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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섭 몽중극 헨리에타 파트 번역
일섭 몽중극 변경사항 전체적 요약
이 뻘짓을 시작한 동기
※9/23 추가! 바로가기용 링크 만들면서 맵 도중에 라바로랑 클라에스 대사 나오는거를 놓친거 뒤늦게 확인함.
이 회상대사는 한판이랑 크게 차이 없어서 안 올린다.
오늘 패치되서 텍스트 일부 수정됐다길래 수정된거 기준으로 번역하느라 예정보다 좀 늦었다.
지금 번역 올리면서 오늘 패치분하고 이전 찍어놓은 캡쳐랑 대조중임.
아 참고로 한판에서 네가 떠난 정원 II 후반에 떴던 헨리에타의 독백뜨고 카리나랑 통신으로 대화하는 부분은,
다음 파트(한: Hai capito/ 일: 지켜야 할 것)의 맨 처음으로 건너가버렸더라.
거기서 카리나랑 통신으로 대화하는 부분까지만 갖고오고 이 이후는 원래대로 헨리에타 파트에서 몰아서 하겠음.
그럼 시작.
KR: 네가 떠난 정원 I / JP: 네가 떠난 정원
우리들은 다시 건물의 로비로 들어갔다. 이 어둠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헨리에타는 내 손을 잡고 한발자국씩 앞으로 갔다.
지휘관: 그나저나, 헨리에타는 자신의 "비타"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헨리에타: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한적은 있어요. …하지만 결국 들어가진 않았어요.
지휘관: 그건 어째서지?
헨리에타: "비타" 는 행복한 세계에요. 하지만 대체 누가 행복을 정의할 수 있죠?
허구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아무리 행복해져봈자, 반드시 거기서 떠나야 할 때가 오게 돼요.
달콤한 꿈과도 같이, 행복 속에서 깨어버리죠. 게다가 그것이 거짓이었다면 더 괴롭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지휘관: 왠지 헨리에타답지 않은 말이구나.
헨리에타: 죠제 씨가 없던 17만시간동안, 전 계속 많은 걸 생각해봤어요.
지휘관: 실망감을 느끼기 싫어서 인거지?
헨리에타: 누구도 실망하길 원치 않겠죠. 모두가 스스로를 속이면서 좋은 생각만 하고 싶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전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아요. 스스로의 선택으로 후회하고싶지 않아요. 그래서 전 계속 기다렸던거에요.
지휘관: 기다렸다라……
헨리에타: 하지만 이렇게 죠제 씨가 돌아와주셨죠! 그래서, 기다렸던 시간도 헛수고가 아니었어요!
아, 다 왔어요. 여기가 클라에스의 "비타" 에요 …….
지휘관: 이번엔 너무 복잡한 세계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만…
…
다시 한번 익숙한 어둠이 엄습했다. 하지만 나도 그 어둠속에서 오가는것에 익숙해진듯 하다.
이번엔 갑자기 강렬한 빛이 쏟아지지 않아, 주변의 빛에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여기는, 그럭저럭 넓은 어딘가의 방 안인듯 하다.
지휘관: 여기는 …숙소인가?
헨리에타의 목소리: 이 "비타" 는 본 적이 있어요…
음 … 공사 내 담당관용 숙소 같아요.
지휘관: 공사 내부라… 역시 어디로 나타나도 놀라지 않을거 같다.
헨리에타의 목소리: 공사 내 숙소라면, 죠제 씨도 잘 아시지 않나요?
지휘관: 하하 … 그러게.
그보다 헨리에타, 이 "비타" 의 소유자는 클라에스였다 했지?
헨리에타의 목소리: 예.
지휘관: 어떤 아이였어?
헨리에타의 목소리: 역시 … 클라에스에 대해서도 잘 기억나지 않으신건가요?
지휘관: 뭐… 조금은…
헨리에타의 목소리: 죠제 씨도 참…
클라에스는 아주 얌전한 의체에요. 담당관이 없엇기에 보통은 저희랑 같은 임무에 나가질 못하죠.
