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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oM S5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4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2 16:03:15
조회 431 추천 11 댓글 10
														


닌자 슬레이어 AoM 시즌 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1 / #2 / #3 / #4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1 / #2 / #3 / #4 (연재중)



◆ 카라테가 고양되는 것을 느낀다 ◆


[닌자 슬레이어란!]

사이버펑크 닌자 액션 소설이다!


[이 어카운트(@NJSLYR)는!]

그 최신화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네오 사이타마]

메갈로시티. 이 이야기의 주요 무대다.


[사이버네]

사이버네틱스. 기계 의수, 의족 등. 맨몸보다 강하다. 무장이 숨겨져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닌자]

닌자? 무슨 말씀이신지?


[지금까지의 줄거리]

가족을 파괴당한 복수를 하기 위해 하울링 울프 야쿠자 클랜의 야쿠자에게 습격을 가하는 여고생, 린호 쿠로키. 그녀의 흉포한 투쟁심은 멈출 줄 모르고, 싸움 속에서 서서히 죽고 죽이기가 격렬해지면서 사이버네틱스 비율은 늘어만 간다. 모니코는 그저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을 따름이었던 것이다.



◆◆◆◆◆◆◆◆◆◆



부옹-. 통신망이 확립되었음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리고, 모니터의 이글거리던 01노이즈가 맑아지면서 팔괘 테이블이 비춰지자 토지카타 울프는 숨을 삼켰다. 여덟 명이 앉은 팔괘 탁자. 그 중앙, 탁자 위의 공중에 아홉 명째가 가부좌를 튼 상태로 부유하며 출현했기 때문이다. 『도-모. 토지카타 울프=상......』 1


"웃." 늙은 야쿠자의 미간에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전자 통신을 거쳤음에도 뇌에 직접 이야기하는 것만 같은 박력이 있었다. 토지카타는 은퇴 연령을 중무장 사이버네틱스로 미루면서까지 현역에 있기를 집착하는 소름끼치는 야쿠자 오야붕이다. 슈라바 인시던트(아수라장 사고)를 겪은 횟수도 상당하다. 그러나 기세가 꺾였다. 2


가부좌 자세로 부유한 채, 거대한 사나이가 합장하며 아이사츠를 건넸다. 『헤이 지우는 귀공을 환영합니다. 제가 그랜드마스터 제츠보우(절망)입니다.』 길고 하얀, 아름다운 수염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이쪽을 바라보는 그 눈에 토지카타는 몸을 떨었다. 토지카타의 목부터 아래는 중무장 사이버네틱스로 치환되어 있기에 문신은 그 위에 무늬로 그려져 있다. 그럼에도 온몸의 털이 바짝 서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3


"의뢰에 대해서 요전에, 말입니다......" 토지카타가 목소리를 낮췄다. 오야붕 저택의 자신의 방. 방탄 · 방음 처리가 완벽하게 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만에 하나의 경우가 있어서는 안된다. 이 행위가 부하에게 알려지만 손케이(*)를 잃을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방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안심하시기를. 돈으로 맺어진 계약은 절대적.』 4

(* 본래 존경을 뜻하나 닌자 슬레이어에서는 야쿠자로서의 체면 등을 어울러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한심한 이야기로군요. 여고생이 야쿠자 클랜에 건방지게 맞서고, 그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 모범이 되지 못하는 꼴. 다만......" 토지카타가 담뱃대를 빤 뒤 허공을 노려본다. "......그렇기에 부탁드립니다. 그림자 속에서 연결되어 있는 놈들까지 뿌리를 뽑아주십시오. 그리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오호, 선재라.』 5


"우리는 오래된 야쿠자지요. 손을 잡으면 신참인 댁들께도 메리트가 될겁니다. 에메츠라는 이상한 놈이 등장한 뒤로 일이 잘 풀리지를 않지만요. 하지만 고집과 리스펙트라는 것이 있습지요. 우리들에겐. 옛날부터 사이버네틱스로 바짝 키아이(기합)를 넣어왔습니다. 그러니......" 『그만하셔도 됩니다.』 6


"윽, 앗." 『팔괘의 순회가 이번 센시(전사)를 나타내리라.』 제츠보우가 상대를 개의치 않고 명상적으로 선언했다. 『이얏-!』 팔괘 탁자의 한쪽에 앉아있던 한 명이 앉은 자세 그대로 높이 뛰어올라 한번 회전한 뒤 의자 위에 똑바로 섰다. 아마도 그 자가 이번에 파견될 자였다. 토지카타가 담뱃대를 떨어뜨렸다. 7



