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겁의 이야기: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iaturegame&no=22338
(2) 카오스의 시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iaturegame&no=22670
(3) 지그마의 시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iaturegame&no=23076
(4) 문명의 재건 & 엘프들의 운명: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iaturegame&no=23449
(5) 나가쉬의 분노 pt.1: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iaturegame&no=27472
그레이브-샌드 GRAVE-SAND
샤이이쉬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렐름스톤인 그레이브-샌드는 한때 죽음의 렐름 가장자리의 고독한 사막과 절벽의 사구를 따라 흘러내리던 결정체였습니다. 각각의 모래의 흐름은 한 생명체의 수명을 나타낸다고 전해집니다. 특정 모래의 흐름이 모래시계처럼 끝나게 되면 그 생명체의 수명이 끝나게 되는 것이죠. 어떤 이들은 렐름의 가장자리에서 자신의 그레이브-스톤 흐름을 찾고 모래들을 모래 시계 안에 모아 거꾸로 뒤집으면 자신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순수한 죽음 마법이 가득한 렐름의 가장자리를 여행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고, 이곳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 또한 재앙을 불러올 수 있기에 진실은 오직 극소수만이 알고 있죠.
하지만 언데드 에너지 자체가 구체화된 나가쉬와 같은 존재에게는 이 그레이브-샌드는 자신의 제국을 건설하기 위한 또 하나의 재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의 수 많은 해골 병사들은 일반 사람이라면 살갗이 찢겨나갔을 자수정 에너지의 바람을 뚫고 렐름의 가장자리로 나아갔습니다. 사구에서 그들은 렐름스톤들을 찾는 대로 모두 모았고, 둥지로 음식을 실어 나르는 개미들처럼 긴 행렬을 이루어 이 퇴적물들을 쌓아 올렸습니다. 나가쉬는 그렇게 몇 세대 동안 렐름의 가장자리가 아닌 중심에 그레이브-샌드를 집중시켰죠.
몇 세기가 흐름에 따라 위대한 강령술사의 본거지인 나가시자르에 렐름스톤 모래알들이 산처럼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나가쉬는 이 재료를 활용하여 가장 위대한 걸작품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네헤카라의 황량한 사막에 자리잡았던, ‘존재했던 세계’의 가장 사악한 구조물인 블랙 피라미드의 메아리가 될 것이었습니다. 그가 지금껏 지은 건축물 중 가장 거대한 이 피라미드는 대신 거꾸로 세워져 있었으며, 에너지가 집중되어있는 갓돌capstone은 샤이이쉬 자체를 뚫게 될 것이었습니다.
위대한 검은 피라미드
그의 수많은 하수인들이 샤이이쉬 마법의 결정체를 모으는 동안 나가쉬는 그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위해 밤낮으로 일했습니다. 이 피라미드에는 네헤카라의 모든 생명을 앗아갔던 마법조차도 하찮게 보일 정도로 강력한 마법이 깃들었습니다. 이 작업은 자존심이나 욕망을 위한 충동적인 행동이 아니 신중하게 계획된 쿠데타의 시작이었습니다. 피라미드는 카오스의 시대 당시 어둠의 신들에 의해 무너진 나가쉬의 자부심을 상징인 나가시자르의 거대한 성채 안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무너진 도서관들과 부서진 궁전들의 잔해들은 재건되지 않고 피라미드의 비계를 형성하는데 사용되었고, 카오스의 세력으로부터 나가시자르르 방어해내지 못한 수백만의 해골 병사들의 잔해가 회반죽 역할을 했죠. 피라미드의 건축에 필요한 엄청난 기술과 노력 앞에 너무 큰 희생이란 없었습니다.
나가쉬는 이전에도 어둠 에너지의 중심에 검은 피라미드들을 만들어보았지만, 이번 피라미드가 가장 거대했습니다. 그리고 기하학적으로 완벽했죠. 오래 전 그의 출생지의 마법과 기술들을 통달한 덕분의 나가쉬의 건축물 내부의 모든 터널과 복도, 도관들은 가장 복잡한 마법 공식을 형성했습니다. 영겁의 시간동안 그는 그의 마법과 기술을 예술의 경지로 가다듬었고, 순종적으로 쉴새 없이 일하는 해골 군단들은 그의 지식들을 실체화 시켰습니다. 블랙 피라미드는 그렇게 한 조각 한 조각씩 그 모양을 갖추어나갔습니다.