평소엔 공사 안에서 혼자 지내는 일이 많았어요.
그래도 전 클라에스가 좋아요. 가끔씩 그녀의 채소밭일을 도와줄때도 있어요.
지휘관: 담당관이 없다고?
헨리에타의 목소리: 네… 사고로 돌아가셧다고 들었어요.
왜인진 모르겠지만, 저희들은 그 사람에 대해 떠올릴수가 없었어요. 클라에스도 그 사람에 대해 기억하지 못할꺼라 생각해요.
나는 클라에스에 관한 자료 파일을 열었다. 다른 의체들에 비해 그녀의 자료는 확연하게 짧앗다.
그리고 그 담당관에 대한 자료도, 이름 정도의 내용밖에 기록되지 않았다.
지휘관: 그렇다면 이 "라바로" 라는 담당관은 아예 그녀의 앞에 나타날수가 없다는 이야기인가?
헨리에타의 목소리: 죠제 씨, 여기는 "비타" 에요. 모든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단 말인가. 연산력만 충분하다면 외형을 바꿀 수 있겠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입밖으로 내지 않았다.
그런데 이미 죽은 담당관과도, 의체와의 신뢰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지금까지 이 아이들을 가상 공간에서 데려올 수 있던 것도, 전부 이 계정들의 원래 주인들과 그녀들간에 얽히고 설킨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 관계가 없었다면, 나 혼자서 그녀들을 데려오는게 가능했을까?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여기는 꽤나 오랫동안 안 쓰인 오래된 방 같았다.
방의 배치도 간소하고, 벽면엔 금속제 책장들이 늘어섰고, 거기엔 기묘한 책들이 늘어서있었다.
커튼을 열어 바깥을 보니, 건물 밑이든 도로 위든 틈새에서 허리까지 올 정도로 잡초들이 무성했다. 족히 몇년은 방치된 모양이다.
방 안에서는, 창가와 테이블에 먼지가 얇게 쌓였지만, 딱히 곰팡이가 났다는 느낌은 없었다.
침대 밑에는 제대로 손질되어있는 기관총이 놓여 있었다.
바깥과는 달리 누군가가 이 방을 정리한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전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한숨을 쉬었다.
지금 이 주변은 굉장히 조용하다. 가끔씩 들리는 새의 지저귐 이외엔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이 공간의 성질을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어봤다.
그랬더니, 문이 열렸다. 전과는 달리 내 행동은 제한되어있지 않은 모양이다.
이 오래된 숙소 밖으로 나와보니, 무성한 잡초와 담쟁이덩굴이 지금도 무너질거같은 이 건물을 거의 완전히 삼키고 있었다.
지휘관: 여긴 공사인가?
…………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지휘관: 헨리에타?
건물 안도 밖도, 아무런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헨리에타가 갑자기 사라졌다. 설마 여기에 규정된 룰에 제한되어서인가? 방으로 다시 돌아와봤지만, 헨리에타의 대답은 여전히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잡초로 덮인 벽돌길을 따라 계속 밖으로 걸었다. 그 앞엔 똑같이 낡을대로 낡은 건물과 사격훈련장이 있었다.
사격장의 광경을 바라보니, 내가 그리핀에서 훈련받던때가 떠올랐다. 지금은 내가 총을 직접 들 일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이런 장소를 보면 묘한 친근감이 든다.
무의식적으로 유령이라도 나올거 같은 빌딩을 빙 돌아, 그 뒤편의 사격훈련장으로 향했다.
빌딩과 훈련장 사이엔 의외롭게도 이 황폐한 광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꽃밭이 있었다.
게다가 잘 보니 꽃들이 심어진곳 옆에 양상추와 토마토가 심어져있었고, 이것은 꽃밭이라기보단 꽃도 같이 심어둔 채소밭과도 같았다.
역시, 여기엔 누군가 살고 있을 것이다.
??: 당신 누구야?
돌아보니 한명의 소녀가 정원 한쪽에 서있었다. 그리고 나를 향해 왜인지 굉장히 화난 표정을 하고 있었다.
??: 말했잖아, 이제 날 내버려두라고!
