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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어라......Rosmontis, 여기서 뭐하는 거야?
Rosmontis: 난......이 휴대용 단말기를 고치고 싶어.
Rosmontis: 6년 전부터 작년까지의 기억들이 모두 이곳에 기록되어 있어......
Rosmontis: 오늘 아침에 6월 12일의 기록을 읽으려 했을 때, 화면이 갑자기 꺼져버렸어.
Rosmontis: 만약......이제 정말로 다시는 읽지 못한다면......
Rosmontis: 3월 14일에 아빠랑 식물원에 갔던 거, 7월에 등산했던 거, 그리고 4월 4일에 엄마는......
Rosmontis: ......엄마......
우, 울지 마! 그 뭐냐, 너 전자 모니터같은 건 잘 못 쓰지?
왜 Scout보고 고치달라 하지 않는 거야? 클로져도 있잖아?
내가 클로져한테 한번 물어볼게, 몇 분 정도면 충분할 거야!
Rosmontis: Scout는......
Rosmontis: 그 사람인가, 그 발걸음이 엄청 가벼운 사람?
그래 맞아! 뭔가 기억이 조금 나?
Rosmontis: 응.
Rosmontis: 엄청 깔끔한 느낌이야......마치 하얀 타일같아.
Rosmontis: 바로 저기있어.
......어?
Scout: 네 입에서 그런 평가를 듣는 건 처음인걸. 내가 그렇게 허약한 이미지였다니.
언제 온 거야?!
Scout: 처음부터 있었다고 하는 게 맞겠지. 몸을 숨기는 건 습관이 되서 말이지.
Rosmontis: Scout 씨는 계속 거기 있었어.
Rosmontis: 근데 왜 호무라는 눈치채지 못했어?
......난 조금 덤벙거리는 성격이라, 전혀 못 봤어!
잠깐, 그녀가 말한 걸 다 들었으면서 넌 왜 고쳐주려 하지 않은 거야.
Scout: 미안, 이제 임무가 있어서 말이지. 무기 손질에 신경을 써야 하거든.
Scout: 클로져 아니면 메카닉 Mechanist 씨를 한번 찾아가 봐.
그, Dr.{@nickname}를 구출하는 임무지?
Ace: 그래.
오오, 너도 왔구나.
Ace: 이 작전을 계획한 한 사람으로서, 내가 가지 않는다면 다른 정예 대원들 모두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어?
Scout: 아스카론은 뭐라고 대답했어?
Ace: 늘 대던 핑계였지. 그녀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했어. 늘 그래왔던 것처럼 켈시랑 한쪽에 서있겠대.
Scout: ......지금이 최적의 시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
Ace: 하지만 이건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Ace: 이번 재앙을 피하기 위해, 체르노보그는 이곳을 벗어난 후 우르수스 영지 안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Ace: 우르수스 내부에서 구출 작전을 펼친다면 성공의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져.
너희들이 이 정도로 여러 차례 언급할 정도라니, 그 Dr.{@nickname}라는 사람이 그렇게 신기해?
Ace: 아미야랑 켈시만큼 신기하지.
Rosmontis: 전 박사를 본 적 있나요?
Ace: 아니. 하지만 곧 볼 수 있게 될 거야.
Rosmontis: 네. 저도 박사의 모습을 감상해보고 싶어요.
Rosmontis: 엄청.
Scout: 분명 그럴 수 있을 거야, 작은 고양아.
맞다, Ace. 네 관할 소대에 그레이스롯이라는 비감염자가 있던데.
Ace: 기억한다. 그녀는 지금 아직도 선실에서 단독 지도를 받고 있겠지.
Ace: 호무라, 잘 들어라. 난 그녀를 몇 개월 동안이나 데리고 있었어, 그녀는 표현이 서툴지도 모르지만, 절대 악의는 없어.
하지만 그녀는 내 대원에게 “전 감염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는 걸.
Ace: 난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그건 정말로 그저 궁금해서 물어본 걸 수도 있잖아.