이 거대한 건축물은 복잡한 에너지장에 의해 공중에 거꾸로 띄워져 있었는데, 그 끝은 땅에서 손바닥 크기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았습니다. 피라미드의 엄청난 앞에서는 나가쉬조차도 벌레처럼 작아 보일 정도였죠.
카프타르 대양의 메마름
이 거대한 피라미드의 건축은 에테르 공허에 파동을 일으켰고, 선지자들은 끔찍한 미래에 대한 환영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위대한 뿔난 쥐의 목적을 위해 일하는 악마 같은 스케이브 워프시어들도 이들 중 하나였습니다.
스케이븐들은 렐름스톤의 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거대한 반렐름sub-realm 본거지에도 사악한 짙은 녹색빛 물질인 워프스톤이라는 결정체가 존재하는데, 스케이븐들의 기묘한 발명품들의 연료로 쓰이고 있었죠. 워프시어들은 만약 죽음의 렐름 중심에 렐름스톤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다면, 멍청한 언데드 감시자들로부터 이것을 훔쳐 막대한 힘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워프시어 의회는 다른 마스터클랜들에게 명령을 하달했고, 마스터클랜들은 이어 영향력을 발휘해 다른 클랜들에게도 이를 전달했습니다. 새로운 달이 뜨기도 전에, 블라이트시티로 알려진 도시의 쥐인간들은 샤이이쉬를 향해 또 한번 갉음구멍gnawhole을 뚫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은 스케이븐들이 계획하는 다른 모든 일처럼 야심만 가득할 뿐 실용성이라곤 하나도 없었습니다. 드릴 손을 단 스톰핀드들과 땅을 파는 기계 괴수들이 뚫은 첫 번째 갉음구멍은 자살의 바다Sea of Suicides라고 불리는 카프타르 대양의 지하세계로 이어졌습니다. 바다는 지금까지 이곳에서 익사한 이들의 시체가 모두 떠다닐 수 있을 만큼 거대했고, 카오스의 시대를 거치며 이 시체의 수들은 더욱 늘어난 상황이었습니다. 오래 전 나가쉬는 이곳 지하세계의 신인 '염수의 신The Brine God'을 물리친 뒤 이 영역을 차지했는데, 얼마 뒤 바다를 떠다니던 창백한 시체들이 되살아나 이들은 춥고 어두운 심해속을 떠돌기 시작했죠.
스케이븐들이 구멍을 낸 것은 이 심해 속 지하세계였고, 카프타르 대양의 바닷물이 갉음구멍 터널망들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바닷물은 구멍들을 따라 부딪히고 흐르며 수많은 스케이븐들을 익사시켰고, 수십억의 부풀어오른 바다 좀비들과 함께 쥐인간들의 시체를 휩쓸었습니다. 이 시체로 가득한 쓰나미는 블라이트 시티의 클랜 스크라이어의 작업장으로 쏟아졌습니다. 스케이븐들은 이 날을 '물에 빠진 쥐의 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 때의 혼란으로 시작된 스케이븐 수도의 내전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죠.
스케이븐들로 인해 메마른 자살의 바다에서 나타난 것은 바닷속 시체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기묘한 바다 속 깊은 심해에는 아이도네스 딥킨의 분파 중 하나가 살고 있었던 것이죠.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들의 장어괴물을 탄 감시자들이 바다 좀비들로부터 국경을 지켜왔던 것입니다. 능숙한 은신 기술과 강력한 기억 제거 마법 덕분에 나가쉬조차도 그들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해왔지만 더는 아니었죠. 위대한 강령술사의 바다가 메말라가며 아이도네스 도시가 노출되기 시작했고, 딥킨 엘프들은 다가올 재앙에 대비해야만 했습니다.
