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에 일어난다. 노망이 든 60대는 아침잠이 없다.
일어나자마자 며느리에게 밥을 차려오라고 시킨다. 잘 씹을 수 없기에 밥은 무조건 소금을 뿌린 미음이다. 며느리가 훌쩍거리며 밥을 차리는 동안 나는 페미 사상에 찌들지 않은 훌륭한 가장이라는 선민 사상에 찌든다. 물론 며느리는 맞벌이에 시부모에게 매달 용돈을 40씩 송금한다.
미음을 홀짝홀짝 먹는 동안에는 유튜브를 켜서 윤서인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영상을 보고 나면 댓글로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은 손자를 욕한다. 물론 휴대폰 사용 법은 손자가 알려줬다.
미음을 먹고 나면 지갑과 교통카드를 챙겨 태극기를 싸매고 탑골 공원 정모로 향한다. 이명박이 만든 환승 제도로 지하철 환승을 쉽게 이용하며 우한 갤러리에 친이계 비박계 의원들을 좌빨이라고 욕하며 개추를 받는다.
탑골 공원 정모에 모이면 다함께 모여 광화문에 향한다. 그곳에서 코로나를 퍼뜨린 문재앙을 한 목소리로 외친다. 물론 이 때 마스크는 안 쓴다. 노망난 60대는 숨쉬기가 힘들다.
구호는 물론 박근혜 석방과 전광훈 적극 지지. 이 사람들은 김종인 주호영을 칼로 죽이겠다고 윽박지르며 지금 당장 당 대표를 전광훈으로 선출하라고 소리친다.
구호를 외치다 힘들면 가져온 태극기를 꺼내어 3.1일절 독립 투사가 된 마냥 흔든다. 물론 우리의 우갤러들은 식근론과 수혜론을 지지해서 그런 말을 듣는 건 싫어한다.
구호 외치고, 태극기 흔들다 시간이 되면 지하철로 집에 돌아가며 윤서인 사단의 다른 유튜버들을 본다. 항상 잘 보고 있다고 댓글로 응원하는 본인이 애국보수가 된 것 같아 뿌듯하게 느껴진다.
자기 직전에는 새보갤에 들러 가끔씩 분탕을 놓는다. 박근혜와 트럼프를 싫어하는 자들은 모두 좌빨이다. 물론 이 사람들 눈에는 네오콘인 볼턴과 이명박도 좌빨이다. 유승민은 덤.
오늘 하루도 우갤러는 뿌듯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어떤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까. 자신 덕분에 국가가 정상화 된다고 생각하면 자랑스러움이 밀려온다. 이런 사람들이 진짜 애국보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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