◆◆◆ 8



집합적 섬멸 전체! 고양감 격멸 가득! 최강 고기동! 최강 고기동! 최강 고기동! "끄악-!" 뇌에 쳐박아줄까! 두개골! "아밧-!" "아바밧-!" 장지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피보라의 빨간색이 그 뒤를 쫓았다. 린호는 다다미 위로 달리며 베고 베고 또 베어버렸다. 9


"아-레에엣(어-머나앗)!" "아레에엣-!" 걷어차서 연 후스마 도어 너머, 반라의 오이란들이 구르듯이 나와 복도로 도망쳤다. 하지만 그녀들은 실제로는 린호에게 돈으로 매수되어 있었다. 강탈한 야쿠자 머니를 이 오이란 하우스 '혹란의 후궁'에 쏟아부어 무투파 야쿠자인 볼타 간디를 꾀어낸 것이다. 10


"무...... 무슨 건방진 짓이냠마!" 훈도시 한 장 차림으로 거대한 술잔에 사케를 홀짝이던 볼타 간디는 다소 흐릿한 의식 속에 습격자를 노려보다가 장식되어 있던 카타나를 쥐었다. "못또 시떼 쿠다사이(좀 더 해주시어요)." 옆에서는 오이란드로이드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볼타에게 앵기었다. 볼타는 그 목덜미를 붙잡아 던져버렸다. 11


"쿠다라네-요(시시껄렁하기는)!" 린호가 오이란드로이드를 베어 두동강냈다. 예지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볼타의 움직임이 손에 잡히듯 보이고 있었다. 뉴런링크 부스터다. 사이버네틱스 암과 사이버네틱스 아이에 추가 드라이버를 설치해서 반응 속도를 높인 것이다. 이것으로 더 이상 얼빠진 짓을 할 염려는 없다. 12


"시건방진 새낌마-!" 볼타는 잠깐 사이에 린호의 눈앞에 와있었다. 관절 부위에서 증기 분사. 어깨의 외피가 들어 올려지며 노출된 실린더에 UNIX 라이트가 번쩍였다. 등에서 나오는 프로젝터가 헤엄치는 네온 잉어와 '살아가는 길' 이라는 쇼도(서도)를 천장에 비추었다. 카타나와 카타나를 맞부딪히며, 칼날 너머로 두 사람이 서로 노려본다. 13


볼타는 하울링 울프에서도 제일가는 잔학한 야쿠자. 돌격대장이다. 엄청난 기운이었다. "얕보지 마람마-!" "깔보지마!" 린호가 큰소리로 되받아쳤다. "더럽게 레트로한 사이버네틱스나 달고선! 나는 목숨을 깎고 있어! 각오의 격이 달라...... 100년은 일러!" 린호의 사이버네틱스 아이가 이글거리며 빛난다. 14


까기기긱. 볼타의 금속 관절이 삐걱이는 소리를 내고, 린호가 밀리기 시작했다. "분위기에 들뜬 꼬맹이 따위가." 볼터가 이를 드러냈다. "내 사이버네틱스는 살아가는 길. 따스함이 있지...... 피와 지방의 뜨뜻한 냄새가 나. 더러운 에메츠 따위에 지지 않는다!" 등에서 증기 분사! 린호는 몸을 젖히며 견뎌낸다! "크윽." "등뼈를 분질러주마!" 15


"아아아악!" 린호가 고통에 찬 외침을 지르자 볼타는 잔학한 파괴 예감에 몸을 떨었다. 철컥. 메마른 그 소리는 린호의 전완부에서 난 소리였다. 장갑이 벗겨져, 내장형 챠카 건의 총구가 드러나 있었다. "뭣......?" BANG! 지근거리 사격이 볼타의 흉터에 피의 꽃을 피웠다. "아밧-!" 16


피와 오일이 뿜어져 나오고, 린호의 비옷에도 사정없이 쏟아진다. "너 이......" 린호가 카타나를 역수로 고쳐 쥐고서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자신을 다그치며 휘청거리면서도 볼타를 벽으로 몰아넣는다. 볼타가 잠깐만 기다려주길 요구했다. "돈이라면......" "잇텐-다요(아프-거든)!" 내리친다! "아밧-!" 17