울구의 엘프들과 심해의 엘프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적들의 시선을 돌리는 데 매우 능숙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진 카프타르 대양의 아이도네스는 라에브리아 유역의 동족들에게 사절단을 보냈습니다. 동족들은 거대한 야수들의 저승세계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죽음의 바다인 검은 타르의 대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야수의 렐름 내륙 지역의 타르 웅덩이에 빠져 죽음을 맞이한 거대한 포유류 괴수들이 웅덩이 속의 렐름게이트들을 통해 이 종착점에 도달했죠. 이 유역의 심해에 조용하고 창백한 아이도네스 일족인 라에브리안들이 살고 있었으며, 이들은 영혼 사냥을 위해 구르의 육지로 올라올 때면 눈과 입에서 검은 타르를 쏟아내는 기이한 모습을 하곤 했습니다.

카프타르 의회는 라에브리안들에게 도움을 간청했고, 곧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두 분파는 너무 늦기 전에 위대한 강령술사의 분노를 다른 곳으로 향하게 할 계획이었습니다. 나가쉬의 분노가 그들의 백성들에게 향하게 놔둘 수는 없었습니다.
라에브리안들은 오랜 세월 동안 구르에 서식하는 부족들에 대해 많은 지식을 쌓아왔습니다. 사실 알아야 할 내용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내륙의 험악한 오룩, 트로고스와 오거들을 피하기만 한다면 언저리의 인간 부족들을 사냥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었죠. 하지만 라에브리아 일족은 이번에는 이 야수 부족들을 유인하기 위해 직접 검은 렐름게이트 웅덩이를 뚫고 나아갔습니다.
한 달여 동안의 유령 같은 기습들과 유인, 그리고 검은 구덩이들을 지나 수백 수천의 내륙지역 오룩과 오거들이 그들이 사냥했던 마무트와 라이녹스들처럼 타르 구덩이들에 빠졌습니다. 타르에 빠져 익사한 이들은 이 기묘한 렐름게이트들을 통과했는데 그들의 여정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라에브리아 일족의 타이더캐스터들이 마법을 통해 이들을 바다의 심해가 아닌 나가시자르 근처의 저승세계로 인도했습니다.
나머지는 그린스킨의 분노와 전투욕이 해결해 주었습니다. 지평선 너머 나가쉬의 성채를 본 오룩들과 오거들은 분지에서 벗어나 나가쉬의 본거지가 위치한 건조한 땅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이들은 나가쉬의 가장 강력한 하수인들의 방진과 부딪혔으며, 뼈와 힘줄로 구성된 이 괴수들은 하나를 쓰러뜨리면 그 뒤를 이어 더욱 강력한 괴수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저항이 거세지고 전투의 소음이 거세질수록 더 많은 오룩들이 전방에 나타났습니다.
구르에서는 오룩 샤먼들의 꿈과 환영들을 통해 '세상의 끝의 전투'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셀 수 없는 부족들이 죽음의 렐름게이트로 향하거나 거대한 내전을 통해 집단으로 자살하여 샤이이쉬에 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카프타르 해양의 염분 가득하고 부패한 해저가 완전히 드러났을 때 즈음 나가쉬의 본거지들은 수많은 그린스킨들로부터 공격받고 있었고, 아이도네스 분파는 죽음의 신의 관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나가쉬의 위대한 계획은 여전히 착실히 진행 중이었습니다. 스케이븐, 엘프, 오룩들의 방해조차도 다가오는 재앙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샤이이쉬의 대격변
피라미드의 완성이 가까워졌고, 전투의 먼지는 지평선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의 위대한 의식의 최종단계는 매우 섬세한 작업을 요구했기에 나가쉬는 코 앞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이 끊임없이 쇄도하는 파멸의 힘이 그의 집중력을 흩트렸던 건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나가쉬만큼이나 지적인 존재도 실수를 하게 되는지도 모르죠. 어쨌든 거대한 피라미드의 꼭대기의 룬이 박힌 최후의 조각이 올라가고, 위대한 의식의 마지막 구절이 읊어진 그날 위대한 블랙 피라미드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샤이이쉬의 저승세계에 숨어들어 자살의 바다를 메마르게 한 클랜 스크라이어는 죽음의 렐름으로 향하는 새로운 통로를 발견했습니다. 아주 용기 있는 자들만이 죽음의 렐름을 향한 여정에 나서지만 스케이븐의 선천적인 탐욕은 두려움보다도 컸습니다. 샤이이쉬의 중심부에 있는 산더미의 렐름스톤에 눈이 먼 스케이븐들은 블라이트시티에서 카프타르 대양으로 이어지는 갉음구멍을 따라 수 많은 스파이들을 보냈습니다.