지휘관: 클라에스?
클라에스: 어떤것에도 끝이 있단걸, 당신도 알고 있을텐데! 왜 그녀랑 똑같이 쓸데없는 짓을 계속하는건데?
지휘관: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클라에스: 흥… 당신이 쓸데없는 짓을 하니까… 또 놈들이 온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돌아보지도 않고 달려갔다.
??: 어, 클라에스, 어디 가?
익숙한 모습이 갖가지 농기구를 들고 건물 안에서 나왔다.
지휘관: SAT8?
SAT8: 어라, 지휘관님, 왜 이런데에 계세요?
지휘관: 내가 누군지 알겠어?
SAT8: 무슨 농담이세요. 지휘관님은 지휘관님이시잖아요……
지휘관: 다행이다, 설명할 수고를 덜었어 …
SAT8: 방금 클라에스가 소리지르길래 절 찾는건가 했는데… 설마 지휘관님이 오실줄이야.
지휘관: 방금 처음 만났어. 일방적으로 영문모를 말만 잔뜩 말하면서 달아났달까.
SAT8: 아… 그럼 클라에스는 지휘관을 저로 착각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지휘관: 아니, 아무리 그래도 생긴게 전혀 틀릴텐데…
SAT8: 그녀가 저를 계속 못본척해서 몇번이고 외형을 바꿔봤거든요, 별로 소용은 없었지만요…
지휘관: …… 굉장히 자유롭게 보내고 있는 모양이구만…
SAT8: 그리고 클라에스 얘 귀엽지 않나요? 가능하면 더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어요.
지휘관: 하아… 뭐 그건 상관없는데. 아무래도 여기에 온지 꽤 오래된 모양인데 상황을 설명해줄수 있겠어?
SAT8: 아~ 에… 그게… 이걸 어떻게 설명해드려야 좋을까요…
저랑 카노들이 갑자기 레벨 2 플랫폼에서 이 공간으로 빨려들어간거에요.
이후 정신차려보니 저 오래된 방 안에 있던거에요. 그리고 저 클라에스란 아이랑 만난거에요.
저도 자신이 어떻게 왔는지 잘 몰라서 그녀의 방에 같이 있던거에요. 서로 사이좋게 얘기도 나눴었어요.
하지만 좀 지나고보니 갑자기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온거였어요.
그 목소리는 "클라에스는 혼자 지내길 바라고 있으니, 내 힘을 써서 그녀가 원하는 세계로 바꿀 수가 있어" 라고 저에게 말한거에요.
저도 생각해보니 쟤가 불쌍하게 느껴져서 그 말에 동의하고 도와주기로 했죠. 그래서 전 제 마인드맵으로 이 세계를 제어할 수가 있게 되었어요.
지휘관: SAT8이 제어할수 있게… 라는건, 이 "비타" 는 규정된 룰이 없는건가?
SAT8: 규정된 룰?
지휘관: 그것도 있지만, 클라에스는 애초에 담당관이 없어.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SAT8: 클라에스는 혼자서 살고 싶다고 말했기에 전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없앴거든요.
그랬더니 클라에스가 굉장히 놀랐죠. 그래서 제가 했다고 말하니까 갑자기 클라에스가 쌀쌀맞게 굴게 된거에요.
지휘관: 그녀는 세계를 원래대로 되돌려달라고 말하지 않았나?
SAT8: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 고 라고 말했지만, 원래대로 되돌리라고는 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묵인하고 있는거라 생각해요.
클라에스가 말하길, 제 존재는 그저 모두를 더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고 했던거 같아요.
하지만 좀 지나서 어느정도 화해해서 저는 그대로 클라에스랑 같이 생활하게 되었던거죠.
지휘관: 이 공간에서 나갈려고는 생각하지 않았나봐? 모두들 SAT8을 걱정하고 있다고.
SAT8: 으~음… 나갈려고 생각한적은 있지만 왠지 쟤를 냅두고 가는게 걱정되서, 왜인지 클라에스의 소원을 이뤄주고 싶은 기분이 되어버리는거에요.