싸움은 끝났다! 린호는 진땀을 흘리며, 볼타의 시체 옆 다다미 바닥에 손을 짚었다. "맛이...... 간걸지도..... 이거." 기어가듯 복도로 향한다. 터엉-! 피투성이 장지문이 열렸다. 린호가 위를 보았다. 울면서 모니코가 그녀를 껴안았다. "아, 아프니깐......" "괜찮은 거 맞지?! 괜찮은 거 맞지?!" 18


"진심 위험하니깐." 린호가 제지하려 했다. "어, 어떻게 된거야?" "허리가 좀." "고멘(미안)! 고멘, 린호=상! 그치만...... 우웃......!" 오열하면서 모니코가 린호에게 어깨를 빌려 주었다. 오이란이 조우친 등롱을 들고 복도를 따라 조심조심 달려왔다. "괜찮으시와요?" "죽였어, 죽였어." 19


린호가 V 사인과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것보다 가게를 완전히 망쳐놔서 어쩌나? 미안해, 하하하......!" "아뇨, 오히려 거스름돈이 남을 정도이와요." 오이란이 고개를 저었다. "볼타, 그 쓰레기는 가게의 아이들에게 끔찍한 짓을 하는 놈이었사와요. 속이 시원하와요." 그러고서 시체에 침을 뱉는 것이었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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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4




"지압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야." 매립식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불법 의사가 시술대 위에 엎드린 린호를 보면서 PVC 장갑을 꼈다. "뭐어, 알고 있겠지만 말이야." "알고 있다니깐." 린호가 한숨을 쉬었다. "돈은 냈잖아. 불만 없을 거 아냐. 최고의 어쌔신에 맞는 최고의 서비스를 해줘." 21


"어쌔신이라?" 불법 의사가 마스크 밑에서 웃음도 의심도 아닌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시종처럼 방의 구석에 뻣뻣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니코를 슬쩍 보았다. "어쌔신이라-?" "나멘쟈네-(깔보지마)." 모니코가 고개를 들어 불법 의사를 노려보았다. "지금 당장 네놈의 심장 통으로 뽑아줄까, 앙?" 22


"오-호호호!" 불법 의사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만두셔! 불만도 없고 의심하는 것도 아니니깐!" "그렇다면 장난치고 있을 상황이 아닌건 알겠지?" 모니코는 이미 총을 들어 불법 의사에게 겨누고 있었다. 불법 의사는 긴장을 얼버무리기 위함인지, 아니면 정말로 재미있어서인지 소리 높여 웃었다. "이-히히! 알겠으니깐!" 23


불법 의사가 몸을 숙여 린호의 등줄기 위로, 치수를 재듯 손가락을 미끄러뜨렸다. "젊다는건 좋네, 앞뒤 가리지 않으니까. 나이가 들면 그럴 수도 없거든." "관심없거든. 빨리 어떻게 해줘." 린호가 재촉했다. 불법 의사가 헛기침을 했다. "척추라는 건 크리티컬한 부위니까 우선은 보강을 하자. 임플란트로." 24


"뭐라도 좋으니 빨리 고쳐. 맨몸이었을 때보다 강하게 말이야." "나 원, 재촉 좀 그만해. 고지의무사항이라는 게 있거든?" "내 파트너가 읽을거야. 그치!" "으...... 응." 모니코가 무릎 위에서 UNIX를 펼쳤다. "제...... 제대로 확인할테니까! 깔보지마!" "어이구야, 재밌는걸." 새로운 목소리. 25


"아이엣!" 모니코는 반사적으로 비명을 질렀다. 천장보다도 키가 큰, 야쿠자 양복을 입은 남자가 스윽, 하고 들어온 것이다. 몸을 굽힌 남자는 온몸에서 짐승같은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 녀석이 소문난 그 년인가...... 어쌔신 여고생이냐, 으응?" "앗...... 도-모, 기리=상." 불법 의사가 '기리'에게 오지기했다. 26


"좀 이따 기세 좋은 놈을 데리고 올테니까 솜씨 좀 발휘해줘." "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어이! 제멋대로 들어오면 쓰나, 아재!" 린호가 흥분했다. "그.....그래, 맞아!" 모니코가 총을 겨눴다. 기리는 양손을 들었다. "하하하, 거 의기양양하군. 저번에 한 이야기는 생각해 봤나?" 27


"......!" 모니코가 입을 다물었다. 린호가 눈치챘다. "무슨 이야기야?"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 너 말이야, 여고생!" 기리가 웃으면서 물고 늘어졌다. "이쪽은 조사를 좀 해봤거든. 네 친구에게는 요전에 아이사츠한 참이지. 그래서 이야기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 알바야?" 이라는 모니코. 28