Ace: 난 내 대원보고 바로 우리 처지를 이해해달라고 할 자격은 없어. 게다가 그레이스롯은 로도스의 명령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다른 건 모르겠고, 난 누군가가 내 대원들을 모욕하는 건 절대 못 참아, 로도스 감염자들의 분투를 비방하는 거라면 더더욱 말이야.
Ace: 지금은 아니야. 나도 네가 화를 많이 참고 있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지금은 정말 아니야.
그녀는 내 면전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
Scout: 큰 고양아, 그 쯤해라.
Scout: 너도 임무가 있잖아.
......그러네.
됐어, 이따 돌아와서 처리하겠어.
Ace의 짬이 나보다 많아서 다행이네.
Ace: 네가 이런 말투로 얘기를 한다면 난 정말로 네가 남을 놀리고 있는 건지 의심이 된다.
Scout: 저 녀석은 어쩌면 정말로 널 비웃는 걸지도 몰라.
이틀만 수염 안 깎으면 남들이 분명 나보다 경력 엄청나게 오래된 걸로 착각할 걸.
Rosmontis: Ace, 수염 엄청 딱딱해.
Ace: ......아.
하하핫. 그럼 난 물건 보내주고 올게. 나도 임무가 있는 몸이라서 말이지, 먼저 간다.
내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같이 술 한잔 하자고!
Scout: 또 토할 정도로 마시진 말라고.
Scout: Misery가 두 시간 동안이나 청소했잖아, 또 그 녀석에게 같은 장면을 보여줬다간 그 녀석도 같이 토할 걸.
네 주량이 그렇게 좋을 줄 누가 알았겠어!
Rosmontis,메카닉이 곧 단말기를 고쳐 줄 거야.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잊지 마!
Rosmontis: 응, 기억하고 있을게, 잘가!
Scout: 화상 조심해!
안 그래, 내 마술은 내가 잘 다룰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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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무라: ......왜 너희들이 먼저 가버린 거야?
호무라: Ace, 정말로 그레이스롯같은 비감염자를 키울 가치가 있어?
호무라: 그녀는 우릴 얼만큼 믿어줄까, 또 우리는 그녀를 얼만큼 믿어줄 수 있을까?
호무라: 만약 박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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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1): 뭘 말하고 싶은 거야?!
Decision(2): ......
Decision(3): 만약 나도 로도스를 믿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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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1)를 선택할 시:
호무라: 네 뒷담화를 할 생각이었어. 네 앞에서 직접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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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2)를 선택할 시:
호무라: 만약 박사가 온 거라면, 바로 나와, 괜히 숨지 말고. 벽구석에 숨어서 안 들키는 것도 기술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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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3)를 선택할 시:
호무라: 그럼 널 전선에 묶어서 리유니온의 미끼로 쓸 거야.
호무라: 안심해! 죽진 않을 거야, 화살 몇 발 정도야 맞을 지도 모르지만, 수술하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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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무라: ......아.
호무라: 앗!
호무라: 아미야가 날 찾아가라 했다고?
호무라: 알겠어. 아미야의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이런 점이니까......
호무라: 난 아미야가 “그녀도 결국 애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무얼 하면 좋을지 항상 생각하고 있어......
호무라: 물론 매번 그럴 때마다 결과는 항상 정반대지만.
호무라: 그녀가 로도스를 이끌고 있는 한, 그 애어른 프레임은 평생 못 벗기는 거 아니야? 에휴.
호무라: 물론 아미야가 시켜서 온 게 아니라, 네가 자진해서 나랑 어울리려고 온 거라 해도, 나도 딱히 싫진 않아.
호무라: ......내 방해가 되는 건 아니냐고? 안심해, 너 3명을 데리고 다닌다 해도 끄덕없는데, Dr.{@nickname} 한 명쯤이야.
호무라: 아, 저길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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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유니온 대원: 왜 가질 않는 거야! 가라고! 우린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아!
