이지 뭐, 너 빈민굴 별로 안 와봤어?

엑시아: 가끔씩 모르고 이빨이나 피를 반죽에 넣어서, 고객들의 컴플레인을 심하게 받을 때도 있어. 남의 이빨을 씹을 때——


바이슨: 일부로 그렇게 힘찬 목소리 내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바이슨: ......모스티마 씨와 엑시아는 구면이죠?


엑시아: 너 점점 이름을 직접 부르기 시작했네.


바이슨: 모스티마 씨가 자신이 제 시험관이라고......


엑시아: 뭐? 난 한번도 그런 말 듣지 못했는데?


바이슨: ......제 생각에도 그럴 것 같네요.


엑시아: 왜 모스티마 이름 뒤에만 씨를 붙이는 거야, 이거 차별 대우가 너무 심한 거 아냐?


바이슨: 내 이상 속의 메신져——제가 이 직업을 가진 이유, 목적을 그녀는 모두 달성했어요.

바이슨: ......조금 부러워요.

바이슨: 비록 무슨 생각을 하고 다니는 건진 완전히 모르겠지만.


엑시아: 그거야 당연하지. 난 그 녀석을 쫓아서 라테라노에서 용문까지 왔어.

엑시아: 그 다음 보스를 만났고, 지금 여기까지 온 거야. 난 지금까지도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엑시아: 요즘엔 그냥 포기했어. 아예 그녀가 나 모를 때 뒤에서 나타나길 기다리는 게 더 속 편할 걸.


바이슨: 그렇게 무서운 소리하지 마세요......잠깐, 라테라노에서 용문?


엑시아: 흐흥, 알고 싶어~? 날 그렇게 보지 말라고, 사실 나도 모스티마한테 그렇게 꿀리진 않아.

엑시아: 아주 약간은 밀릴 지도 모르지만——


바이슨: 아뇨, 사실 그렇게 관심있는 건 아니었어요. 우선 텍사스 씨와 어서 합류하죠.


엑시아: 쳇.



__


텍사스: 음.


크로와상: 너무 힘준 거 아니야?


소라: 이런 건 정당방위니까, 괜찮을 거예요!


엑시아: 아! 텍사스~


텍사스: 무사했구나, 근데 모스티마는?


엑시아: 그걸 뭐하러 물어, 보면 알잖아.


텍사스: 그렇네, 미안.


엑시아: ......왜 사과를 하는 거야, 게다가 왜 다들 날 쳐다보는 거야?


소라: 아하하......그래도 모스티마 씨께서 돌아오셨으니 또 조만간 만날 수 있겠죠.

소라: 그것보다 새로운 적들에 대해서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


크로와상: 그럼 이건 대체 무슨 일이야?


크로와상: 설마 이전에 우리가 끼친 민폐 때문에 시민들이 복수를 하는 건가?


엑시아: 그럴 지도.


바이슨: 정말 그럴 수도 있는 건가요!? 빈민굴은 이렇게 난폭한 곳이었나요?


크로와상: 싸우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거지 뭐, 주먹과 주먹을 맞대는 건 예로부터 최고의 교류 방법이었다고.


-@-


텍사스: 연락이 왔어, 보스야.


엠페러: 어이~?

엠페러: 재밌게 놀고 있어? 어디 한쪽 팔이나 다리가 떨어져 나가진 않았고?

엠페러: 없다고? 그럼 됐어, 내 말 잘 들어.


바이슨: ......엠페러 씨, 혹시 보험 많이 들어두셨나요?


엠페러: 오늘 밤 거리에 안혼절 페스티벌이 있을 거야. 온통 평범한 세일 이벤트같은 것들 밖에 없지.

엠페러: 하지만 난 한명의 위대한 아티스트로서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어.

엠페러: 용문에 품격있는 소음을 가져 오기 위해서 말이야.


엠페러: 사람들은 이미 눈물을 흘리면서 건물 아래서 무릎을 가지런히 꿇고 있다고.

엠페러: 너희들의 임무는 내 뒤를 따르면서 펭귄 물류를 방해하려는 멍청이들을 일망타진하는 거다.

엠페러: 알겠냐? 알겠지? 좋아! 그럼 그렇게 하자고! 