기리가 모니코를 무시하고 린호에게 말을 걸었다. "있지, 우리가 스폰서를 맡으면 어떻겠냐는 거야." "네놈은 누군데?" "나는 기리. 조우란 다이 카이의 야쿠자지. 우리 오야붕은 커다란 전쟁을 밀어붙일 생각일 심산이시거든. 기세 좋은 어쌔신은 몇명이 있어도 모자란 참이야." "......" 29


"내가 스폰서가 되어 사이버네틱스니 뭐니 이래저래 지원을 해주겠다는 거지. 대출도 무기한, 무이자로." "......" "있지, 네 그 팔, 사연 있는 심상찮은 놈이야. 귀찮게 되서...... 아니, 귀찮을 건 없지만...... 네 뉴런과 깊게 연결되버렸거든. 좀 더 파워를 끌어내고 싶겠지?" "......" 30


"그 등도 말이야, 지금부터 어떤 수술을 할진 모르겠지만 째째한 건 생각말고 팍팍 해치우자고? 응?" "......" 모니코가 린호를 보았다. 린호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린호는 대답하지 않았다. 모니코가 일어서서 기리에게 총을 들이밀었다. "썩 꺼져, 개같은 야쿠자! 웃센다요(시끄럽거든)!" 31


"카카캇!" 기리는 웃으며 양팔을 든 채 뒷걸음질쳤다. "싫어하지 않아, 싫어하지 않아, 그런 거! 뭐어, 아무튼 모쪼록 받아들여주길 바라. 하울링 울프는 덩치만 커다란 야쿠자니 마음껏 쳐부숴주면 좋겠군." "썩 꺼져!" "어쌔신 여고생! 너한테도 명함 한 장 남겨두마!" 32


야쿠자는 떠났다. 불법 의사는 눈물을 훔치는 모니코를 바라보았다. 린호가 발을 파닥파닥 흔들었다. "빨리 해!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참이야!" "아아, 좋아, 그러면 해치워볼까-...... 다음 손님도 있으니." "그래, 쓰레기 의사!" 불법 의사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디바이스를 끌어내렸다. 린호가 얼굴을 움직여 모니코를 보았다. 33


모니코는 목이 메어있었다. 린호가 물었다. "왜 나한테 말 안한거야?" "그야......" "그야가 아니지." 린호가 한숨을 쉬고, 모니코는 오열했다. 린호가 말했다. "신용이 없구만. 뭐가 아쉬워서 개똥같은 야쿠자의 개가 되겠냐고, 이 린호님이!" "나, 나는......" "죽여버릴까! 저 녀석도!" 34


모니코가 조금 떨다가 주먹에 힘을 주며 대답했다. "그, 그러면, 그때까지 죽으면 안돼! 죽으면 헛탕이니깐!" "안죽거든!" 린호가 웃었다. "쓰레기 의사! 이 녀석, 끈덕지니까 빨리 시작해!" "앞뒤 생각안하는 거, 참 좋지......" 불법 의사가 디바이스를 린호의 등에 갖다 댔다. 35



◆◆◆ 36



아타바키 부시도(무사도) 하이스쿨의 교문 앞에는 우락부락한 체육교사가 팔짱을 낀 자세로 서서 수업 시작 직전에 달려오는 학생들에게 눈총을 주고 있었다. 그 옆에서 린호가 팔짱을 낀 채 우뚝 서있었다. 체육교사가 의아해했다. "쿠로키?" "말걸지 마셔." 체육교사가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시간됐다. 들어가!" 37


"안들어가거든." 린호가 등굣길을 노려본 채로 말했다. "그 녀석이 안왔다고." "뭐? 먼저 들어가. 지각할거다." "그러니까 안왔다고 했잖아." "문을 닫는다!" "우룻세-요(시끄러-워)!" 멋대로 닫으시던가!" 체육교사는 허둥지둥 부지 안으로 들어가서 린호를 내버려두고 문을 닫았다. 38


모니코는 오지 않았다. 39



◆◆◆ 40



"츠레-나이-, 오마에노, 히토리모노-(정이-없는-, 너라는 외톨이)......" 비브라토를 내며 노스텔직한 노래를 흥얼거리며, 토지카타 울프=오야붕은 벽에 걸린 '불여귀' 서도 액자를 들어 신경질적으로 각도를 고쳤다. "이나-호노, 우미니- 키에루-(벼-이삭의 바다 속으로- 사라져가네-)......" 그리고 벽에 걸어둔 무기를 보았다. 41