근위국 대원: 윽......우린 절대 감염자에게 굴복하지 않는다!
리유니온 대원: 겨우 너희 몇 명이서 왜 이러는 거야, 뭐가 좋다고!
근위국 대원: 이건 우리가 맡은 직책이니까!
리유니온 대원: 그럼 험한 꼴을 맞아도 우리 탓은 하지 말라고!
리유니온 대원: 우리 등 뒤에 있는 그 괴물들 안 보여? 어서 도망가라고!
근위국 대원: 어디에 무슨 괴물이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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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무라: 저 골목을 지나려는 리유니온들 보여?
호무라: 보아하니 용문인들이 쳐논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모양인데, 겨우 저 용문인들 몇 명으론 턱도 없어 보여......
호무라: 저쪽으로 갈 루트를 정해줘.
Decision(1): 정상적인 건 역시......
호무라: 당근 제일 빠른 길이지!
호무라: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널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게 이번이 처음인 것도 아니고.
호무라: 좋았어! 저 리유니온들을 쓰러뜨릴 겸 용문인들도 도와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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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ND]
리유니온 대원: 으, 윽......
호무라: 미안. 아, 내가 널 때렸다고 해서 널 동포로 여기지 않는 건 아니야.
호무라: ......뭐 됐다, 이런 말은 얘기를 꺼낸 나도 못 믿으니까.
호무라: 호무라가 Blaze-4호 소대에게 통신, 수 십 명의 리유니온 대원들을 포박했어.
호무라: 기회가 된다면 데려가고, 안되면 근위국보고 데려가라고 해.
호무라: 거기 용문인, 쇠뇌 내려 놔,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다고.
근위국 대원: ......
호무라: 내 어디가 그렇게 못 미더운 거야? 게다가 난 너희들의 목숨을 구했는데.
근위국 대원: 물러서......! 나도 알아, 하, 하지만 넌......감염자잖아......!
호무라: 아, 그래그래.
호무라: 쳇.
호무라: 박사, 가자.
Decision(1): ......
호무라: 가자고!
호무라: 하아, 이제 됐어. Dr.{@nickname}, 일로 와. 움직이지 마, 빨리.
Decision(1): 괜찮아?
호무라: 아, 내가 박사를 들고 뛰는 게 이제 익숙해진 거야?
호무라: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지 마, 난 괜찮아, 이런 일은 세지도 못할 만큼 많이 있었으니까.
호무라: 16구역의 헝산 광장으로 가자. 리유니온이 방어선을 돌파하려고 한다면 그곳은 반드시 지나칠 테니까.
호무라: 음......기세를 몰아 리유니온의 주력 부대들을 소탕하려 한다면, 어느 한 리유니온 부대도 놓칠 수 없겠지.
호무라: 아미아와 그 꼰대같은 첸의 계획대로, 리유니온의 대부분은 우리들에게 말끔히 처리됐어.
호무라: 이제 남은 건 섬멸전이야.
호무라: 우선 헝산 빌딩에 있는 리유니온들을 밖으로 유도해서 녀석들을 포위망으로 몰아 넣은 다음, 아미야 네랑 합류하는 거야.
호무라: 가는 길에 몇몇 리유니온 잔당들도 같이 처리하고, 간단명료하지?
호무라: ......그런 표정 짓지 마, 내가 잘 설명했잖아?
호무라: 아아. 너 한번만 더 이렇게 날 쳐다보면 나 진짜로 길에 눌러앉아서 안 갈 거야.
호무라: 꽉 잡아.
호무라: 이상하네......저길 봐?
호무라: 저건 메피스토의 가축떼 아니야? 왜 여기에도 있지, 녀석들은 메피스토가 직접 조종하는 게 아니었나?
호무라: 잠깐. 잠깐? 저 녀석들......저 녀석들 왜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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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대체 무슨 일이지.
첸: 생명 반응은 계속 잡히는데, 어째서 정시 통보를 한번도 받지 못했지? 게다가 긴급 신호를 보내려는 것 같지도 않았어.