텍사스: ......끊었다.


크로와상: 왜 데자뷰가 느껴지는 거지?


소라: ......아무튼, 저희도 그 무슨 파티에 가보도록 하죠.


엑시아: 응,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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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T-2]



0:00 A.M.    날씨/모래바람

용문 시내,상가




스트롱: ——


와이푸: 야, 너 지금 표정 엄청 무서운 거 알아?


스트롱: ......왔구나, 그 사람들 조사해봤어?


와이푸: 조금이지만 실마리를 잡았어, 마음같아선 그 녀석들을 다 잡아넣고 싶지만, 아무래도 나 혼자선 역부족일 것 같아.

와이푸: 어쩌면 사무소의 그 녀석들을 부탁해야할 지도.

와이푸: 상대의 규모가 작지 않은데다가, 아 그 녀석은 나한테 직접 알려주려 하지도 않고......


스트롱: 누구?


와이푸: 아.


스트롱: 아?


와이푸: ......걔 이름이 아야.


스트롱: 아......아무튼 가볍게 볼 일은 아니라는 거지.

스트롱: 내가 도와줄게.


와이푸: ......너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들었어?

와이푸: 만약 그 녀석들이 꽤 규모가 있는 마피아들이라면 우린 섣불리 움직이선 안 돼.


스트롱: “섣불리 움직여선 안 돼”라는 건 방법이 아예 없다는 건 아니지?


와이푸: 지금 내 말에 트집 잡고 있는 거야?


스트롱: 지금 농담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와이푸: ......아저씨는 어때?


스트롱: 상처가 심하진 않아,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와이푸: ——맞아,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만약 단순한 마피아들끼리의 싸움이었다면 난 이걸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거야.

와이푸: 하지만 내 눈 앞에서 무고한 이들이 다치는 걸 손놓고 구경만 할 수는 없지.


스트롱: ......고마워, 나중에 어묵 대접할게.


와이푸: 어묵은 이제 됐어......

와이푸: 맞다.

와이푸: 오늘 밤의 사건은 펭귄 물류하고도 연관이 있어. 

와이푸: 그 사람들은 이 일을 조금도 숨기고 싶어하지 않더라고.


스트롱: 그들은 나쁘지 않아. 아마 일에 휘말린 게 아닐까 싶어.


와이푸: 대체 올해만 해도 몇 번째로 일에 휘말린 거야? 그들도 더 조심할 필요가 있어, 계속 말썽을 피우면 좋지 않아.

와이푸: 만약 그 사람들을 볼 기회가 있다면, 꼭 이 말을 전해줘야 겠어.



____


카포: 모래, 오리지늄 아츠, 마술, 흥.

카포: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야, 용문의 어둠을 지배하는 괴물이, 언제까지나 겉멋만 든 녀석이라면 곤란하잖아?


마피아: 그 뜻은?


카포: 당연히 일을 벌이기 싫어하는 사람을 말하는 거지, 안 그래?


마피아: 래트킹 말입니까? 하지만 저흰 이미 보스와 펭귄 물류를......


카포: 반쯤은 용문도 상대하고 있는 거지. 그래, 상황이 좋지 않아, 그러니 조금도 실수가 있어선 안 돼.


마피아: 카, 카포님 이게 무슨? 쇠뇌를 내려놓으십쇼!


카포: 넌 가문을 배신한다는 것이 정말로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나?

카포: 나는 내가 용문에 정착할 때부터 감비노를 배신한다는 각오로 날 따라와준 모든 사람들의 얼굴들을 기억한다.

카포: 그리고 그 중에 네 모습은 없었지, 잘 가라, 감비노의 개.


카포: 나와라.


감비노: 난 네가 단순히 배은망덕한 개자식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보아하니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엔 일가견이 있는 모양이네.


카포: 이건 네가 내게 가르쳐 준 거였다.


감비노: 난 기억이 나질 않는데?


카포: 넌 일찍이 내 충성을 얻었고, 또 나를 실망시켰지, 이번엔 그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생각이다.


감비노: 배반이 뭘 의미하는 건지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카포: 배반은 시라쿠사에서 가장 더러운 죄명이지. 하지만 유감이네, 네 명예는 용문에선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


감비노: 이걸 받아라.