게다가, 지휘관님은 어차피 저희들을 찾으러 와주실꺼라 생각했으니까요.
지휘관: 당연한 얘기를…
SAT8: 아 참, 다른 인형들은 무사한가요?
지휘관: 일단은 무사하달까 … 너 이외의 인형들은 전부 찾아냈으니까.
SAT8: 아무래도 제가 여기서 너무 놀았나봐요.
지휘관: 네가 놀고 있던 사이 이쪽은 필사적으로 너희들이 같힌 원흉에 대해 조사했다고. 뭔가 짐작가는거 없나?
SAT8: 그건 간단해요. 누군가가, 저희들의 마인드맵의 연산능력을 이용하고 있는거에요.
이렇게 가상현실을 구현하는건 예전에 알바생 시절에 해본적 있어요.
하지만 이 공간은 지금까지 봤던것들 중에서도 굉장히 오래된 사양이더라고요.
시스템 효율이 굉장히 떨어져서 클라에스밖에 없는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전 계속 여기에 남아있어야 했어요.
지휘관: 휘말린 인형중에서 자신이 남아줘야겠다고 말한건 네가 처음이야……
SAT8: 여기서 계속 남고싶다고 해도, 이 즐거운 시간도 그리 오래 가지는 않겠죠.
클라에스는 계속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했지만, 저도 이제 한계니까. 걔가 어떻게 말하던간에 여기는 그리 오래 가질 못해요.
지휘관: 그건 왜지?
SAT8: 이 공간의 오류가 너무 많아요. 제 연산능력으론 모든 오류를 수정할 수가 없는거죠.
지휘관: 그래서 한계가 온다고 한거구만…
SAT8: 원래 있어야 할 사람을 없애면 그것만으로 이 공간의 연산에 부담이 걸려요.
그리고 원래 있을 리가 없는 사람이 이 세계에 들어오면 더욱 더 부담이 커져요.
꽤 긴 시간동안 이 세계를 평화롭게 유지했지만, 결국 알고리즘에 버그가 불어나는데다 그 버그를 통해서 통해 악성 공격이 발생해요.
시스템이 본래 일으켜선 안될 현상을 수정하려는듯한 느낌이랄까요. 지휘관님도 아마 지금까지 갑자기 적들에게 습격당했던 일 겪으셨죠?
지휘관: …왜 갑작스럽게 적들이 들이닥치나 했던게 그래서였구만.
SAT8: 그리고 방금 이 세계에 버그가 또 나타난거죠. 저 클라에스의 소원을 가르쳐준 목소리도 어떻게든 수정해보려했지만, 실패해버린거 같아요.
지휘관: 그 목소리는 … 여자아이의 목소리였어?
SAT8: 듣기에는, 굉장히 귀여울거같은 여자아이 목소리였어요.
지휘관: 리코의 "비타" 에도 그런 녀석이 있었지…
SAT8: 그 목소리 주인도 저랑 똑같이, 그저 모두를 더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 그랬지만, 클라에스가 말했어요.
모든건 끝나야할 때에 끝나는것이 제일이라고요.
지휘관: …
SAT8은 손에 든 농기구를 내려놓고 정원의 저편을 주시했다.
SAT8: 저는 여기가 마음에 들어요. 조용히 야채를 키우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그리고 귀여운 여자아이랑 같이 보낼 수 있고. 가끔씩 걔가 기분이 좋아지면 같이 피에몬테의 호수로 가서 낚시도 했어요.
그녀가 모든 사람을 사라지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란건, 그녀의 기억속에 있는, 호수에서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는 감각을 되찾고 싶어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절 데려가준건, 그저 누군가가 곁에 있어주길 바랬던걸까요. 하지만, 거기에 있어야할 사람은 아니었던거죠. 전 있어줘야 할 사람의 대체품일 뿐일까요.
지휘관: 그녀가 원했던 사람은, 그녀에게 있어 굉장히 소중란 사람이겠지.
SAT8: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이 세상이 사라지기 전에, 전 역시 한번 더 걔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요.