첸: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스와이어: 지휘 안하고 거기 서서 뭐하는 거야?
첸: 네가 신경 쓸일은 아니야, “아가씨”.
스와이어: 야, 너 너무 치사한 거 아니야?
첸: 안 보여줄 거야.
스와이어: 내가 맞춰볼게, 심어뒀던 정보원이랑 연락이 안되는 거지?
첸: 너 왜 이런 일에 쓸데없이 직감을 낭비하는 거야?
스와이어: 적어도 맞추면 네가 계속 얘기해줄 거 아니야. 감염자야?
첸: 응.
스와이어: ......그가 배신이라도 했을까봐?
첸: 절대 그럴 리는 없어.
스와이어: 그럼 네가 지금 의심하고 있는 건 바로 그 “절대”네.
첸: 만약 그녀가 정말로 배신을 하고 도망친 거라면......그 결과는 상상하기도 싫어.
첸: 만약 정말로 그녀가 용문을 배신한 거라면, 이 용문엔 정말 믿을 사람 하나 없는 게 되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야.
스와이어: 나 뭔가 그 사람이 누군지 알 거 같아.
스와이어: 잠깐......그녀가 설마 그런 짓을 할까?
스와이어: 그녀가? 이런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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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메피스토?
파우스트: 방금 무슨 마술을 시전한 거야? 네......부대가 이전보다 흉폭해졌어.
파우스트: 그들은......그들은 엄청 고통스러워 하고 있어.
메피스토: 아, 너도 봤어? 내가 심어둔 씨앗들이 피어오르고 있어.
메피스토: 괜찮아, 파우스트, 저들은 우릴 공격하지 않을 거야.
파우스트: 저들의 감염을 촉진시키고 있는 거야?
파우스트: 메피스토......그만해. 우린 살아갈 수 있어.
메피스토: 오직 내 마술만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그리고 이렇게 해야만 우리가 빠져나갈 수 있다고!
메피스토: 너도 정찰할 때 다 봤을 거 아니야.
메피스토: 만약 지금 우리 상태로 강행 돌파한다면 근위국은 우리가 빈민굴에 있는 비밀 통로에 가기도 전에 우릴 전부 죽여버릴 거라고!
메피스토: 넌 예전에 저런 무기들을 본 적이 있어? 그 체르노보그의 병사들조차 써보지 못한 무기들이라고!
메피스토: 녀석들은 이 도시에 대해 너무 잘 알아. 그리고 우리는 바깥에서 온 외지인일 뿐이고!
메피스토: 녀석들은 어디서 나타나고, 또 어디로 사라져?! 지금 겨우 우리 몇 명으로 녀석들과 정면으로 맞선다는 건 말도 안 돼!
메피스토: 체르노보그의 우르수스인들은 너무 약했어......용문은 우릴 군대로 여기고 있어, 하지만 우린 군대가 아니야.
메피스토: 우리가 이끌고 있는 건 그저 살아나가고 싶은 동포들이라고.
파우스트: 목소리 낮춰. 지금 우리의 사기는 상당히 떨어져 있어.
메피스토: 하지만 내 가축 떼들은 겨우 이런 거에 동요하지 않아!
파우스트: ......우리가 방금 합류했던 다른 많은 리유니온 대원들도 있잖아.
파우스트: 프로스트노바가 분명 우릴 도우러 올 거야.
메피스토: 프로스트노바? 그 프로스트노바?
메피스토: 하, 하하, 그녀와 그녀의 설괴들도, 설마 배신한 거 아니야?
파우스트: 메피스토!
메피스토: 그 녀석들 실력이라면, 대체 누가 그 녀석들을 막을 수 있겠어!
메피스토: 난 그들을 탓하지 않아. 아무리 배신을 했다고 해도, 그것도 생존을 위한 거니까.
파우스트: 프로스트노바는 우릴 배신하지 않아. 우린 직접 진실을 마주하겠다고 말했었잖아?