샤이이쉬에 침투한 것은 다름아닌 그림자를 두른 클랜 에신의 어쌔신들이었습니다. 마법의 어둠 속 나가쉬의 파수꾼들을 지난 그들은 자신들의 감각과 흔들리는 수염이 보물 창고를 찾아내줄 것이라 믿고, 위대한 검은 피라미드의 거대한 터널들과 틈 사이로 파고들었습니다. 하지만 피라미드 내부의 미궁은 물리적은 법칙을 거스르는 곳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완전히 길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은 스케이븐 요원들은 하나 둘 두려움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피라미드의 마지막 조각이 제자리에 놓이고 의식이 끝났을 당시 에신 클랜의 그림자 같은 요원들이 여전히 내부에 갇혀있었습니다. 그들이 빠져 나오기엔 너무나 늦었고, 나가쉬의 의식이 계획대로 진행되기에도 너무나 늦었습니다. 나가쉬의 의식이 스케이븐들로 인해 오염된 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는 아직까지도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샤이이쉬 전역의 저승세계들에서 불안정한 마법의 회오리들이 울부짖으며 피라미드의 중심으로 모였습니다. 정신을 분열시킬 정도의 시끄러운 폭발음과 함께 샤이이쉬는 마법의 역전 의식을 거쳤고, 극성이 뒤바뀐 죽음의 렐름은 그렇게 영원히 변화하였습니다.
통제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죽음의 렐름의 마법 에너지가 한 곳으로 모였습니다. 나가쉬의 거꾸로 된 피라미드는 처음에는 천천히 회전하기 시작했으나, 흡수된 마법의 힘이 늘어날 때마다 점점 가속이 붙더니 이윽고 엄청난 속도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을 어둡게 만들 정도의 암흑 에너지들이 쏟아져 나왔고, 샤이이쉬 내륙의 땅들은 모든 생명과 색이 메말라 오직 황무지만이 남았으며 수백 마일 내의 모든 생명체들이 먼지가 되었습니다.
위대한 검은 피라미드는 마법 에너지를 점점 응축시키면서, 렐름의 중심으로 파고들기 시작했고, 살가죽 위에 올려진 포탄마냥 샤이이쉬의 땅을 끌어내리고 잡아당겼습니다. 거꾸로 된 피라미드 주변으로 산 자와 죽은 자, 하늘과 육지의 존재들, 물리적 그리고 영적인 존재 그 모든 것들을 아래로 잡아당기는 소용돌이가 생겨났습니다. 이 소용돌이의 바닥에는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오는 모든 영혼과 힘을 집어삼키고 있는 나가쉬가 있었습니다. 샤이이쉬의 마법 에너지가 이 무한히 밀집된 지점으로 모이게 되었고, 이곳은 이후 샤이이쉬 나디르Shyish Nadir 혹은 '모든 것의 종말'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네크로퀘이크 NECROQUAKE
피라미드 안에 있던 스케이븐 암살자들의 육체가 나가쉬의 의식을 타락시켰고, 샤이이쉬의 역전 의식은 나가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파괴적이었습니다. 공허로 퍼져 나간 에너지의 물결들은 다른 모탈 렐름들로 나아갔습니다. 대격변의 에너지는 시공간을 넘어 퍼져나갔고, 스케이븐들로 인해 카오스의 힘에 타락한 이 의식은 모탈 렐름 전역에 기묘한 죽음의 붕괴를 가져오게 됩니다. 사방에서 죽음의 에너지가 미쳐 날뛰었고, 형이상항적인 역풍이 우주를 가로질러 퍼져나갔습니다. 이윽고 온갖 뒤틀린 유령들이 자신의 육체에서 해방되었고, 수십억의 죽은 영혼들이 산 자들을 습격했습니다.
한편 모탈 렐름의 마법사들과 마술사들은 이 현상으로 인해 자신들의 힘이 비약적으로 증가했음을 느꼈고, 일부는 보이지 않는 강풍을 따라 자신들에게 흘러 들어온 이 기묘한 힘을 통제하려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에너지를 통제할 수 있는 건 그것을 발생시킨 나가쉬뿐이었고, 에너지는 나가쉬 본인조차도 한계에 다다랐을 만큼 강력했습니다.