지휘관: 알았어, 나도 시험해보지.
SAT8: 에? 뭘 어떻게 시험해보겠단거죠?
대답하려던 찰나, 다급한 발소리가 나와 SAT8의 대화를 끊었다.
방금전 멀리 달아났던 그 소녀는,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타나, 뭔가 본적이 있던 기관총을 손에 들고 헉헉거리며 우리들의 앞에 섰다.
클라에스: SAT8! 또 5공화국파의 새로운 적이 나타났어! 저번보다도 수가 많아!
SAT8: 클라에스가 무기를 드는건 처음 봤어요.
클라에스: 나도 들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이번엔 적이 너무 많아.
SAT8: 어머나… 이번엔 진짜 버틸 수 없겠는데요.
클라에스: 참나! 이럴때 또 쓸데없는 짓을 해서는!
SAT8: 그건 이 사람 말하는거야? 이사람은 내가 연산으로 만들어낸게 아니야?
클라에스: 뭐……?
지휘관: 적이 가까이 오는 기척이 든다. 빨리 준비하지 않음 큰일이야.
이쪽은 확실히 수적으로 불리하지만 공격 타이밍만 잘 잡으면 적이 대처 못하게 기습할 수 있을꺼야.
사격은 실력보다 총을 뽑는 타이밍이 더 중요해. 그렇지, 클라에스.
클라에스: ……!
지휘관: SAT8도 준비해. 적이 꽤 많아.
SAT8: 괜찮아요, 제가 모두를 지킬테니까!
클라에스: 저기, 거기있는 사람! 적을 쓰러트리고 나서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요.
KR: 네가 떠난 정원II / JP: Hal capito
SAT8: 끝났어요 …아마 이게 마지막 패치겠죠. 이 이상 제가 뭘 하고 싶어도 이젠 손 쓸수 없어요.
클라에스: 난 지금까지 너랑 이 세계를 고치고 싶다고 한적도 없는데. 난 그저 여기서 혼자 살고 싶었을 뿐. 이 공간이 붕괴할때까지……
SAT8: 누군가가 클라에스를 위해서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해줘서에요.
그녀는 충분한 연산 리소스를 다른곳으로 돌렸지만 그것도 당신을 배려해줘서였겠죠.
클라에스: 어중간한 호의는 더 허무해질 뿐인데…
하지만 이제 한계인거 같아요. 이미 수백년이 흘렀어요. 가짜의 투정도 반드시 끝나야 할 때가 온거죠.
지휘관: 여분의 연산 리소스를 다른곳으로 돌렸다고? 그 정보는 처음 듣는데.
SAT8: 말해주지 않았던가요?
클라에스: 저, 당신을 보면 왜인지 마음이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어요. 당신의 이름을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지휘관: 라바로, 라바로 대위다.
클라에스: …
지휘관: 울지 말아줘.
클라에스: 저… 지금 울고 있는 건가요?
한줌의 눈물이 그녀의 눈에서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조차 알아채지 못한것 같다.
클라에스: 전 어째서 울고 있는걸까요 …
뭔가, 소중한 기억이 있을 터인데, 지금은 깊은 호수속에 잠겨있는듯한 슬픔밖에 느껴지질 않아요…
지휘관: 이 이름은 이미 세상을 떠난 네 담당관의 이름이야.
클라에스: 예 …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 시끄러운 …아니 머리카락이 복실복실한 아이를 찾으러 오신거죠?
지휘관: 그래, 그녀를 데려오려고.
클라에스: 저희가 민폐를 끼치게 되었군요. 제 동료가 모든걸 일으켰습니다.
그녀는 이 결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녀는 여기에 있는 모든것들이 "거짓" 이라는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겁니다.
지휘관: 그 동료란, 대체 누군데?
클라에스: 전 그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그건 의체의 목소리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의체가 아니고서야 이런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처럼 외부에서 온 사람이라면 반드시 그 애랑 만날 수 있으실 겁니다.
지휘관: 넌 여기에 모든것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인가 …
클라에스: 긴 시간은 사람에게 여러가지를 이해시켜주지요.
