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연재] 초자연현상처리반 Fragments 2화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25 13:22:44
조회 1390 추천 24 댓글 5
														

0bafd121e8d736b27df1c6bb11f11a397c33706d494b23bba3bc


[시리즈] 초자연현상처리반 Fragments
· 초자연현상처리반 Fragments 0~1화


-----




2. You can't judge a book by its cover (2)


“차해경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형식적인 박수 소리조차 없었다. 해경은 이렇게까지 무관심한 학급이 존재한다는 것에 놀랐다. 그러나 선생님조차 해경의 소개를 무신경하게 듣고는 남는 자리에 가서 앉으라고만 말했다.


“…….”


학생들은 하나 같이 고개를 숙인 채 펜만 끄적였다. 사각사각, 딸칵, 쓱쓱, 드르륵, 사각사각, 딸칵, 쓱쓱, 드르륵, 샤프, 볼펜, 지우개, 수정액만이 이 교실에 허용된 소리 같았다.


해경은 뒷자리 외진 곳에 앉았다. 모든 책상은 시험을 보는 것처럼 따로 떨어져 있었고, 그래서인지 모든 학생이 저마다 고립된 채 자기만의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보였다. 선생님조차 해경에게 시선을 던지지 않고 본인이 가져온 책을 펼쳤다.


해경은 이런 숨 막히는 공간에서 도대체 어떻게 1년을 버티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고작 3분이 지났는데도 3시간이 지난 것 같은 침묵과 고립의 압박감이 그녀를 덮쳤다.


“야.”


그때였다. 해경의 옆자리, 곧 교실 뒷문에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은 남학생이 해경을 불렀다. 해경은 화들짝 놀라 남학생을 쳐다봤다. 남학생은 씩 웃으며 쪽지를 건넸다.


‘정치? 경제? 예체능? 도덕?’


해경은 난데없이 선택과목을 묻는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경이 다시 남학생을 쳐다보자, 남학생은 그 표정을 보고 다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재빠르게 노트 귀퉁이를 찢어서 쪽지 하나를 만들어 건넸다.


‘정치인, 재벌, 자수성가, 어느 쪽?’


해경은 그 순간 많은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하나씩 차근차근 묻기로 했다.


‘자수성가가 왜 도덕이야?’


‘가난하니까 착하다?’


돌아온 쪽지에 해경은 어이가 없었다. 착해서 도덕이라고 할 정도면 이들은 ‘선’이라는 개념을 아예 배격하거나 적어도 본인들이 비도덕적이란 걸 자각하고 있단 뜻 아닌가?


‘그래서 도덕이지?’


남학생은 집요하게 물어봤다. 해경은 잠시 다른 학생들의 눈치를 살폈다. 해경이 제법 큰 목소리로 소개했음에도 고개 한 번 들지 않던 이들이었다. 종이 좀 거칠게 뜯는다고 눈치를 줄 것 같진 않았다.


‘아니, 난 사문’


쪽지를 건네받은 남학생은 미간을 확 좁혔다. 해경은 남학생이 생각보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 같아 다행이라고 느꼈다. 이곳에서 느껴지는 비인간성은 숨 막히기 그지없었다.


‘사문? 뭔데? 너 뭐야?’


‘비밀’


해경은 여기서 초자연현상처리반을 언급하면 어찌 될지 생각했다. 높으신 분들의 자제로 꽉꽉 들어찬 이곳에서, 그 높으신 분들과 적대하는 소속의 학생이 있다면…….


임무 실패로는 끝나지 않을 게 분명했다. 결과적으로 남학생을 골려준 꼴이 되자, 해경은 조금은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


‘웃어?’


‘넌 도덕이지? 딱 봐도 그래 보여.’


이번엔 해경이 과감하게 나섰다. 남학생은 쪽지를 읽고는 해경에게 시선 한 번 던지더니, 자리에서 아예 일어나 교실을 나갔다. 나가기 전, 해경에게 턱짓했는데, 그 정도 제스처는 해경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최혁민이라고 한다.”