왼쪽부터 나기나타, 카타나, 목도, 금속 배트, 죽도. 찬장 위에는 크롬제 마네키네코가 있었다. 마네키네코 옆에는 아기를 안고 미소 짓는 젊은 여성의 사진이 있었다. "오마-에, 상다요, 카조쿠다요-(당신-, 이에요, 가족이에요-)......" 토지카타는 카타나를 손가락으로 매만진 뒤 옆의 목도를 쥐었다가 결국 그만두었다. 그리고 죽도를 골랐다. 42


죽도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그는 복도로 나갔다. 맞은편 방의 문 옆에 열중셔 자세로 야쿠자 두명이 말없이 서있었다. 쌍둥이 처럼 닮은 모습이다. 클론 야쿠자였다. 오래된 어센틱 야쿠자라 자부하는 하울링 울프가 클론 야쿠자를? 그렇다. 인간 부하에게는 극비사항인 안건이기에. 43


일련의 여고생 어쌔신 안건과 한발 늦은 대응이 알려지면 클랜은 붕괴한다. 바야흐로 토지카타의 우려는 바로 그 점이었다. 최대 무투파인 볼타마저 암살당했다. 이 이상의 피해를 용납할 수는 없다. 그러나 클랜이 모두 나서서 여고생을 뒤쫓는 일 따위는 논외다. 오테 츠미(체크메이트)에 가깝다. 하지만. 44


클론 야쿠자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토지카타는 특별한 경우에만 여는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방의 중앙에는 의자가 놓여있었으며, 거기에 모니코가 묶여있었다. "......!" 모니코는 몹시 울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토지카타를 보았다. 토지카타가 노려보았다. "이 어르신의 딸과 그리 다르지도 않은 나이의 꼬맹이가. 개탄스럽군." 45


토지카타는 약간 곤란해하며 모니코에게 죽도를 들이대어 위압적으로 턱을 짓눌렀다. "너무 얕보면 박살을 내주마. 용서는 없다." "키모찌와리-나(기분 나쁘거든)!" "죽인담마-!" 죽도를 바닥에 내리치자 모니코가 움찔하고 몸을 떨었다. 토지카타가 한바퀴 걸었다. 이 여고생의 팔은 맨몸. 즉 진짜는 따로 있다. 46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신상에 좋을거다. 너는 알고 있을 터야." "와, 와카......와카라네-요(모, 모르...... 모르거-든)!" "불량한 년." 토지카타가 혀를 찼다. "뭐, 좋아. 들어와라!" "오쟈마시마스(실례합니다)." 클론 야쿠자가 방에 들어왔다. 클론 야쿠자는 모니코의 의자 옆에 무릎을 꿇고 랩탑 UNIX를 작동시켰다. 47


토지카타가 UNIX에 LAN 케이블을 꽂는 클론 야쿠자를 보며 말했다. "요즘 세상에는 꼬맹이 주제에 LAN 소켓 수술을 하는게냐? 이 녀석도, 저 녀석도 답이 없군." 죽도로 모니코의 얼굴을 눌러 옆을 보게 했다. 요즘 고등학생 대부분은 LAN 증설 수술이 끝난 상태다. UNIX에 자세한 모니코도 마찬가지였다. 48


하염없이 우는 모니코를 향해 토지카타가 설교를 늘어놓았다. "너 같은 꾀죄죄한 꼬맹이가 어슬렁어슬렁 혼자서 파츠 거리를 서성이면 금방 꼬리를 밟히는 법이지. 어른을, 심지어는 야쿠자를 얕보니까 이렇게 되는게다. 너랑 붙어먹고 있는 놈은 앞뒤 재지 않는 쓰레기야. 알겠느냐?" "절대로 말안해......!" 49


"딱히 입을 열지 않아도 상관없어." 토지카타가 차갑게 말했다. "어차피 꼬맹이들이 하는 말 따위 지리멸렬해서 듣기에 힘들거든. 뉴런에 직접 묻도록 하지." "......!" 다시 모니코의 몸이 얼어붙었다. 클론 야쿠자가 케이블을 직결했다. "해라. 뇌내 로그를 뽑아내." "하이요로콘 KRAAAASH! 50