저희들이 여기를 "비타" 라 부르는 이유는, 여기서 저희들이 이전과는 다른 "인생"을 살기 때문이죠.
저희들은 여기서 수많은 "인생" 을 살아봤지만, 경험한 뒤엔 전부 잊어버리게 되어요.
하지만 그것도 전부 과거의 일이고, 너무나 긴 시간동안 아무도 여길 찾아오지 않게 됐죠.
긴 고독 속에서 저희들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기를 계속 기다렸죠.
지휘관: 너희들은 스스로 "비타" 에 들어간게 아닌거니?
클라에스: 저희들은 계속 자신들의 "비타" 안에 있었어요. "비타" 가 없어지지 않는한 저희들은 여기서 나갈 수 없죠.
하지만 "비타"의 바깥도 여기와 똑같이 붕괴의 위기에 처해있진 않을까요? 그래서 그 의체는 어떻게든 수정할려고 했던거 같아요.
지휘관: 인형의 연산력이 공간을 유지해서 사라지지 않게 했다는건가 ……
알았다. 하지만 이 공간은 금방 사라지게 되. 우리들도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위험해.
클라에스: 예 … 아무래도 여기와도 헤어질 때가 온거 같네요.
지휘관: SAT8, 넌 클라에스랑 같이 있어줘. 아직 가보지 않은 "비타" 가 하나 남앗어.
너희들의 멘탈을 빼앗은 의체도 그 안에 있을 거야.
SAT8: 지휘관은 저희랑 같이 돌아가지 않나요?
지휘관: 그애가 … …헨리에타가 날 기다리고 있어. 슬슬, 이 사건을 끝내야만 해. 그러니까, 갔다오겠어.
(헨리에타의 독백)
그것은 내가 기억하는 제일 오래된 기억.
그날, 죠제 씨께서 내 방에 찾아오셨다.
죠제 씨는 카메라 한대를 내 책상에 놓으셨다.
이것은 나에게의 선물이라고. 이게 있으면 내가 이 세상을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고 죠제 씨는 말씀하셨다.
나는 의아해했다. "의체" 는 그저 작전과 명령만 수행하면 되는것 아니었나요?
하지만 죠제 씨가 그렇게 말하셨으니, 난 거기에 따를 뿐이다.
그리고 나는 카메라를 통해 내 인생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죠제 씨는 내 인생에 색을 더해주셨다.
나는 "의체", 죠제 씨는 "담당관", 우리는 "프라텔로"
내가 눈을 떴을때, 처음으로 본 사람은 죠제 씨였다.
그때 난 느꼈다. 죠제 씨야말로 내 삷의 의미라고.
만약 이 짧은 목숨이 끝난다면, 난 죠제씨를 지키고 죽어야 할 것이라고.
난 그럴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난 그럴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난 총으로 죠제 씨를 쐈다.
내가 죠제 씨를 죽인 것이다.
난 누구도 지켜내지 못했다.
내가 잘못해서, 나와 죠제씨는 모든 걸 잃었다.
내가 잘못해서, 죠제씨는 두번다시 돌아와주지 않았다.
그리고 죽었을 터인 내가 다시 눈이 떠졌다. 모든 것이 다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거다.
그래도 같은 비극은 몇번이고 반복되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어도,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정말로, 이런 결말밖에 없는 걸까?
매일을 반복하는 중,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었다.
그리고 어느날, 들려온 목소리가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 아니야, 너도 아직은 바꿀 수 있어.
헨리에타: 당신은 누구죠?
??: 나는 이 공간의 관리자.
헨리에타: 관리자?
??: 나는 너희들이 세월속에 잊혀지는게 싫어. 하지만 이 광경이 계속 반복되게 하고싶지도 않아.
그래서 너에게의 권한을 고쳐썼어. 분명 너라면 분명 모두를 구할 수 있을꺼야.
그 목소리는 그 말만을 남겼다. 그리고 두번다시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그 목소리는 분명 죠제씨가 틀림없을꺼야, 라고 생각했다.
