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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에이지 오브 지그마 2판 배경 설정 (5) - 나가쉬의 분노 pt.1

한번만바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0.12 13: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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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겁의 이야기: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iaturegame&no=22338

(2) 카오스의 시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iaturegame&no=22670

(3) 지그마의 시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iaturegame&no=23076

(4) 문명의 재건 & 엘프들의 운명: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iaturegame&no=23449


불사의 탐구


많은 이들은 스톰캐스트 이터널들을 그저 빛나는 폭풍의 천사들로만 알고 있습니다. 수년이 지나서야 그들의 불멸성에 대한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죠. 수년 간의 끝 없는 전쟁 끝에 지그마는 리포징 과정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 새로운 전사들을 파견합니다.


스톰캐스트 이터널이 죽더라도 그의 정수는 지그마의 마법과 영혼-대장장이들의 기술 덕분에 천상으로 돌아갑니다. 아지르에서 그들은 몇 시간 혹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고통스러운 과정인 리포징을 통해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이들은 리포징을 거칠 때마다 인간성을 잃기도 하는데, 몇 차례의 죽음을 거쳐 여러 번 리포징된 전사들은 아예 전쟁의 공포에 대해 무감각해집니다. 제련소의 불타는 열기로 인해 그들은 연민, 동정심, 자비와 같은 사소한 덕목들에 대한 개념을 잊게 되죠. 이로 인해 그들은 적들에게는 오히려 더욱 무서운 상대가 되기도 합니다.


신왕 지그마는 리포징 과정에 대가가 따를 수도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스톰캐스트 이터널들이 더욱 자주 리포징됨에 따라 이 저주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점은 알지 못했습니다. 로드-렐릭터들 사이에서 ‘변형’으로 알려지게 된 이 현상은 시간이 흐르며 더욱 많은 전사들이 여러 번 리포징됨에 따라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부활 과정에서 무언가 결함이 존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여러 번의 리포징을 거친 자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변해있었고, 어떤 이들은 더욱 강력한 폭풍의 괴물이 되었습니다. 신왕의 뜻을 의심하는 것은 금기시되었기에, 오랜 세월 동안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끔찍한 미래에 대한 우려를 가장 먼저 표한 것은 반두스 해머핸드였습니다. 그는 ‘번개 인간’이라고 부르는 번쩍거리는 에너지 형체에 대한 환영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것이 자신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인가 두려워하고 있었죠.


이 리포징된 전사들은 지그마의 도시들에선 공포와 두려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비록 그들은 용맹하고 결의에 차 있었지만, 인간성을 너무나 많이 잃은 나머지 옳고 그름에 관한 판단력과 분별력을 잃었습니다. 이 인간을 초월한 존재들에게 모든 것은 흑과 백, 질서와 혼돈이었으며 그 중간의 미묘한 개념들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직 모든 형태의 어둠과 타락에 대항하기 위해 존재했습니다. 카오스와의 전쟁에서 이들은 뛰어난 충격부대가 되어주었지만, 잃어버린 인간성으로 인해 지그마의 가르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이들에게 조차도 위험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충돌은 꽤나 빈번히 발생했죠.


이 변형의 부작용은 모탈 렐름 전역에 스톰호스트들의 성채를 중심으로 오더 세력의 위대한 신도시들이 지어지는 과정에서 더욱 확연해졌습니다. 인간은 복잡한 존재이며 그들의 윤리에 대한 개념은 더욱 그러합니다. 이 새로운 정착지들의 주민들 사이에서 필연적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모든 스톰캐스트 수호자들이 이에 대처할 충분한 병력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도시에선 불안이 폭동으로 이어졌고, 이들은 폭동을 카오스 컬트의 부흥과 반란의 전조로 이해한 강경파 챔버들에 의해 잔혹하게 제압되었습니다. 그렇게 복수와 반란의 악순환이 시작되었고, 많은 도시들이 내전과 폭력적인 탄압에 빠졌습니다. 가끔은 카오스 신들이 이 상황에 더욱 불을 지폈지만, 그들은 일반적으로는 이 상황을 그저 지켜보며 가학적인 기쁨에 빠졌습니다.