피라미드는 샤이이쉬에 나가쉬가 예상한 것보다 더욱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죽은 자들의 영혼은 이제 위대한 강령술사의 손아귀를 쉽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샤이이쉬에 도달하는 모든 영혼들은 이제 나디르의 영원한 굶주림에 집어삼켜지게 되었죠. 이 엄청난 도박을 이해한 일부 필멸자들은 이 장소의 힘이 너무나도 강력하여 위대한 강령술사가 자기 자신을 파멸로 이끌게 되기를 바랬습니다. 아주 근거 없는 희망은 아니었죠.
나디르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와 종말의 물질이 축적되었고, 나가쉬조차도 이곳에서 무한정 머무를 수는 없었습니다. 카오스 마법의 흔적에 의해 손상된 나디르는 죽음의 장소이자 광기의 장소로 변했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강력한 뱀파이어나 강령술사들조차도 자신들의 피부를 타고 오르는 뼈 손가락들과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끄는 지하세계의 힘에서 벗어나려 애써야 했습니다. 나디르는 마법사들과 미치광이들의 눈에는 영원의 무게에 깔린 흑색의 죽음의 땅이었습니다. 이곳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수명에서 몇 년을 빼앗을 정도로 샤이이쉬 나디르의 저주는 현실을 초월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같이 피할 수 없는 새로운 악이 모탈 렐름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죽음의 시대가 도래했죠.

끝없는 마법
샤이이쉬 나디르의 탄생은 수많은 언데드들의 부활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마법 물질들이 우주 전역에서 미쳐 날뛰게 만들었습니다. 이 에너지를 통제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진 이들은 영원히 지속되는 파괴적이고 강력한 마법 주문들을 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사악한 과거의 유령과 원혼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동안 마법사들은 자신들의 손끝에 무한한 힘이 쥐어져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유령들이 이들의 파괴적인 힘에 추방되었지만 원혼들의 숫자는 끝이 없었습니다. 절박해진 마법사들은 더욱 강력한 마법과 주문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법사들은 우주를 가로지르고 있는 무질서한 힘들을 모아 자신들의 본질을 형상화하였고, 다른 어떤 마법들보다도 강력한 그 주문들을 발현했습니다. 물리적인 형태를 취한 이 마법들은 특이하게도 한 시간, 하루도 아닌 영원히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마법이란 것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됩니다. 마법사들은 특정 주문이나 물건, 동작 등을 통해 기이한 힘들이 특정한 형태를 취하도록 할 수 있지만, 마법은 곧 렐름의 가장자리의 저항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찢어지고 소멸하게 됩니다. 하지만 샤이이쉬 네크로퀘이크의 파도에 휩쓸린 마법들은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샤이이쉬의 에너지 반동에 의해 자유로워진 마법들에게는 끝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 마법들은 시전된 뒤에도 자유롭게 모탈 렐름을 누볐고, 사냥꾼 혹은 흡혈귀처럼 산 자들의 에너지들을 먹고 살았습니다.
아크시에서는 렐름의 에너지로 형성된 불의 해골들이 끊임없이 타올랐고, 그을린 흔적들을 남기며 사냥감들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차차 이 지역들의 주민은 이 위험한 마법들에게 이름을 붙여주었고, 어떻게 해서든 그들로부터 도망쳤습니다. 마법들을 시전한 자들은 처음에는 적들에게 강력한 마법을 선사한 것에 대해 희열감을 느꼈지만, 이 힘들은 곧 시전자들의 통제를 벗어나 아군들 혹은 마법사 자신까지 집어삼켰습니다.