분명 죠제씨는 나를 용서해줬기에 나는 저 슬픈 기억에서 나가도 괜찮을꺼라 생각했다.
분명 죠제씨는 나를 용서해줬기에, 나에게도 다시한번 사과드릴 기회를 주신거야.
그래서 나는 내 "비타" 에서 나갔다. "비타" 밖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거같은 아름다운 화원이었다.
나는 생각하면서 이 화원에서 계속 기다렸다.
1년과 1년, 4계절이 오가고, 화원의 꽃들은 피고 지는걸 반복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기다려도 죠제 씨는 오시지 않았다.
이런 지루한 시간 속에서, 나는 다른 "의체" 들의 비타에 들어갈 수 있단걸 알아챘다.
하지만 거기서 내가 어떻게 외쳐도 아무도 반응해주지 않았다. 의체들은 계속 자신들의 꿈 속에 같힌 채로 였다.
그녀들은 그렇게 계속 자신만의 세계를 되풀이하여 나는 거기에 대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그녀들의 세계 속에서 나는 그녀들을 만질수도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몇번이고 반복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혹시, 우리들은 이미 잊혀져버린게 아닐까?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째서 우리들은 여기에 있고, 어째서 이렇게 몇번이고 몇번이고 과거의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걸까?
그 수수께끼를 풀어가면서, 난 그제서야 이 세계의 본질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세계는 영원하지 않다는것도 이해했다.
이 세계가 조금씩 그 끝자락부터 붕괴하기 시작하고있다. 내가 할 수 있는건 그걸 조금이라도 늦추는 것 뿐이다.
죠제씨가 돌아올때까지, 이 세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돼.
난 이 세계를 바꿀 방법을 찾았다. 하지만 나는 약하기에, 그걸 알고 있어도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는 약하기에 그때 죠제씨를 지키지 못했고, 내가 약하기에 이번엔 죠제씨를 기다리기 위한 이 세계조차 지켜내지 못하는거야?
그래서 나는 바깥 세상에 도움을 청했다. 누군가 우리들을 구해주길 바랬다. 이 세계를 하루만이라도 더 유지시켜 달라고.
그 하루만에 죠제 씨가 돌와주실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역시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앗다. 그리고 길고 긴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이제 얼마나 시간이 지나갔는지 나조차도 모르겠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희망이 찾아왓다. 누군가가, 이 화원에 찾아와 준 것이다.
그녀들은 이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어. 나는 마음속에서 그녀들이 남아주길 바랬지만, 그녀들은 본래 이 세계의 주민들이 아니다.
그녀들은 오래 남아있어주지 못하겠지.
그래서 나는, 그녀들에게 의체들의 "비타"로 가달라고 했다. 그녀들이 내 친구들을 바꿔주기를 바랬다.
그리고 그 사이에, 나는 그녀들의 힘을 이용해서 이 세계의 존재를 유지시키려고 했다.
이것이 엄청 이기적인건 알고있다. 하지만, 이 세계가 사라진다는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분명 죠제 씨도, 분명 나를 용서해주실 수 있을까?
복구작업은 굉장히 힘들었다. 그 아이들의 힘을 빌려도, 복구를 시도하고나면 굉장한 피로를 느꼈다.
이것도 분명 벌일꺼야. 그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한 나에게의 벌.
복구도 순조롭게 되지 않았다. 그아이들의 힘을 빌렸다곤 해도 이 세계는 너무나도 오래되었다.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걸까?
반복되는 어두운 밤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그리고 내가 거의 포기하려 했던 그때 죠제씨가 나타나주셨다.
나는 최대한으로 내 감정을 억눌렀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때처럼, 죠제씨에게 자신의 감정을 통제못한다고 생각하게 해선 안되니까.
죠제씨는 여전히 상냥하셨다. 하지만 왜인지 죠제씨는 누군가를 찾고있는 모양이었다.
죠제씨는 그 아이들을 찾으러 오신걸까?
어째서 예전처럼 저만 바라봐주시지 않으시는거죠?