지그마는 자신의 선택 받은 전사들의 문제에 대해 오랜 기간 고민했습니다. 원통했지만 자신이 리포징 과정을 만드는 데 있어 너무 서둘렀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죠. 리포징의 부작용들이 이미 렐름들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빈디카룸에서는 분쟁의 불씨가 커다란 화염으로 번졌습니다. 전장의 노래를 부르는 강경파 셀레스티얼 빈디케이터들이 조금이라도 영혼이 타락했다고 판단되는 자들에게 끔찍한 심판을 내린 것이죠. 하룻밤 사이에 주민의 4분의 3이 죽임을 당했고, 화산 도시의 칼데라를 따라 피의 강이 흘렀습니다. 이 사건은 이후 ‘빈디카룸의 숙청’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아직까지도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숙청을 피할 수 있었던 시민들은 이후 광신도 집단이 되었고, 그들을 살려주었던 분노의 전사들을 따라 전장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연대감 아래에는 두려움의 기류가 계속 흐르고 있었죠. 이 외에도 극단적인 사태들에 대한 이야기가 모탈 렐름 곳곳에 퍼졌습니다. 나이트 엑셀시오르가 지키는 엑셀시스 주변에는 오직 순수한 영혼들만이 통과할 수 있는 천상의 번개마법 고리들이 생겨났습니다. 자유민족들은 또 다시 노예로 전락한 것일 지도요.


지그마는 그의 사원들의 상층부에게 이 현상에 대해 조사할 것을 명령합니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격화의 모루를 지키던 사크로상트 챔버들이 출격했습니다. 야만 부족들의 전사들 출신인 일반적인 스톰캐스트와는 달리 렐름 전역의 전투 마법사와 전사 주술사들로부터 리포징된 현명한 존재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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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징의 신성한 과정 어느 부분에서 영혼들의 일부가 계속 에테르로 빠져나가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 난제를 해결 혹은 최소한 억제시키는 것이 새로운 비밀스러운 챔버의 임무였죠. 그들은 지그마론에서 스톰캐스트로 만들어지는 영혼들 중 일부가 한번의 리포징을 견딜 수는 있지만, 신격화의 과정을 여러 번 거치기엔 정신적으로 충분히 강하지 못한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지그마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빠른 시간에 그렇게 많은 대군을 소집하지 못했더라면, 모탈 렐름은 영원히 적들의 손아귀에 넘어갔을 겁니다. 렐름들을 구원하기 위한 최후의 시도에 대한 대가가 이제서야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죠.


사크로상트 챔버들은 비밀리에 아지르하임의 제련소부터 스톰캐스트들이 사망한 전장까지 모탈 렐름 전역을 누비며 영혼 물질에 대한 지식을 찾아 헤맸습니다. 폭풍우의 마법사들은 영혼의 마법과 삶과 죽음의 순환을 이해하기 위해 강령술의 지식에도 손을 대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나가쉬의 분노를 샀죠. 죽음은 오직 자신만이 다스릴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했던 이 고대의 시체-신은 오랫동안 지그마에 대한 원한을 품어왔습니다. 대강령술사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은 지그마의 전쟁 법사들은 온갖 불온한 영혼들과 싸워야 했고, 나가쉬에겐 이 마법 전사들의 존재 자체가 모욕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사크로상트 챔버 일원들 중 많은 이들이 나가쉬의 유령 하수인들에게 영혼을 빼앗기는 등 큰 대가를 치렀습니다. 하지만 변형의 저주가 계속된다면, 모든 스톰호스트들이 천천히 인간성을 잃어갈 것이었기에 그들은 이 희생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불멸의 삶을 살게 된 변형된 자들은 점점 삭막한 존재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오직 질서와 법을 구현하는 존재로 거듭나 인간성을 잃어가게 된 그들은 인간의 길을 포기하고 무자비한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비록 아무도 겉으로는 표현할 수 없었지만 사람들은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완벽하게 순수하고 신성한 전사들은 필멸자들의 눈에는 그저 공포로 다가오는 것일까요?



도둑질한 영혼들


나가쉬의 손아귀에서 영혼을 빼앗아 가는 것은 지그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몇몇 신들은 지그마가 모탈 렐름에 최초로 강림하기 전부터 나가쉬를 모함해왔고, 다른 이들은 신화의 시대나 카오스의 시대부터 그의 소유물들을 훔쳐갔습니다. 이들 모두 언젠가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었습니다.