복도로 나가자마자 남학생이 손을 불쑥 내밀며 말했다. 해경은 혁민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아 악수했다.


“차해경이야. 아까 들었지?”


“아니? 안 들었는데?”


“…….”


혁민은 씩 웃으며 엄지로 교실을 가리켰다.


“목소리 내는 건 웬만해서 추천하지 않아. 방해에도 굴하지 않는 학구열이 이곳 특징이긴 한데, 그렇다고 방해한 애들을 내버려 둘 위인은 또 못 되거든.”


“복도는 괜찮고?”


교실 바로 옆에서 떠드는 만큼 해경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혁민은 어깨를 으쓱했다.


“이정도 목소리는 괜찮아.”


“근데 수업 중에 이렇게 나가도 돼?”


“그전에 하나만 묻자. 사문이 빽을 말하는 건 아니지?”


혁민의 말에 해경은 그렇다고 말하려다가, 초자연현상처리반이 일반적인 의미의 뒷배인지 생각해봤다. 결론은 쉽게 나왔다.


“아니.”


“그럼 됐어. 어차피 정치랑 경제, 예체능 빼면 다 도덕으로 취급하니까.”


“착한 애들이 이러는 건…….”


“아니지, 아니지. 착한 건 결과야.”


혁민이 해경의 말허리를 잘랐다. 재수 없게 검지를 펴서 까딱까딱 흔드는 건 덤이었다.


“뭐?”


“가난하니까 착한 척이라도 해야 한다는 거야. 그래서 도덕인 거고.”


“그게 무슨…….”


“그러니까 우리가 이러는 건, 쟤들 입장에선 개 버릇 남 못 주는 꼴이란 거야. 선생들도 딱히 다르진 않으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들으면 들을수록 해경은 외국에 입국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혁민은 익숙하다는 듯 해경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지내다 보면 적응돼. 곧 중간고사인데 공부는 얼마나 했어?”


“그……. 조금?”


“중학교에서 공부는 얼마나 했는데?”


해경은 어쩐지 혁민의 호구조사에서 성진이 생각났다.


“적당히?”


“에헤이, 조졌네, 그거.”


혁민이 혀를 차자, 해경은 더 어이가 없어서 반문했다.


“너도 1학년이고 아직 시험도 안 봤으면서 그런 말이 나와?”


그러나 그런 해경의 반문을 혁민은 더 어이없어했다. 마치 아기는 황새가 물어다 주는 게 아니냐고 물어본 것처럼, 오히려 질문한 사람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황당하단 표정이었다.


“뭔……. 너 진짜 여기 어떻게 들어온 거야?”


“그, 그건 네가 알 것 없잖아.”


해경은 말까지 더듬어가며 자신을 변호했다. 그러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 주눅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중학생 때만 해도 어디 가서 공부 못한다는 소리는 못 들었었는데.


자기 자리로 찾아가는 동안 각자 책상에 펼쳐놓은 문제집들만 봐도 본인은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나 지문들로 가득한 게 눈에 아른거렸다.


“예습은 안 했지?”


“아, 안 했지.”


“후, 그래. 넌 그냥 졸업만 하자.”


“야, 무슨 말이…….”


그 순간, 복도 불이 일제히 꺼졌다. 해경은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혁민이 침착하게 말했다.


“야, 괜찮아. 안심해. 종종 있는 일이니까. 여기 시설이 낙후돼서…….”


“입 좀 다물어 봐.”


해경이 쓴 머리띠에서 반투명한 천이 내려와 해경의 얼굴을 덮어 가렸다. 그러나 해경은 머리띠에서 내려온 성막에 신경 쓸 수 없었다. 시야에 들어온 것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자신이 보고 있는 게 정녕 사실인지 의심스럽다가도, 이내 사실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흰 손’하나가 복도 저편 어둠 속에서부터 천천히 걸어왔다. 검지와 중지로 바닥을 디뎌,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이쪽을 인지하고 걸어왔다.