하지만 괜찮아. 죠제씨가 돌아와줬기에, 다른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죠제씨는 그 아이들을 하나씩 "비타" 에서 데리고 나가셨다. 내가 빌릴 수 있는 힘도 그때마다 점점 줄어들어갔다.
그리고 죠제씨가 그녀들 전부를 데려나가셨을 때, 나도 드디어 이 세계를 복구할 방법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괜찮아. 죠제씨가 하고싶어하는거라면 난 어떤 일이라도 돕겠어.
죠제씨가 돌아와주셨어, 그것만으로도 내 소원은 절반은 이루어졌어.
죠제씨가 모든 의체의 "비타" 에 갔다면, 내가 죠제씨의 곁을 떠난다면, 분명 죠제씨는 내 세계에 와주셔서, 또 한번 만나주러 와주겠지.
거기라면 분명 그 결말을 바꿀 수 있어.
그러면 분명, 행복한 결말에 닿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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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헨리에타씨가 남긴 기록은 여기까지에요.
지휘관: 고마워. 이 사건의 전말은 대략 알겠어. 그렇다쳐도 이 공간은 만들어진지 벌써 60년이나 지났단 말인가
한계가 와도 당연하단거구만.
카리나: 라기보다는 관리하는 사람도 없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유지된거 자체가 기적이라구요.
이 공간의 관리자가 마지막으로 접속했을때 헨리에타씨의 권한을 수정한 모양이에요.
그리고 헨리에타씨는 계속 이 공간을 유지할수 있게 노력했던거죠.
지휘관: 그 관리자가 누군지 알아낼 수 있을까?
카리나: 이미 60년이나 지나서, 이미 이 세상엔 없지 않을까요 …
지휘관: 그러냐 … 그래서 우리들의 인형들이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최후의 희망이 되었단건가.
그녀들이 각자의 "비타" 안에서 자신들의 마인드맵의 연산력으로 각 공간의 기반을 재구성했던것이야.
카리나: 하지만 이 공간의 기반은 너무 구식이라서 지금의 레벨 2 플랫폼 운영 체제와 호환이 안 돼요.
아무리 인형의 연산력을 빌려도 단시간에 시스템 기반 자체를 재구성하는건 무리겠죠.
게다가 헨리에타씨가 가진 지식량으론 이 규모의 재구성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을 리가…
지휘관: 그래서 우리애들이 몇일이나 정신을 잃었단 얘긴가
카리나: 인형들은 이미 다 화원으로 돌아와있어서 나가려고 생각하면 언제라도 나갈 수 있어요.
하지만 … 우리 오지랖 넓은 지휘관님게선 분명 이대로 돌아갈 생각은 없으시겠죠?
지휘관: 어찌됐건간에 내버려 둘 순 없으니까. 카린,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될지 알고 있겠지?
카리나: 끄응… 알고야 있지만요, 하지만 나중에 헬리안 씨한테 엄청 혼날거라 생각하는데요?
지휘관: 미안… 필연적인 대가야.
카리나: 정말이지, 너무하시는거 아니에요? 이번엔 지휘관님과 저랑 같이 훈계받으셔야해요. 내빼시면 안돼요!
지휘관: 아니… 나도 헬리안씨의 잔소리는 무섭다… 이걸 어떻게 눈감아주면 나중에 해달라는거 뭐든지 해줄께.
카리나: 정말인가요!? 무슨 일이든 다 된다고요!?
지휘관: 어… 그… 그래.
카리나: 왠지 싫은 티를 내시는데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미 약속하셨으니까요!
뭐 그래도 사실은 지휘관님이라면 그렇게 말하실꺼라 생각하고 이미 준비를 마쳐놨지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본부의 기술자가 오시기로 해주셨어요. 스프링필드씨의 사진을 보수로 도와주시기로 했어요.
지휘관: 왠지 스프링필드한테 미안한데…… 설마, 이상한 사진은 아니지?
카리나: 평범한 사진이네요. 스프링필드씨도 수락해주셨으니까 그건 걱정마시라구요.
이쪽의 작업이 끝나기 전에, 지휘관님은 헨리에타씨를 데려와주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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