모탈 렐름의 현실 세계는 마법이 가득합니다.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이들에게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숙련된 자들은 삶과 죽음의 힘조차도 다룰 수 있게 되죠. 그러나 이에는 많은 리스크가 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갇혀 버리거나, 영원한 광기에 빠질 수도 있고, 고통과 좌절감에 빠진 유령이 되어버릴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어떤 마법이나 저주도 나가쉬의 자비 없는 시선을 사로잡은 불행한 이들의 운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겁니다.


천국의 부름


모든 렐름의 학자, 무당과 음유시인들은 스톰캐스트 이터널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어둠의 세력에 대항하는 격동의 성전이 시작된 이래로 수많은 전설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들이 승리한 곳에는 희망의 꽃이 피었죠. 카오스는 여전히 대부분의 영토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쟁은 지그마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었죠.


그러나 모든 이들이 지그마의 개입을 반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늙은 장로들과 선동꾼들 일부는 신왕의 선택한 길이야말로 반역 그 자체라고 말합니다. 지그마는 스톰캐스트 전사들을 만들기 위해 카오스에 대항하던 영웅의 영혼들을 모두 빼앗아갔고, 이로 인해 수 많은 필멸자들의 혈통과 정착지가 적들에게 함락되었기 때문이죠.


지그마의 행적에 대해 가장 깊게 연구하고 집착한 것은 다름 아닌 나가쉬였습니다. 나가쉬는 죽음의 문턱 앞에 서있던 영혼을 지그마가 최초로 낚아채어 갔을 때부터 그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가장 위대한 남녀의 영혼은 현실 세계에서뿐 아니라 사후 세계에서도 강력한 존재였기에, 필멸자 시절 동족을 이끌었던 영혼들은 나가쉬의 부관들로 거듭났습니다. 나가쉬는 결국에 모든 영혼은 자신의 소유가 될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저 지켜만 보았지만, 지그마가 렐름들의 최고의 전사들을 빼앗아가기 시작하자 아지르의 소환과 대치되는 자신만의 계획을 준비합니다.


위대한 강령술사는 죽음의 렐름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위대한 필멸자 영웅들을 찾기 위해 자신의 죽음의 군단을 보냈고, 그들은 인류의 전사들을 닥치는 대로 처단했습니다. 가장 능숙한 검객조차도 끝도 없는 언데드의 군세에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죠. 이 전사들은 빛나는 영웅들이 아닌 모든 의지를 빼앗긴 채 앞으로 다가올 보복의 전쟁에서 싸울 노예들로 재구축되었습니다.


빛, 그림자, 그리고 심해


망자들에 대한 나가쉬의 권리를 모함한 것은 인간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울구와 하이쉬에선 슬라네쉬의 정수에서 구출된 엘프들의 영혼들에게 새로운 육신이 주워졌습니다. 대부분은 비록 예전보다는 희미한 빛을 지녔지만 어쨌든 이전과 흡사한 엘프의 육신을 취했습니다. 한편 다른 이들은 그들의 존재에 스며든 강력한 마법으로 인해 기묘한 육체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빛의 렐름에서 태어난 이들 중 일부는 순수한 이성의 빛을 내뿜는 천사 같은 생명체들이 되었습니다. 울구에서 태어난 이들은 아름다우면서도 동시에 끔찍한 존재로 재탄생 했죠.


한편 진정한 신으로 거듭나길 원하던 반신 모라시는 슬라네쉬의 속박된 육체로부터 기존에 약속된 것보다 조금 더 많은 수의 영혼을 가져가고 있었고, 아들 말레리온 조차도 이런 그녀의 계략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능숙한 환각 마술을 통해 모라시는 티리온 경과 그의 형제 몰래 수 많은 엘프 하수인들을 거느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비밀스러운 계획에는 끔찍한 대가가 따랐습니다. 실종된 신을 찾고 있던 슬라네쉬의 추종자들이 그로부터 구출된 영혼들이 울구에 무수히 집결해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그림자의 렐름에 하나 둘 모이고 있었던 것이죠. 바람에 실린 어둠의 왕자의 향기를 맡은 그들은 강렬한 광란의 엑스터시에 빠졌습니다. 나가쉬는 이들의 열렬함과는 반대로 모라시에게 차가운 증오를 품었습니다. 영혼들을 훔쳐온 그녀는 하나가 아닌 두 신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죠.