메피스토: 그렇지......모두들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파우스트: 흔들리지 마, 근위국의 계략에 말려들지 말라고!
메피스토: 내게 방법이 있어, 파우스트. 난 내 동포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해줄 수 있어.
파우스트: ......? 무슨 생각이야?
메피스토: 난 근위국에게 군대보다 더 무서운 걸 보여줄 생각이야.
메피스토: 그들은 절대 내 동포들이 피운 꽃들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조차 못 할 거야.
파우스트: 메피스토?!
메피스토: 근위국은 반드시 그들이 저지른 짓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 해......
메피스토: 그 첸이라는 녀석도, 널 상처 입힌 것에 대해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메피스토: 내 동포들이여, 내 가족들이여, 내게 응답하라!
메피스토의 가축 떼: ......!
메피스토: 너희들의 몸 속엔 지금보다 훨씬 왕성한 생명이 있다......
메피스토: 그 충동을 쫒아라, 이제 가서 너희들의 씨앗과 미래를 퍼뜨려라!
파우스트: 안 돼, 메피스토!
파우스트: 저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라고!
메피스토의 가축 떼: (혼란스러운 울부짖음)
메피스토: 모든 용문이 너희들의 토양이다, 가라, 너희들의 생명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는 거다, 어서, 어서, 어서!
리유니온 대원: 아? 아?! 무슨 일이지?
리유니온 대원: 뭐, 뭐하는 거야? 우린 너랑 같은 소대의 사람이 아니라고!
리유니온 대원: ......우린 너희 뒷담화를 한 적도 없어, 물론 메피스토도 마찬가지로......
리유니온 대원: 팀장? 팀장은?! 팀장!!
리유니온 대원: 으악!! 왜, 왜, 왜 날 무는 거야!! 어째서......으으윽!
리유니온 대원: 살려!! 살려줘!!
리유니온 대원: 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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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 후후......
메피스토: 이걸로 그들은 이전보다 강해졌어.
메피스토: 비록 이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지만, 저들은 우릴 공격하지 않을 거야......
메피스토: 그들은 더더욱 튼튼해지고, 강해지고, 많아질 거야.
메피스토: 용문은 이제 그들에 의해 멸망을 맞이할 거야.
메피스토: 흥, 내 동포들이 용문을 갖지 못한다면, 용문인도 이 도시를 계속 갖도록 두진 않겠어!
메피스토: 파우스트, 가자, 우리는......
메피스토: 파우스트?
파우스트: ......
파우스트: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가축 떼: ......
가축 떼: (고통스러운 울부짖음)
메피스토: 파우스트? 어디 가는 거야!
메피스토: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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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유니온 대원: 왜 갑자기 메피스토의 수하들이 우릴 공격하는 거지?!
리유니온 대원: 나 무언가를 본 거 같은......젠장, 젠장, 방금 저들에게 끌려갔던 에반이......
리유니온 대원: 난 봤다고! 이만도 저 모습으로 변한 모양이야!
리유니온 대원: 소우카......이건 무슨 괴물이야!! 때려도 아파하지 않고, 찔러도 죽지를 않아!
리유니온 대원: 녀석들은 아까보다 몇 배는 흉폭해진 거 같은데! 우리도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어!
파우스트: 너희들, 날 따라와라!
리유니온 대원: 파우스트?!
리유니온 대원: 가지마, 메피스토의 함정일수도 있다!
리유니온 대원: ......이 녀석은 내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어.
리유니온 대원: 메피스토는 정말 썩을 녀석이지만, 이 녀석은 달라.
파우스트: ......
파우스트: 이쪽이야, 어서. 환영 쇠뇌수들이 너흴 지켜줄 거야.
리유니온 대원: 알겠다.
리유니온 대원: 고마워......자, 잠깐만!
리유니온 대원: 조심해!!
파우스트: ——오리지늄 투척물?