카포: ——스페이드 잭?


감비노: 내가 말했었지, 넌 손이 느리다고!


-@-


카포: 네 검은 느려터졌어, 감비노, 펭귄 물류와 싸워서 그런 거야? 아니면 예전에 다쳤던 상처가 다시 도졌다 거나?


감비노: 네 나약함은 정말 한심할 정도다, 난 그저 배신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최후는 뭘지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야.


카포: 지금 버려진 패는 바로 너야.


-@-


카포: 그리고? 넌 이 다음에 무얼할 셈이지? 래트킹을 쓰러뜨리고, 근위국을 쓰러뜨리고? 위언아를 쓰러뜨리는 건가?

카포: 이렇게 꿈만 꿀 거라면, 차라리 계속 잠들어 있지 그래.


감비노: 안심해라, 적어도 네 유골은 시라쿠사에 묻어둘테니. 



마피아A: 잠깐, 당신들——!?


감비노: ——뭐냐?


카포: 보아하니 방해꾼들이 온 모양이군. 


감비노: ......날 빨리 죽이지 않은 건 너의 실수다, 하지만 일단 방문자를 맞이해볼까.




마피아A: 녀석들을 막아라! 으악! 발가락을 밟다니......


마피아B: 이 녀석, 염국 쿵푸!? 전혀 건드릴 수가 없잖아!


마피아A: 고작 맨손으로 뭘 할 수 있다고——푸헉!



와이푸: ——후우.

와이푸: 그래서, 바로 당신들인가요?



감비노: 난 무고한 이들까지 막 해칠 생각은 없어, 근데——

감비노: 넌 내 부하들을 지나쳐 내 면전에 섰는데 옷에 먼지 하나 묻지 않았군.

감비노: 넌 래트킹이 보낸 사람이냐?


스트롱: ......당신들, 아까 빈민굴에서?


카포: 시칠리안의 결투를 끊은 것도 모자라서, 질문을 해?


스트롱: ......음, 당신들이 맞는 모양이네.



카포: ——!?


-@-


카포: 이 녀석, 윽, 대체 무슨——!



와이푸: 이렇게 보고만 있을 겁니까?


감비노: 오해하지 마라, 난 남의 힘을 빌려서라도 그 녀석을 죽여야 하겠거든.

감비노: 하지만 이렇게 보니......너도 만만치 않은 녀석이군.


와이푸: 진지하게 투항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감비노: 헛소리!


감비노: 너와 그 늑대의 실력은 상당하다, 래트킹이 너같은 비장의 카드도 남겨뒀을 줄이야!


와이푸: 비장의 카드는 무슨,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그냥 얌전하게 엎드려서 경찰서나 가시죠——!


감비노: 윽!


카포: 칫, 생각났다, 난 널 본 적이 있어, 넌 그 장사꾼으로 위장했었던 싸움꾼이잖아.

카포: 이상하군, 그렇게 조심해야할 인물로는 보이지 않았었는데.


스트롱: 아니, 그건 사실 오해인......됐어.


스트롱: 지금은 그걸 나라고 생각해.




와이푸: 흐압!


감비노: 흥!



카포: 보아하니 아가씨 한명한테 실컷 얻어맞은 모양이네, 감비노.


감비노: 널 죽이는 일은 나중으로 미루겠다, 아직 기뻐하지 말라고.


스트롱: ......넌 방금부터 계속 틈을 봐서 기습하려고 하네, 비겁한 자식.


와이푸: 정정당당하게 싸우지 않는다면, 어찌 진정한 승리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와이푸: 당신들은 그동안 제멋대로 사람들을 괴롭혔던 대가를 치루게 될 겁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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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씨 아저씨: ......날 그리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도록 만들어 놓은 게, 고작 여길 데려 오려고 그런 거 였어?

동씨 아저씨: 무슨 의미야? 내 묫자리를 봐주는 건가? 아님 사후에 나랑 이웃이라도 되고 싶어서 그런 거야?


래트킹: 넌 장사를 몇 년이나 했는데도 말버릇은 여전하구나.


동씨 아저씨: 난 손님한테는 이런 말투로 안한다고, 넌 손님도 아니잖아.


래트킹: 그건 좀 상처인 걸.