네크로퀘이크의 에너지에 의해 영속성을 부여 받은 끔찍한 주문들은 본질적으로 샤이이쉬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순수한 마법의 힘이 회오리를 그리며 온 땅을 가로질렀고, 뛰어난 마법 재능을 가진 자들은 이 힘을 자각력 있는 존재로 재창조했습니다. 수백 개의 전장에서 샤이이쉬의 해로운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보라색 태양이 소환되었습니다. 이 뾰족한 구체에 닿은 이들은 순식간에 영혼 없는 자수정으로 변하게 되었죠. 나가쉬의 가장 강력한 하수인들이 지나간 곳에서는 빈 무덤들이 살아나 산채로 묻어버릴 생명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빈 묘지들이 산 자들을 흙과 무덤 석판 그리고 시체들의 산사태에 파묻기 위해 떠돌아다녔죠. 변색된 족쇄 사슬들이 사악한 강령술사들의 명령 아래 땅에서 솟아나와선 산 자들의 육체가 아닌 영혼들을 속박하여 그들을 위대한 지하감옥Great Oubliette (나가쉬의 노여움을 산 영혼들이 끌려가는 저승세계)로 끌고 갔습니다.
나가쉬의 계획은 죽음의 렐름의 죽음 에너지들뿐 아니라 렐름 전역의 모든 형태의 마법들을 깨웠습니다. 구르에서는 드라코스를 한 입에 삼킬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아가리가 나타나 땅들을 황폐화시켰습니다. 아지르에선 시간마법Chronomantic 톱니바퀴들이 공중에서 나타나선 시간의 흐름 자체를 뒤틀어버렸죠. 가장 순수한 하이쉬 결정체로 만들어진 벽들이 땅에서 솟아나와 주변의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눈을 멀게 했습니다.
자유 도시들의 현자들과 예언자들은 곧 이 탈주 마법들의 위험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할로우하트에서 살아있는 지옥불로 불리는 재앙이 벌어진 뒤, 콜리지에이트 아케인의 전투 마법사들은 스위프트호크 에이전트들과 힘을 합쳤고, 아크시의 탈주 마법들을 소멸시키고 죽음의 렐름의 끓는 에너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브라이트 위자드들과 샤이이쉬 사도들을 보냈습니다. 인간들이 추방시키기에 너무 강력한 마법이 나타난 곳에서는 신비한 말들과 뱀 같은 용들을 탄 엘드리치 카운슬이 소환되어 인간들이 어찌할 수 없는 마법들을 사냥했습니다.
수백의 재능 있는 마법사들이 이 마법들로 인해 아주 화려한 죽음을 맞이했지만, 강한 정신력인 가진 이들은 오히려 큰 보상을 얻었습니다. 추방될 수 없는 마법들 중 일부는 오랜 기간 마법이 걸려있던 유물 등을 통해 흡수되어 사용자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었고, 이 마법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수 많은 마법들이 렐름의 가장자리로 추방되고, 또 다른 마법들이 물리적인 형태를 취하는 동안, 더욱 많은 수의 마법 현상들이 렐름 전역을 누비며 가까이 다가오는 이들을 살해하거나 영원한 저주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샤이이쉬 나디르의 탄생은 육체와 영혼간의 연결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나디르의 힘으로 일어난 우주의 왜곡은 모탈 렐름의 시체들과 그들을 막 떠난 영혼들을 연결시키는 은색 영혼 끈들을 강화시켰다. 샤이이쉬 네크로퀘이크가 모탈 렐름의 근간을 흔들자, 수십억개의 실들이 거미줄처럼 공허를 따라 진동하고 흔들렸다. 이 중 수백 만의 실들을 따라간 저주받은 유령들은 자신들의 육체로 돌아가 현실 세계에 나타났다. 모든 무덤과 황무지에서 수많은 유령들이 깨어났고, 나가쉬의 눈은 만족감으로 빛이 났다.
영혼 전쟁SOUL WARS이 시작된 것이다.
요약하면
나가쉬의 원래 계획: 모탈 렐름 전역에 유령 군단이 출현 + 본인은 죽음의 렐름의 에너지를 샤이이쉬 중심에 집중시켜서 그걸 흡수하고 짱 세짐
스케이븐의 오염으로 실제 일어난 일: 모탈 렐름 전역에 유령 군단이 출현 + 샤이이쉬 중심이 광기로 가득차서 나가쉬 조차도 그 힘을 감당못함 + 엔드리스 스펠들의 탄생
이것으로 스토리 번역은 끝.
배틀톰으로 다시 돌아가서 팩션별/병종별 설정 요약이나 할까함.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