파우스트: 어서 가! 가축 떼들의 목표는 너희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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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야: 그레이스롯 씨, 적들의 움직임이 이상해요.
아미야: 중장 대원들은 계속해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고, 우리 쪽 술사들은 적들의 수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어요.
아미야: 마술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감염자들은 당신과 다른 저격 대원들에게 맡길 게요.
그레이스롯: 난 감염자를 쏴죽이는 건데, 괜찮은 거 맞아?
아미야: 그레이스롯 씨......
아미야: 가능하다면 전 감염자들을 다치게 하지 않도록 하고 싶어요.
아미야: 그저 다른 이가 감염자들을 다치게 하는 걸 허락하게 해야한다 말아야 한다......
아미야: 이런 건 아무 의미도 없어요. 이런 학설은 전장에서 아무 쓸모도 없죠.
아미야: 혹시 정말로 가능하다면, 타인을 다치게 해선 안 돼요. 감염자이든 보통 사람이든, 모두 마찬가지로 말이에요.
그레이스롯: ......
그레이스롯: 그렇게 할게.
아미야: 가비엘 씨가 저흴 위해 의료 지원을 해줄 거예요. 그러니......몸조심하세요.
아미야: ......이상하다? 저건......메피스토의 가축 떼......?
아미야: 하지만 난......왜 아무 감정도 느낄 수 없지?
아미야: 아니. 아니야!
아미야: 그레이스롯 씨, 어서 내려오세요, 뭔가 이상해요!
그레이스롯: 저 녀석들......몸에 있는 오리지늄을 뽑아내고 있어?
아미야: 그레이스롯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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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무라: 박사! 괜찮아?
Decision(1): 난 괜찮아! 조심해!
호무라: 어디서 이렇게 많은 가축 떼들이 몰려온 거지? 동작들이 모두 변했잖아!
호무라: 됐어, 너 그 위치가 비교적 제일 안전해! 거기에 얌전히 있어!
호무라: 먼저 이 녀석들을 전부 처리하고 나서 얘기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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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이들이 네 앞에서 죽었지?
파우스트: ......
리유니온 대원: (우르수스어)
파우스트: 알겠어. 내가 가져갈게.
리유니온 대원: ......(우르수스어)......?
파우스트: 응. 난 체르노보그엔 안 가니까.
파우스트: 안심해.
리유니온 대원: ......
파우스트: 여긴 안전하니까.
파우스트: 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내 앞에서 죽었지?
???: 무기를 내려놔!
그레이스롯: ......겨우 너 혼자야?
파우스트: ......
그레이스롯: 뒤돌아서지 마. 조금만 움직이면 쏜다!
파우스트: 쇠뇌수라면 선사격 후대화야.
그레이스롯: 뭐? 녀석이......사라졌어?
그레이스롯: 아니......정보에 따르면 넌 그들의 리더 중 한 명인 파우스트야. 네 마술론 날 속일 수 없어!
그레이스롯: 나도 알고 있어, 네 마술은 시각을 속이는 것 뿐이라고. 내가 쏘기만 하면 너도 똑같이 화살에 꿰뚫릴 뿐이야.
파우스트: 아니.
그레이스롯: ——!
파우스트: 내 동작을 예측한 건가?
그레이스롯: ......
파우스트: 우린 무리에서 떨어진 두 명의 쇠뇌수야. 만약 동시에 방아쇠를 당긴다면 우린 둘다 죽어.
파우스트: 네 이름은?
그레이스롯: 코드네임 그레이스롯. 넌 언제 내 뒤로 뛴 거야?
파우스트: 네가 3번째로 눈을 깜빡거렸을 때.
파우스트: ......너 엄청 쿨하구나.
그레이스롯: 너도 네 소대에서 떨어졌구나. 난 전의가 없는 사람을 해치고 싶지는 않아.
파우스트: 우린 서로 적이야.
그레이스롯: 로도스는 감염자를 도우려고 해. 그리고 넌 감염자들을 돕고 있었지.