“야, 차해경. 어딜 그렇게 보는 거야? 너 설마 쫄았냐?”


“최, 야! 얼른 교실로 들어가!”


해경은 ‘흰 손’이 이곳까지 닿기 전에 어서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혁민은 영문도 모른 채 해경을 따라 교실로 들어왔다.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왔음에도 아무도 해경을 쳐다보지 않았다. 혁민은 조심스럽게 들어와 조심스럽게 문을 닫고선 해경을 향해 속삭였다.


“야! 너 왜 그래! 어두운 거 무서워하냐?”


해경은 그 말에서 두 가지 사실을 추론했다. 첫째, 그 손은 혁민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둘째, 혁민은 어둠에 제법 익숙하다. 두 사실로부터 추론할 수 있는 건 두 가지 가능성이었다. 혁민은 아직 영향을 덜 받았거나, 그 영향을 끼치고 있거나.


“최……. 야.”


“야, 인간적으로 이름은 기억하자. 최혁민이거든?”


“그래, 혁민아. 나도 하나만 묻자.”


혁민은 눈빛이 달라진 해경을 보며 살짝 겁을 먹고 움츠러들었다. 그러고 보니 어느 순간 머리띠에서 반투명한 막이 내려온 것도 이상했다. 그런데 묘하게 그 모습에서 묘한 매력을 느껴, 혁민은 해경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너, 아까 그거 봤지?”


“뭘?”


“흰 손 말이야. 복도 저편에서 오던 거.”


“뭐?”


이번에도 또 그 표정이 나왔다. 해경은 혁민의 표정을 유심히 살폈다. 빤히 쳐다보니 묘하게 얼굴을 붉히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그런 반응에서 안심할 수 있었다. 초자연현상이 만들어낸 인간은 아무리 자연스러워도 묘한 위화감이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야, 너무 가깝잖아…….”


혁민은 뒷걸음질 치다가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해경은 그제야 얼굴을 떼고 얼굴을 가리는 성막을 머리 위로 치웠다.


“남자가 뭘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건데. 못 봤으면 못 봤다고 말하든가.”


“…….”


해경은 혁민이 뭐라도 대꾸할 줄 알았는데,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얼굴을 더 붉히는 모습에 잠깐 경악했다. 혁민은 좁쌀만 한 목소리로 말했다.


“못 봤으니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할 일 없으면 공부나 해.”


해경은 성진의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아무래도 성진의 말을 지키기 어려워질 것 같단 예감이 들었다.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4

