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를 보면 교수 일행은 3챕터에서 스바로그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세계의 불'을 완성시키고 헬리오스 섹터의 협력을 얻어내는 내용이 나오는데...

솔직히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그래서 세계의 불이 뭔데요?' 이거였음

다른 섹터 이야기들은 갬성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유독 헬리오스는 거슬려서 정보 찾아보며 짱구를 굴렸는데,

결과적으로 그럴싸한 결론이 나와서 한번 올려봄. 다른 사람들 생각은 어떤지도 궁금하고

알다시피 소녀전선의 세상은 붕괴액이라는 유사 방사능 물질에 절여진 세상이다

요 붕괴액이라는게 사람을 유사 좀비화시켜버리기도 하고 저 조그만한 양으로 핵폭탄급 위력을 보여주는 무서운 물질임.

하지만 현실의 우라늄이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가 된것처럼, 사람들은 붕괴액도 어떻게 연료로 쓸 순 없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을거야

이는 스바로그도 예외가 아니었다

3차대전을 겪으며 방산업이 크게 성장했지만,

스바로그는 의외로 방산업 규모를 축소시키고 그 대신 에너지, 인프라 건설업을 확장시키는 결정을 내림.

그 중 에너지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계획된 프로젝트가 "붕괴액 에너지화 계획", 세계의 불.

이름 그대로 붕괴를 일으키는 파괴적인 이 위험물질을 새로운 에너지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몇가지 문제가 있었음

원래부터가 치명적인 물질이라 섣불리 만지기 어렵다는 점도 있었지만,

과거 냉전기에 과열되었던 유적무기 경쟁을 멈추기 위해 만들어진 "유적무기 제한 조약" 때문에 현실에서 실험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2057년, 때마침 42Lab에서 마그라세아라는 초대형 클라우드 서버를 완성해냈다.

스바로그는 두 섹터를 대여해서 한쪽은 방산업 섹터 키클롭스를 만들고, 또 다른 섹터에는 환경 및 에너지 섹터 헬리오스를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헬리오스 섹터는 오직 세계의 불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만 사용되었음.

루프 시퀀스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이 실패했을시 피드백을 받고 실패하기 전으로 되돌려 설계를 고치고 다시 시뮬레이션을 시작하는 식으로

느리지만 한걸음씩 확실하게 프로젝트는 성공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인생을 갈아넣은 프로젝트를 잃어버려 삶에 회의감을 느끼는 스바로그 회장님의 모습)

영점회귀 사건이 발생,

마인드맵 섹터는 아예 주소 자체가 소실되었고, 다른 마그라세아의 모든 섹터도 현실의 접근이 차단되었다.

서버에서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졌고 ai가 어느정도 해준다지만 설계 수정도 못하고

몇년이 지나고 섹터 리셋 타임도 지났겠다 포기하고 볼가강 수온이나 알아보던 찰나...

--------------지금부터는 뇌피셜이 섞인 추측의 영역임-------------

우리 지휘관이 세계의 불 프로젝트를 완성시킨채 금의환향을 한다.

프로젝트를 확인하기 위해 스바로그는 급하게 그리폰 지휘부로 달려갔고, 겸사겸사 그 멋진놈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함.

이놈이 치아 몇개 해먹고 많이 고생했다는걸 알아낸 스바로그는 나중에 임플란트 전문의를 소개해주기로 약속하고 세계의 불 프로젝트를 넘겨받는다.

회사로 돌아온 직원이 열어본 파일에 적힌 결과는 놀라웠다

과거 불활성을 유지하던 붕괴액이 다시 에너지로 공급 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요, 심지어 붕괴액 입자를 응집시켜 모을 수도 있게 됨

...근데 왜 스바로그는 이 기술을 완성할려고 노력했을까?

이는 후에 만들어질 저 거대한 격리열차의 엔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생각된다.

소전2 시점인 2072년, 세상은 루크사트 합중국 연맹, 줄여서 루련이라는 거대한 연맹 정부 아래로 모이게 되었다.

루련은 수십년에 걸친 붕괴액 정화계획을 세우는데,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게 바로 저 벽...으로 보이는 거대열차.

딱 보기만 해도 몇 km는 되는 저 거대한 열차를 움직이기엔 왠만한 엔진으로는 안될거고, 설령 엔진이 만들어져도 연료가 턱없이 부족했다.

근데 여기서 세계의 불 기술을 이용한다면? 오염구역 내의 붕괴입자를 응집시켜 정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연료로 삼아 열차를 기동시킬 수도 있게 된다!

와! 무환동력!

하지만 처음부터 저 거대열차를 만들기엔 좀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는지 일단 시험용으로 작은 차량을 만들기로 함.

한 길이 120m 정도로 자아악게 차량 하나를...

소개합니다, 엘모호! 포스쉴드 탑재! 다가오는 엘리드 괴물을 찢어버릴 포탑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 영상은 소전2 개발이 한창일때 올라왔던 개발일지 영상인데, 14분대에 소전2 시점에서 지휘관이 타고 다니는 엘모호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중간에 우중이가 이런 말을 해.

"이 차는 존나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 운동(?)엔진을 가지고 있다"

"이건 공기중에 붕괴입자를 모아서 엔진의 연료로 쓴다"

세계의 불 기술과 비슷한 말을 하지.

마그라세아에서 고생한게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우리한테 돌아온거야

세줄요약

1. 세계의 불은 붕괴액 입자를 모아 연료로 만드는 계획이다

2. 이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게 소전2에 나오는 엘모호와 정화열차다

3. 그래서 소전2 언제 나옴?

+덤으로

소전2 클뜯으로 공개된 스토리 더빙 대사에서는 이 엔진의 이름을 벡터 엔진이라고 부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