파우스트: ......그건 내 전우들이었어, 그러니까 네 적이라고.
파우스트: 로도스에 이렇게 미숙한 사람도 있었어?
그레이스롯: 그래, 난 아직 미숙해. 명령대로 할 뿐이야.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오면, 난 아무 것도 하지 못해.
파우스트: 앞으론 조심해야 할 거야.
그레이스롯: 손가락에 힘 빼!
그레이스롯: 네 쇠뇌에 연사 기능은 없지, 내가 네 첫번째 활을 피한다면 넌 바로 죽는 거야. 방아쇠를 당기지 마.
파우스트: 명령에만 따르고 다른 이들의 생각대로만 움직인다면 결국엔 무서운 모습으로 변하게 될 거야.
그레이스롯: 왜?
파우스트: 많은 이들이 그저 맹목적으로 따르기만 할 뿐, 그들도 두려움은 가지고 있어.
파우스트: 그들은 진심으로 누군가를 의지하고 있는 게 아닌, 단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을 뿐이야.
파우스트: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그저 욕망을 추구하며 성취감과 존재감을 얻는 기계나 다름없어.
파우스트: 움직이고, 끊임 없이 일하고, 욕망을 집어넣어, 욕망을 실현시키고, 주변에 있는 모든 걸 집어 삼키지.
파우스트: 그 욕망을 가진 사람까지도 말이야.
그레이스롯: 난 그렇지 않아.
파우스트: 넌 아직 많은 걸 경험해보지 못했잖아.
그레이스롯: 난 방금 너와 그 감염자의 대화를 들었어. 넌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거야.
파우스트: 네 기준의 옳고 그름은 내 기준과는 관계 없어.
그레이스롯: 파우스트, 넌 계속해서 근위국을 피하고 있었지, 낙오된 근위국 병사도 포함해서 말이야.
그레이스롯: 난 네가 그들을 쏘지 않은 것도 전부 봤어.
파우스트: ......내 인내를 나약함으로 생각하지 마. 만약 잠복하던 게 나였다면 넌 진작에 죽었어.
그레이스롯: 하지만 넌 그러지 않았지.
그레이스롯: 넌 지금 상당히 지쳐있어. 쇠뇌를 쓰는 사람이면 모두 알 거야.
그레이스롯: 시위를 너무 쎄게 조였잖아, 이대로라면 분명 끊어지고 말 거야.
파우스트: ......쇠뇌수로서, 넌 너무 말이 많아.
그레이스롯: 너도 그 특수한 감염자들을 만나봤잖아,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파우스트: 네 말이 맞을 지도 모르겠네.
그레이스롯: 잠깐!
파우스트: 하지만 내겐 방법이 없어.
그레이스롯: (움직이는 순간 사라졌다고?......녀석의 위치를 모르겠어!)
그레이스롯: ......
그레이스롯: ......응?
그레이스롯: 왜 날 죽이지 않는 거야?
파우스트: 넌 날 쏘지 않았으니까, 나도 널 쏘지 않아.
파우스트: 다음 번은 없어. 네가 날 쏘지 않더라도, 난 널 쏠거야.
그레이스롯: 난 악의가 없는 걸!
파우스트: 그게 가장 불쌍한 거라고.
파우스트: ......어쩌면 넌 네 질문에 대답을 해줄 사람이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어. 대답을 해주지 않으면 넌 모르니까.
파우스트: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는 일들은 매일 일어나. 너희 로도스도 피할 수 없어.
그레이스롯: ......함께 그들을 도와주면 안되는 거야?
파우스트: ——나도 네 질문에 대답해주고 싶지만, 그럴 순 없을 것 같아.
파우스트: 이제 날 더 이상 쫓아오지 마.
파우스트: 넌 그들과 접촉한 적이 별로 없어서, 머릿 속에 착각과 오해로 가득 차있어.
파우스트: ......그리고 이제 내겐 아무런 방법도 남아있지 않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내가 한 행동 때문에 죽고,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서 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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