렐름 전역의 깊은 심해에는 슬라네쉬의 거대한 육체로부터 해방된 첫 번째 엘프들인 신비스러운 아이도네스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악몽과 같은 존재로부터 해방된 이들은 그들의 구세주인 테클리스로부터 도망친 뒤, 가장 어둡고 차가운 영역들로 피신했습니다. 시각, 청각, 심지어 촉각조차도 무뎌지는 심해만큼 감정과 과잉의 신을 피하기 좋은 곳은 없었죠. 아이도네스는 바다와 대양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스스로를 고립시켰고, 나가쉬조차도 그들의 존재를 알지 못했죠. 하지만 영원히 숨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어둠의 신들이 계략으로 인해 아이도네스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고, 위대한 강령술사의 시선은 가장 완벽하게 숨어있던 이 엘프 민족들에게로 향했습니다. 나가쉬에게는 이들 또한 무덤과 사후세계로 돌아갔어야 할 운명을 피해왔기에 그의 권한을 거역한 자들이었죠. 그들 또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신과 인간의 정수


죽음을 극복하려고 하는 자들은 어느 렐름에나 존재합니다. 파이어슬레이어 랏지들은 불카트릭스에 의해 산산조각 난 뒤 우르-골드라는 희귀 금속으로 변한 그림니르의 영혼 조각들을 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세라폰은 물리적인 차원을 벗어난 종족이고, 스타마스터들이 육체를 현실화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기억과 마법들을 통해 이들을 망각으로부터 지켜내고 있습니다. 카오스 신들조차도 나가쉬의 정당한 십일조들을 빼앗고 있습니다. 카오스의 수하들은 힘과 긴 수명의 대가로 그들의 영혼을 기꺼이 팔아 넘겼고, 이후 그들은 초현실적인 공포의 나락으로 빠져들거나 데몬 프린스라는 불멸의 계급으로 승천했습니다. 가장 하찮은 자들 조차도 카오스에게 충성하게 되면 그들의 영혼이 사후 죽음의 렐름으로 가는 필멸의 질서를 따르지 않고 영원히 카오스의 렐름에 속박되게 되었죠.


이런 모든 반역들을 나가쉬는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죽음의 군주이자 사후세계의 주인은 바로 그가 아니었던가요? 긴 인내심을 가진 존재인 나가쉬조차도 영원히 참기만 할 수는 없었고 곧 이 죄인들에게도 심판이 내려질 것입니다.


[필멸의 영역이라는 뜻의 모탈 렐름은 어찌 보면 당연한 명칭이다. 이곳에 사는 이들은 자신들의 자연적인 수명 안에서는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이루며 살 수 있고, 그들은 이 권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다. 하지만 하찮은 곤충부터 거대한 괴수들까지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은 결국에는 삶의 끝을 맞이하게 된다. 그 끝에 도달하면 그들은 죽음과 하나가 된다. 그 때가 되면 모든 생명은 단 하나의 존재의 소유물이 되며, 이후 영원히 그의 의지에 속박되게 된다.


그 존재의 이름은 나가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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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쉬의 분노


위대한 강령술사는 수백 개의 끔찍한 주문들을 부리고, 거대한 검으로 수많은 왕과 군벌들을 해치웠지만 ,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반격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를 위해서라면 영겁의 시간도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입니다.


나가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신들을 먹는 공포의 존재는 셀 수도 없는 죽음을 경험한 진정한 불멸자입니다. 그는 죽음을 경험할 때마다 천 년이 넘는 시간이 걸려서라도 자신의 유령과 같은 육체를 되찾아 부활해왔습니다. 나가쉬에게 수 세기는 필멸자들의 수 년과도 같은 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존재했던 세계의 파괴 이후 나가쉬의 영혼이 모탈 렐름에 실체화 되었을 때, 위대한 강령술사는 마침내 자신의 생득권을 되찾았다고 확신했습니다. 이곳은 그의 고향인 네헤카라의 귀족들에게 약속했던 고독한 낙원이 아니었고, 과거의 죄를 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옥도 아니었습니다. 샤이이쉬는 죽음의 에너지에 의해 만들어진 수백 개의 저승세계에 기반한 현실의 차원이었습니다. 각 지하세계들을 차례로 방문한 나가쉬는 샤이이쉬의 모든 땅들과 그곳에 사는 존재들을 탐냈으며, 그들을 자신의 소유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는 각 지하세계들을 다스리는 소(小)신들조차도 자신의 것이라 여겼고, 불사의 군대를 일으켜 그들의 힘을 흡수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가 영혼이라고 부르는 영적 정수는 육체와 피로부터 분리되면 샤이이쉬의 저승 세계 중 한 곳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죽음을 경험한 자들은 자연적으로 죽음의 렐름에 이끌리게 되고, 시간이 흐른 뒤 에너지를 모두 소비해버리거나 새로이 환생하기 전까지는 그곳에서 영원히 머무르게 됩니다. 모든 존재는 샤이이쉬에서 종말을 맞이하며, 이는 정신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수세기 혹은 수천 년이 걸리는 강력한 영혼 에너지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죠. 영혼 에너지의 힘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릅니다. 후미진 마을의 하찮은 겁쟁이들에게는 정신적인 에너지라는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그들의 유령은 희미하고 신음 소리를 내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유구한 혈통을 가진 엘프나 듀아딘 전사 같은 영웅들의 영혼은 불멸의 힘으로 밝게 빛나며, 이 영혼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에너지 정수입니다.