고정닉 9

5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2026년 사주나 운세가 제일 궁금한 스타는? 운영자 25/12/29 - -
- AD 겨울 스포츠&레저로 활력 충전 운영자 25/12/22 - -
- AD 함께하는 즐거움! 명품 BJ와 함께~ 운영자 25/10/24 - -
14803 공지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이용 수칙 (25.12.2) [24]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29 99086 411
14216 공지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명작선 (25.10.17) [34]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742693 413
30011 공지 [ 나폴리탄 괴담 마이너 갤러리 백과사전 ] [26]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2.28 16997 58
20489 공지 FAQ [25]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8.04 7181 93
38304 공지 신문고 winter567(218.232) 25.07.21 6090 42
46042 찾아줘 갤 알려주십쇼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5 0
46041 잡담 오랜만에 들렀으니 질문 두 개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38 1
46040 규칙괴 이 규칙은 당신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혁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28 2
46039 잡담 개발 현황) 두 번째 방에 대하여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26 3
46038 2차창 아무도 2차 창작을 안해줘서 [4]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4 99 8
30995 운영 유동닉은 건의할 수 없습니다 [48]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15 23192 245
46035 기타괴 신나는 동굴탐험!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59 6
46034 나폴리 [동굴 내 공통수칙 안내] ㅇㅇ(211.246) 01.01 72 4
46032 잡담 시간이 많아지니까 더 안써지네 [6] 나비공포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03 2
46031 잡담 [후지모리 연구소 공통수칙] ㅇㅇ(39.7) 01.01 67 3
46030 잡담 대회 관련 질문글 [6] marketvalu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16 1
46029 나폴리 이쪽 숲길로 와본 적은 없었다. [2] 유수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15 7
46028 기타괴 아침에 눈을 떠보니 침대였어요 [2] 박준상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86 6
46027 나폴리 나는 우울할 때 오크 동물원을 관람 하곤 해 [1] 노랑버섯(222.101) 01.01 107 4
46026 기타괴 마녀사냥 dd(211.241) 01.01 55 2
46023 나폴리 공평 현대 상업지구 재건축 현장 TBM [3] ㅇㅇ(221.138) 01.01 77 7
46022 기타괴 두줄괴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64 4
46021 잡담 글 삭제된거 목록 어디서 볼수있나요?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15 0
46020 잡담 낲갤은 나폴리탄이 아닌 글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함? [3] sleepyy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27 0
46018 잡담 이거 정말로 바다거북 수프인가요? 무지성거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26 4
46017 잡담 말씀드립니다. [10] Kassi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902 20
46016 나폴리 오른쪽은? 옳은 쪽. 토토마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33 5
46014 기타괴 "기가지니야, 거실 불 좀 켜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69 2
46013 잡담 글이 안 올려지는데 이거 왜 이럼? [2] ㅇㅇ(125.130) 01.01 91 0
46012 기타괴 해와 바람 [10] 낲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78 19
46011 잡담 "이거 정말로 바다거북 수프인가요?” [1] 뮌달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36 10
46010 기타괴 iPhone Audio Playlist Archive [8] 옹기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38 21
46009 잡담 이번에 방명록 느낌?으로 만들어보고싶은데 [3] 부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93 2
46008 잡담 기간제 명전 당한 나는 그럼......! [8]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563 15
46006 잡담 직전 대회 개최자였습니다. [10] 낲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52 10
46004 잡담 (정리 및 스크랩용)지금까지 썼던 글 대강 모아봄 [2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58 14
46003 잡담 새해 복 많이들 받아라. [2] 단편괴담싸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86 7
46001 기타괴 내 딸은 숨바꼭질의 천재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83 4
45997 기타괴 찐따 [1] roll(211.52) 01.01 325 8
45996 잡담 특정 고닉의 글을 보다 궁금한 점이 있어 글 써봅니다. [4] ㅇㅇ(14.39) 01.01 680 10
45995 기타괴 내가 어릴적 겪은 일인데.. ㅇㅇ(118.235) 01.01 65 2
45994 기타괴 [단편] ■■(영화) marketvalu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84 10
45992 기타괴 겨우 잠든 새벽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1 3
45991 나폴리 신년인사 보내드립니다 ㅇㅇ(58.140) 01.01 68 6
45990 잡담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스트레스존나받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71 8
45988 잡담 야야 저기에 뭐 있는거 같아 ㅇㅇ(112.147) 01.01 62 4
45987 찾아줘 규칙괴담인데 찾아주라 [3] ㅇㅇ(106.101) 01.01 151 4
45986 잡담 2025년 12월 90추 이상 [1] ㅇㅇ(211.219) 01.01 403 11
45985 잡담 Ai의 안전정치란게 깨지면 꽤 무서울듯 신라호텔망고빙수102000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23 2
45984 잡담 도플갱어를 만나면 둘 중 하나는 죽는다고 한다 [3] 생명공학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55 4
45983 잡담 잘못 배달된 와플과 떡볶이 ㅇㅇ(211.197) 01.01 76 3
45982 규칙괴 유리벽 너머에서 환100(58.29) 01.01 73 9
45981 잡담 새해복많이받아 Rosefield_031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81 5
45980 잡담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ㅇㅇ(112.147) 01.01 39 2
45979 잡담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너를믿는나를믿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72 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