래트킹: ——


동씨 아저씨: ......이게 아파의 묘야. 넌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동씨 아저씨: 이건 나자진의 묘, 그리고 이건 가염왕의 묘.

동씨 아저씨: 뒤에는 우 녀석이랑 철풍자, 안노파의 묘도 있어,안노파는 집에 돈이 많아서, 묘를 언덕 위에 안치했더라고.


래트킹: 많네.


동씨 아저씨: 괜찮아, 모두 이웃이니까. 우리도 슬슬 이후에 머물 곳을 찾아야지.


래트킹: 지금 이런 걸 고민하기엔 너무 이르잖아. 아니면 너 무슨 죽을 병이라도 걸린 거냐?


동씨 아저씨: 이른 것도 아니야. 우린 사는 게 그리 길지 않으니까, 마치 내 자신이 수많은 풍파를 겪었던 느낌이야.

동씨 아저씨: 나같은 사람들은 형제들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구해냈지, 안정된 날들을 좀 지내보니까 그동안 나는——

동씨 아저씨: 별 큰 일을 해낸 거 같진 않아, 물론 큰일을 하려면 안정된 날들을 보낼 수 없겠지마는.


래트킹: 왜 그래, 어묵을 팔다가 뭐라도 깨달음을 얻은 거야?


동씨 아저씨: 솔직히 말해서, 야채값 오르는 게 마피아보다 무섭더라.

동씨 아저씨: ......보스, 정말로 내 이웃해볼 생각 없어? 여기 풍수지리도 좋은데다가, 공동구매하면 묘지값도 싸지는데.


래트킹: 그 쯤 해둬라.


동씨 아저씨: 농담이잖아, 농담. 하아, 넌 딸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난 그냥 독거노인이잖아.


래트킹: 왜 빈민굴의 그 아이가 널 따르고 있잖아? 그 스트롱이라는 녀석.


동씨 아저씨: 아무리 그래도 피가 이어진 거랑은 다르지. 늙고 나서야 이걸 깨닫게 되더라.

동씨 아저씨: ——그러니 넌 나보다 오래 살아야 해, 그렇다고 해서 너무 오래 살면 안되고, 내가 먼저 밑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래트킹: ......지금 일부로 그러는 거야?

래트킹: 그러고보니 조금 이따 옛 친구를 만나러 가는데, 한잔하지 않을래?


동씨 아저씨: 아냐, 난 스트롱 그 아이가 정말로 일을 벌이려 갔는지 한번 보러가야 겠거든.


래트킹: 그건 내가 봐줄테니까.


동씨 아저씨: 그나저나 나한테 남아있는 옛 친구들이라고? 다 여기 잠들어 있잖아?


래트킹: 또 하나 있지.


동씨 아저씨: ——그 성이 위 씨인 그 녀석하곤 안 돼, 그 녀석을 상대하다간 정말로 단명한다고.


래트킹: 하지만 그때 위언아를 대신해 유탄을 맞아, 평생을 똑바로 걷지 못했던 사람이 바로 너야.


동씨 아저씨: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는 줄 알아? 젠장, 그 얘긴 꺼내지도 마, 내가 너무 불행한 것 같잖아.

동씨 아저씨: ......그래도 적어도 용문은 멀쩡하게 됐으니 그리 불행한 것도 아닌가.


래트킹: 넌 정말 조금도 변하지 않았구나, 이것도 나쁘지 않아.

래트킹: 정말로 그 녀석을 보고 싶지 않다면 넌 먼저 가.

래트킹: 게다가 네가 그 녀석을 본다고 해도 딱히 나눌 얘기가 없을 것 같긴 해.


동씨 아저씨: 드디어 날 놔주는 구나, 나도 부상자라고, 린.


래트킹: ......

래트킹: 동.


동씨 아저씨: 안 들려.


래트킹: 오래 살아, 어묵도 좀 더 많이 팔고.

래트킹: 우선 용문에 점포 하나 차리고, 제자들도 더 받고, 관을 짜는 건 그 다음이야.

래트킹: 래트킹은 아직 살아있으니, 아직 너희들이 죽을 차례는 아니야.


동씨 아저씨: ......그래.













__

흑토형 나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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