이 영혼들이야말로 나가쉬가 가장 탐내는 존재들이었으며, 위대한 강령술사가 숙적들이 훔쳐가는 영혼들이 바로 이들이었습니다. 엘프 영혼들은 대부분 자신의 탐욕에 의해 무감각해진 어둠의 왕자 슬라네쉬가 삼켜버렸기에 샤이이쉬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일부는 바다의 차원문들을 통해 검은 심해에 숨어들어가 샤이이쉬와 슬라네쉬의 굶주림으로부터 몸을 숨기고 있었죠. 다른 일부는 자신들이 지배했던 사회를 재건하려는 엘프 신들 티리온과 말레리온이 훔쳐가 격리시킨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이는 영혼도둑, 영웅들을 빼앗는 자, 신뢰의 배신자인 아지르의 지그마였습니다. 신왕은 질서의 만신전에 합류하여 렐름들에 새로운 문명을 세우자고 나가쉬를 설득하였고, 나가쉬도 그와 어느 정도 협력했습니다. 그도 자신의 위대한 계획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카오스의 힘에 혼자 맞설 생각은 없었지요. 신왕이 위대한 강령술사의 권한을 침해하기 시작한 것은 나가쉬의 부재가 지그마를 크게 분노케 했던 불타는 하늘의 전투 이후였습니다. 영웅들이 카오스에 맞서다 죽음에 문턱에 다다르게 되면 지그마는 신성한 번개를 내려 보내 이들의 영혼을 낚아채갔습니다. 나가쉬가 자신에게 속박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산들을 훔쳐간 것이었죠. 위대한 강령술사는 이 범죄가 벌어지는 것을 계속해서 지켜보았습니다. 이후 지그마는 더욱 과감해졌고 죽음의 렐름 출신의 영혼들까지 훔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신왕은 이 고대의 투쟁에서 전사했던 영웅들의 영혼들로부터 아예 스톰호스트 하나를 창조했는데, 어두운 달이 뜰 때 만들어진 이들은 '안빌 오브 헬든해머'가 되었습니다. 나가쉬는 샤이이쉬의 가장 위대한 영혼들을 가져간 지그마의 이 도난 행위가 대가를 치러야 할 명백한 모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가쉬는 복수를 위해서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위대한 강령술사는 지그마의 범죄를 침묵 속에 지켜보았지만 영원히 기다릴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그와 그의 추종자들은 비밀의 장막 뒤에서 밤낮으로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나가쉬는 오래 전 어둠의 마법을 끌어 모으는 방법을 고안해냈고, 위대한 검은 피라미드들의 건축이야말로 이 연구의 절정이 될 것이었습니다. 죽음의 렐름의 중심부에서 그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거꾸로 세워진 거대한 피라미드를 세우게 했습니다. 샤이이쉬 모래로 만들어진 돌판들을 강령술 마법으로 강화시킨 흑요석 색의 건축물이었죠. 이 피라미드의 건축에는 일반적인 모래가 아니라 시간의 모래라고도 불리는 마법 물질 그레이브-샌드가 사용됐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모래들은 반전된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집중되었고, 샤이이쉬의 현실 차원을 파고들 송곳이 될 것이었습니다.






디씨할 시간은 있지만 장문 번역은 귀찮은 그런 인생. 스토리 파트라도 빨리 끝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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