특별한 경우에만 여는 방의, 벽이, 무너졌다! "끄악-!" 날아든 벽 자재의 파편이 토지카타의 기세를 꺾었다. 분진 속에서 성큼성큼 걸어나온 자는......! "린호-!" "모니코! 살아있었구나!" 클론 야쿠자가 챠카 건을 뽑았다. "까고자빠졌넴마-!?" "쏴라! 쏴버려라!" 토지카타가 명령을 내렸다. 51


BLAM! BLAM! BLAM! BLAM! 분진을 향해 클론 야쿠자가 총격! 잠시 뒤, 엄청난 기세로 뛰쳐나온 것은 역시나 "린호!" 린호였다. 총알과도 같은 주먹이 클론 야쿠자의 안면을 포착하여 날려버렸다. "아밧-!" 린호의 검은 세일러복의 등에는 금실로 붓다 데몬이 수놓여 있었다. 52


"린호! 린호!" 모니코가 두려움과 안도와 걱정으로 울부짖었다.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여기를!" "제...... 젠장! 무슨 일이 일어난거냐......! 어찌하여!" "방법이 있다고!" 린호가 웃으며 관자놀이를 두드렸다. "연결되어 있으니 말이야! 들어온다구! 위치정보!" 53


린호의 사이버네틱스 아이가 빨간색, 보라색, 남색으로 옮겨갔다. 이제는 양눈 모두였다. 오른쪽 눈에서 오른쪽 뺨, 쇄골, 오른팔에 걸쳐서 검은, 날카로운 각도로 꺾인, 혈관과도 같은 라인이 뻗어나간다. 에메츠 테크를 사용한 무언가 불온한 징표였다. "해주셨구만...... 네놈이지, 빌어먹을 야쿠자의 대장 원숭이 새끼가!" "어떻게 뒈지게 해줄깜마-!" 54


토지카타가 소리를 내지르며 야쿠자 몬츠키를 순식간에 벗어던지고 엄청나게 펌핑된 상반신을 드러냈다. 무시무시한 중무장 사이버네틱스였다. 그 주먹을 린호에게 꽂아넣는다! 린호는 정면에서 사이버네틱스 암으로 되받아쳤다! KRAAAASH! 충격파가 분진을 일으킨다.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클론 야쿠자가 돌입! 55


충격으로 뒤로 물러난 린호와 토지카타가 곧바로 다시 육탄전을 벌인다! "해치워주마-!" "시끄럽......거-든!" KRAAAASH! 모니코는 바닥에 쓰러져 헐떡였다. LAN 케이블은 UNIX 설비에 연결되어 있었다. 설비가 음악 재생을 시작한다. 집합적 섬멸 전체! 고양감 격멸 가득! 최강 고기동! 최강 고기동! 56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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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란 다이 카이는 PLUS 전용 에피소드인 [아이언 아틀라스 · 배틀로얄!]에 등장했던 조직입니다.

https://diehardtales.com/n/na4f9a728180c?sub_rt=share_pw (한국어화 완료)


아이언 아틀라스 시리즈는 첫번째 작품인 [아이언 아틀라스]를 제외하면 다 PLUS 전용 에피소드라 갤러리 내 인지도는 낮지만...

사실 일본의 헤즈들에게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시리즈. 본편에서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 닌자인데도 벌써 7개의 작품이 존재합니다. 

(한국어화는 여섯번째인 배틀로얄까지 완료되어 있음) 기회가 되면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닌자 슬레이어랑은 다른 의미로 단단히 미쳤어.


배틀로얄! 에는 프리시즌4 라이엇 오브 신틸레이션에 등장했던 갱단 포투엔티와 그곳을 이끄는 닌자 마그나카르타도 나옵니다. 

프리시즌을 재밌게 읽으셨었으면 즐거움 2배 중점!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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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11 일반 나미다=상과 디플로멧은 실제 그렇고 그런 사이가 아닌지? [4] ㅇㅇ(125.132) 05.16 143 2
46710 일반 하토리도 치매할멈인? [2] 클론야쿠자(118.32) 05.16 139 0
46709 일반 하토리의 소울은 언젠가는 나오려나 [2] 클론야쿠자(121.180) 05.16 105 1
46708 일반 닌자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겠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39 3
46707 일반 마크포는 부담이 막대하겠군 ㅇㅇ(118.235) 05.16 80 0
46706 일반 소비자들이 물건을 싸게 산다니 이상하다. [22] 아바시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74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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